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9 - 119화- 말할 때까지 어머니를 고문하자
"자, 어서 말해보세요, 어머니. 그 썩을 새끼가 돈을 어디에다 숨겼죠?"
그 많던 금은보화는 어디로 사라졌나? 발이 달려 있지 않은 이상 스스로 모습을 감췄을 리 없을 텐데. 그 썩을 아비 새끼는 어디다 돈을 빼돌린 걸까? 이 섬에 숨길만 한 장소라고 있긴 할까? 섬을 재건할 당시에는 어떤 비밀 공간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런 건 보통 게임 속에서 얻은 지식으로 알아내면 좋겠으나,
유감스럽게도 강림은 전 영주가 돈을 어디에다 숨겼는지 모른다.
애초에 원작에서도 나오지 않은 부분이었으니까.
‘개발진 녀석들, 상세히 알려줬으면 좋으련만.’
원작 게임에서는 페르포네가 가진 재산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언급만 될 뿐, 구체적으로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재산을 어디에다 보관하고 있는지 전혀 설명이 없었다. 그저, 매일 쓰는 바람에 금고가 텅텅 비어간다는 말만 있을 뿐이었다.
만약 테미네르를 심문해서 금고가 묻힌 장소를 정확하게 알아내지 못했다면 강림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을 거다.
그렇게 얻은 정보를 통해 제국의 국고를 꽉 채울 생각이었는데, 죽은 영주 새끼가 이렇게 뒤통수를 갈길 줄은 강림도 예상하지 못했다.
'썩을 새끼가 감히 내 돈을 빼돌려?'
아이스 섬 지하에 있던 금고처럼 그리드 섬 지하에 있던 금고에도 막대한 부가 쌓여 있을 거라고 강림은 그리 생각했다. 아이스 섬보다 규모가 클지, 크면 운송 인원을 늘려야 할지, 수도로 운송하려고 마련한 배를 더 늘려야 할지, 국고를 더 확장해야 하는지 등 앞으로 펼쳐질 즐거운 미래만을 생각하며 고민했다.
그랬는데, 있어야 할 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끔찍한 생체 실험의 흔적만 남은 실험실만 있었다. 장밋빛 계획이 초장부터 어긋나버렸으니 강림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한 푼이라도 썼나 봐라. 네놈 유골을 가만두지 않을 거다.‘
무슨 생각인지 그리드는 죽은 아비의 유해를 따로 보관했다.
단순히 친부에 대한 예의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고인 능욕을 위해 따로 모신 건지는 불명이다.
모르지만, 마음대로 써도 상관없을 거다. 어차피 죽은 놈은 죽은 놈일 뿐. 죽은 놈의 시신을 어찌 처리할지는 산자가 결정하는 법이니까.
돈이 어떻게 되었냐에 따라 강림은 영주 새끼의 유해를 어찌 다룰지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당장 돈이 숨겨진 위치를 알아내야 하며,
그 위치를 영주의 아내인 헤라가 알고 있을 거라고 강림은 확신했다.
"당신이라면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새끼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가족 말곤 없으니까요."
헤라는 그 영주 새끼의 최측근이니까.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니까. 아내 사랑이 유별난 새끼이니 분명 부인에게도 뭔가 언질을 주었을 거다. 아니면 직접 보여줬거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사이가 좋은 부부였으니 분명 정보도 공유하고 있었을 거다.
강림은 그리 여겼으나,
"…몰라."
나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나도 몰라. 네가 말하는 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모른다고요?" "그래, 진짜로 몰라." "…."
모른다니.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그 새끼의 사랑을 받은 부인이잖아. 사랑을 받은 부인이니 남편이 뭘 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잖아. 유일하게 살아남은 최측근이 당신이고, 유일하게 그 새끼가 믿는 사람이 당신뿐이니 알고 있어야 하잖아.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면 다 되는 줄 알아?
'어쩌면 이 여자….'
