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4 - 134화- 둘째 누나는 구미호가 되었습니다
유노가 페르포네에게 먹히고, 끝내는 페르포네의 딸로 환생한 그 무렵.
헤라의 둘째 딸이자 유노의 동생 무트의 개조 역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후응, 후으응, 후으으응!”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백발의 여인은 촉수 플레이를 당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복슬복슬한 꼬리 무리에게 농락당하고 있었다.
합해서 총 18개의 갈색 여우 꼬리가 무트를 장난감처럼 다루고 있었다.
“후으응, 후으으응, 후으으으응!”
기다란 꼬리들이 정성스럽게 성숙한 여인의 몸을 옭아맨다. 머리를 감싸고, 목을 감싸고, 가슴을 감싸고, 팔을, 배를, 다리를 감싼다. 무트의 전신을 감싼 꼬리들은 살아 있는 연체동물처럼 몸이 새빨개질 때까지 조이다 풀고, 다시 조이다 풀고, 또 조이다가 풀기를 반복한다. 두툼한 고기가 연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그렇게 연해진 무트의 육신은 침투하기 딱 좋은 조건을 충족했다. 꼬리 무리에서 퍼져 나오는 요력이 손쉽게 무트의 신체 내부로 파고들었다.
“후으으응, 후으으으응, 후으으으응!”
인간의 내부를 순환하는 맑은 마력이 탁한 보라색 요력으로 변해간다. 요력으로 채워질수록 무트의 육신도 점점 변해갔다.
가슴이 더 풍만해지고, 골반이 넓어지는 건 기본이요,
인간의 귀가 사라지고, 대신 여우 귀가 머리 위에 나고, 엉덩이에는 앙증맞은 아홉 개의 꼬리가 생겨났다.
“후응, 후응, 후응, 후응!”
단순히 육신을 조련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입 안 깊숙이 꼬리가 침투하고,
음부에도 항문에도 꼬리가 깊숙이 들어온다. 마치 난교를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들락날락한다. 쉼 없이 이어지는 무한 반복 운동에 무트의 허리는 언제나 휘어졌다 펴기를 끊임없이 반복 중이다. 언제나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내리고, 언제나 가랑이에서는 애액이 뚝뚝 흘러내렸다.
“후끙, 후끅, 후끄응, 후끄으응!”
빠져나갈 틈이 없다. 손을 휘젓고 싶어도 꼬리가 제지하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도 꼬리가 묶어버리고, 몸을 비틀고 싶어도 꼬리가 그러지 못하게 막아버리며,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 싶어도 꼬리가 그러지 못하게 고정한다. 무트가 셀 수 없이 많은 절정에 치달아도, 너무 치달은 끝에 끊임없이 무트가 기절을 반복해도 꼬리들은 무트를 놔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더 세게 조이고, 더 깊숙이 파고들 뿐. 이러한 상황을 무트는,
‘더 해줘….’
즐기고 있었다.
‘더 해줘, 더 해줘, 더 해줘, 더 해줘!’
좀 더 채찍질해 달라. 붉은 자국이 영원히 남을 때까지, 무트라는 영혼이 마모될 때까지 계속 괴롭혀달라. 괴롭히고, 괴롭혀서 자신을 원래 누려야 했던 낙원으로 인도해달라.
원래 모습이었던 구미호로 만들어 달라.
그걸 바라고 있기에 무트는 꼬리 무리의 보살핌이 마냥 싫지 않았다.
이것이 타인에 의해 조작된 감정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말이다.
"언니, 이제 슬슬 가면을 씌워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꼬리로 열심히 무트의 젖을 쥐었다 피기를 반복하는 갈색 단발머리의 구미호, 테미네르는 물었다. 본래는 인간이었으나, 수아에 의해 <저주>라는 이름의 개조를 받아 구미호가 되었다. 기억도 조작되어 자신이 처음부터 수아의 둘째 동생이라 여기고 있다.
"아니, 좀 더 하자."
