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0 - 170화- 여기사, 아니 사령관도 괴수로 개조합니다
마지막 실험체로 선정된 여자는 여기사 이리스다.
"이리스 묻고 싶은 게 있어."
원작 게임인 <여우의 은총>에서 나온 활약상을 근거로 삼아 강림은 이리스를 강철 군단 전체를 통솔하는 사령관직에 앉혔다.
군단을 통솔하는 최고 지도자이기에 전방이 아닌, 후방에서 병력을 지휘하는 게 옳다.
하지만, 언제나 후방에서 지휘할 수 있을 거란 보장은 없다. 전방이 뚫려 후방까지 밀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런 일이 발생하면 이리스가 직접 나서야만 한다. 이리스가 약해서 당할 일은 없지만, 만에 하나라는 경우가 항상 있듯이 방심할 수 없다.
그래서 강림은 힘을 주기로 했다. 탈리아처럼 자기 몸 하나 지킬 수단은 주는 게 낫다는 판단하에 괴수로 만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게임에서도 강력한 보스 중 하나로 나왔으니 괴수로 변하면 원작보다 더 흉악해질 거다.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이라 괴수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열망도 강림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한몫했지만 말이다.
"내가 아르웬에게 보복할 작전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잖아."
그런 이리스에게 강림은 물었다.
"만약 여기에 있는 인원들만 동원해도 성공할 수 있겠냐? 굳이 함대를 동원할 필요 없이?" "하아, 하아, 그, 그것은…."
간신히 숨을 고른 이리스가 대답하려고 했으나,
"가능합니다아아아악?"
목이 나가버릴 기세로 괴성을 질렀다.
"후아아, 아후으으, 후으으으…."
지금 이리스는 알몸이다. 입고 있던 은색 갑옷과 그 안에 입던 옷과 속옷은 전부 벗어 어느 나뭇가지에 걸어놨다. 검마저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무방비 상태인 이리스는 엉덩이를 하늘로 내민 채 바닥에 엎드려 있으며,
"으으으, 흐이이익? 히이이익!"
강림은 그녀의 은색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고삐를 잡은 사람처럼 힘차게 머리카락을 당겨댔다. 강림이 머리카락을 당길 때마다 자궁구와 귀두가 세게 부딪치고,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쾌감이란 전기가 이리스의 척추를 훑고 갔다. 훑고 지나가는 횟수가 반복될수록 이리스의 괴성에 야릇함이 점점 베어졌다.
"헤우으으, 후으으으…가, 가능합니다."
어떻게든 이성의 끈을 붙잡은 이리스는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말했다.
"주, 주인님이 보, 보여주신 활약상만을 고려하면 괴, 괴수만 동원해도 추, 충분히 보복할 수 있을 겁니다."
괴수로 만들어주겠다는 미명(美名)하에 이리스는 두 시간 넘게 항문 성교를 당하고 있다. 자지가 박혀 있는 구멍에는 정액이 섞인 혼합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끊임없이 강림이 정액을 사정한 탓에 배는 임신이라도 한 것처럼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강림은 마구 싸질렀고, 싸지를 때마다 이리스는 절정 했다. 절정에 도달할 때마다 이성의 거미줄이 하나둘씩 끊어져 갔다.
그 끊어진 줄을 어떻게든 부여잡으며 이리스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어, 어쩌면 왕국을 하루 만에 삼키는 일도 가능할 겁니다. 아르웬을 묵사발로 만들 수 있다면요." "음, 그래?" "하지만…."
이리스는 자신이 우려하는 부분이 뭔지 알려줬다.
"아르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즉, 아르웬이 심은 첩자들이 이걸 봤을 거라고 보는 거야?" "흐이이익? 네, 네!"
강림이 찌르는 강도를 한 단계 더 높이자 이리스는 크게 신음을 흘렸다. 눈이 뒤집혀질 뻔했으나, 간신히 비취색 눈동자가 흰색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우, 우리 제국을 노리는 자들은 수없이 많으니까요. 아르웬도 그중 한 명입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
강림은 부정하지 않았다.
"오늘 잡힌 첩자만 해도 족히 수십은 되니까."
강림이 디자이어 제국을 세운다고 선포한 이후 각 나라에서는 제국의 내부 사정을 알아내기 위해 첩자들을 파견했다. 강림이 이 세상을 정복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으니 당연한 조치다. 언젠가 싸워야 할 적이라면 그 적의 정보가 무엇이든 다 알아내는 게 원칙이니까.
