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4 - 184화- 먼저 스승님부터 먹자
덮밥. 따뜻한 흰 쌀밥 위에다 맛깔나는 재료를 얹은 것이 덮밥이다.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제육 덮밥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강림이 테리스에게 부탁한 덮밥은 음식이 아니었다.
"이렇게 먹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
그가 주문한 메뉴는 모녀 덮밥이다.
"프레라 모녀는 정말로 기가 막혔는데, 스승님 모녀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
어머니와 딸을 동시에 따먹는다. 그것이 모녀 덮밥. 강림은 스승인 테리스와 테리스의 어머니인 람세스를 먹을 작정이었다.
그럴 작정으로 강림은 람세스를 강제로 바닥에 눕혔고,
람세스 위로 테리스가 누웠다.
만삭의 배가 서로 맞물려 있고, 태산만큼 큰 가슴이 서로 맞물려 있으며, 서로가 몸을 뒤척일 때마다 살과 살이 비비는 소리까지 들리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이런 조합을 어찌 안 먹을 수 있겠는가? 물기를 머금은 한 쌍의 조개 구멍을 보며 강림은 누구부터 박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 미친놈…."
당연히도 이런 짓을 강요한 것에 람세스는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딴 걸 즐기다니 너는 정말 미쳤어."
자신을 임신시킨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딸을 임신시키다니. 그것도 모자라 이런 식으로 자신과 딸을 괴롭히려 하다니. 대체 머리에 뭐가 있기에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할 수 있는 거지? 강림의 변태 짓에 람세스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장 이거 풀어.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아아아악!"
람세스는 비명을 내질렀다. 몸이 조이는 소리와 함께 딸과의 거리가 점점 좁혀졌고, 가까워질수록 람세스의 두 눈은 크게 떠졌다. 딸과 맞물린 만삭의 배가 압착을 받아 만두가 되어갈수록 람세스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테, 테리스, 그, 그만해! 배 터진다고, 진짜 위험하다고!"
람세스와 테리스의 몸을 현재 모래가 감싸고 있다. 너비가 넓은 허리띠가 된 모래가 두 모녀를 조이고 있다. 이 허리띠를 조종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테리스이며,
"조, 조금만 견디세요, 어머니."
본인도 힘겨워하면서도 조임을 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조금 더 가까워지면…됐다."
콧등이 맞닿는 지경까지 가까워지고 나서야 테리스는 조임을 멈췄다. 멈췄으나, 풀지는 않았다.
"테, 테리스. 왜, 왜 풀지 않는 거니?" "그야 내가 그리하라고 스승님께 지시했으니까."
테리스의 질문에 대답한 사람은 강림이었다.
"이 정도 고통을 줘야 당신 입에서 항복이란 말을 들을 수 있지 않겠어?" "너, 이, 이 자식이…." "자, 잡담이 너무 길어졌군. 얼른 먹자."
계속 발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강림은 왼손으로 자지를 비비고 있었다. 비비면서 어느 구멍을 사용할지 고민했다.
고민은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에잇!" "하으으윽?"
스승님의 보지 구멍으로 강림은 자지를 박아넣었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있는 힘껏 허리를 튕긴다. 흉악한 육괴가 주름 동굴을 뚫고 막힌 입구를 열어젖히려고 마구 두들긴다. 스승과 제자가 결합한 부위에서 새어 나오는 물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찌걱거리는 소리도 더욱 선명해졌고, 테리스의 얼굴은 점점 환희로 가득 찼다.
"하앙, 하앙, 하앙, 하우으읍!" "후으윽?"
숨을 헐떡이던 테리스는 갑자기 람세스의 입술을 덮쳤다. 뜻하지 않은 기습에 람세스는 당황했고, 당황하는 바람에 입 안으로 딸의 혀가 들어오는 걸 막질 못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윽!"
어머니의 입 안 구석구석을 핥는다. 자신의 침을 자지에 듬뿍 바르는 느낌으로 테리스는 농밀한 키스를 이어갔다. 어찌나 진하게 하는지 람세스의 뺨을 타고 타액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보니 강림도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사이좋은 모녀네. 누가 보면 근친상간 저지르는 줄 알겠어." "누, 누가 근친이라는 거야! 이건 다 너 때…하우으윽?"