자신의 꼬리로 무트의 입을, 가랑이의 두 구멍을 열심히 범하고 있는 갈색 장발의 구미호, 수아는 고개를 저었다. 테미네르와 함께 무트를 지금까지 쭉 구미호로 개조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었다.
"어설프게 그만뒀다간 죽도 밥도 되지 못할 테니까." "하긴,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테미네르는 수긍했다.
"이 여자가 얼마나 날뛰어댔는지 생각하면…."
무트를 개조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 망할 것들아, 이거 놔, 이거 놓지 못해!'
주인님에게 직접 그녀의 처녀를 빼앗고, 그녀의 자궁에 씨앗을 심었으며, 무럭무럭 자란 열매를 낳았다. 그 과정을 겪는 과정에서 자존심이 처절하게 짓밟히고 무너져 내렸을 거다. 무너져 내렸으니 자신들이 뭘 하든 결국 얌전히 따르게 될 거다.
그리 생각했던 구미호 자매는 하마터면 꼬리가 잘려 나갈 뻔했다. 괴물로 개조한다는 소리를 듣자 무트가 있는 힘껏 꼬리를 물어뜯었기 때문이다. 간신히 잠재운 뒤에 <저주>를 걸기 시작했으나, 그 이후로도 반항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씌워도 되지 않을까요? 이제 이 여자는 우릴 가족으로 여기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제 때가 되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옛날 일에 불과했다.
'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반드시 반드시 복수할 거야!'
자신의 소중한 섬을 앗아가고,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자신마저 욕보인 자들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울부짖던 백발의 여인은,
'후윽, 후으윽! 아냐, 아냐, 나는 너희들의 동생이…아호오옥!'
끊임없이 요력에 노출되는 바람에 점차 기억이 왜곡되어 갔다. 자신이 원래 구미호였고, 수아와 테미네르가 진짜 언니들이라는 거짓된 기억이 머릿속에 심어졌다. 무트는 저항하려고 애썼으나, 쉴 새 없는 꼬리 촉수 플레이에 점점 무너져갔다.
'으아아아! 가슴, 가슴 만지지, 만지지 마아아아!'
안에 든 모유가 텅텅 빌 때까지 강제로 젖이 짜이고, 짜이면서 허용하기 힘든 쾌락의 파도가 무트를 덮쳤으며,
'아앙, 아앙, 아앙, 빼줘, 빼줘, 빼줘, 빼 달라고!'
정신이 나갈 때까지 음부와 항문이 끊임없이 범해졌고,
'후읍, 후읍, 후읍, 후읍, 후으으읍!'
목에 힘이 풀려 축 늘어질 때까지 입도 끊임없이 범해졌다.
끊임없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끊임없이 범해지고, 범해지고, 범해지고, 계속 범해졌다.
'흐이이익, 히이이, 히이이익! 이거 놔, 이거 놓으…아아, 아아아앙!'
목욕할 때도 수아와 테미네르에게 농락당했다. 항상 두 여인의 사이에 끼워진 채 정신이 나갈 때까지 희롱당했다.
'하아, 하아, 하으윽? 네, 네 저는 동생이에요, 동생!'
잠도 편히 잘 수도 없었다. 지쳐서 잠든 무트의 머릿속을 수아와 테미네르는 정성을 다해 요력으로 주물럭거렸다.
이렇게 쉬지 않고 개조를 이어간 결과,
"하아, 하아 언니, 언니, 언니…."
무트는 변했다.
"저, 언제 구미호가 되나요? 언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나요?"
자신은 인간으로 태어난 돌연변이다. 돌연변이였기에 여우섬에서 쫓겨났다. 그렇게 쫓겨난 자신은 어느 영주 집안의 딸로 살게 되었다. 영주의 둘째 딸이 되어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다가 언니들이 자신을 찾으러 왔다. 드디어 구미호로 만들 방법을 찾았으니 다시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여우섬으로 돌아가자. 그 사실을 들은 자신은 너무나 기뻤다.
