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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167화 (168/344)

Chapter 167 - 167화- 실험은 성공했다

'난 지금 뭐 하고 있지?'

지금 자신은 뭐 하고 있는 건가? 귀에 울리는 찌걱거리는 소리를 통해 테리스는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왜 내가 이 녀석에게 안겨 있지?'

왜 자신은 강림에게 매달려 있는 건가? 왜 자신은 놈이 좋아지라고 엉덩이를 흔드는 건가? 왜 자신은 기쁜 듯이 숨을 헐떡이는 건가? 왜 녀석과 입맞춤 하는 것을 즐기는 건가?

그리고….

왜 배가 만삭처럼 부풀어 오른 거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테리스는 물음표만 머리 위에 잔뜩 올라왔다.

'혹시 또?'

또 애널 섹스를 한 거 아닐까? 애널 섹스를 통해 창자가, 위가 정액으로 가득 차는 바람에 배가 부풀어 오른 게 아닐까? 그러니 강림이 또 싸지르면 입으로 또 정액을 토해내는 거 아닐까? 그러면 녀석의 머리 위로 정액이 튈 텐데, 녀석은 상관없는 건가? 자기 정액을 뒤집어쓰는 꼴이 될 텐데, 상관없으니 자신을 안고 있는 건가?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

"흐끅, 흐끅, 흐끅, 흐끅!"

지금 자지가 박힌 곳은 항문이 아닌 보지이며,

"흐끄윽, 흐끄으윽, 흐끄으으윽!"

배는 정액이 아닌 새 생명이 깃든 요람 그 자체였으며,

"흐끅, 흐끄윽, 흐끄으윽!"

그 요람 안에다 강림은 걸쭉한 이유식을 선사했다. 사정과 동시에 절정에 이른 테리스는 허리가 뒤로 휘어졌다.

"흐아아, 하오오오, 호오오오오…."

휘어진 채로, 입이 벌린 채로, 혀를 내민 채로 부들부들 떨어댄다. 정액을 머금은 배는 더 부풀어 올랐고, 부풀어 오를수록 테리스의 푸른 눈동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크게 줄어들면서 점점 황홀감에 빠져갔다.

"에헤헤, 에헤헤, 에헤헤헤…."

배가 아프다. 안에 들어 있는 건 이 녀석의 아이인가? 너무 커져서 그런지 상상도 못 할 만큼 아프다.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라서 그런가? 강림과 몸을 겹치고 있는 터라 테리스가 받는 진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초월했지만,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그 이상으로 더 안기고 싶었다.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더 하자…."

좀 더 박아 달라. 좀 더 쑤셔 달라. 좀 더 꽂아 달라. 좀 더, 좀 더, 좀 더 자신에게 정액을 먹여달라. 배가 터져도 상관없으니 배불리 먹여 달라. 먹이고, 먹여서 자신에게 천국으로 보내달라. 제자라면 고생한 스승을 위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은가?

테리스는 그리해주기를 원했고,

"네, 그리해주겠습니다."

강림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제 다리가 부러지지 않는 한 계속할 테니까 걱정 붙들어 매세요!" "흐이이익, 히이이익, 히이이이익!"

테리스가 실신할 때까지 광란의 섹스는 계속되었다.

●●●

"아이고, 허리야."

나무에 등을 기댄 강림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무리했나? 너무 아프네." "그러게, 누가 일어서서 하래?"

그렇게 핀잔을 날리며 탈리아가 회복 물약 하나를 줬다. 물약을 받은 강림은 단숨에 내용물을 입에 털어 넣었다.

"스승님이 그리하기를 원했으니까 해준 것뿐이야." "그렇게 해주는 바람에 하마터면 침대 신세 질 뻔했다는 건 생각도 안 했지?" "물약 있으니까 문제없잖아?" "으이구…."

정말 지지도 않네. 태연하게 구는 강림의 태도에 탈리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보다 이쪽으로 사람 좀 보내달라 연락 좀 할 수 없을까?"

