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2 - 132화- 닥치고 낳기나 하세요, 어머니
그로부터 며칠이나 지났을까?
"하윽, 흐윽, 흐아아, 아아아앙!"
오늘도 헤라는 강림의 침실 위에서 겁탈당하고 있었다.
"그, 그만, 제, 제발 그…하으으윽!"
그만두라는 헤라의 애원 따윈 씹어 먹으며 강림은 허리를 거칠게 놀려댔다. 삽입된 자지가 안으로 더 밀고 들어올수록, 자궁구를 계속 쳐댈수록 헤라의 입에서 터져 나온 교성은 천장까지 도달했다.
만삭인 상태에서, 이제 출산이 코앞인 상태에서 아들에게 겁탈당하고 있으니 헤라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흐윽, 흐으윽, 제발 그만해. 제발, 제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헤라 위로 엎어져 있는 보라색 생머리 여인을 향해 강림은 물었다.
"아트리아, 네 생각은 어때?" "계속해요."
여인, 아트리아는 그리 대답했다. 그녀 역시 헤라와 견줄 정도로 배가 남산만큼 나와 있었다. 만삭이며, 역시나 출산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배가 짓눌려서 고통스러워하는 헤라와 달리 아트리아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마님께서는 아직 반성하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으으…."
그 말에 헤라는 울컥했다.
"무슨 개소리를 하고 자빠졌어!"
반성하지 않는다고? 잘못을 인정했기에 용서를 구하는 거다. 자신이 그리드가 학대하는 걸 방치한 것뿐만 아니라 동조했기에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 남편은 죽고, 두 딸은 생사조차 알 수 없으며, 자신은 괴물이 되고 말았다. 평생 괴물을 낳아야 하는 시체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용서를 구하는 거다.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구하는 거다. 그런데 이게 반성하지 않는다고? 그럼 얼마나 더 괴롭혀야 직성이 풀린단 말이야! 헤라는 억눌러왔던 감정을 토해냈다.
"이 썩을 년아, 그리드 편 좀 들지 말고 나도 좀…후으윽?"
말은 그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후읍, 후읍, 후읍, 후읍!"
아트리아가 강제로 입술을 덮쳤기 때문이다. 달짝지근한 소리가 두 여인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아트리아는 진한 키스를 나누며 몸을 흔들어댔고, 맞물려진 두 쌍의 가슴도 마찬가지로 움직였다. 움직일 때마다 가슴 사이에서 새하얀 국물이 넘쳐 흘렸다.
"푸하, 유감스럽게도 저는 마님의 편에 서지 않을 겁니다."
헤라와 자신의 입술 사이에 이어진 침을 손등으로 닦으며 아트리아는 그리 선언했다.
"저는 주인님의 노예니까요. 노예는 주인님의 말에 복종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 원칙을 제가 어찌 깰 수 있겠나요?" "이, 이 돌대가리가…." "돌대가리 맞아요. 주인님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돌대가리라 마님의 눈물 따윈 안중에도 없답니다."
자랑스럽다는 듯이 대답하는 아트리아의 모습에 헤라는 크게 기겁했다.
'미, 미쳤어….'
왜 그리드를 모시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미친 거지? 다들 원해서 그리드를 모시는 게 아닐 텐데. 그리드 때문에 소중한 걸 잃어버린 자들일 텐데. 겉으로는 따르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그리드를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을 텐데.
왜 그리드를 진심으로 따르는 거지? 그리드가 무엇을 했길래 이토록 사람 말귀를 듣질 않는 거냐는 말이야! 저택에 있으면서 피해자였을 시녀들이 진심으로 그리드의 말에 복종하는 모습을 본 헤라는, 그리드에게 모든 걸 잃어버렸을 구미호 수장을 본 헤라는, <독사> 페르포네와 보좌관 테미네르를 본 헤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드가 복수 따윈 하찮게 여길 정도로 절망을 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후 그리드의 몸을 차지한 강림이 한 명, 한 명씩 정성스럽게 조교 했기에 얻은 결과물이었다는 사실을 헤라는 전혀 눈치채질 못했다.
