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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227화 (228/344)

Chapter 227 - 227화- 두 번째 내기의 결과는?

내기에서 진 대가를 티아스는 아주 혹독하게 치렀다.

"호꼭, 호꼭, 호꼭, 호꼬오오옥!"

왕좌에서 등을 돌린 채 티아스는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었다. 두 팔은 등 뒤로 뻗어있으며, 뻗어있는 두 팔을 강림이 붙잡고 있었다. 붙잡은 상태에서 열심히 허리를 놀려대고 있었다. 악마의 허리와 단장의 엉덩이가 찰진 소리를 내며 맞부딪쳤고,

맞부딪칠 때마다 티아스의 육신은 격하게 흔들거렸다.

"호꼭, 호꼭!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오오!"

풍만한 젖가슴도 기쁜 듯이 덩달아 출렁거렸다.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는 두 개의 지방 덩어리에서 새하얀 물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리고,

"아기, 아기, 네 아기가 죽을 거야, 죽는다고!"

만삭이 된 배 역시 기쁜 듯이 출렁거렸다.

“너, 너는 네 새끼가 죽는 걸 원하는 거냐!”

배 속에 든 아이는 강림의 피를 이어받았다. 첫 사정을 했을 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졌고, 두 번째 사정했을 때는 만삭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하루 만에 임신하고, 하루 만에 만삭이 되었다. 이 말도 안 되는 일에 티아스는 경악했다. 소문은 들었지만, 이게 사실일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도 못했다.

만삭의 임산부라면 당연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데, 그것도 다 무시하며 기둥을 박는 사실에도 티아스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유산될지 모르니 그만두라고 하소연하나,

"아니, 안 죽어."

강림은 단칼에 거절했다.

“내가 여러 번 해봐서 알아. 더 한다고 아기가 죽는 일은 없어. 더 커질 뿐이지.” “그, 그게 무슨….” “그럼 한 번 물어볼까?”

연회장에 있는 모든 여성을 향해 강림은 질문을 던졌다.

“이거 박는다고 유산된 적이 있는 사람은 손들어.”

아무도 들지 않았다. 강림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

“이 상태에서 계속 박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손들어.”

그 말에 다들 손을 들었다.

“미, 미친….”

그런 반응에 티아스는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걸 즐긴다고? 만삭인 상태에서 섹스하는 것이? 자칫 산모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이걸 즐긴다고? 즐겨도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그리드에게 고문당한 탓에 정신이 이상해진 거 아닌가?

티아스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런 티아스를 향해 강림은 말했다.

“어때, 다들 저리 말하니 믿어야 하지 않겠어?” “말도 안 돼. 그런 게 가능할 리가!” “가능해.” “흐이익?”

강림이 허리를 밀어붙인다. 고기 기둥이 자궁구를 밀어붙이고, 만삭의 배도 흔들거린다. 순간적으로 생긴 복통에 티아스의 두 눈은 크게 떠졌다. 고통스러웠는지 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정 믿기 싫으면 너희 자매 중 한 명으로 실험해볼까?” “그, 그건 안 돼!”

자매들을 먹겠다는 발언에 티아스는 즉각 반발했다.

“안 된다고?”

강림은 되물었다.

“어차피 먹힐 운명인데, 지금 먹거나 나중에 먹거나 크게 다를 거 있나?” “그, 그냥 날 먹어. 나만 먹으라고! 내가 졌으니까 자매들은….” “싫은데?”

강림은 거절했다.

“파티에 참여한 모든 여자를 임신시킨다. 그 범위에는 너의 자매들도 포함이라고.”

애초부터 그럴 작정이었다.

‘12군단을 하수인으로 써먹어야지.’

강군으로 유명한 십자군 소속이다. 그 십자군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을 거다. 신도, 교황도 아닌, 오직 자신만을 위해 따르는 존재로 타락시킬 거다. 이는 12군단만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다른 십자군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생포할 수 있다면 생포해서 타락시킬 거다. 타락시켜서 성국이 아닌 제국을 위해 봉사하는 집단으로 삼을 거다.

만약 티아스가 내기에서 이겼다면 없었던 이야기로 되었을 테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

"참, 불쌍하기도 하지. 네가 이겼다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사기…흐아아악?” “사기라니, 말이 심하네.”

강림은 더 크게 허리를 튕겨댔다. 쾅쾅 부딪치니 티아스는 비명을 내질렀다. 애액이 아닌 다른 액체가 기둥을 타고 흘러내리나, 강림은 신경 쓰지 않았다.

“난 이기면 풀어주려고 했다고.” “흐아아악, 하오오옥, 호오오옥, 후오오오옥!” “그럴 생각이었데, 사기라고 하다니. 기분이 안 좋네.” “호오오오옥! 네, 네놈의 말을 어, 어찌 믿어어어!” “믿었어야지!”

강림은 소리쳤다.

“나는 한 번 뱉은 말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그러니 사기꾼 취급은 하지 말아줄래?” “그, 그래서 지키려는 거냐? 졌으니 나도, 자매들도 다 먹어 치울 거냐!” “당연하지!”

더 세게 허리를 놀리며 강림은 소리쳤다.

“지킬 약속이 아니었다면 내가 왜 했겠어?” “그, 그런….” “뭐, 그렇게 자매들을 지키고 싶다면….”

강림은 제안했다.

“내기 한 번 더 할래?” “뭐라고?” “까짓거 기회 한 번 더 줄게.”

