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145화 (146/344)

Chapter 145 - 145화- 엘프족은 곳곳으로 팔리는 중

엘프섬에 남은 페르포네의 마지막 금고를 해방한 지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고작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의미 없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그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엘프섬 개발은 상당히 진척되었다. 강림의 피를 이어받은 강철 군단 인력을 갈아 넣었기에 오래 걸릴 줄 알았던 섬 개발은 반년 이내로 축소할 수 있었다. 갑작스레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개발을 계속 진행할 시, 앞으로 한 두 달 내로 엘프섬은 디자이어 제국의 새로운 전략 거점 요새로 탈바꿈하게 될 거다.

그렇게 전략 거점이 된 섬을 총독인 아트리아가 관리하게 될 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트리아는 현재 개발이 어디까지 완료되었는지 알려줬다.

“드디어 네 개의 항구를 완성했어요. 하찮은 인간들과 무역하기로 했으면서 제대로 된 항구가 하나도 없다니. 생각이 너무 없는 거 아닌가요?”

섬으로 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항구를 만들어라. 반란을 진압한 이후 강림은 지지부진했던 항구를 완성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여겼다. 하나만 만들지 말고 여러 개를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다.

너무 한 곳에 몰리면 통제하는데 골치가 아플 테니까. 그러니 들어오는 입구는 늘리는 게 낫다고 강림은 그리 판단했다.

그 명령에 따라 야트리아는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항구를 건설했다. 티타니아가 성지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극도로 반대했기에 항구 하나 만드는 것에도 공사가 더뎠으나, 이젠 그 반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기에 공사는 아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섬 전체를 요새로 만드는 일도 절반가량 완성되었답니다. 이런 식으로 개발했다면 천하의 강철 군단도 애를 먹었을 텐데….” “흐윽?”

상대방의 오른쪽 유두를 아트리아가 오른 검지로 쿡 찔러넣었다. 분홍 첨단 밑으로 깊숙이 파고든 검지를 타고 새하얀 모유가 흘러나왔다. 상대방 여성, 회색 머리의 엘프가 괴롭다고 몸부림을 쳐도 아트리아는 그저 비웃을 뿐이었다.

“종족의 번영을 원하는 주제에 이런 것은 전혀 안 한 것은 좀 멍청한 거 아닌가요? 할 거라면 확실하게 해야지, 어영부영하게 하니 우리한테 진 거 아닐까요?”

아트리아는 손가락을 뺐다. 우유가 잔뜩 묻은 검지를 아트리아는 맛있게 빨아먹었다. 간신히 숨 돌릴 틈이 생긴 엘프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몰아쉬는 숨에서 야릇함이 듬뿍 담겨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주인님 덕분인 줄 아세요. 주인님이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면 이 섬은 황무지가 되었을 테니까요.”

만약 현재 그리드의 몸에 강림이 빙의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다른 상황이 펼쳐졌을 거다.

섬 전체를 에워싸는 거대한 성벽이 완성될 리 없었을 거다. 그 성벽을 지키기 위한 최신식 대포 수백 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을 거다. 적이 섬에 쉽사리 침투하지 못해 거대한 성벽을 3중으로 만들지 않았을 거고, 성벽 내부가 판타지 인간 국가에서 나올 법한 도시로 개발되는 일도 없었을 거다.

만약 그리드가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자신에게 칼을 겨눈 대가로 섬째로 엘프들을 멸종시켰을 거다.

그런 그리드의 성향을 생각하면 지금 하는 것은 자비다. 최소한 지금의 그리드, 강림은 살아갈 기회를 주니까. 엘프의 숙원인 동족의 번영이란 소원을 어느 정도 들어는 주니까 말이다.

그것이 왜곡된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이곳에 갇혀서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죠?”

아트리아는 약 올리듯이 물었다. 그녀와 그녀가 조교 하는 엘프가 누워있는 침실은 두 사람이 흘린 땀과 애액으로 시트가 흠뻑 젖어 있었다.