바닥에 누워있는 스승님을 보며 강림은 부탁했다.

"저대로 놔둘 수는 없으니까."

지금 스승님은 두 여자를 양손으로 안고 있었다.

"옳지, 옳지. 잘 먹는다. 잘 먹어."

자신과 똑같은 흑청색 머리. 가슴은 물론이요, 몸매도 전부 흡사하다. 황갈색 피부를 가진 두 여인은 각각 테리스의 왼쪽 가슴과 오른쪽 가슴을 쪽쪽 빨고 있었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두 여인은 테리스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질 않았으며, 테리스 역시 두 여인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두 여인 말고도 나머지 세 명도 바닥에 누워있었다. 세 명도 테리스를 닮아 흑청색 머리에 황갈색 피부를 가졌다.

모두 테리스의 배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강림이 정액이란 영양분을 듬뿍 받은 덕분에 다 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어미의 피를 제대로 이어받았다면 틀림없이 최강의 전사로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거다.

그 아이들이 잠든 요람을 안은 채로 강림은 허리를 끊어지는 걸 각오하고 열심히 좆을 놀려댔다. 단지, 스승님이 원하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딱 봐도 손해 보는 짓인데, 그걸 버젓이 저질러서 탈리아는 어이가 없었다.

"아트리아에게도 해주지 않은 짓을 저 스승님에게 해주다니. 진짜 마음에 들었나 보네." "당연하지. 황갈색 캐릭터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고." "희귀종이야?"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여우의 은총>에서 사실상 유일무이한 황갈색 피부 캐릭터니까. 유일무이하다는 설정답게 전투력도 매우 높았고. 나중에 밸런스 조정에 들어가긴 했으나, 그래도 나름 강력한 캐릭터 중 하나였다.

그런 캐릭터를 손에 넣었고, 그 캐릭터의 힘을 이어받은 아이들을 흥청망청 낳을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안 좋다고 볼 수 있는가? 허리가 좀 나으면 강림은 또 싸지르고 싶었다.

"하기야, 저런 인종은 좀처럼 보기 드무니까."

어이없어하면서도 탈리아는 강림의 말을 인정했다.

"그보다 이제 다음은 누구로 정했어?"

탈리아는 물었다.

"이제 성공했으니까 진도 팍팍 나가야 하지 않겠어?"

실패할 줄 알았던 실험이 성공으로 끝났다.

"얼른 괴수 부대를 만들어야지. 안 그래?" "당연히 그럴 거야."

강림은 스승인 테리스를 괴수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피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듯 황갈색 갑주를 두른 괴수로 변했다. 비록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으나, 이 정도로 큰 수확이었다.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건 안에 들어갈 연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연료가 될 여성을 삼킨다면 다시금 변신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거다. 다음에 또 변신할 때는 연료를 채워 넣어서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아울러 만약을 대비해 아기를 받아 줄 인원도 따로 준비하자고 강림은 그리 결정을 내렸다.

'그나저나, 나처럼 똑같은 부작용이 생길 줄이야.'

괴수로 변신할 수 있게 된 이후부터 강림은 항상 섹스를 갈망했다. 어느 여자든 상관없이 당장 박아서 자신의 아기씨를 뿌리고 싶었다. 한 번 하는 것에 족하지 않고 수십, 수백, 수천, 수만 이상 해버리고 싶었다. 이런 열망 덕분에 세 자릿수에 달하는 여성들과 떡을 쳐도 강림은 이상하리만큼 지치지 않았다.

그리고 변신을 거듭할수록 갈망은 나날이 커져만 갔다 나날이 자지는 점점 크고 굵어졌고, 나날이 토해내는 정액량도 많아졌으며, 굵어지고, 많아지는 만큼 하루에 임신시킬 수 있는 여자 수도 나날이 늘어만 갔다.