"자, 이제 쌉니다."
사정감이 한계치까지 도달한 강림은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더 찰지게 들려왔다.
"아, 안 돼, 안 돼! 그 이상 싸면…."
찢어진다고! 헤라는 간절히 애원했으나,
"하으으으윽!"
정액은 그대로 쏟아졌다. 잠들어 있을 새 생명이 사는 요람 안으로 정액이 흘러 들어갔다. 흘러 들어간 정액은 그대로 배 속으로 흡수되었으며,
"흐윽?"
헤라의 배는 아까보다 더 커지기 시작했다. 커짐과 동시에 진통도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으아아, 아아아아…."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헤라는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아아, 그, 그리드…."
고통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는 헤라는 간절히 부탁했다.
"제, 제발 요, 용서해줘." "용서 안 합니다."
그 부탁을 강림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당신이 망가질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 "하윽?"
어머니의 음부에서 자지를 뺀 강림은 아트리아의 음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아트리아의 엉덩이를 붙잡은 채 허리를 힘차게 밀어붙였다.
"당신을 용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으니까요." "하윽, 흐오, 호오옥, 호오오옥!"
헤라처럼 비명을 질러대나, 고통은 없었다. 눈물을 흘리고 있으나, 아픔은 없었다. 너무나 기뻐서 소리를 지르는 것에 불과했고, 너무나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것에 불과했다.
헤라와 달리 아트리아는 진심으로 강림에게 먹히는 걸 즐기고 있었다.
"망가지고, 무너지고, 다시 조립할 겁니다." "호옥, 호오옥, 주인님, 주인님!" "조립해서 제 말에만 복종하는 여자로 만들 겁니다." "하흐윽, 흐으으윽! 더 깊숙이 박아주세요. 더, 더!" "그러니까, 꿈 깨세요."
다시 한번 사정할 때가 오자 강림은 더 힘차게 박기 시작했다.
"저는 용서보단 광기를 원하니까!" "호오, 호오, 호오오옥!"
귀두를 통해 걸쭉한 점액질이 터져 나온다. 고기 기둥의 맥박이 꺼질 때까지 정액은 안으로,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신나게 싸지른 강림은 자지를 빼냈고,
"흐윽!"
아트리아의 배 역시 헤라만큼이나 비대해졌다. 비대해짐과 동시에 진통도 시작되기 시작했다.
"흐아앙, 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악, 아파, 아파, 아파!"
아트리아는 진통으로 신음을 흘리고, 아트리아의 커진 배로 인해 더 짓눌러진 헤라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출산의 시기가 도래한 두 여인의 다리 사이에선 양수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더는 양수가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
"흐윽?" "하윽?"
강림은 각각 아트리아와 헤라의 도끼 구멍 안으로 양손을 집어넣었다.
"잘 낳을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강림은 진심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네, 그리해주세요."
아트리아는 기뻐했으며,
"싫어, 하지 마, 하지 마아아아아!"
헤라는 절규했다.
새로운 생명의 울음이 들리는 데까지 수십 초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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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륵, 꾸륵, 꾸륵, 꾸륵…."
무사히 출산을 마친 어머니를 위해 강림은 보양식을 주었다.
"꾸릅, 꾸릅, 꾸릅, 꾸릅…."
보양식이란 이름의 노란 배설물을 어머니에게 먹였다. 막 출산이 끝난 탓에 기진맥진해진 헤라는 강림의 자지가 입 안으로 들어오는 걸 저지하지 못했으며, 따뜻한 물이 흘러들어와도 이를 억지로 받아먹을 수밖에 없었다.
더는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 강림은 자지를 빼냈다. 빼냄과 동시에 헤라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그리드…."
헤라는 다시금 애원했다.
"제발, 제발 용서해줘." "안 합니다."
그렇게 딱 잘라 말하며 강림은 아트리아에게 다가갔다.
"하우읍, 헤우읍, 후으읍, 후으으읍!"
강림이 다가가자마자 아트리아는 일어섰다. 바로 강림의 자지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양손으로 불알을 만져대니 강림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으으…안 할 테니까 똑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얌전히 데스 나이트나 낳으세요." "하우으읍, 후으읍, 후으으윽!"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오직 그것뿐입니다."