기쁘기에 지금 두 언니의 조교를 받는 것이 싫지 않다. 괴롭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인데 어찌 싫다고 할 수 있겠나? 끝날 때까지 언니들의 무한한 사랑을 전부 받아들일 거다.
테미네르와 마찬가지로 무트 역시 기억 조작은 사실상 완료되었다.
"어서, 어서 만들어주세요. 제발요." "…."
말없이 무트의 순진무구한 태도를 본 수아는 고민에 빠졌다.
'그냥 할까?'
더는 건방진 여자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사실상 100% 완료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기억은 완벽하게 조작되었다. 아마 친모가 눈앞에 있어도 자신을 키워주신 남의 여자라고만 여길 거다.
그리고 이미 충분히 숙성시켰으니 마무리 단계로 가도 문제 되지 않을 거다.
"알았어. 그럼 오늘 하자."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망설일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다면 해버리는 게 좋다. 결정을 내린 수아는 옆에 둔 여우 가면을 집어 들었다. 마스크를 씌우기 위해 무트의 머리를 감싼 꼬리를 풀었다.
"후에엥?"
왜 멈추냐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무트는 수아가 손에 든 물건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드디어 끝나는 거군요." "그래, 참 오래 기다렸지?"
수아도 환하게 웃었다. 세 번째 동생을 가지게 된다는 사실에 수아는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예전이었다면 피도 이어지지 않은 여자를 의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을 테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수많은 동생을 늘리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늘려서 주인님과 함께 봉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만약 설화를 만난다면 사이좋게 그리드의 노예가 되자고 말하자. 멸종 위기에 처한 구미호들의 부흥에 공헌한 그리드를 위해 평생 아이를 낳자고 말하자. 새로운 동생들과 함께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봉사하자고 말하자.
예전이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생각을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여길 정도로 수아는 광기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그럼 씌운다." "네, 씌워주세요."
이렇게 해서 무트에게 가면이 씌워졌다.
"호오, 호오오, 호오오옥!"
가면에서 순도 높은 요력이 터져 나온다. 거대한 요력의 해일이 무트를 감쌌다. 고치 속에 갇힌 무트는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호오오, 호오오오, 오오오옥!"
때가 되어 고치 외벽이 무너질 때까지 무트의 교성은 방안에 메아리쳤다.
그리고….
●●●
"아, 당신이 저의 계모시군요."
무트는 새하얀 꼬리와 여우 귀를 가진 구미호로 재탄생했다. 색욕에 찌든 얼굴로 자신의 친모였던 헤라를 호기심 넘치는 얼굴로 쳐다봤다.
"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헤라 씨."
어머니가 아닌, 헤라 씨라고 부르며 선을 그었다.
"언니들과 같이 살게 되어도 키워주신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요."
그렇게 말하며 무트는 테미네르에게 어깨를 기댔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테미네르는 양손으로 무트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새하얀 모유가 가슴의 곡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아니, 이젠 헤어질 필요도 없겠네요. 영원히 그리드 님을 위해 함께 봉사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복수의 대상자였던 그리드를 주인이라며 사랑스럽게 불러댔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헤라 씨. 우리 열심히 봉사해요." "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유노도 그리 말했다. 그리드의 노예가 되어 정말로 기쁘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리 말했다.
"함께 주인님을 위해 열심히 일해요." "아, 아니야…."
당연히도 헤라는 부정하고 싶었다.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냐? 왜 자신의 소중한 두 딸이 왜 괴물이 되어버린 거냐? 어째서 자신을 잊어버렸단 말이냐? 대체 무엇을 당했길래 저런 흉측한 몰골이 되었단 말이냐!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헤라의 심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거다.
"이럴 순 없긴요, 당연한 일을 왜 아니라고 봅니까?"
그러한 심정을 강림은 이해할 마음도 필요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래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으니 기뻐해야죠, 안 그래요?" "그, 그리드…." "자, 그럼…."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전부 따먹힐 운명이니까. 강림은 손뼉을 치며 선언했다.
"파티를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