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4 - 194화- 무한 윤간 형벌은 끝나지 않았다
그 뒤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쮸읍, 쮸읍, 쮸읍, 쮸읍!"
글랜디는 계속 겁탈당했다.
"쮸븝, 쮸븝, 쮸븝, 쮸브읍!"
글랜디를 겁탈하는 대상은 여성들. 주민들 수백 명이 글랜디를 겁탈하려고 광장에 모여들었다. 모여든 이유는 하나.
정액이란 앙금이 들어간 빵을 받아먹기 위해서다.
[선착순이니 서두르시길. 최대 300명까지 받겠습니다.]
빵이라는 상품을 미끼로 아트리아는 옛 주인을 범할 용감한 주민들을 소집했으며,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접수가 마감되었다. 옛 주인에 대한 충성보다 지금의 주인에 대한 충성을 택한 거다.
그렇게 판단을 내릴 정도로 주민들은 망가져 버렸으며,
"츄븝, 츄븝, 츄븝, 츄븝!"
망가졌기에 옛 주인을 농락하는 걸 주저할 마음 또한 없었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글랜디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왜 다들 이러는 거야. 왜 이러는 거냐고!’
왜 그리드의 자지와 흡사한 막대기를 가랑이에 부착한 상태에서 자신을 범하는 거냐.
‘정신 차리란 말이다, 이놈들아. 녀석에게 모든 걸 잃은 너희들이 왜 녀석의 편에 선 거냐!’
왜 흉악한 괴물로 자신의 입을 농락하는 거냐. 왜 흉악한 괴물로 자신의 가랑이를 농락하는 거냐. 왜 이 미친 짓을 용인하고, 왜 이 미친 짓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거냐. 그리드에게 남편을, 아들을, 친구를 잃었으면서. 잃었기에 그리드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다들 입이 닳도록 얘기했으면서. 오직 그리드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똘똘 뭉쳤다고 했으면서.
그런 너희들이 왜 변심한 거냐. 촉수 괴물에게 농락당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변해버릴 수 있단 말이냐? 의지라는 걸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란 말인가?
글랜디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으나, 유감스럽게도 사실이다.
“우끅, 우끅, 우끅, 우끄으윽!”
주민들은 타락했다. 탈리아라는 괴물에 의해 가공 당했다. 가공 당하면서 복수하겠다는 일념도 사라졌다. 오직 그리드라는 주인의 정액만을 먹길 바라는 바보들로 전락해버렸다.
색욕이란 이름의 광기에 복수심이 먹혀버리고 말았다. 그러니 이들은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
“후끕, 후끕, 후끄읍, 후끄으읍!”
옛 주인을 하루빨리 타락시켜서 자신들과 똑같은 격으로 낮춰버리자. 낮춰서 주인님의 봉사를 받도록 만들자. 그것만이 유일무이한 행복이니까. 행복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고 상으로 빵을 받아 가자.
오직 그것만을 달성하기 위해 그들은 열심히 허리를 튕겨댔다.
"꾸르륵?"
그렇게 쉼 없이 튕겨댄 끝에, 막대기에서 정액이 사출되었다.
"푸르륵, 푸르릅, 푸르르릅!"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입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순식간에 위장을 가득 채우고, 식도까지 채우고, 더 나아가 입 안까지 들이찼다. 글랜디의 볼은 순식간에 빵빵해졌고, 터지기 일보 직전인 입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코로도 역류하는 바람에 콧구멍에서 정액으로 이루어진 방울이 생겼다, 터지기를 반복했다.
가랑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푸륵? 푸르릅, 푸르르릅!"
자궁구 앞까지 점령한 막대기에서 정액이 터져 나온다. 막대한 양의 입구를 열어젖히고 아랫배가 볼록해질 때까지 자궁 내부를 가득 채워갔다. 들어가지 못한 정액은 질 통로를 메웠고, 메워도 정액은 남았다. 남은 정액은 입구에 박힌 막대기를 타고 사형대 바닥에 뚝뚝 흘러내렸다.
이렇게 글랜디는 동시에 사정을 받아내야 했고,
“쿠르르, 쿠르르르, 쿠르르르르….”
언제나 절정에 치달아야 했고, 항상 견디지 못하고 눈동자가 항상 위로 향했다.
하지만, 글랜디가 가장 견딜 수 없었던 것은,
‘좋아, 좋아, 좋아….’
이걸 즐기고 있는 자기 자신이었다.
‘아, 아냐, 난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다고!’
언제나 바로 제정신을 차리나,
‘에헤헤, 정액, 정액, 정액 맛있어….’
곧바로 색욕에 찌든 암퇘지가 되었다.
‘아, 아냐, 아냐, 아냐! 맛있을 리 없어, 맛있을 리 없어!’
다시 제정신을 차리다가,
‘아, 그래도 맛있는데, 이걸 더럽다고 할 수는….’
도로 암퇘지가 되었다.
‘내, 내가 왜. 왜 그런 생각을, 이런 걸 좋아해서는 안 되는데….’
좋아하는 순간 놈들의 뜻대로 되어버리는데 어째서 바라는 걸까? 카르디안이 자신에게 심은 암시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걸까? 글랜디는 혼란스러웠다.
"우읍? 우웨에에에엑!"
정액을 다 싸지르고 나면 겁탈했던 두 여성은 뒤로 물러났다. 물러나고 나면 글랜디는 정액을 토해냈다. 가랑이에서도 정액 폭포가 하염없이 쏟아졌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드디어 더러운 오물을 뱉어냈다고 기뻐해야 하나,
“하아, 하아, 더, 더, 더….”