숨기고 있는 거 아닐까? 이 썩을 아들놈에게 굴복하기 싫어서 일부러 모른다고 소리치는 거 아닐까? 그러는 게 아닐까? 알면서도 아들놈에게 엿을 먹이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닐까?
그런 거라면 매우 괘씸하다.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는 게 너무 불쌍해서 살려줬는데, 감히 은혜를 원수로 갚아? 이건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횡포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하나뿐.
"흐이이익?"
강림은 더 강하게 찍어대기 시작했다.
-펑, 펑, 펑, 펑!
대포를 쏘는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강림의 허리와 헤라의 엉덩이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졌고,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파도가 몰아붙이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이 결합한 부위에서 물이 튀는 소리 역시 사방팔방으로 퍼져갔다.
"다시 묻겠습니다."
자궁구를 찢어발길 기세로 쑤시는 강림은 입을 열었다.
"그 새끼가 돈을 어디에 숨겼는지 말하세요." "흐으으윽, 흐끄으으으…." "신음을 낸다고 넘어갈 것 같아요?" "흐끄윽, 으아아, 아아아, 아아아앙!"
찍어누를 때까지 박고, 박고, 계속 박는다. 자신을 업신여기는 이 건방진 어머니에게 아들을 속인 대가가 뭔지 철저하게 알려주자. 말하지 않는 이상 절대 이 허리 놀림을 멈추지 않을 거다. 강림의 분노의 쑤시기에 헤라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으나,
"모, 몰라…."
대답은 변함이 없었다.
"몰라, 모른다고! 나도 남편이 어디에 돈을 숨겼는지 모른단 말이야!" "시치미 떼지 마!" "하으윽?"
흉악한 고기 기둥이 더 깊숙이 찔러 들어오자 헤라의 두 눈이 확 떠졌다. 두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강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 쓰레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그자의 비밀을 알고 있어요." "흐끼이이익? 가, 가슴 만지지, 만지지…하오오오옥?"
양손으로 젖통을 움켜쥐고 잡아 뜯어낼 기세로 아래로 확 잡아당긴다. 한계치까지 잡아당기다가 놓고, 다시 잡아당기다가 다시 놓고, 또 잡아당기다가 또 놓고를 반복한다. 강림이 그런 식으로 가슴이 희롱당하니 밑으로 처진 분홍색 첨단에서 모유가 조금씩 흘러내렸다.
"그러니 말하세요. 말하지 않으면 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배불뚝이가 될 때까지 계속 박을 겁니다. 가슴이 뜯어질 때까지 잡아당길 거고요." "흐으으으. 몰라, 몰라, 모른다고!"
그렇게 협박을 받아도 헤라의 대답은 그대로였다.
"진짜 모른단 말이야! 그 사람이 나한테 돈을 숨겼다는 말은 일절 하지도 않았어!"
진짜로 듣질 못했다. <독사>에게서 빼돌린 돈을 어디에다 숨겼는지 그 사람은 입 뻥긋하나 하질 않았다. 했었다면 진작에 이 녀석에게 다 말했을 거다. 두 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 불었을 거다. 아무리 그리드가 혐오스럽다고는 해도 현실을 모르는 바보가 아니다. 누구에게 생사 박탈권을 쥐고 있는지 잘 아는데 왜 거짓말을 하겠나?
그러니까, 좀 알아달라고 이 멍청아! 일부러 말을 안 하는 줄 아냐! 의심만 하는 강림의 태도에 헤라는 너무나 답답했고,
"안 되겠네."
모른다고 우긴다. 그렇게 오해하는 강림 역시 너무나 답답했다. 답답한 나머지, 계획을 앞당기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니 저도 참을 수가 없네요. 말할 때까지 고문할 테니 각오하세요." "대, 대체 무…하으으윽?"