그런 첩자들이 하루에 수십 명 이상 잡혀들어오며,
-하앙, 하앙, 하앙! 네, 네, 말하겠습니다. 전부, 전부 말하겠습니다아아!
-다, 당신 말대로 이, 이중 첩자가 되겠습니다. 그러니 가축만…하으으윽?
-추,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저한테 정액을 주세요. 정액을!
강림에 의해 마음이 무뎌질 때까지 강간당하고 조교 당했다. 자기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버리고 강림 개인을 위해 복종하는 인형으로 다시 태어났다.
비록 오늘 잡은 첩자들은 전쟁 준비 중이라 안을 시간이 없어 감옥에 처넣은 상태다. 전쟁이 끝나면 강림은 밀린 과제들을 전부 해치울 방침이다. 전향한 기존 첩자들처럼 허망하게 무너뜨릴 거다.
물론 이렇게 매일 해치워도 끊임없이 첩자들이 들어올 거다. 제국의 내부 사정을 알아내기 위해 굶주린 하이에나들처럼 악착같이 강림에게 달려들 거다.
"하우으으, 후으으으. 흐아아아…."
지금 강림한테서 소중한 것을 되찾으려고 접근했다가 들켜 조교 당한 이름 불명의 첩자처럼 말이다. 정액 범벅이 된 이 첩자도 이리스처럼 배가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벌린 음부 구멍에선 정액과 애액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중이다. 예외에 속하지 않는다면 오늘 밤 내로 아이를 낳게 될 거다.
"그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이리스의 우려에 강림은 오히려 왜 그런 걸 가지고 불안에 떠냐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어차피 우리가 가진 패를 다 알고 있다면, 대응하기 전에 박살 내면 그만 아냐?"
만약 적들이 우리가 낼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다 파악하고 있다면, 파악해서 대비하기 전에 먼저 부숴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 오늘 있었던 일을 보고한다 해도 대응책을 만들 때까지 시간은 걸릴 테니 그 전에 선수를 치는 게 좋지 않을까? 굳이 첩자들 때문에 카드를 다 쓰면 안 된다는 주장은 좀 어불성설이 아닌가? 강림은 그리 생각했다.
"그건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이리스도 그 말에 부정하지 않았다.
"좋아, 그런 내일 당장 하자." "흐이이익? 내, 내일이요?" "그래, 쇠뿔도 단김에 빼야지."
더 세게 머리를 잡아당기고, 더 세게 자궁구를 두들기며 강림은 그리 말했다.
"들통났다면 빨리 일을 저지르는 게 신간 편하니까. 어차피 계획도 거의 다 세웠으니까 거기에 맞추면 그만 아니야?"
선두 필승. 적이 나서기 전에 먼저 나서자. 적들의 예봉을 꺾어 놈들을 대혼란 상태로 빠뜨려버리자.
"어차피 놈들 전력이 한곳에 모이고 있잖아? 그러면 내일 당장 치는 게 좋지 않을까?"
오직 강림을 죽이기 위해 왕국군은 아르웬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어디에서 집결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이 집결지로 향하고 있다는 것은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전력을 한 곳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 이외의 곳은 텅텅 비어있을 가능성이 있다. 즉, 빈집털이를 할 수 있다.
그러면 놈들이 제대로 대응하기 전에 확실하게 쓸어버리자. 놈들의 터전을 불태우고, 가축으로 쓸 자원도 수집하자. 자신을 겁도 없이 건드린 대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자.
네치아 왕국을 회생 불가 판정을 내리게 만들어 버리자. 강림은 지금 가지고 있는 비대칭 전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믿었다.
"어디를 공격할지는 정해놨지?" "네, 네…."
이리스는 바로 대답했다.
"두 군데를 공격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라고 이리스는 덧붙였다.
“죄송하게도 내일은 무리입니다. 계획을 짰으면 거기에 준비는 해야 하니까요. 또 수정도 해야 하고.” “음, 그렇구나.”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강림은 고집부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일에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이 백번 옳으니까.
그러면, 이건 가능할까? 강림은 요구했다.
“그러면 보복 계획에 섬 하나를 더 추가하면 안 될까?” “어느 섬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러니까….”
강림은 대답했고,
"…가능합니다만, 어째서 거기를 공격한다는 거죠?"
