Chapter 236 - 236화- 뒤풀이(독사 페르포네, 보좌관 테미네르)
다음 차례는 독사 페르포네와 그녀의 뒤를 봐줬던 전(前) 보좌관 테미네르였다.
"더, 더, 더, 더!"
페르포네는 강림을 바라보며 원했다.
"더 찔러줘. 더 찔러주세요. 더, 더, 더!"
자신의 안으로 들어온 주인님의 우람한 고기 기둥이 더 들어오기를. 들어와서 온통 주름 천지인 동굴을 확장해주기를, 굳게 닫혀 있는 자궁구를 열어젖히기를 페르포네는 원했다.
"우리 딸들에게 먹일 이유식을 주세요!"
열어젖혀서 그 안에 잠들어 있는 딸들을 향해 영양분이 듬뿍 담긴 정액을 원 없이 쏟아주기를 페르포네는 원했다.
"오냐, 그리해주마."
그 애원을 당연히 강림은 거부할 마음이 없었다.
"왕창 싸질러줄게. 줄 테니까 건강하게 낳아줘, 알았지?" "고, 고맙습니다. 아항, 아항, 아아항!"
페르포네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지금까지 강림과 몸을 섞은 여자들이 쏟아낸 애액과 정액, 그리고 모유 등 온갖 잡것들이 섞인 커다란 웅덩이에 잠겨 있었다.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악취가 풍겨오나, 페르포네는 신경 쓰지 않았다. 초록색 머리칼에 냄새가 배어도, 초록색 뱀 비늘에 냄새가 배어도, 광기 어린 뱀의 눈동자는 오직 주인님만을 바라보았다.
강림 역시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섹스에만 열중했다. 페르포네의 양 허벅지를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고, 들어 올리면서 드러난 보지 구멍에 자지를 박고, 열심히 허리를 흔든다. 둘 중 하나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한다. 보지를 탐하는 것 자체가 인생의 낙이 되어버렸기에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강림이 행동을 중단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도 호랑이족 수장 타이를 망가뜨릴 때까지 먹은 적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한참 동안 강림이 자지를 박은 끝에,
"하앙, 하앙, 하앙, 하아아앙!"
걸쭉한 정액이 터져 나왔다. 한 방울도 흘리지 않기 위해서 강림은 허리를 밀어붙였다.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정액의 따듯함에 페르포네는 파르르 떨었다. 만삭의 배도 기쁜 듯이 떨어댔다.
다 싸지른 강림은 조심스럽게 자지를 빼냈다. 자지가 빠져나가면서 헐렁해진 보지 구멍을 통해 다 들어가지 못한 정액이 피를 토하는 것처럼 울컥 쏟아져 내렸다.
다 쏟아내고 난 뒤,
"으아아, 아아아, 아으으으…."
페르포네의 입에서 고통 어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곧이어 보지 구멍에서 양수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배가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요동쳤으며, 요동치면서 생긴 고통에 페르포네는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나온다. 나온다. 나온다. 드디어 나온다!
이걸로 몇 번째인지 모른다. 모르지만 꽤 많이 낳았다는 것만은 안다. 아직 몸속에 있는 영혼들을 전부 환생시키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버텨야 한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서 기다려왔는데 어찌 망칠 수 있겠는가. 아파서 죽을 것 같으면서도 페르포네는 악착같이 견뎠다. 견디며 딸들을 배출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몇 분간 진통과 씨름한 끝에.
"아아아아악!"
새로운 라미아족이 태어났다. 페르포네와 강림의 피를 이어받은 딸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하아, 하아, 하아…."
기진맥진해진 페르포네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고,
"시설로 데려가."
세쌍둥이를 받아낸 강림은 병사에게 아이들을 넘겼다. 명령을 받은 병사는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아, 하아 무사히 태어난 거 맞죠? 다 숨 쉬고 있죠?" “그래. 무사히 태어났어. 그보다 너는 괜찮니?”
강림은 되물었다.
“피곤하면 테미네르처럼 자는 건 어때?”
스승인 테리스 곁에서 자는 갈색 머리의 구미호를 가리키며 강림은 물었다. 수아와 똑같은 색상을 지녔지만, 장발인 수아와 달리 단발이었다.
갈색 단발머리의 구미호, 테미네르 헤벌쭉 웃는 상태에서 자고 있었다. 페르포네와 같이 강림과 몸을 섞던 테미네르였으나, 끝내 버티질 못하고 두 눈이 뒤집혀 지고 말았다.
“에헤헤, 자지, 자지, 자지….”
꿈에서도 주인님과 섹스하고 있는지 두 볼이 빨갛게 물들어져 있었다. 당연히도 배는 만삭이었다.
“힘들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포기해. 이젠 괜찮으니까.”
이렇게 강림이 말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너희들은 이제 사면이니까.”
아이스 섬이 함락당한 직후, 강림은 포로들에게 한 명당 200명을 낳으라는 형벌을 내렸다.
그리고 페르포네와 테미네르에겐 각각 만 명씩 낳으라는 형벌을 내렸다.
강림은 그 형벌을 없었던 일로 할 방침이었다.
“그 정도로 활약했으니 좀 쉬워도 돼.”
왕국과의 결전에서 큰 역할을 맡았으니까.
성국의 12군단을 전멸시키고, 아르웬을 자멸하는 데도 일조했다. 페르포네가 아니었다면 결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예측할 수 없었을 거다.
강림은 결전에서 세운 공을 명분으로 두 사람에게 내린 처벌을 철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 더는 아이를 낳는 것에 집착할 이유는 없으나,
“아뇨, 더 해요.”
페르포네는 고집을 부렸다.
