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7 - 117화- 어머니의 더러운 몸을 구석구석 씻겨드립시다
"와, 이 더러운 물 좀 봐. 얼마나 감옥이 더러웠으면 땟국물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야?"
바닥에 흘러내리는 구정물을 보며 강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감옥이 전 영주가 다스리던 시절에도 관리가 전혀 되어있질 않았고, 그리드가 섬을 초토화한 이후 그 교도소에 쭉 갇혀 있었으니 엄청 더러울 거라고 강림은 예상하였다.
있었지만, 헤라의 몸에서 상상 이상으로 검은색 물이 나올 줄은 몰랐다. 한 네다섯 번 이상 닦아냈음에도 몸에 밴 퀴퀴한 냄새를 없애기는 역부족이었다. 완전히 제거하려면 그 이상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더러운 상태에서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강림은 진심으로 대단하다는 의미로 물었고,
"다, 다, 다 네놈 때문이잖아!"
강림에게 씻겨지고 있는 흰색 장발의 여자, 헤라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는 증오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네놈이 가둬서 이렇게 된 거잖아! 어디서 그딴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현재 강림과 헤라가 있는 장소는 저택 뒷마당. 그곳에는 청소를 위한 각종 도구가 담긴 보관함이 배치되어 있고 걸레질을 할 때 필요한 수도 설비도 마련되어 있었다. 흙으로 더럽혀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바닥은 석재로 만들어졌다.
그곳에서 강림은 자신의 어머니, 정확히는 양모나 다름없는 헤라를 씻기고 있었다. 강제로 옷을 뜯어 알몸으로 만들고, 억지로 벽에 손을 기대게 한 채로. 헤라는 벗어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원해서 이런 꼴이 된 줄 알아!"
강림이 마기로 만든 검은색 족쇄가 헤라의 양손에 걸려 있으니까. 족쇄에는 마기로 만든 검은색 쇠사슬이 달려 있으며, 쇠사슬은 벽과 연결되어 있었다. 아무리 헤라가 끊어내려고 해도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결국 헤라는 누가 엿볼지 모르는 밖에서, 마치 강아지처럼 씻기는 굴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던 그리드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녀가 느끼는 굴욕감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거다.
"다 네놈 탓이야, 네놈 탓이라고!"
그래, 모든 것은 이 쓰레기 탓이다.
“네놈만 아니었다면, 네놈만 아니었다면! 네놈만 아니었다면 이리되지도 않았어!”
이 쓰레기 때문에 모든 게 다 파토(破土) 났다. 남편을 세상의 주인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상의 황후가 된다는 계획도. 두 딸을 이 세상의 지배자로 만든다는 계획도. 모든 게 이 쓰레기가 다 망쳐버렸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이렇게 시궁쥐처럼 살지 않았을 거다.
그렇게 다 망친 주제에, 뭐가 그리 당당한 거냐. 뭐가 그리 우스운 거냐. 연약한 여자를 괴롭히는 게 그리도 좋냐!
“네놈 따윈 그냥 죽여버렸어야 했어. 죽였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그리드의 심기를 건들면 그 즉시 사형 선고라는 걸 잘 알고 있는 헤라였지만,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다 네놈 탓이야, 다 네놈 타…후으윽?" "네네, 제 탓입니다. 제 잘못 맞아요."
그런 어머니를 위해 강림은 흠뻑 적신 수건으로 헤라의 입을 가렸다. 어째선지 수건에서 분홍색 물이 뚝뚝 흘러내렸다.
"후으윽, 후으으읍, 후으으으읍!"
적신 수건에서 피어오르는 향기가 헤라의 코와 입을 통해 몸속으로 스며들고,
"후으으응…."
약에 취한 헤라는 두 눈이 풀렸다. 바둥거림을 멈추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얌전해지자 강림은 젖은 수건을 작은 양동이 안에 도로 집어넣었다.
양동이 안에는 분홍색 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역시 준비해두길 잘했네.'
