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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109화 (110/344)

Chapter 109 - 109화- 복수가 들통난 독사는 생지옥을 경험합니다

"페르포네, 물을게."

강림은 시선을 아래로 둔 채 질문을 던졌다. 본래는 의자에 앉아서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 실험실에는 그런 게 없었다. 따라서 대충 앉을 만한 나무 상자에 걸터앉았다.

"너는 이곳에 있던 괴물들로 날 처리하려 했니?" "후읍, 후으읍, 후으으읍!"

페르포네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녀는 개처럼 강림 앞에 네 발로 엎드려 있다. 신음 대신 대답을 해야 하나, 지금 그녀는 할 수가 없었다.

“후윽, 후읍, 후으읍, 후으으읍!”

입 안 깊숙이 강림의 자지가 박혀 있었으니까. 자지가 너무 굵어서 턱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 같고, 너무 길어서 식도까지 침범했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지만 페르포네는 열심히 빨아댔다.

그리드를 죽이겠다는 계획이 들통난 지금 여기서 밉보였다간 진짜로 죽게 될지도 모르니까.

‘페르포네, 이 멍청아. 왜 그런 소리를 지껄인 거야!’

일생일대를 건 중요한 싸움에서는 마지막에 이를 때까지 패를 숨겨야 한다. 그것이 상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절대 법칙인데, 왜 그걸 어긴 거냐? 사소한 말실수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걸 왜 잊어버린 거냐? 얘기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텐데!

함부로 입을 놀린 자기 자신이 페르포네는 너무나 원망스러웠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물이 엎질러진 판에서 살아남을 방도를 궁리해야 한다.

그래서 페르포네는 열심히 자지를 빨아댔고,

“이곳에 괴물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 "후으으윽!"

지금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방식처럼 강림의 물음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아버…아니, 썩을 영주 새끼가 널 속일 거란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니?"

이 물음에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그럼,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거야?”

이 물음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곳에 뭘 연구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어?”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원래는 돈이 천장까지 쌓여 있어야 했던 거 맞지? 그걸 영주 새끼가 횡령한 거고?”

고개를 끄덕이며 페르포네는 그리 답했다.

"그럼…."

하지만, 다음 물음에는,

"날 어찌 죽일 생각이었어?" “….”

대답할 수가 없었다.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대답하려면 이 자지를 빼야 하나, 페르포네의 머리채를 붙잡고 있는 강림은 손을 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왜, 그건 말하기 곤란하냐? 이미 다 들통난 주제에?" “후으으으….” “자, 얼른 말해 봐. 너는 뱀이니까 이 상태에서도 대답할 수 있어야지.”

그렇게 조롱당하니 페르포네는 순간, 울컥했다.

"후으으, 후으으으, 후으으으응!"

이걸 빼야 말을 할 수 있잖아! 뱀이라고 이 상태에서 얘기할 수 있겠냐! 당장 빼라고 항의하듯이 노려보는 페르포네였으나,

"말 안 하지? 그럼…." "후끄으으윽?"

강림은 페르포네의 머리를 힘껏 끌어당겼다. 뿌리 부근까지 당긴 뒤, 뒤로 밀고, 다시 당기고, 다시 밀고, 또 당기고, 또 밀고를 반복한다. 반복 운동을 거듭할수록 자지는 커지고, 위장에 닿을 만큼 길어졌다.

숨통이 완전히 봉쇄당한 페르포네의 동공은 크게 수축했다.

"으끄, 으끄윽, 으끄으윽, 으끄으으윽!"

숨 막혀, 괴로워. 대답할 테니까 제발 이걸 빼줘, 빼달라고! 그런 호소를 담은 얼굴로 페르포네가 강림을 바라보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렇게 봐도 소용없답니다, <독사>님." "으끅, 후끅, 우끅, 흐끄으윽!"

더 거칠게 박아댈 뿐이다.

"날 죽이려 한 여자를 어찌 너그럽게 봐줄 수 있겠어?"

꼬챙이로 만들어 버릴 작정으로 팍팍 박아댈 뿐이다.

"그러게, 이상한 수작질은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렇게 당했으면서도 하고 싶었니? 명예를 중시하지 않는 상인 주제에 왜 이렇게 건방져?"

페르포네가 강림에게서 떨어지려고 발버둥을 치나, 강림은 더 깊숙이 끌어당기는 것으로 대응했다. 끌어당긴 상태에서 자지를 팽창하니 페르포네는 결국 몸부림을 멈췄다.

