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6 - 166화- 스승님과 대련하고, 스승님을 능욕하고, 스승님을 병기로 만들겠습니다
이후로도 대련은 계속되었다.
"다신 그딴 짓 못 하게 해주마."
봉을 강림에게 겨누며 테리스는 선언했다.
"다신 그따위 짓 하지 못하게 패버릴 거야."
조금 전까지 강림에게 농락당한 탓에 테리스는 엉망이었다.
상의는 심하게 훼손되었고, 하의는 아예 실종되었으며, 꽃봉오리가 뻐끔거리며 정액과 섞인 혼합물을 내뱉고 있었다. 내뱉은 혼합물은 허벅지를 타고 바닥에 흘러내렸다. 흑청색 머리는 정액으로 엉망이 되었고, 콧구멍에선 정액이 계속 흘러내렸으며, 입도 마찬가지로 다 삼키지 못한 정액이 턱을 타고 떨어졌다.
이런 치욕을 당했는데 어찌 가만히 있으리라. 스승의 푸른 눈동자는 푸른 화염이 되어 활활 타올랐다.
"각오하라고, 이 변태 자식아!"
테리스는 달려들었다. 너무 강림에게 시달린 탓에 서 있는 것조차 할 수 없어야 하나, 강림이 준 물약 덕분에 금방 회복되었다. 컨디션이 최상으로 되돌아온 건 덤이고.
이런 짓을 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그리 다짐하며 테리스는 강림을 향해 봉을 빠르게 찔러넣었다.
강림은 바로 튕겨냈으나, 다음 공격이 들어왔다. 그 공격을 막으니 또 다음 공격이. 다음 공격을 막아내면 또 다른 공격이, 또 다른 공격을 막아내면 그다음 공격이 들어온다. 쳐내는 횟수보다 찔러 들어오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다. 많아질수록,
"으윽!"
강림이 얻어맞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늘어나고 있지만….
'떠올려라, 떠올려라, 떠올려라, 떠올려라….'
강림은 악착같이 버텼다.
'떠올리고, 반격하라.'
당하면 당할수록 기억이 선명해진다. 그리드가 배운 무술이 뭔지 머릿속에 조금씩 들어온다. 조그마한 알맹이가 커다란 바위가 되어가듯이 갈기갈기 찢겨 있던 그리드의 기억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강림의 머릿속에 축적되어갔다.
그리고 축적이 완료된 순간, 강림은 테리스의 봉을 잡았다.
"이, 이런!"
테리스의 얼굴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자신의 봉을 잡았다는 건 그다음에 뭐가 들어올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리스는 바로 위로 휘둘러서 강림의 손을 떨구려고 했다.
"소용없습니다." "…!"
강림이 봉을 확 잡아당겼다. 순간 중심을 잃은 테리스는 그대로 앞으로 끌려오고,
"커억?"
강림은 스승의 명치에다 주먹을 메다꽂았다. 폐가 찌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테리스는 균형을 잃고 몸이 뒤로 넘어져….
"누, 누가 당할 줄 알고!"
…버린 줄 알았으나, 간신히 두 다리에 힘을 줘서 넘어지는 일은 없었다. 땅에 떨어진 자신의 봉을 잡은 테리스는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리드는 그 한 방으로 당신을 넉다운 시켰는데…."
다시 일어서는 스승님을 보며 강림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 내가 바보인 줄 아냐? 한 번 당한 걸 두 번이나 당할 것 같아?"
테리스는 표정을 찡그린 채로 응수했다.
"스승을 얕보지 말라고. 스승도 멍텅구리는 아니란다." "그럼 계속 단련시켜주세요."
강림은 부탁했다.
"그래야 아르웬을 농락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두 시간 가까이 대련이 이어졌다.
"윽!"
이어진 끝에 결국 테리스는 패배했고,
"자, 잠깐 이번에는 제…우흐으윽!"
강림에게 또다시 겁탈당하는 처벌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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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계속되었다.
"후끕, 후끕, 후끕, 후끕!"
테리스가 패배할 때마다 강림은 그녀를 겁탈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끅!"