오늘로 낳은 아이들까지 합하면 세 자릿수에 해당한다. 시설에 들어가고 사육 과정을 거치고 나면 어미처럼 훌륭한 불사의 전사, 데스 나이트로 활약하게 될 거다. 비록 언데드라 할지라도 강림은 그들을 소중히 여길 거다.
"정 버티기 싫으면 미쳐버리세요. 미쳐버리는 게 당신을 위한 길입니다." "꾸륵, 꾸륵, 꾸륵, 꾸륵…."
사정한 정액을 아트리아가 맛있게 받아먹고 나서야 강림은 자지를 뺐다. 자지가 빠져나간 여비서의 입에서 병뚜껑이 시원하게 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잘했어, 아트리아." "네, 고맙습니다."
강림이 머리를 쓰다듬자 아트리아는 기분 좋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어, 주인님. 저는 언제 마님처럼 만들어주실 건가요?"
아트리아는 물었다.
"이리스도, 탈리아도, 카르디안도 언제 마님처럼 만들어주실 건가요? 우리만 인간으로 있으니 불공평합니다." "왜, 데스 나이트가 되고 싶어?" "음…시체 말고 다른 몸이 되고 싶어요." "다른 거라…."
강림은 고심에 빠졌다.
‘확실히 인간으로 놔둘 순 없지.’
오랫동안 사랑을 나누고 싶다면 인간이란 껍데기에서 끄집어내야 한다. 강림 본인도 마찬가지고.
그렇다면, 아직 인간에 불과한 자신의 여자들을 어떤 식으로 개조할까?
'마인으로 만들까?'
무협지에서 마기를 흡수해서 변질한 자를 마인이라 불린다. 마족을 연상케 하는 보라색 피부를 가졌다고 묘사되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면….'
보기 흉하다. 지금 이 상태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인으로 만들 수 없을까? 너무 달라져 버리면 좀 거부감이 드니까.
'좋아, 그렇게 만들자.'
강림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아트리아, 그럼 마인이 되는 건 어때?" "마인이요?" "그래, 나는 말이지…."
옆에서 그 대화를 듣는 헤라는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괴물이 되는 게 그리도 좋은 거야?'
본래 삶을 버리면서까지 영원히 그리드의 노예가 되고 싶은 건가? 괴물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트리아도,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강림도 전부 제정신이 아니다. 다 미쳤다. 완전히 미쳤다. 미치지 않고선 괴물이 된다, 안 된다는 소리를 태평하게 지껄이지 않을 거다.
이런 미친놈들에게 붙잡힌 두 딸은 어찌 되었을까?
'유노, 무트….'
헤라는 두 딸이 걱정스러웠다. 보지 못한 게 된 지 오래되었는데, 지금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살아있다면 부디 이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를 헤라는 간절히 빌었다.
"아, 맞아. 이제 곧 오겠네." "…?"
갑자기 온다는 말에 헤라는 머리에 물음표가 생겼다. 그런 헤라를 보며 강림은 싱긋 웃었다.
"두 누나가 올 예정이거든요." "무, 뭐라고?"
그 말과 동시에 방문이 열렸다. 헤라는 방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아…."
표정이 굳어버렸다.
"…."
녹색 장발의 여인, 페르포네와 함께 백발의 여인이 같이 따라왔다. 페르포네처럼 몸 겉면에 뱀 비늘이 돋아나 있었다. 머리카락 색상과 똑같이 비늘은 하얀색이었다.
"…."
갈색 머리의 두 명의 구미호. 장발은 수아이며, 단발은 테미네르다. 그 두 사람과 함께 백발의 여인이 같이 따라왔다. 머리카락 색상과 똑같이 아홉 개의 꼬리와 귀도 새하얬다.
"유, 유노…무, 무트…."
라미아가 되어 나타난 유노. 구미호가 되어 나타난 무트.
소중히 여기던 두 딸이 괴물이 되어 나타난 현실에 헤라는 큰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