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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33화 (234/344)

Chapter 233 - 233화- 뒤풀이(거북이족 수장의 손녀 테가)

다음은 거북이였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검은색과 푸른색이 섞인 단발머리에 은빛 눈동자를 지닌 여자가 헐떡이고 있다. 아랫도리에 박힌 자지가 위로 치고 올라올수록 여자의 풍만한 유방도 출렁거렸다. 출렁일 때마다 땀방울과 흰색 방울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사방으로 튀는 물방울만큼 여성, 테가의 입에서 나오는 숨도 가빠졌고, 얼굴도 점점 붉어졌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정말로 오랜만에 하는 섹스다.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하느라 바빠서 할 틈이 없었다. 기껏해야 스텔라, 혹은 크로커와 서로의 몸을 달래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서로의 입술을 핥고, 서로의 가슴을 빨고, 음부를 핥았다. 그걸로도 성이 차지 않으면 주인님의 성기를 그대로 복사해 놓은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채워지지 않은 갈증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해도 만족할 수 없는 날이 많았다. 바이브레이터에 담긴 정액을 가지고 임신해도 테가는 만족할 수 없었다. 오히려 더 원했다.

주인님의 늠름한 기둥을, 거북섬에서 자신을 침몰시켰던 그 기둥에 당하고 싶다. 기둥 겉에 드러난 혈관의 맥박을 느끼고 싶고, 기둥이 살결을 스치는 감각을 맛보고 싶고, 기둥에서 풍겨오는 냄새도 맡고 싶다.

그 소망을 드디어 이루어졌다. 네치아 왕국 간의 싸움이 끝나고 비로소 주인님과 하나가 될 기회가 찾아왔다. 드디어 주인님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차가운 정액이 아닌, 따뜻한 정액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며, 그 따뜻함에 영혼이 녹아내릴 수 있게 되었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좀 더, 좀 더…."

그러니 애원한다.

"좀 더, 좀 더 쑤셔주세요."

달짝지근한 목소리로 테가는 애원했다.

"이 음란한 거북이에게 주인님의 아기씨를 주세요!" "응, 그럴게."

그 애원을 강림은 무시할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임신시킬 작정이니까!" "감사합니다. 아앙, 아앙, 아아앙, 아아아앙!"

사정감이 차오른다. 마무리를 짓기 위해 강림은 더 빠르게 자지를 쑤셨다. 자궁구를 찌르는 강도가 높아지자 테가의 교성 역시 높아져 갔다.

그렇게 박고 박은 끝에,

"하으으으! 흐으으으, 흐아아아…."

사정이 이루어졌다. 어마어마한 양의 걸쭉한 정액이 자궁구 너머에 있는 공간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수 초 만에 테가의 배는 볼록 튀어나왔다. 다 들어가지 못한 정액은 강림의 기둥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주인님의 씨앗을 받았다는 사실에 테가는 아주 환하게 웃었다.

"아하하하, 받았어. 받았어. 주인님의 씨앗을. 살아있는 씨앗을. 씨앗이 심어지고 있어."

본능적으로 테가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난자와 주인님의 정자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쏟아낸 정액을 흡수한 난자가 하나의 생명체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임신했다는 사실에 테가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좋은 나머지, 테가는 강림을 보며 다시 애원했다.

"더 박아주세요. 출산할 때까지 더 박아주세요." "당연히 그래야지." "흐이이익?"

강림이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고기 기둥이 자궁구를 연신 때리고, 부딪칠 때마다 쾌락이란 이름의 전기가 발생하고, 발생한 전기는 거북이족 여성의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몸을 애태우는 감정에 테가는 어쩔 줄 모른다는 듯이 몸을 격하게 떨어댔다.

그런 테가에게 강림은 물었다.

"저기, 테가. 나 묻고 싶은 게 있거든?" "하앙, 하앙, 뭘 묻고 싶은데요?" "너희 할머니가 말한 예언 말이야."

설화의 행방 다음으로 강림은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싶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냐?" "현재 진행형이라고요?" "보라색 별들이 줄어들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하늘에 떠 있는지 알고 싶어."

테가의 할머니이자 거북이족 수장 아켈론은 이리 말한 적이 있었다.

-보라색 별이 두 개나 떠올랐네.

-지배자의 별이 하나가 아닌, 세 개나 떠오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부디 조심하게나 주인이여. 두 별에 삼켜지는 순간, 당신의 꿈도 끝나게 될 거니까.

본래 그리드의 별은 검은색이었다고 한다. 모든 것을 파멸하는 재앙의 별이었다고 한다.

그 별이 정복을 의미하는 보라색 별이 되었으며, 보라색 별을 중심으로 붉게 물들인 별들이 억수같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종종 강림이 밤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이 붉게 타오르는 걸 볼 수 있었다.

별이 붉게 물들어진다는 것은 정복당했다는 걸 의미한다. 붉은 별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강림이 정복한 여자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만약 밤하늘이 붉은 은하수로 바뀐다면 세계 정복이 완료된 순간이요, 강림의 야망이 이루어진 순간이 될 거다.

그런데 보라색 별이 더 생겼다. 하나가 아닌 두 개가 하늘에 떠올랐다.

