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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148화 (149/344)

Chapter 148 - 148화- 엘프족 수장은 바보 창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후읍, 후읍, 후읍, 후읍!"

이건 악몽이야. 악몽이라고! 제발 이 악몽에서 깨어나게 해줘! 티타니아는 간절히 원했으나, 그 간절함에 신은 들어주지 않았다.

아니, 들어주기는커녕, 더욱 나락으로 떨궜다.

"후윽, 후읍, 후으읍, 후으으읍!"

신이었던 촉수 더미는 티타니아가 도망치지 못하게 사지를 속박했으며,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윽!"

신이었던 촉수 가락은 티타니아가 자랑하는 살구색 푸딩 두 개를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조이고 있고,

"우끅, 후끅, 우끅, 우끄으윽!"

신이었던 굵은 촉수는 보지 입구에 파고들어 자궁벽까지 도달한 것도 모자라 절정에 이를 때까지 미친 듯이 쑤셔대며,

"후끄으윽, 우끄으윽, 후끄으으윽!"

신이었던 굵은 촉수가 항문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티타니아의 배를 맘껏 휘저었다. 어찌나 굵은지 육안으로도 배 속에서 촉수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일 지경이었다.

그렇게 티타니아는 농락당하고 있다. 엘프들이 신이라도 숭배하던, 세계수라는 거목에 의해서. 세계수였던 거대한 검은 촉수 괴물에 희롱당하고 있었다. 가장 존경하던 신이 타락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겁탈하는 현실에 티타니아는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쮸읍, 쮸읍, 쮸읍, 쮸읍….”

존경하던 선대 수장, 언니마저 타락했다는 사실이며,

"쮸읍, 쮸으읍, 쮸읍, 쮸으읍…."

타락해버린 언니가 동생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티타니아를 능욕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촉수에 끌려와 검은 고기로 이루어진 벽 안에 갇힌 직후부터 지금까지 티타니아의 언니는 정열적인 키스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어때, 티타니아? 기분 좋지, 너무 기분 좋지?" "어, 언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말이 안 나오지?"

그렇게 말하며 언니는 몸을 신나게 흔들었다. 자신의 살구색 푸딩과 동생의 푸딩이 맞물린 채로 이리저리 움직인다.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다시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두 쌍의 푸딩은 쫀득쫀득한 소리를 내며 여러 방향으로 춤을 췄다. 열기가 잔뜩 피어오른 언니의 얼굴은 광기에 물들어져 있으며,

"하아, 하아, 기, 기분 조, 좋을 리 어, 없잖아요…."

이 상황을 부정하는 티타니아의 입에서도 뜨거운 입김이 새어 나왔다.

"이, 이렇게 머, 멋대로 놈에게 이, 이용당하는 걸 어찌, 어찌 좋다고 할…후으으윽?"

다시 기습 키스를 날린다. 동생의 말은 듣기 싫다는 듯이 언니는 아까보다 더 몸을 들이댔다. 순간적으로 이빨과 이빨이 세게 맞부딪치는 바람에 티타니아는 아팠지만, 언니는 무시하고 혀를 집어넣었다. 기다란 언니의 혀를 뒷걸음질 치는 동생의 혀를 강하게 붙잡았다. 붙잡은 채로 쪽쪽 빨아댔다.

"그럼 내가 기분 좋게 만들어줄게. 쮸읍, 쮸읍, 쮸읍…."

그렇게 말하며 언니는 키스를 재개했다. 교합된 두 자매의 입술 사이로 침이 용암처럼 흘러내리고, 촉수는 이런 행위가 마음에 드는지 더욱 두 자매를 조여댔다. 살점을 사방으로 퍼트릴 기세로 두 자매의 목을, 가슴을, 두 팔을, 복부를, 두 다리를 강하게 조인다. 폭탄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 것처럼 전신이 새빨갛게 물들어질 때까지 조이고, 계속 조인다.

가랑이에 박힌 촉수들도 마찬가지. 확장된 구멍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할 지경이 될 때까지 더 깊숙이 찌르고, 찌르고, 계속 찌른다. 절정에 이르러도 찌르고, 강림의 정액을 토해내도 찌르고, 정액에 가득 차서 배가 빵빵해져도 찌르고, 찌르고 또 찔렀다.

'그만해, 그만해, 아파, 아파! 죽어, 죽는다고!'

오직 숙주를 죽을 때까지 괴롭히겠다는 심정으로 조여대자 티타니아는 하지 말라고 애원하고,

'더, 더 조여주세요! 저를, 티타니아를 낙원으로 보내 주세요!'