양동이에 들어 있는 분홍색 물의 정체는 미약. 이론상 천하를 주름잡았던 드래곤 따위 주사 한 방에 나가 떨어뜨릴 수 있는 고농도의 미약이다. 탈리아가 개발한 이 미약 덕분에 성난 염소였던 헤라를 강림은 쉽사리 제압할 수 있었다.
이는 헤라에게만 사용하지 않았다.
'이, 이 미친놈. 너, 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고도 있는 거야!'
가장 먼저 끌려가 강림에게 씻겨진 첫째 누나 유노도,
'웃기지 마. 누가 괴물이 될 것 같아? 절대 되지 않아. 절대 되지 않을 거라고!'
뒤이어 끌려온 둘째 누나 무트도 헤라처럼 반발했다. 그렇게 반발하는 누나들을,
'후에에에에…그, 그리드 너, 너어어어….' "하우으으으…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아아아….'
지금처럼 미약을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건에서 나는 향기를 맡게 해 무력화시켰고,
"자, 가만히 있으세요. 또 닦을 거니까. 냄새 빠질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무력화된 상태에서 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훌륭한 여체의 몸을 닦아냈다.
"제가 알기로는 영주와 비슷한 나이라고 들었는데, 어찌 이리도 몸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거죠?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군살 하나 잡히지 않은 허리 곡선을 강림은 광이 나도록 닦았다. 두 딸을 낳는 데 크게 공헌한 커다란 둔부 역시 광이 나도록 닦았다. 그런 둔부를 지탱해주는 튼실한 허벅지도, 그 허벅지를 받쳐주는 종아리도, 종아리를 지탱해주는 발도 정성스럽게 닦아줬으며,
"흐이이이익?"
가랑이 사이도 열심히 닦아줬다. 스펀지가 음핵을 스치자 기겁한 헤라는 소리를 내질렀다.
"거, 거긴 만지지 마. 만지지 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어머니는 여기가 약점인가 보군요." "흐끼이이익?"
장난기가 발동한 강림은 왼손의 검지와 검지를 이용해 헤라의 음핵을 붙잡았다. 붙잡고,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쭈욱, 쭈욱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유일한 약점을 건드니 천하의 헤라도 버틸 재간이 없었다.
"제, 제발 그만해. 그만해, 그만, 그…하오오오옥!" "싫은데요? 저는 어머니를 더 괴롭히고 싶은데요?"
하지 말라는 데도 더 하고 싶다. 더 괴롭히고 싶다. 더 울부짖게 만들고 싶다. 눈물 콧물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자신을 괴물이라 매도하며 무시한 대가를 톡톡하게 치르게 하고 싶다. 거슬리는 말을 한 대가가 무엇인지 강림은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현실의 어머니도 이렇게 해버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렇게 눈물 콧물 쏙 빠지게 괴롭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짓을 하면 패륜 소리를 듣는 건 확정이지만, 그 썩을 어미 새끼 때문에 쌓인 분노를 풀 수 있다면 패륜 따위에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오직 자신이 얼마나 분이 풀리는가가 중요하지, 세간의 인식 따윈 안중에도 없다. 속도 모르는 주제에 비난하는 녀석들이 있다면 그 아가리를 뜯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리드가 가진 헤라에 대한 분노가 강림 자신이 품고 있던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합쳐졌기에 강림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문을 가할 수 있었다.
“하오오오, 호오오오, 오오오옥! 그만, 그만해에에에에!”
망설임이 없는 거친 손놀림에 헤라가 당하는 고통도 점점 늘어났다.
"누나들 처럼 울부짖는군요. 누나들도 여길 만지니 꽥꽥 소리를 지르던데."
헤라뿐만 아니었다.
'흐이이익, 히이이익? 소, 손 떼, 손 떼라고!'
첫째 유노는 음핵을 만지자 앙칼진 목소리를 내며 발버둥 쳤고,
'어서 놓지 못해, 이 변태 자식아! 당장 놓…하으으윽!'
둘째 무트 역시 마찬가지로 음핵을 만지자 신음을 흘리며 발버둥 쳤으며,
"호오, 호오오옥, 호오오오옥!"
지금의 헤라처럼 견디지 못하고 절정에 이르렀다. 절정의 여운에 몸이 부들부들 떨었고, 바닥은 애액으로 흠뻑 적셨다.