대답을 들은 이리스는 약간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왕국 내에 있지만, 용병 국가와 맞닿은 곳이라 자칫 그 섬을 공격한 걸 빌미로 그 국왕이 선전포고할지도 몰라요." "그건 나도 알고 있지. 아는데…."
정액 범벅이 된 첩자를 가리키며 강림은 이유를 말했다. 그 첩자의 피부는,
"후환은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으니까."
스승 테리스와 똑같은 황갈색이었다.
"스승님을 구하겠다고 그 섬에서 암살자를 보내왔어." "아, 암살자요?" "단순 첩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몰래 지켜보고 있어서 바로 제압했는데, 그런 무시무시한 목적을 가지고 왔을 줄이야. 잡았고, 정액을 듬뿍 먹여 다시는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은 아닐 거다.
'스승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누가 알린 거지?'
원작 게임에서 테리스의 혈족들이 그녀를 구하러 오지 않은 이유는 테리스가 죽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드가 자기 고향을 불태울 때 테리스 역시 휘말렸으니 분명 죽었을 거다. 하지만 실상은 살아서 생체 전지로 이용당하고 있었으며, 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살아있다는 걸 전제로 혈족 전체가 움직였어야 했거늘, 왜 그렇게 단정 짓고 말았을까?
테리스와 같은 핏줄을 타고났다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들이 그런 식으로 후회하는 모습을 강림은 게임 화면을 통해 본 적이 있었다.
‘수화가 알려주기 전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는데….’
즉, 테리스의 시신을 수화가 발견하기 전까지 그들은 동족의 죽음을 전혀 몰랐다. 당연한 소리지만 강림은 테리스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그 섬에 알리지도 않았다. 알리는 순간, 분명 군대를 동원해서 자신을 죽이려 했을 테니까.
그랬는데, 어찌 이들이 알고 암살자를 보낸 걸까? 혹시 설화가 알려준 걸까? 강림은 몹시 궁금했으나,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눈앞의 아르웬을, 그 아르웬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왕국을 치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왕국을 치면 결국 그 섬도 공격해야 할 터. 어차피 충돌은 예정되어 있으니 흑막은 천천히 알아내면 된다. 강림은 그렇게 일의 순서를 정해놨다.
"아무튼, 스승님이 살아있다는 걸 알 테니 분명 또 올 거야. 어쩌면 함대를 꾸려서 올지도 모르지." "고작 한 명 구한다고 대군을 동원할까요?" "스승님 가족들을 무시하지 마. 자기 핏줄은 얼마나 아끼는 놈들인데. 신이 혈족을 죽였다면 그 신마저도 죽이려는 놈들이야." "으음…." "그러니까, 그곳도 공격 대상으로 넣고 싶어. 안 되겠니?" "…어쩔 수 없군요."
이리스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넣겠습니다. 제국에 위해를 가하는 놈들이라면 배제하는 것이 이치이니까요." "오, 고맙다, 이리스!" "흐이이이익!"
감사의 의미로 강림은 더 강하게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더 강하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아까보다 더 선명하게 들려왔고,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쾌감에 이리스는 돼지처럼 교성을 마구 질렀다.
"흐오오오, 호오오옥, 호오오오옥!" "보답으로 실험 끝나면 임신까지 해줄게, 알았지?" "이, 임신? 그건 저, 정말 좋아요오오오오!"
임신이라는 영광은 당연히 거부할쏘냐. 이리스는 저절로 입이 귀에 걸렸다.
“좋아, 그럼 간다!” “네, 네! 하앙, 하아앙, 하아아앙!”
이리스 몸 전체로 마기의 냄새가 지독하게 날 때까지 강림은 허리를 놀리는 걸 멈추지 않았고, 이리스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일 역시 멈추지 않았으며,
"우읍, 우웨에에에에!"
이리스가 끝내 정액을 토하는 지경까지 와도 좆 찌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경으로 강림은 계속 찔렀다.
"후으으, 흐으으으, 으아아아…."
충분히 다 싸지른 강림은 물러섰다. 다른 여성들처럼 이리스 역시 헤벌쭉한 표정을 지은 채 그대로 엎어졌다.
"자, 이리스. 마지막 남은 흑광이다. 흘리지 말고 먹으렴." "꿀꺽, 꿀꺽, 꿀꺽…."
강림은 흑광을 이리스에게 먹였다.
잠시 뒤,
"아아,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하늘 높이 검은색 기둥이 치솟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