강림의 말을 듣고 람세스는 발끈했으나, 테리스가 또다시 입술을 덮는 말에 그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잘하고 계십니다, 스승님.'
어머니를 완벽하게 농락하는 테리스의 모습에 강림은 속으로 엄지를 척, 올렸다.
'그대로 당신의 어머니를 절망으로 빠뜨려주세요.'
라미드 섬 영주이자, 테리스의 어머니인 람세스를 무너뜨리는 데 협력해달라. 이미 자신과 협력하기로 한 이상 물러날 길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는가? 도망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스승님도 잘 아니 부디 제자의 부탁을 거절하지 말아달라. 협력해주면 프테라 모녀처럼 같이 잘 돌봐주겠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로 강림은 테리스에게 도움을 청했고,
"하아, 하아, 어머니 포기하세요."
그 요청에 따라 테리스는 어머니를 몰아세우고 있다.
"우린 졌습니다. 싸울 힘도 없습니다. 얌전히 그리드의 가축이 되는 게 우리의 운명이에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넌 선조 님들의 말을 잊었니? 무슨 일이 있어도…." "패배를 인정하지 말아라. 인정하지 말고 승기를 잡을 기회를 노려라, 저도 당신한테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몰아세우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근데,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나요? 여기서 빠져나가도 과연 재기할 수 있을까요?" "그건 해봐야 알…." "해봐도 알 수 있어요. 뭘 해도 소용없습니다."
흥분에 겨워 새빨개진 얼굴로 테리스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나가도 이런 알몸뚱이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죠? 섬은 이미 둥지가 되었기에 옷을 대신할 것을 찾을 수도 없어요. 무기도 만들 수 없고, 뗏목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 그래도 난…." "로세움 왕이라면 도와줄 수도 있겠죠. 왕국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 도와줄 수 없으니까요. 근데, 어머니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테리스는 물었다.
"죽을 때까지 그녀의 성노예가 될 수 있겠어요?" "…." "어머니가 그러셨잖아요. 그녀와 거래하는 것은 인생 종 치는 짓이라고. 평생 그 여자의 우리 속에 갇혀 지낼 바에야 거래를 안 하는 게 낫다고."
로세움의 왕에겐 애완동물로 삼은 여자들이 많다. 대부분 불공정한 거래를 통해 노예가 된 자들이 애완동물로 전락한다. 혈족 일부가 실수로 거래를 했다가 노예가 될 뻔한 적이 있었고, 람세스가 어떻게든 그 거래를 무효로 만들어 혈족들이 노예로 전락하는 걸 막은 적이 있었다.
그런 일을 실세로 겪어봤는데, 과연, 로세움의 왕에게 복수할 힘을 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평생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하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항복하세요, 어머니."
테리스는 다시금 요구했다.
"어디에도 도움을 구할 수도 없고, 힘을 찾을 수단도 없다면 저와 함께 그리드의 노예가 되어요, 네?" "너, 너는 왜…."
람세스는 물었다.
"왜 그런 소리를 하는 거니?"
선조 님의 얼굴에 먹칠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는데. 선조 님의 명예에 더럽히는 짓은 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패배를 인정하지 말라고 가르쳤는데.
왜 가르침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거니? 대체 저 악마가 무슨 짓을 했길래 금어(禁語)를 입에 담는 거니? 변해 버린 딸의 모습에 람세스는 아연실색해졌다.
"그건요."
테리스는 살짝 체념한 얼굴로 대답했다.
"다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의미가 없다고?" "처음에는 그리드를 되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신의 방관으로 그리드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폭주를 막지 못해 지금 이 상황에 이르고야 말았다. 고향이 고기 둥지로 전락하고, 혈족들이 가축으로 전락했으며, 어머니마저 자신과 똑같은 노예로 전락했다.
자신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테리스는 후회했고,
후회한 끝에 고개를 숙였다.
"근데, 안 되더라고요."