아켈론은 새로 떠오른 보라색 별들이 강림과 똑같이 이 세상을 지배할 운명을 가졌다고 했다. 어쩌면 강림과 똑같은 출신일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

이에 강림은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혹시 이변이 생겼다면 경쟁자가 한 명 줄어들었는지 알고 싶어."

빙의자다. 자신과 똑같이 이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온 자들이 두 명이 있다. 그렇기에 보라색 별이 두 개 더 떠오른 거다.

그 두 명 중 한 명이 원작 주인공인 설화에 빙의했다고 강림은 확신했다.

원작과 다른 행보를 보였으니까.

먼저 타이에게 흑광을 강제로 먹여 그녀를 폭주시켰다. 타이가 그리드 토벌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아르웬을 돕기 시작했다. 그리드를 죽이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부터 찾기 시작했다. 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상 이런 식의 행동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강림은 설화를 가능하면 빨리 잡으려고 했다. 불안 요소는 빨리 제거하는 게 좋으니까. 잡는 데 성공한다면 강림은 다른 여자들처럼 실신할 때까지 따먹어 복종하게 할 작정이었다. 그러면 자신을 위협하는 보라색 별이 하나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봤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세이렌 섬을 침공할 당시 설화는 도주했고, 그 뒤로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렇다면, 나머지 한 명을 찾아야 하는데, 과연 그게 누구일까?

'왠지 아르웬이 빙의자가 아닐까 싶은데….'

억측이지만, 왠지 아르웬이 아닐까 싶다.

이 세상이 평화를 맞이할 유일한 방법은 오직 그리드를 죽이는 것뿐이다. 그리드가 살아있다면 이 세상은 불바다가 될 테니까.

그걸 잘 알고 있기에 복수라는 이름으로 그리드를 조기에 퇴장시키려고 한 게 아닐까? 외부에서 온 존재이기에 그렇게 행동한 것이 아닐까? 지금 아르웬은 붙잡혀서 조교 받고 있으니 보라색 별도 하나는 죽지 않았을까? 강림은 내심 기대했으며,

"아니."

테가의 대답에 바로 시무룩해졌다.

"보라색 별들은 죽지 않았어요. 오히려 하나가 더 크게 빛나고 있어요." "그러냐?"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할머니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별들을 볼 수 있다. 종종 밤하늘을 보며 할머니의 예언대로 흘러가는지 유심히 지켜보던 테가는 자신이 본 걸 전부 얘기했다.

"주인님을 제외한 두 별. 크게 빛나는 것이 하나. 약해지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크게 빛나는 별은 주인님의 별과 맞먹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흐음…."

약해진 별은 설화가 아닐까? 자신을 토벌한다는 계획이 대실패로 돌아갔다. 함께 할 파트너는 사로잡혔고, 왕국도 망해버렸기에 설화는 떠돌아다니는 신세로 전락했다. 설화의 비참한 행적을 고려하면 약해지고 있는 별은 설화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자신과 마찬가지로 가장 빛나고 있는 보라색 별의 주인은 누구일까?

'전혀 짐작이 안 돼.'

북해의 여제인가? 아니면 로세움의 왕국의 용병왕인가? 그것도 아니면 템플 왕국의 기사왕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성국을 다스리는 교황인가? 충분히 빙의자일 가능성이 있는 자들이지만, 설화처럼 뭔가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없었다.

'찾아서 불안을 없애버리고 싶은데….'

괴수의 힘을 손에 넣었고, 괴수 군단까지 만들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세상일은 모르는 법이다. 사소한 일이 큰일이 번질 수 있듯이 무적을 자랑하던 괴수도 침몰하게 될 거다. 이미 마탑에서 대 괴수용 전략 병기를 만들어냈듯이 빈말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강림은 살짝 걱정되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그런 강림을 안심시키기 위해 테가는 기습적으로 키스했다. 두 사람 입술 사이에 타액으로 이어진 실이 생길 때까지 테가는 강림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 주인님은 잘하고 계십니다. 잘하고 계시는데 그깟 별 두 개가 대수인가요?" "테가…." "할머니께서 그러셨어요. 예언은 보되, 너무 신뢰하지 말라고. 운명은 언제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법이라고. 그러니까."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테가는 속삭였다. 음부와 성기가 결합한 부위에서 음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앙, 하앙, 지금까지 했던 그대로 정복합시다, 주인님.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경쟁자들도 전부 몰아낼 수 있을 거예요." "…그래, 네 말이 옳아."

지금 겁을 먹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녀석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지레 겁을 먹으면 뭐가 되겠는가?

오히려 이쪽에서 치고 나서자. 설화나 정체 모를 녀석이 손을 쓰기도 전에 세상을 먹어버리자. 그러면 아무리 놈들이라도 대항하지 못할 거다. 애초에 아르웬의 힘을 흡수한 자신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고맙다, 테가. 네 말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에헤헤, 뭘요."

자신감을 되찾은 강림은 테가에게 감사했다.

"그럼, 상으로 왕창 박아줄게!" "감사합니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아앙!"

감사의 의미로 강림은 인정사정없이 자지를 박았다.

"에헤헤헤, 아기, 아기, 아기이이…."

테가 역시 두 자릿수에 달하는 아기를 낳고 혼절했다. 만삭인 채로 쓰러진 건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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