"하아, 하아, 하아, 하으으으…."
두 다리에 힘이 풀린 헤라는 주저앉았다. 두 딸이 그랬듯이 어미 역시 똑같은 행보를 보여줬다.
"약점 알려줘서 고마워요, 어머니."
애액으로 점철된 두 손가락을 강림은 헤라의 목덜미에 쓱 문질렀다.
"앞으로 조교 할 때 많이 단련시켜 드릴게요." "으으으…."
이 미친놈. 헤라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아들 주제에 이딴 짓을 저지르다니.’
아무리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고는 해도 이런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다니.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데 이 새끼는 그것도 모르는 건가?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넘어선 안 될 벽이 존재한다. 절대 허물어서는 안 될 벽이다.
그 벽을 허물어버릴 작정인가? 유감스럽게도 헤라의 불안은 적중했다.
"어머니 빨통 진짜 크네요. 아트리아보다 못하지만, 저랑 하면 더 커질 겁니다."
스펀지로 가슴을 닦으면서, 닦음과 동시에 주무르면서,
"완전히 새하얀 눈이군요. 어머니 외가는 전부 이런 머리인가요?"
손에 세제를 묻힌 상태로 물에 적신 머리를 닦으면서,
"다하면 먹을 테니 각오하세요. 저, 어머니는 따위로 보낼 수 있으니까."
마지막인 두 팔을 닦으면서 그런 소리를 지껄였으니까.
"다 끝나면 마사지까지 해줄 테니 기대하라고요. 아트리아가 의외로 손맛이 좋으니까요." "우, 웃기지 마. 그런 걸 내가 허락할 리 없잖아." "허락?"
강림은 기가 찬다는 듯이 웃었다.
"하, 제가 황제인데 누구의 허락이 필요합니까? 제가 원하면 뭐든지 할 겁니다. 제가 곧 법이고, 법이 곧 저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어떤 기계 장치를 꺼냈다.
"그 누구도 저에게 뭐라 할 자격 따윈 없습니다. 어머니 당신이라 해도 말이죠."
그것은 전동 드릴이었다. 흔히 무언가를 조립하거나 해제할 때는 도구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드릴이 있어야 할 자리에 길쭉한 스펀지가 달려 있다는 거지만. 강림은 어머니의 도끼 구멍을 향해 정조준했다.
"너, 너, 무, 뭐 하려는 거야?"
그걸 본 헤라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런 헤라를 향해,
"당연히 씻기는 겁니다. 안도 깨끗해야죠. 냄새 나는 구멍에 박는 건 사절입니다."
강림은 그리 말하며 스펀지를 쑤셔 넣었다.
"흐끄으으윽?"
자궁구까지 단숨에 들어간다. 그 상태로 강림은 손잡이에 달린 방아쇠를 당겼다.
-위이이이이잉
"흐이이익, 히이이이익!"
스펀지가 빠르게 회전하며 질 주름 구석구석을 닦기 시작했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커질수록 헤라의 입에선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무리 헤라가 입을 꾹 다물어도 신음이 새어 나오는 걸 막을 길이 없었다.
"흐아아앙, 그만, 그만, 그만해!" "싫습니다.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어머니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며 강림은 더욱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스펀지가 더 빠르게 돌기 시작하고, 돌 때마다 사방으로 애액과 하얀 거품을 튀기며,
"흐오오옥, 호오오옥, 호오오오옥!"
헤라의 교성도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
냄새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울려 퍼졌다.
●●●
"흐으으으, 하으으으으…."
그렇게 수십 번 넘게 닦고 나서야 헤라는 해방될 수 있었다. 더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확인한 강림은 손에서 스펀지를 놓았다.
이제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면 그만이다. 다 닦고 나면 이제 심문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할 터인데…
"자, 잠깐, 너, 너 왜 그걸 꺼내는 거야?"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예정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갑자기 강림이 자지를 꺼내는 것에 헤라는 기겁했고,
"아, 안 돼 넣지 마, 넣지…아으으윽?"
헤라의 애원 따윈 씹으며 강림은 그대로 쑤셔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