헤라의 젖가슴을 움켜쥔 손을 통해 강림은 마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사악하기 그지없은 검은색 마기가 가슴을 통해 헤라의 몸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침식되어가는 고통에 헤라는 격하게 몸부림쳤다.
"당신을 젖소로 만들 겁니다."
강림은 선언했다.
"정확히 들소족이 맞겠군요. 카우처럼 죽을 때까지 젖만 짜내는 소로 만들 겁니다." "드, 들소?" "네, 처음부터 그리할 생각이었어요."
유부녀인 헤라를 들소족으로 개조한다. 항상 육덕진 몸매를 강조하는 수많은 유부녀 캐릭터들처럼 만들 거다. 강림이 바라는 육덕진 몸매는 들소족들이 가지고 있으며, 그런 들소족들처럼 만들면 질리지 않을 거다. 매일 신선한 우유를 마시며 떡을 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원래는 이렇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실은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저택 안에서 헤라를 서서히 들소족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절망에 빠지고, 결국은 무너져 자신에게 복종한다. 페르포네가 그랬던 것처럼 헤라 역시 그리 만들 생각이었다. 두 누나 역시 마찬가지고.
그럴 생각이었지만….
"당신이 이렇게 똥고집을 부리니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개조하겠습니다."
상황이 바뀌었다.
"당신이 얘기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들소족으로 만들겠습니다." "그, 그런 게 가능할 리가…." "가능합니다. 저는 이미 사람을 괴물로 만들었으니까요."
얘기하지 않으면 말할 때까지 개조하겠다. 개조를 다 해도 말하지 않으면 말할 때까지 더 개조하겠다. 거짓을 입에 담을 수 없을 때까지 계속 개조할 거다. 젖탱이가 너무 커서 일어설 수 없는 지경이 되어도, 너무 커지는 바람에 침대로 쓰이는 지경까지 와도 계속 개조할 거다.
무한 개조 지옥. 진실을 말하지 않는 헤라에게 강림은 그런 형벌을 내릴 작정이었다.
"그러니 얼른 대답하세요. 더는 돌이킬 수 없기 전에!" "흐이이익, 히이이이익!"
강림에게 강간당하고, 더 나아가 괴물로 변한다. 이런 끔찍한 현실에 헤라는 견딜 수가 없었다.
"몰라, 몰라 진짜 모른다고! 모르니까 제발 그만해에에에에에!"
당연히도 그 말을 강림이 듣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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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진짜로 모르는 건가?"
결국은 알아내지 못했다. 바지를 챙겨입으며 강림은 한숨을 내쉬었다.
'머리까지 마기를 주입했는데도 모른다고 주장한 걸 보면 진짜인 것 같은데….'
마기가 머릿속에 침식당한 자는 거짓을 고할 수 없다. 강림이 바라는 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했음에도 헤라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오직 모른다 였다.
'하아, 망할 새끼 돈을 어디에다 숨긴 거야?'
부인도 모른다면 도대체 어디에 놔둔 걸까? 이 섬을 통째로 엎어야 하나? 하지만 그러면 지금까지 건설한 공장들을 다 철거해야 하는데….
'일단 아트리아와 상담해보자.'
아트리아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최측근은 아니더라도 영주 새끼가 그리드를 감시하기 보낸 첩자였다. 그러니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당연히 헤라도 써먹을 거다. 강림은 헤라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좀 이르긴 했어도 앞으로 맛있는 우유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머니." "하으으으, 흐으으으으…."
땀으로 흠뻑 젖은 헤라는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젖가슴은 흉해 보일 정도로 너무나도 커져 버렸고, 배도 만삭인 것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 커다래진 유두에서 모유가 흘러내리고, 가랑이 사이에선 정액이 주르륵 떨어졌다.
"흐으으, 으으으으…."
풀려버린 헤라의 붉은 눈동자는 위로만 쳐다보고 있었으며,
"난 몰라, 모른다고, 정말 모른단 말이야…."
머리 위에는 들소를 상징하는 뿔이 생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