언니는 더 해달라고 애원했다.

"아후으으, 후으으으…."

그렇게 전신이 정액 범벅이 될 때까지, 언니랑 갇힌 공간이 정액으로 턱 밑까지 채워질 때까지 티타니아는 농락당했다. 간신히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되었으나, 몸을 감싼 촉수 무리는 여전히 티타니아를 조여댔다.

"티타니아, 이제 포기해."

개운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언니는 종용했다.

"포기하고 주인님을 받아들여. 세계수를 버리고 주인님을 새로운 신으로 모시자. 우리 모두 주인님의 아이를 펑펑 낳으며 살아가자고." "싫어요! 제가 왜 그래야 하는 거죠!"

티타니아는 절규했다.

"우리의 모든 걸 빼앗은 놈입니다. 우리 고귀한 엘프들을 나락으로 떨군 놈입니다. 저도, 언니도, 수장들도, 세계수 님도! 전부 그 녀석이 다 떨궜어요. 다 떨궜다고요!"

그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을 티타니아는 이 자리에서 전부 토해냈다.

"그런 놈을 어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겁니까. 우리의 모든 걸 앗아간 그 쓰레기를 어찌 받아들일 수 있냐고요!"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그런 동생의 절규를 듣고도 언니의 태도가 변하는 일은 없었다. 한 손으로 푼 정액을 입으로 마신 언니는 맛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평생 꿀을 먹으며 잘 수 있는데 어찌 안 받아들일 수 있겠니? 우리의 육신이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평생 꿀을 주실 분이야. 그런 분을 신으로 모시는 게 당연하지 않겠니?" "이게 무슨 꿀이에요. 녀석의 말에 속지 마세요. 녀석은 위선자입니다!" "위선이 아니야. 현실이야."

언니는 꼭 집어서 얘기했다.

"잘 생각해 봐, 티타니아.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주인에게서 도망칠 수 없어. 섬을 되찾을 수 없고, 동포들을 해방하는 일조차 꿈도 꿀 수 없지."

이미 다 끝난 게임이다.

제국과의 첫 일전에서 무참히 패배했고, 엘프섬은 식민지가 되었다.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티타니아는 남은 엘프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실패한 대가로 섬에 사는 모든 엘프는 각지에서 팔려나가는 상품이 되어버렸다. 성지를 지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던 엘프들은 오직 정액과 자지만을 탐하는 창녀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세계수마저 촉수 괴물로 변하는 중이며, 오늘 중으로 끝나게 될 거다. 외부의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다.

남은 길은 오직 파멸뿐. 파멸하고 폭군의 노예 종족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 강림에게 농락당하고, 육신과 정신이 모조리 다 조교 당한 끝에 망가진 선대 수장은 그것만이 엘프족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욱 절망하는 것 말곤 답이 없으며, 절망을 행복이라 여기며 살아가야만 한다. 비극을 희극이라 여기며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게 살아가야만 엘프라는 종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 선대 수장은 물론이요, 1대, 2대, 3대 수장도 강림에게 농락당하며 똑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다들 망가지고 부서진 끝에 최악의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티타니아 역시 그런 결론에 빨리 도달하기를 언니를 간절히 원했다.

"그러니까, 포기하자, 티타니아. 이곳을 지옥이 아닌 천국이라 여기며 살아가자. 그렇게 살다 보면 엘프족은 영원히 번창할 수 있을 거야." "시, 싫어요."

티타니아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절 이 꼴로 만든 녀석을 위해 살고 싶지 않아요, 우릴 가축으로 취급하는 녀석에게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다고요!"

녀석이 무섭다. 두렵다. 꿈에서도 녀석에게 농락당하는 악몽을 자주 꾼다.

무섭지만, 꺾이고 싶지 않다. 전신이 개조당했어도, 녀석 앞에서는 실금할 정도로 덜덜 떨어대도 꺾이고 싶지 않다. 지푸라기라도 있다면 그것에 의지하며 녀석에게 저항하고 싶다. 위대한 엘프족을 이런 식으로 끝내고 싶진 않단 말이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티타니아는 부질없는 저항을 끝까지 하고 싶었다.

"저는 절대로 그 자에게…윽?"

순간, 머리에 통증이 왔다. 무언가 여러 개가 뒷머리에 박히는 느낌이 든다. 불길한 생각이 든 타니아는 설마 하는 생각에 시선을 뒤로 돌렸다.