변신한 상태에서도, 변신한 이후에서도 성욕에 대한 갈망이 커진다. 갈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자신이 이런 부작용을 겪고 있는데, 여자들이라도 다를까? 여자들이라도 갈망에 시달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는가?

그 의문을 스승인 테리스가 해결해줬다.

"옳지, 옳지, 잘 먹는다. 잘 먹어.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렴."

섹스하고 싶다는 갈망이 커진 스승님은 강림에게 자신을 먹어달라고 애원했다. 그 애원대로 강림은 스승님 버틸 수 없는 지경이 될 때까지, 버틸 수 없을 지경이 되도록 만족할 때까지 테리스를 안고 좆을 놀렸다. 처음에는 넣지 말라고 아우성치던 스승이었는데, 그런 스승이 더 넣어달라, 더 싸질러달라 외치는 모습은 정말 희귀한 광경이었다.

정신이 나가버린 것처럼 자식들에게 젖을 먹이는 것에만 열중하는 것도 희귀한 광경이었고.

'잠깐만.'

문득, 강림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르웬도 똑같은 부작용에 시달리는 건 아닐까?'

스승인 테리스가 본능만 남은 짐승처럼 섹스를 열망했던 것처럼 아르웬도 그러지 않을까? 성욕이 바로 괴수의 힘의 원천인데, 그건 알고 있을까? 만약 모른다면 이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자.'

강림은 고개를 저었다.

‘그걸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이용할 수 있다 해도 그것 덕분에 이길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있나? 탈리아의 말에 따르면 그 약점 때문에 물러났다고 하나, 그 약점이 본격적으로 대두될 때까지 자신은 버텼나? 약점을 알아냈어도 그게 드러날 때까지 버티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얼씨구나 좋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다.

약점을 이용하기 전에 확실하게 묵사발로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계속 단련하자.'

그리드의 힘을 다룰 수 있게 되었으나,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완전체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그러니 계속 단련하자. 계속 단련해서 허망한 최후를 맞지 않도록 노력하자. 두 번 패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니까. 복수도 하고, 전쟁에도 이기자고 강림은 다짐했다.

"좋아, 일단 아트리아부터…."

부르자고 말하던 순간, 강림은 생각에 잠겼다.

'잠깐만….'

'탈리아에게도 자기 몸을 지킬 수단은 주는 게 좋지 않을까?'

탈리아는 제국에게 있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물이다. 탈리아가 있어야 흑광을 계속 제작할 수 있고, 필요한 조교 도구 및 미약도 개발할 수 있다. 그런 탈리아가 죽어버리면 여러모로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할 거다.

그러니 자기 몸은 간수 할 힘 정도는 주자. 강림이라도 탈리아를 언제까지 보호해줄 거란 보장은 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 결정을 내린 강림은 탈리아의 손을 붙잡았다.

"음? 너 무슨…."

항의하기도 전에 탈리아를 땅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가 위로 올라오게 조정했다. 우뚝 솟은 자지를 강림은 탈리아의 가랑이를 향해 조준했고,

"잠깐. 너 서…하오오옥!"

탈리아가 항의하기도 전에 항문에다 자지를 쑤셔 넣었다. 고통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쾌락이 탈리아의 척추를 훑고 지나갔다. 확 들어오는 바람에 탈리아는 순간 눈동자가 흰자위로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탈리아, 너도 괴수로 만들어 줄게."

탈리아 등 뒤로 몸을 덮은 강림은 그녀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속삭이면서 허리를 놀리는 건 잊지 않았다.

"적어도 네 몸은 지킬 수단은 만들어 줄게, 알았지?" "자, 잠깐만, 나는 그것 없어도오오오옥!"

반론은 받지 않겠다. 강림은 테니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인정사정없이 박기 시작했다.

"내, 내가 괴수가 된다니. 그런 건 예상하지 못했는데에에에에에!"

새로운 검은 기둥이 치솟아 오를 때까지 광란의 섹스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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