“더 하자고요. 아직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영혼들이 제 몸속에 있어요. 이들을 전부 환생시킬 거예요.”
지금 페르포네의 몸에는 수많은 영혼이 잠들어 있다. 왕녀 에일로이의 시녀들과 신하들이 잠들어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며 잠들어 있다.
이들을 자신의 딸로 환생시킬 기회인데, 이 기회를 어찌 날릴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주인님의 명령이라고는 해도 페르포네는 명령에 따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임신 섹스를 계속해요, 주인님. 세 자릿수는 능히 할 수 있으시잖아요, 안 그래요?”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가지고 싶은 거야?” “예.”
강림의 물음에 페르포네는 활짝 웃었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타락한 꼴을 왕녀에게도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확실히 효과는 있겠네.”
자신의 나라가 파멸한 것에 절망한 왕녀다. 여기에 자신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라미아족으로 타락한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그 절망은 더욱 깊어질 거다. 깊어지는 만큼 더 빨리 굴복하게 될 거다.
“그러니, 어서 해주세요. 네?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했잖아요.”
페르포네가 잡아먹은 사람 수는 총 합해서 300명. 항상 세쌍둥이씩 출산한 덕분에 50명을 낳았다. 다 낳으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으며,
강림은 시간을 단축하고 싶었다.
단축하고 싶기에 시도해보고 싶었다.
‘한 번 바꿔볼까?’
정액의 질을 바꿔보자. 아르웬을 힘을 얻어 강해진 지금이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안 될 수도 있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다.
독사가 이리 원하는데 자신도 뭔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 번 싸지를 때마다 만삭으로 만들자.’
그렇게 하면 즐기는 맛이 없어지지만, 이번만은 예외로 두자. 강림은 눈을 감고 집중했다. 마기를 사타구니에 집중시켰다. 집중해서 정액에 마기가 더욱 녹아들게 했다.
“됐다, 하자.”
준비를 마친 강림은 다시 섹스할 준비에 들어갔다. 아까보다 더 커진 자지의 끄트머리를 보지 구멍에 조준한 뒤,
“자, 그럼 간다, 페르포네!” “흐이이이익?”
쑤셔 넣었다. 이미 통로는 충분히 젖었기에 자궁구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입구까지 도달한 강림은 있는 힘껏 찍어대기 시작했다.
찍을 때마다 독사의 입에서 교성이 터져 나왔다.
“하오오옥, 호오옥, 후오오옥, 오오오옥!”
팡팡 대포가 발포된다. 대포가 발사되는 소리가 내부에서 터져 나온다. 우직한 힘에 자궁구가 밀리는 아찔한 감각에 페르포네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후오오옥, 호오오오옥!”
그렇게 박은 끝에 또다시 사정했다. 정액이란 이름의 씨앗이 자궁에 들이닥쳤다.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올 때까지 사정은 멈추지 않았다.
잠시 뒤, 사정은 멈췄고,
“흐이이이익?”
페르포네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진통을 느낌과 동시에 배가 갑자기 만삭 이상으로 커져 버렸다.
강림이 자지를 빼자 바로 가랑이 사이에서 양수가 쏟아졌다.
“이,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사태에 페르포네는 당황했고,
“오늘 안에 끝내고 싶다며. 그래서 몸 좀 개조했다.”
당황한 페르포네를 보며 강림은 설명했다.
“아주 고통스러울 텐데, 그래도 할래?” “…네, 할래요.”
페르포네는 바로 대답했다.
“제, 제가 원하는 길이니 당연히 참아야죠.”
고통에 괴로워하는 게 다 얼굴에 드러나 있음에도 페르포네는 웃고 있었다. 주인님이 자신의 소망을 위해 몸소 나서줬는데 어찌 안 웃을 있단 말인가. 평생 악몽으로 남는다고 해도 기어이 버틸 것이니라.
“그, 그러니 계속 절 임신시켜주세요. 배가 쭈글주끌 할 때까지 마구 박아주세요!” “좋아, 각오는 들었으니….”
강림은 말했다.
“이제 낳아야지?” “아, 알겠습니다. 으으, 으아아아, 아아아아악!”
페르포네는 비명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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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아아, 아아악, 아아아악!”
사정 한 번 할 때마다 임신 한 번. 출산할 때마다 세 명의 딸을 낳는다. 무한 출산 고통에 허우적대는 페르포네였으나, 그녀는 악착같이 버텼다.
“아아악, 아아아악, 나온다, 나와, 나와아아아아!”
오직 딸들을 보기 위해서. 딸들과 함께 왕녀를 맞이하기 위해서. 자신들을 본 왕녀의 절망 어린 표정을 보기 위해서. 그런 표정을 원하는 주인님을 위해서 페르포네는 견디고, 견디고 또 견뎠다.
그렇게 견딘 끝에,
“하아, 하아, 하아….”
드디어 전부 낳았다.
“에헤, 에헤헤, 드디어, 드디어 끝났어, 끝났다고오오….”
마침내 의무를 다한 페르포네는 그대로 기절했다.
“그래, 끝내서 다행이지.”
출산을 반복한 탓에 뱃살이 축 늘어난 페르포네의 복부에 강림은 손을 얹었다.
손바닥에서 마기가 흘러나왔고, 흘러나온 마기는 늘어난 뱃살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원래 몸매로 돌아왔다.
원상복구를 끝낸 강림은 페르포네를 안았다. 고이 잠들어 있는 테미네르 곁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이제 푹 쉬렴.”
수고했다는 의미로 강림은 페르포네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에헤, 에헤헤 별말씀을.”
잠결에 들었는지 페르포네는 입꼬리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