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8 - 118화- 어머니를 따먹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무엇이 일어난 거지? 지금 뭘 당하고 있는 거지? 왜 그리드가 자지를 들이대는 거지? 왜 그리드가 더러운 자지를 자신의 엉덩이에 갖다 대는 거지? 대체 뭘 하려고? 무엇을 하려고? 왜, 왜, 왜, 왜?
헤라는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아니, 부정하고 싶었다. 지금 뭘 하려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부정하고 싶었다. 아무리 그리드가 미쳤다고는 해도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까? 지아비를 죽인 패륜아이지만, 다른 가족들을 욕보이는 짓을 기어이 할까?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래, 이건 꿈이다. 악몽이다.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악몽이란 형태로 일어난 거다.
그러니 눈을 감으면….
-푹직!
“하으으으윽?”
그 바람은 고기 기둥이 자궁구까지 침범하면서 깨져버렸다. 자지가 깊숙이 들어간 걸 확인한 강림은 허리를 열심히 놀려대기 시작했다.
“하윽? 흐으윽!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자식이 부모를 범하다니. 그 어떤 귀족들도, 심지어 왕족들도 금기시하는 짓을 어찌 태연하게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을 겁탈하는 강림의 행동에 헤라는 크게 경악했다.
"하으으윽? 그, 그만해, 그만하라고 이 미친놈아!"
오직 성욕을 풀기 위해서. 오직 목적만을 위해 하는 좆 찌르기. 배려심 따윈 개나 줘버린 연속 좆 찌르기에 헤라는 견디기가 힘들었다.
‘남편은 내 말을 들어줬는데….’
남편도 그리드처럼 거친 섹스를 선호했으나, 그리드와 달리 배려심은 있었다. 아내가 힘들어하면 잠시 속도를 늦춰줬다. 쉬자고 얘기하면 섹스를 잠시 멈춰줬다. 막장이라고는 하나, 부인에게는 따뜻했던 남자였다.
그런 남편과 비교하면 그리드는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얼른 먹잇감을 먹고 싶어 안달이 난 것처럼 마구 범하고 싶다는 욕구밖에 없다. 그 그릇된 욕망을 분출하기 위해 그리드는 헤라가 아무리 괴로워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이 장난감을 어찌 요리해 먹을까, 라는 악의로 가득 차 있을 뿐.
이런 녀석에게 겁탈당하는 게 헤라는 정말로 싫었으나,
“하앙, 하앙, 어서, 어서 이걸 빼, 빼란 말이야….”
그런 그녀의 의지와 달리 목소리는 창녀처럼 점점 야릇해지고, 음부는 받아들이고 싶은지 끊임없이 윤활유를 방출하며 받아들이는 실정이었다.
"나, 나는 내 엄마야. 어머니라고! 너는 이런 게 허용된다고 생각하냐!" "그래서, 어쩌라고요?"
헤라의 반박에 강림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어머니라고 무조건 먹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가족이라고 무조건 먹지 말라는 규칙이 있어요? 제가 먹고 싶어서 먹는 건데 뭐가 문제인 거죠?"
솔직히 가족이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역겹다. 애초에 그리드를 자식이 아닌, 어서 버려야 할 악취 나는 쓰레기로 취급한 자들이다.
아비라는 작자는 아들을 단순히 권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만 봤고, 어미라는 작자는 학대받는 아들을 불쾌하다는 이유로 싫어했고, 두 누나도 막내를 도와주기는커녕 자신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이유로 어서 사라지기를 원했다. 그 누구도 제대로 그리드를 이해해주지 않았다. 마치 자식을 그저 현금 인출기로 취급하지, 자식의 소망은 안중에도 없는 강림의 부모님처럼.
그런 녀석이 고작 범해진다는 이유로 가족을 들먹여? 정말 기가 차다.
이것은 정당한 대가다. 악행을 저지른 놈에게 내리는 업보이다. 그토록 싫어하던 새끼에게 평생 강간당한다는 형벌. 그 형벌을 강림은 철회할 생각이 없으며, 이것은 전부 헤라 탓이라고 여겼다.
처음부터 그리드를 진짜 가족으로 여겼다면 그리드가 폭주하는 일도, 이 섬이 초토화되는 일도 없었을 거다. 이렇게 범해지는 일 역시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다.