그래야, 더 절망시킬 수 있지. 그럼 음흉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강림은 새로운 내기가 뭔지 알려줬다.

“절대로 애원하지 말 것.” “애원하지 말라고?” “그래, 내가 뭘 하든 간에 애원하지 마. 그러면 풀어줄게.” “언제까지?” “그야 내가 만족할 때까지지.” “….”

티아스는 망설였다. 그 망설이고 있지만 바로 답변을 내놓을 거라고 강림은 생각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악몽에 오들오들 떠는 자매들을 방치할 년은 아니니까. 이곳에서 탈출한 수단이 하나도 없는 마당에 이 터무니없는 제안도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라고 강림은 그리 여겼다.

“하, 할게.”

결국, 티아스는 대답했다.

“내가 참으면 다들 풀어줄 거지?” “당연하지.”

강림은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은 패배하겠지만.’

실제 속내는 이거였지만 말이다.

●●●

그리고, 잠시 뒤.

“그, 그만, 그만, 그만해에에에에!”

강림의 뜻대로 티아스는 고개를 숙였다.

“이제 그만해. 정말 죽을 것 같아. 아니, 진짜 죽어. 더 하면 죽는다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강림은 계속 허리를 놀려댔다. 두 사람 사이에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만삭 이상으로 커진 티아스의 배도 출렁거렸고, 가슴도 출렁거렸으며, 높아진 출렁거림에 맞춰 티아스도 비명을 고래고래 질러댔다.

“역시나, 아무리 단장님이라도 이런 것은 견딜 수 없지.”

예상대로 흘러간 것에 강림은 흡족했다.

“어른을 낳는 짓을 누가 견디겠어?”

강림은 계속 박았다. 만삭이 더 커질 때까지. 배 속의 태아가 다 자란 어른이 될 때까지. 다 자란 육신이 멀쩡해질 때까지, 멀쩡해진 상태에서 배출될 때까지 계속 박았다. 티아스가 비명을 내질러도 박았다. 도망치려 하면 팔을 있는 힘껏 당겼다.

아무리 십자군의 한 날개를 담당하는 천하의 단장도 어른을 끊임없이 배출하는 걸 반복하는 건 이겨낼 재간은 없었다.

‘살짝은 기대하고 있었는데….’

질 것을 예상하고 한 내기였지만, 내심 티아스가 예상외의 결과를 보여주기를 강림은 원했다. 가끔 예상이 틀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도 나름 재밌으니까. 자매애가 강한 사람이니 뭔가 기적을 만들지 않을까 싶었다.

뭐, 결국 기적 따윈 이 세상에 없다는 것만 재차 증명된 꼴이 되었지만 말이다.

“자, 그럼 약속대로 너의 자매들을 먹을게.” “흐으으으….”

또다시 져버렸다는 사실에 티아스는 눈물을 흘렸다. 자매들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서러웠다. 서러웠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흐으으으, 흐아아아악, 하아아아악!”

강림에게 농락당하는 것 역시 현실이었다.

“마지막 한 발이다. 이거 먹고 건강한 병사를 낳아주길 바랄게!” “흐아아악, 제, 제발 그만, 그만, 그마아아아안!”

그만해도 멈출 생각 없단다.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강림은 허리를 놀리는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무한정 쏟아지는 속사포에 티아스는 견딜 재간이 없었다.

그렇게 허리를 놀린 끝에,

-푸슝, 푸슝, 푸슝, 푸슝!

“흐이이이이익?”

정액이 터져 나왔다. 귀두 끝에서 터져 나온 정액이 자궁구 너머로 흘러 들어갔다.

“흐아아아, 으아아아아, 아아아아….”

들어온다. 들어와. 악마의 씨앗이 또다시 배 안으로 들어오고 있어. 티아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강림은 매우 개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더는 정액이 나오지 않자 강림은 기둥을 뺐다. 빼냄과 동시에, 보지 입구에서 새하얀 점액질 폭포수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정액을 다 토해낸 다음에는,

"으아아아, 아아아아…."

양수가 보지 입구에서 콸콸 쏟아져 나왔다. 쏟아짐과 동시에 진통이 시작되었다. 상식을 초월한 고통에 티아스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너무나 아프다. 배 속의 아이가, 아니 어른이 움직일 때마다 장기가 파열되는 것 같다. 이러다 정말 죽는 거 아닐까? 이런 식으로 죽고 싶지 않은데. 성국과 교황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다 바칠 수 있는 티아스였으나, 막상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그녀도 일개 여자에 불과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비명을 내지른 끝에,

“아아아아아악!”

티아스는 건강한 딸을 낳았다.

“하우으으으, 흐으으으….” “티아스. 여기 봐라.”

성장을 마치고 세상 밖으로 나온 딸을 강림은 티아스에게 보여줬다.

“정말 널 쏙 빼닮았지?” “하으으으으, 흐으으으….” “앞으로 이런 아이들을 많이 낳아줬으면 해. 그래야 세계를 정복할 수 있으니까.” “누, 누가, 누가 그딴 것에 협력을….” “아무튼, 내기는 끝났으니….”

딸을 티아스 곁에 놔둔 채 강림은 12군단 포로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먹어볼까?” “아, 안 돼. 멈춰, 부탁이야. 그만해, 그만해에에에에!”

당연히도 강림은 그 애원을 들어줄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신에게 도움을 구걸하는 신도들의 절규가 알현실에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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