원래는 엘프족 수장의 집이었으나, 지금은 폭군의 별장이 되어버린 저택 안에서. 수장이 잠을 자는 방이었으나, 지금은 조교실이 되어버린 방 안에서 회색 장발의 엘프, 티타니아는 아트리아의 말에 표정이 굳어졌다. 양팔은 물론이요, 두 다리도 침대 각 모서리와 쇠사슬로 묶여 있으며, 풍만한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알몸인 상태로 아트리아에게 매일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내, 내 동족들에게 무, 무슨 짓이라도 했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티타니아는 물었다.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덥지도 않은 상태임에도 전신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아트리아가 손가락으로 가슴을 쑤셔댄 탓에 두 유륜에선 계속 모유가 흘러내리고 있고, 손가락으로 음부를 마구 쑤셔댄 탓에 애액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흘러내리는 눈물도, 전신을 도배한 땀도, 가슴에서 새어 나오는 모유도, 가랑이에서 떨어지는 애액도,

전부 정액처럼 끈적끈적한 흰색이었다.

“서, 설마 나처럼 만든 거야?”

지금 티타니아의 몸에 흐르고 있는 것은 강림의 정액이다. 지난번 자신의 사역마였던 검은 촉수 덩어리에 의해 티타니아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강제로 건너고 말았다. 몸속에 흐르는 피가, 몸을 지탱해주는 뼈가, 뼈를 보호해주는 근육이, 근육 겉을 덮어준 피부가 전부 강림의 정액이 섞여 버렸다. 섞여버렸기에 지금 티타니아가 흘러내리는 것도 전부 정액이나 다름없었다.

정액 생산기가 되었기에 티타니아는 매일 아트리아의 간식거리가 되었다. 달콤한 정액을 먹기 위해 언제나 아트리아는 티타니아를 조교 했고, 조교 당할 때마다 티타니아는 정신이 아득해질 때까지 절정에 치달았다. 치달을 때마다 항상 체액을 흘렸고, 흘린 체액을 아트리아는 매일 빨아 먹었다.

혹시 다른 동포들도 자신과 똑같이 개조한 걸까? 똑같이 개조해서 자신이 맛보고 있는 치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티타니아는 그리 예상했으나,

“아뇨.”

아트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아요. 각지로 팔리고 있죠.” “파, 팔려?” “네.”

아트리아는 현 엘프족의 상황을 간략하게 말해줬다.

“지금 엘프족들은 제국을 위해 각지로 팔려 열심히 봉사하고 있답니다.”

여비서가 하는 말을 들을수록 엘프족 족장의 얼굴은 시체처럼 창백해졌다.

“수인들에게 엘프족들을 팔았습니다. 아마 다들 잔뜩 귀여움을 받고 있을 거예요.”

엘프 생산이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판단한 강림은 제국 영토 곳곳에 엘프들을 팔았다. 팔려나간 엘프들의 운명은 다음과 같다.

천연이나 다름없는 자신들의 육감적인 몸매로 평생 주인을 위한 노리개로 살아가는 것.

“구미호가 되어 살아가는 엘프들도 있답니다. 지금 수아가 두 동생과 함께 열심히 엘프들을 개조하고 있어요.”

강제로 다른 종족으로 개조되어 살아가는 것.

“들소섬에선 엘프들의 우유가 인기 만점이랍니다. 카우가 엘프들을 더 팔아달라고 아우성을 칠 정도예요. 그래서 이번 주 내로 추가로 엘프들을 보낼 예정이랍니다.”

평생 젖소가 되어 살아가는 것.

“팔리지 않은 엘프들은 병사들의 노리개로 쓰이고 있어요. 혼혈의 아이들이 잔뜩 생기고 있지만, 엘프니까 종족 번영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전투에 지친 병사들을 위로하라는 명분으로 그들의 정액을 죽을 때까지 받아들이는 오나홀이 되는 것.

“노리개가 되지 않은 엘프들은 강철 군단에 편입되어 세계 통일을 위해 앞장서고 있답니다. 뭐, 앞장서도 노예인 것은 변함없지만.”