이미 늦어버렸으니까. 이미 그리드는, 그리드의 몸을 차지한 타인은 이 세상을 정복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걸 실현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이를 위해 자신의 스승마저 침략 도구로 사용했다. 거절한다는 선택지는 없으며, 오직 따른다는 선택지밖에 없다. 고향을 침공한다는 강림의 말을 들었어도, 결국 테리스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따르지 않으면 그 이상의 참극이 벌어질 게 뻔하니까.
그래서 테리스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미 그리드의 마음을 되돌리는 건 무리고, 그 그리드를 쓰러뜨리는 것도 무리입니다. 이렇게 …흐으윽? 강간당하는 게 전부예요."
어차피 뭘 해도 강림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지금처럼 강간당하는 것도 피할 수 없으며, 라미드 섬처럼 침공의 앞잡이에서 벗어날 방도도 없다.
"이미 그리드는 너무나 강해졌고, 그리드가 세운 제국은 너무나 성장했어요. 제가 이걸 부수는 건 불가능해요. 오히려 그리드는 제가 가진 걸 부술 수 있죠. 지금 이 상황…하윽? 처럼요."
무엇을 해도 결국은 강림의 뜻대로 일이 풀리게 될 거다. 절대로 테리스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다.
그렇다면,
마음을 죽인 채 제자의 뜻에 따르는 게 스승의 도리가 아닐까? 어차피 그리드와 달리 타인은 피를 보는 걸 가급적(可及的) 자제하는 편이고, 실제로도 그러는 편이다. 타인이 만들려는 이상향이 지옥이라 해도 그리드가 만들려 했던 지옥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렇게 결론은 내버렸기에 테리스는 버리기로 작정했다.
“그러니까, 저처럼 버리세요, 어머니. 선조 님들의 가르침을 버리세요.”
전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란 이름의 족쇄를 풀라고. 다 버리고 노예로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자고. 그가 만드는 지옥도를 위해 살아가자고.
“버리고 그리드를 따라요, 네, 네, 네?”
마음이 망가져 버린 테리스는 이 결정을 번복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똥고집 부리지 마시고 제발 제 말에 따라 주세요." "테, 테리스…." “어머니처럼 굴다가 망가진 여자들을 저는 봤다고요오오오오오!”
안에 들어온 자지가 볼록해지는 게 느껴진다. 테리스가 그걸 느낀 순간, 정액이 터졌다. 걸쭉한 악마의 정액이 테리스의 배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내용물을 다 비우고 나서야 강림은 자지를 빼냈다.
잠시 뒤,
"아아, 아아아, 아으으으…."
벌린 구멍에서 양수가 터져 나왔다. 물을 쏟아낸 뒤에 머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아으으윽, 으으으윽, 으아아아악!"
테리스는 배에 힘을 줬다. 힘을 준 끝에 딸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강림은 양손으로 딸을 받았다.
“나를 위해 잘 부탁한다.”
다 자란 딸을 안은 강림은 탯줄을 끊고 대기 중이던 촉수에게 건넸다. 촉수는 바로 딸을 삼켰다. 삼켜진 딸은 그대로 양육실로 이송될 거다. 그곳에서 병사로 키워지게 될 거다.
"하아, 하아, 하아 어머니도 제발 포기하세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테리스는 간곡하게 부탁했다.
"제발 항복하세요. 저처럼 다 포기하고 그리드와 노는 것만 생각하세요, 네? 전사라니 선조라니 그런 거 신경 쓰지 마시고요. 그거 다 무의미하다는 걸 어머니도 모르실 리 없잖아요." "그, 그래도 난 버리지 않을 거야."
그런 딸의 애원에도 람세스는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죽어도 항복이란 단어를 입에 담지 않을 거야! 그런 천박한 단어, 절대로 담지 않을 거야!" "그러면 박을 뿐이지."
번들거리는 자지를 강림은 람세스 보지 구멍에다 조준했다.
"몇 번이나 쑤셔야 정신 차릴지 한번 보자고!" "하으으윽?"
강림은 바로 자지를 박고 허리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흐아아아, 나, 난 항복하지 않을 거야. 절대 하지 않아. 절대로, 절대로오오오오!"
파멸로 향해가는 라미드 섬 영주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