양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입 안으로 자지를 쑤셔 넣는다. 식도까지 닿도록 자지의 크기를 조정해둔 상태. 그 어떤 여자도 보면 경악하고도 남을 흉기를 강림은 일말의 죄책감 없이 박았다.
애초에 죄책감이 있을 리도 없지만 말이다.
"우끅, 우끅, 우끅, 우끅!"
박고, 박고, 박고 계속 박았다.
"꾸륵, 꾸륵, 꾸륵, 꾸륵!"
대장이 정액으로 가득 찰 때까지, 소장이 정액으로 가득 찰 때까지, 위장이 정액으로 가득 찰 때까지, 식도가 정액으로 넘쳐날 때까지, 입 안으로 정액이 넘쳐흐를 때까지. 강림은 계속 박아댔다. 끊임없이 박아댔다.
"쿠르륵, 쿠르르릅, 쿠르르르릅!"
정액을 너무 먹이는 바람에 배가 만삭 이상으로 커져도 계속 박았다. 아래로 쏟아져 내릴 것 같으면 탈리아에게 명령해 아랫구멍을 막은 채로 계속 박았다. 막힌 구멍이 뚫려 정액을 토해낼 때까지 강림은 겁탈을 멈추지 않았다.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자, 잠깐 기다…후으윽?"
테리스가 패배할 때마다 강림은 항상 스승의 입보지를 마구 유린(蹂躪)했다.
"우웨에에에! 이봐, 한 번 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우으읍!"
변심해서 한 번으로 끝낼 것을 서너 번 이상 박아댔다.
"어, 언제까지 이, 이 미친 짓을 계속할 거야, 언제까…후끄으윽?"
이빨 구석구석에 정액이 낄 때까지. 스승의 혓바닥이 정액이란 맛에 길들여질 때까지. 스승의 전신으로 정액이 퍼질 때까지. 정액에 담긴 마기가 스승의 몸을 잠식할 때까지.
강림은 박고, 박고, 박고, 박았다. 계속 박았다. 끊임없이 박았다.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지경까지 와도 계속 박아댔다.
그리고, 마침내 끝이 왔다.
"제, 제기랄…."
마지막 대련에서도 테리스는 패배했다.
"이젠 닿지도 못하는…하으으윽?"
패배했기에 이번에도 겁탈당했다.
"꽤 헐렁하네요. 정액을 너무 싸질러서 그런가?"
왼손으로 테리스의 머리를 붙잡아 땅에 처박은 상태로 강림은 자지를 쑤셔 넣었다. 항문을 뚫고 창자 안으로 들어간 고기 뱀이 내부를 마구 휘젓기 시작했고, 테리스의 표정은 점점 고통으로 일그러져갔다.
"다, 닥쳐어어어어, 이, 이게 누, 누구 때문이라고오오…."
고통은 쾌락으로 변해갔다. 항의하는 말과 달리 테리스의 표정은 황홀감으로 넘쳐났다.
날숨을 내뱉을 때마다 검은색 마기가 자연스럽게 새어 나왔다.
'충분히 절인 것 같네.'
강림이 그리드의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그 기억에서 그리드의 기술을 몸에 익힐 때마다 단련 시간은 단축되었다.
처음에는 두 시간 이상이었던 단련이, 그 이후로 한 시간이 되고. 그 이후로 50분이 되고, 그 이후로 40분이 되고, 그 이후로 30분이 되고, 그 이후로 20분, 10분, 5분, 2분, 1분으로 줄어 들어갔다.
100번째에 달하는 대련에서는 약 10초도 지나지 않아 테리스를 제압했다. 악역 그리드에 걸맞은 무력을 강림은 드디어 얻게 되었다.
그리고 단련 시간이 단축될수록 테리스의 능욕 받는 횟수 역시 증가했고, 능욕의 강도 역시 점점 높아졌다. 대련장으로 쓰였던 공터가 정액으로 늪이 되어버릴 정도로 테리스는 끊임없이 정액을 먹고 토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렇게 반복 당하면서 테리스의 몸은 마기에 침식되었다.
'이제 해볼까?'
이렇게 절여놨으니 스승님에게 먹여도 괜찮을 거다.