글랜디는 더 바랬다.
“정액을, 정액을, 정액을 나한테….”
저절로 정액을 달라고 직접 입으로 말했다.
“아, 아냐, 아냐! 내, 내가 잘못 말했어. 잘못….”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부정하는 글랜디였지만,
“네, 알겠습니다.” “마님의 뜻대로 드리겠습니다.”
요청을 받은 두 여성은 새로운 막대기를 가랑이 사이에 부착한 뒤였다. 벌벌 떠는 글랜디에게 다시 다가간 두 여성은,
“자, 잠깐, 기다…우끄으윽!”
그대로 입을 쑤시고, 그대로 보지를 쑤셨다. 아까처럼 다시 허리를 튕기며 자지를 마구 찔러대기 시작했다. 공기가 빠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글랜디의 애처로운 비명 또한 함께 울려 퍼졌다.
“쮸브읍, 쮸브읍, 쮸브으읍, 쮸브으으읍!”
이렇게 박아댄 끝에 또 정액을 받아들이고,
“우웨에에에! 쿨럭, 쿨럭, 쿨럭!”
또다시 정액을 토해내고,
“헤에, 헤에, 정액을 더, 더 나한테…아, 아냐 말이 헛나온 거냐, 본심이 아니라고!”
또다시 정액을 달라고 하소연하고, 이를 부정하다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얘…후으윽?”
또 자지에 박히는 악순환에 시달렸다.
“아아, 아아아악, 나와, 나와, 또 나와아아아!”
악순환에 시달리면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건 덤이다.
‘나, 정말 이대로라면….’
진짜로 주민들처럼 될지 모른다. 복수도 포기한 채 평생 악마에게 봉사하는 노리개로 전락하고 말 거다.
그렇게 되고 싶진 않다. 두 번 다시 녀석에게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 이용당하는 건 한번 만으로도 족하다. 어떻게든 이 생지옥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근데, 벗어날 수 있을까?
“우끅, 우끅, 우끅, 우끅!”
벗어나기도 전에 망가지는 게 먼저 아닐까?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읍!”
능욕이 계속될수록 글랜디는 점점 궁지에 몰려갔다.
“후후후, 잘 여물어가네.”
그 광경을 아트리아는 조소하며 지켜봤다.
●●●
“이보세요, 마님, 마님, 마님?” “으으….”
아트리아가 글랜디의 뺨을 살짝 때리며 그녀를 깨웠다. 잠시 잠들었던 글랜디는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글랜디는,
“아, 아냐! 더는 주지 마, 주지 말라고! 난 정액 따윈 필요 없어. 필요 없단 말이야!”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발광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썩 꺼져. 당장 꺼지라고!”
어찌나 크게 발광하는지 머리와 두 손을 구속하던 나무판이 크게 덜컹거릴 지경이었다.
“에고, 우리 마님 너무 무서웠군요.”
그런 글랜디의 태도에 아트리아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렇게 무서우면 분명 주인님께서도 좋아하실 겁니다. 현실을 부정하는 여자도 매우 좋아하시니까요.” “아….”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글랜디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이를 본 아트리아는 재밌다는 듯이 또다시 키득키득 웃었다.
“괜찮아요, 괜찮아. 당신 비웃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으, 하필 이 녀석 앞에서….” “어차피 다 끝나서 치욕 당할 일도 없고요.” “…뭐?”
이 녀석,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글랜디는 두 눈 휘둥그레졌고, 이를 본 아트리아는 설명했다.
“첫 번째 처형식은 끝났답니다. 용케 견뎌줘서 감사해요, 마님.” “그, 그렇다면 드디어….”
드디어 생지옥에서 벗어났다! 더는 턱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막대기를 빨지 않아도 된다. 더는 막대기에 보지가 유린당하지 않아도 된다. 더는 정액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고, 더는 출산의 고통을 당할 필요도 없다.
자신은 이겨낸 것이다. 드디어 이겨 낸….
“잠깐만.”
기뻐서 소리 지를 뻔했던 글랜디는 순간,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첫 번째 처형식이라니. 그건 무슨 소리야?”
처형식이 끝났다고 말해야 하는 거 아냐? 왜 다음 차례가 있다는 듯이 얘기하는 거야? 글랜디는 매우 불안했고,
“그야 두 번째 처형을 집행할 예정이랍니다.”
그 불안은 적중했다. 아트리아는 설명했다.
“시작 전에 말했잖아요. 제가 마지막 타자라고.” “아….” “두 번째 사형은 저 혼자 담당할 예정이랍니다.”
이제야 글랜디는 깨달았다.
‘빌어먹을, 이 여자가 남아 있었잖아!’
이 여자는 마지막에 자신을 먹겠다고 선언했다. 즉 지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이 여자는 또 뭘 하려는 걸까? 주민들처럼 자신을 겁탈하려는 걸까? 글랜디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아트리아를 올려다봤다.
그 모습이 재밌는지 아트리아는 또다시 키득키득 웃었다.
“이겨내겠다고 한 주제에 겁에 질리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마님. 존경스러워서 웃음이 멈추질 않아요.” “또, 또 무슨 짓을 할 거야? 또, 또 날 겁탈할 거야?” “당연한 걸 왜 묻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아트리아는 자지 형태의 막대기를 꺼내 들었다. 크기는 주민들이 사용했던 것보다는 작았으나, 그 존재만으로도 글랜디의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그, 그걸 또 나, 나한테?” “네, 당연하죠.”
아트리아는 활짝 웃었다.
“주인님의 역할을 대신하는 게 비서의 역할이니까요.” “아아….”
그 말을 들은 글랜디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상하게도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