"아…."

촉수다. 수많은 촉수 가락이 티타니아의 머리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 날카로운 송곳니처럼 촉수 가락들은 티타니아의 두개골을 뚫고 뇌 속까지 파고들었다.

파고든 상태에서 촉수 가락들은 일제히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흐아, 흐아아아악!"

티타니아는 비명을 내질렀다.

“시, 싫어. 정액은, 이제 정액은 싫다고오오오!”

머릿속으로 정액이 주입된다. 뇌세포 하나하나에 강림의 사악한 마기가 담긴 정액이 주입된다. 정액이 주입된 머릿속은 희멀검 액체와 검은색 연기로 휘감아지고, 점점 자신이 사라져가는 감각에 티타니아는 몸서리를 쳤다.

"아아, 아아아…."

그리고 동시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이건…."

바깥이 보인다. 섬 전체에 뻗어있는 세계수의 뿌리가 보인다. 아니,

세계수였던 거대한 검은 촉수가 보인다.

'아, 안 돼….'

세계수의 뿌리였던 검은 촉수가 이 땅을 침식한다.

검은 촉수에 점령당한 지역에 수많은 수목이 검게 변해간다.

맑은 물이 흘러야 할 수많은 냇가와 강가는 하얀색 점액질로 가득 채워지고,

촉수를 피해 달아나던 동식물들은 붙잡혀 사이좋게 촉수 괴물로 변해갔다.

세계수가 맺힌 열매에서 잠자고 있던 수많은 엘프도 재앙에서 피하지 못했다. 깨어나기도 전에 열매 안은 정액으로 가득 차고, 가득 찬 정액을 엘프들은 받아들인다.

그렇게 정액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그들은 열매를 찢고 깨어나게 될 거다.

평생 폭군을 위해 봉사하는 노예라고 인식하며 살아가게 될 거다. 영원히, 자신들이 고귀한 종족이 아닌 폭군 그리드를 위해 살아가는 씨받이 종족이라 여기며 살아가게 될 거다.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성지가 오염되어 간다. 이제 누구도 막을 수도 없고, 저지할 수도 없으며, 되돌릴 수도 없다.

오직 절망하는 것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제발, 제발!"

티타니아는 절규했으나, 당연히도 이에는 공감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으며,

"티타니아, 같이 떨어지자."

절망에 동참하자고 꼬드기는 언니만 있을 뿐이었다.

"사이좋게 주인님을 위해 봉사하자." "시, 싫어. 나는, 나느…후으으윽?"

동생의 절규를 안주로 삼으며 선대 수장은 다시금 키스를 이어갔다. 멈췄던 촉수들도 다시 자매의 몸을 옥죄기 시작했고, 다시금 가랑이 농락하기 시작했으며,

"후끅, 우끅, 후끕, 후끄으읍!"

티타니아의 재조립도 가속화되었다.

'싫어, 싫어,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아. 되고 싶지 않아!'

티타니아는 그렇게 외쳐댔고,

'되고 싶지 않아. 되고, 되고, 되고, 되고, 되고….'

점점 망가졌으며,

'되고, 되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어….'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기 시작했고,

'정액, 정액, 정액, 정액, 정액! 정액을 먹고 싶어, 먹고 싶어, 먹고 싶어!'

언니처럼 강림의 노예로 변해갔다. 머릿속에 넘쳐흐르는 정액과 마기로 티타니아는 단순한 육노예가 되어갔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못하는 바보 창녀가 되어갔다.

다른 수장들처럼 바보같이 저항을 고수하다, 진짜 바보가 되어갔다.

"후윽, 후읍, 후으읍, 후으으읍!"

왜 이런 걸 몰랐을까? 왜 이걸 거부했을까? 이리도 기분이 좋은 것을 왜 버리려고 했을까? 그냥 하면 되는 것을. 그냥 취하면 그만이거늘. 왜 바보같이 떨쳐내려고 했을까? 왜 역대 수장들이 그리드를 신으로 인정했는지 알 것 같다.

도저히 품을 수 없는 쾌락을 선사해주는데 어찌 안 모실 수 있겠는가?

최후까지 저항하겠다던 일념은 티타니아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정액, 정액, 정액, 정액을 줘어어어어어!'

마지막까지 저항하려고 노력했던 엘프족 수장은,

"에헤헤, 정액을 주세요, 정액, 정액, 정액…."

강림에게 정액을 달라고 애원하는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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