왕창 싸지른 끝에 시작하자. 강림은 속으로 다짐하며 열심히 허리를 놀려댔다.
"흐아아아, 더, 더는 싸지마, 싸지 말라고오오오오!"
당연히도 강림은 들을 생각이 없었다.
"호옥, 호오옥, 호오오옥!"
대장이 정액으로 빵빵해질 때까지, 소장이 정액으로 빵빵해질 때까지.
"소, 속이 너무 더부…후오오옥!"
위장이 정액으로 빵빵해질 때까지. 식도까지 정액이 차오를 때까지.
"우읍, 우웨에에에!"
너무 차올라 입 밖으로 정액을 토해낼 때까지 강림은 계속 도끼를 찍었다. 너무 찍어서 나무토막 하나 남기지 않을 때까지 계속 찍었다.
"아흐으으으, 흐으으으…."
그렇게 자신이 토해낸 정액 늪에 갇히고 나서야 테리스는 간신히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런 테리스의 머리채를 강림은 붙잡았다.
"윽? 또, 또 뭐 하려는 거야?"
자신을 들어 올린 강림을 보며 묻는 테리스. 강림은 대답 대신 어느 물약을 보여줬다. 회복 물약과는 전혀 다른 검은색 약물이 든 병이었다.
"이것은 흑광입니다."
강림은 설명했다.
"고대인들이 괴수로 변할 때 쓰던 약이죠. 저는 이 약을 스승님에게 먹일 겁니다." "흐, 흑광이라고?" "실은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그냥 자신이 감당할 생각이었다.
강림은 탈리아에게 명령해 흑광을 만들었으나, 써먹을 수가 없었다. 괴수 부대를 만들려 했으나, 결국 실험체로 동원한 자들이 참혹하게 죽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으니까. 성공했다면 측근들에게도 줄 생각이었는데, 처참한 실패로 끝나버렸으니 강림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괜히 했다가 죽어버리면 그 후폭풍을 견딜 자신이 없으니까.
그랬으나, 결정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웬 그 여자가 뭘 준비하고 있을지 몰라요. 그 여자가 단순히 자신만 괴물이 되는 걸로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아르웬이 괴수가 되었다. 자신도 실패했던 괴수화 실험을 아르웬은 성공했다. 성공했으면 아르웬은 그 이상을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을 쓰러뜨릴 비장의 한 수를 또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쪽에서도 새로운 비대칭 무기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스승님을 괴수로 만들어 드릴게요."
그 비대칭 무기 1호로 강림은 스승인 테리스를 선정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절대로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정액을 먹였다. 마기가 가득 담긴 정액을 토할 때까지 계속 먹였다. 먹이고, 먹이고, 또 먹여서 마기로 몸이 넘쳐흐르게 했다. 어떻게든 실험의 실패로 스승님이 죽는 불상사를 막을 보험을 박아놨다.
"그러려고 계속 정액을 먹였으니까요. 이제 안 해도 될 겁니다." "나, 날 괴, 괴수로 만들어. 어, 어째서?"
널 따르는 노예들이 많은데, 왜 하필 자신이냐? 테리스는 물었고,
"딱히 이유는 없는데요?"
강림은 그리 대답했다.
"대련하면서 동시에 괴수로 만든다. 이에 충족하는 사람이 스승님 말곤 없으니까요. 그리고…."
강림은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스승님을 조교 해서 노예로 만들 생각이었거든요." "…." "저는 대련을 통해 힘을 얻고, 스승님도 얻고, 병기도 얻는다. 이런걸 일석삼조 아닙니까?" "정말 미쳤어." "예, 저는 미쳤습니다."
강림은 긍정했습니다.
"미쳤으니까, 얼른 약이나 드세요!" "후읍?"
강림은 병째로 테리스의 입에다 꽂아 넣었다. 약물을 뱉지 못하도록 고개를 위로 젖혔다. 검은색 약물이 목을 타고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다 들어간 걸 확인한 강림은 병을 바닥에 버렸다.
그리고, 잠시 뒤.
"아아, 아아아, 아아아악!"
커다란 검은색 기둥이 하늘 위로 솟구쳐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