그걸 일으킨 게 바로 영주 새끼와 헤라 세 모녀다.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은 알고나 있을까? 조금이라도 죄책감이 남아 있을까?
"그러니 닥치고 따르세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다. 비록 피는 이어져 있지 않은 남남이지만, 이상하게도 강림은 화가 났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남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태도. 현실의 썩을 부모 새끼들과 다를 바 없는 태도에 열불이 났다.
그러니 더욱 밀어붙이고 싶었다.
"당신에겐 선택지 따윈 없습니다."
더 강하게, 더 빠르게 찌르고, 찌르고, 찌르고, 계속 찌른다. 자궁구를 넘어, 자궁을 넘어, 아니 입 밖으로 꿰뚫어버릴 기세로 마구마구 찌른다. 자신이 느낀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 분노가 얼마나 사무쳐있는지 뼈저리게 알려주자. 자신을 업신여긴 대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몸에 새겨주자.
"당연히 당신이 저를 규탄할 자격도 없죠. 당신들 때문에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되었는데, 당신을 배려해줄 것 같습니까?"
지금 들리는 숨결이 귀에 새겨질 때까지.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귀에 새겨질 때까지. 자신의 기둥이 자궁구를 마구 때리는 소리가 완전히 귀에 박힐 때까지. 죽어서도 평생 잊을 수 없을 때까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흉터로 남을 때까지 계속 찌른다.
"그러니 순응하세요."
그리드를, 자신을 괴물로 취급했으니 괴물에게 강간당하는 게 어떤 것인지 보여주자. 진심으로 사랑했던 두 딸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이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강림은 그리드의 과거를 자신의 것이라고 여겼다. 동화의 징조가 점점 보이고 있었다.
"돼지처럼 울부짖는 게 당신의 역할입니다!" "하으으윽? 흐끄으윽! 그, 그런…." “그러니 저한테 부탁할 생각, 꿈도 꾸지 마세요!”
사정감이 차오를 때까지 강림은 허리를 쉬질 않고 찍어댔다.
그렇게 찍어댄 끝에,
"하앙, 하앙, 하앙, 안 돼, 안 돼, 안 돼에에에에에!"
걸쭉한 정액이 자궁 내부에 들이닥쳤다.
"아아, 아아…."
헤라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자신의 아랫배를 쳐다봤다.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가득 차는 바람에 아랫배는 조금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이 광경을 헤라는 부정하고 싶었다. 자신이 넘어선 안 될 선을 기어이 넘었다는 사실에 그녀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어, 어떻게 이런 일이…." "다 당신이 자조한 일입니다."
벌벌 떠는 헤라를 등 위에서 껴안으며 강림은 그리 속삭였다.
"당신이 제대로 어머니 역할을 했다면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누나들이 저한테 먹히는 일도 없었을 거고요." “누, 누나들?”
누나들이라는 말에 헤라는 얼굴이 더 새파래졌다.
“서, 설마 유노와 무트도?” "네, 아주 맛있었습니다."
강림은 상큼하게 웃었다.
“당신만큼 명기였어요.”
헤라를 먹기 전에 이미 두 누나를 강림은 먹어 치웠다.
'하앙, 하아앙! 아, 안돼 동생, 하지 마. 이런 건 있어선 안 될 일이야. 있어선 안 될…하으으윽?'
지금 헤라가 겁탈당하는 이 장소에서 가림은 첫째 누나인 유노를 먹어 치웠다. 쓰레기라 매도했던 동생에게 강간당할 거란 사실을 전혀 예상치 못했는지 공포에 물든 표정이 정말 일품이었다.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정자가 난자 안으로 파고들 때까지 강림은 마구 싸질렀다. 가랑이 사이에 정액이 흘러내리는 걸 본 유노는 그 자리에서 무너졌다.
'싫어, 싫어. 아기 갖기 싫어. 네놈의 아기 따위 갖기 싫단 말이야아아아!'
둘째 누나 무트는 유노보다 더 발악했다. 그렇게나 혐오하던 동생의 아이를 밴다는 사이에 겁먹은 나머지 어떻게든 저항하려고 애썼다. 발로 강림을 차며 어떻게든 겁탈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다 무의미한 짓에 불과했다.
'하으으으, 이, 이럴 순 없어. 내가, 내가 저딴 녀석의 자식을 갖다니….'