군단에 들어가 정복 전쟁에 이용당하는 것.

이런 식으로 엘프들은 착취당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착취당하기 위해 섬에 있는 엘프들은 끊임없이 아이를 낳고 있다. 아파도, 괴로워도, 고통스러워도, 광기에 빠져 더는 돌이킬 수 없게 되어도 계속 낳고, 낳고, 또 낳는다.

언제든 쓰다 버릴 수 있는 가축처럼 엘프들이 곳곳에 팔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티타니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어, 어째서 그, 그런 짓을….” “어째서냐니.” “하윽?”

아트리아는 티타니아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혔다. 혀를 내밀어 티타니아의 음부 속을 핥기 시작했다. 달짝지근한 정액 맛에 아트리아는 열심히 핥아댔다. 티타니아가 괴롭다며 두 다리로 등을 후려쳐도 아트리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넘쳐흐르는 꿀물을 다 마셔도 아트리아는 떨어지지 않았다.

“낼름, 낼름…명분을 제공한 건 당신들이잖아요? 당신들이 명분을 제공했기에 당신들을 노예로 삼은 것뿐이랍니다.” “히이익?”

아트리아는 점점 위로 올라왔다. 도로를 포장하는 것처럼 혀를 길게 내밀어 티타니아의 몸을 훑었다. 여비서의 혀가 스쳐 지나가는 느낌에 티타니아는 소름이 돋았고, 버티기 힘든 듯 양팔에 힘을 주었지만, 쇠사슬이 끊어지는 일은 없었다.

“반란 같은 걸 일으키지 않았다면 얌전히 동화되었을 텐데, 왜 매를 버는 건가요?” “그, 그건…히이이익?” “쮸읍, 쮸읍…뭐, 뭘 해도 추한 변명이라는 건 변함 없지만.”

왼쪽 살덩어리 산 위로 올라 분홍색 봉우리까지 도달한 아트리아는 쪽쪽 빨아댔다. 정액과 모유가 섞인 맛에 아트리아는 저절로 몸을 배배 꼬았다.

“아무튼, 불만 품지 마세요.” “흐윽?”

왼쪽 옆에 있는 오른쪽 가슴을 빨며 아트리아는 충고했다.

“다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니 그냥 받아들이세요, 알았죠?” “흐으으….” “좋게 생각하세요. 멸종 위기종이었던 자신들이 드디어 번영을 이루게 되었잖아요? 널리 퍼지는 것만으로도 발전의 증거이니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 그건!”

이때, 방문이 열린 건 그때였다.

“여, 잘 지냈냐?” “아, 주인님.”

강림이었다. 주인을 보자마자 아트리아는 바로 달려가서 주인을 껴안았다.

“실험은 어떠셨나요?” “성공이야. 역시 어마어마하게 커도 나무는 나무더라.”

강림은 약간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무 커서 일부밖에 바뀌질 않았지만.”

현재 강림은 중요한 실험을 하고 있다. 장차 이 섬의 운명을 뒤흔들 최악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현재 이론이 검증된 상태다. 만약 성공하게 된다면 엘프들은 물론이요, 티타니아도 결국 자신을 따르게 되리라. 신앙이 부서진 자들의 마음은 쉽사리 정복할 수 있다는 걸 사이트 수녀를 통해 입증되었으니까.

“그러니, 티타니아. 너, 오늘 나랑 같이 나가자.”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티타니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무, 뭘 하려고?”

겁에 질린 목소리로 티타니아는 물었고,

“네놈들 신이라고 떠받드는 신이란 작자를 만나러 가자고.”

강림은 대답했다.

“왜 만나려는 거야? 너는 세계수 님에게 아무 관심도….” “잘 들어, 티타니아. 이제부터 나는….”

이제부터 펼쳐질 광기의 현장에 뭘 할 건지 강림은 설명했고,

“아, 안돼, 하지 마, 하지 마, 그것만은, 그것만은!”

티타니아는 강하게 반발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