둘째 누나의 발악을 힘으로 제압한 강림은 유노에게 그랬던 것처럼 좆 찌르기로 보답해줬다.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올 때까지 마구 찔러줬다. 그렇게 찌른 끝에 무트는 임신했고, 그토록 혐오하던 그리드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무트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렇게 동생의 씨앗을 갖게 된 두 누나는 현재 저택에 머무는 중이며,
"그러고 보니 오늘은 출산일이었네요.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촉진제를 투여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출산의 때를 맞이했다. 강림은 싱글벙글 웃으며 손바닥을 폈다. 손바닥 위로 검은색 마기가 둥그런 거울 형태로 변하고,
-아아아, 아아아아악!
-하아, 하아, 흐윽? 으아아, 아아아아악!
순백의 머리를 가진 만삭의 두 여인이 같은 침대 위에서 아이를 낳으려고 힘쓰는 모습이 보였다. 서로 맞잡은 두 손을 그녀들은 절대 놓지 않으려 애썼다.
그 모습을 본 헤라는 얼굴은 하얗게 질렀다.
"유노, 무트…."
거울 속에 등장한 인물은 유노와 무트, 헤라의 소중한 딸들이다. 소중한 딸들이 그리드의 아이들을 낳는 모습에 헤라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아, 하아 무, 무트….
-어, 언니….
출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건강한 딸을 각각 한 명씩 낳았고, 자매는 그 뒤로 어디론가 끌려갔다.
영상은 거기서 끝났다.
"어떻습니까? 누나들이 잘 살아 있으니 안심되죠?" "…." "당장 만나기는 힘들지만, 조만간 볼 수 있을 겁니다."
강림이 먼지 털듯이 손가락을 휘젓자, 마기로 만든 손거울도 사라졌다.
"저한테 복종한다면 빨리 볼 수 있을 겁니다." "왜, 왜…."
헤라는 덜덜 떨면서 물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하아, 아직도 이해를 못 했습니까?"
이런 머저리를 다 봤나. 아까 다 설명했는데 귓등으로도 듣질 않았나? 왜 이렇게 되었는지 여전히 이해하질 못하다니. 이래서 멍청한 영주처럼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지. 원작에서 헤라 세 모녀의 최후는 비참하다.
그리드에 의해 괴물로 개조당했고, 그들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설화 일행에게 토벌당한다. 그게 세 모녀의 최후다. 악마 같은 아들을 낳아 불행해진 불쌍한 여자라고 강림은 그리 여겼지만, 이젠 아니다.
그런 짓을 당해도 싼 여자들이다. 이토록 반성조차 안 하는 여자들이었으니 괴물로 개조당한 거지. 얼마나 특권 의식에 찌들었다면 자신들이 이 꼴이 될 수밖에 없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걸까? 유노 누나도 그렇고, 무트 누나도 그렇고, 이 눈앞의 멍청한 여자도 그렇고. 자신들이 그리드를 폭주시킨 원흉이라는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는 걸까? 조금이라도 태도가 달랐다면 운명이 바뀌었을 거라는 걸 왜 모르는 걸까?
"뭐, 됐습니다. 다시 설명해도 개돼지인 당신이 그런 걸 이해할 리 만무하겠죠."
그나마 강림이었기에 이 정도로 끝난 거다. 그리드였다면 임신 도구는커녕 돼지고기처럼 토막 났을 거다. 그걸 고려하면 감사히 여겨야 할 판에 겁탈당했다고 항의하다니. 뺨을 후려칠까, 라고 강림은 그리 생각했으나 관뒀다.
어차피 뺨을 후려치는 것 이상으로 고문할 예정이니까.
'원래는 저택 안에서 할 생각이었지만.'
그냥 여기서 하자. 어차피 여기서 해도 문제없는데 굳이 안에 들어갈 필요가 있나? 도구가 없어도 마기라는 훌륭한 대화 수단이 있는데? 그 누나들도 여기에서 심문했으니 상관없을 거다.
기껏 조교 도구를 잔뜩 준비했는데, 흐지부지하게 끝나서 아트리아가 안타까워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나중에 마사지할 때 마음대로 갖고 놀라고 하자.’
그러면 마음이 풀어지겠지. 강림은 그렇게 합리화했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강림은 다시금 허리를 놀리면서 헤라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버지, 아니 그 개새끼가 페르포네의 재산을 어디에다 빼돌렸는지 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