멈췄음에도 강림은 계속 박아댔다.

"뭐, 너는 그러지 않으면 오히려 망가지는 거나 다름없으니 하는 게 당연하겠지. 자존심 하나만큼은 세계 제일인 년이 자신에게 굴욕을 준 놈을 가만히 놔둘 리 없지." "후으, 후으, 후으, 후으…." "그 자존심을 버리지 못한 벌이라 생각하고 얌전히 받아들이라고!" "후끄으으윽!"

박자, 박자, 박자, 계속 박자. 은혜를 원수로 갚은 이 <독사>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자. 자존심을 버리지 못한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하게 보여주자. 이 세상에 자존심이 얼마나 쓸데없고 무의미한 것인지 보여주자. 오직 굴종만이 이 세상을 살아갈 유일무이한 가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려주자. 그걸 모르는 자에겐 능욕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몸에 새겨주자.

점점 사정감이 차오르자 강림은 더 빠르게 자지를 박아댔다.

그렇게 박아댄 끝에,

-푸슝, 푸슝, 푸슝, 푸슝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귀두에서 터져 나온 걸쭉한 점액질 폭포수가 위장을 빵빵하게 채웠다. 위장과 식도가 연결된 부분까지 차오르고 나서야 사정은 끝났다.

"후으으으, 흐으으으으…"

페르포네는 몸이 축 늘어졌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태에서 정액까지 받아먹었기 때문인지 두 눈이 뒤집힌 채로 고개를 푹 숙였다.

"자게 놔둘 것 같아? 일어나." "후끄으으윽!"

머리채를 붙잡은 양손을 통해 강림은 마기를 주입했다. 전신을 태워버릴 기운이 쏟아지자 페르포네의 갈색 눈동자는 다시금 떠졌다.

"자더라도 벌은 받고 자야지, 안 그래? 거래는 확실하게 끝내는 게 상인의 기본 의무 아니야?" "후으으으…."

페르포네는 원망 어린 얼굴로 강림을 노려봤지만, 그뿐이었다. 곧이어 체념한 채 자지를 다시 빨아댔다.

"후읍, 후읍, 후읍, 후읍…."

강림의 움직임에 맞춰 머리를 앞뒤로 움직인다. 기다랗게 변한 혀로 기둥을 핥아댄다. 정액이 위장에 가득 찼기에 속이 더부룩하나, 페르포네는 애써 참아가며 빨아댔다.

그 모습이 강림은 영 불만이었다.

"참회하는 얼굴이 아닌데…." "…!"

그 말을 들은 페르포네의 얼굴은 순간, 경직되었다. 또 무슨 짓을 저지르려 하는 걸까? 페르포네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렇나 페르포네의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아트리아, 호스 꽂아." "알겠습니다, 주인님."

강림의 요구대로 아트리아는 호스를 가져왔다. 페르포네를 조교 하기 위해 챙겨온 커다란 통과 그 통에 연결된 호스. 통에는 고대 유물을 통해 생산한 강림의 정액이 가득 담겨 있었다.

본래는 옛날 기함과 함께 유물도 바다에 가라앉았으나, 거북이족들이 회수했기에 정액 생산이 중단되는 일은 없었다.

덕분에 지금 페르포네를 끝장낼 수단으로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정액을 사용할 곳은 바로….

"후으으윽?"

어디로 사용할지 깨달은 페르포네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후윽, 후윽, 후윽, 후윽!"

제발 이러지 말라고. 이것만으로도 괴로워 미치겠는데, 그것까지 할 작정이냐고. 잘못했으니까 제발 이러지 말라고 간곡히 호소하는 얼굴로 강림을 쳐다봤다.

그렇게 해도,

"후끄으윽?"

강림이 선택을 바꾸는 일은 없었다.

'아, 안에 들어왔어!'

네 발로 엎드린 페르포네의 뒷구멍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 두 개의 뒷구멍 중 윗구멍 안으로 아트리아는 있는 힘껏 호스를 박았다. 박은 상태로 통에 달린 스위치를 눌렀고,

"…!!!"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터져 나왔다. 터져 나온 정액은 대장을, 소장을 가득 채우고, 계속 위로 차올랐다. 밑에서 계속 밀고 올라오니 위장에 가득 채운 정액도 점점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라온 정액은 식도로, 식도에서 입 안까지 점령했다.

순식간에 페르포네의 두 볼은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빵빵해지고, 역류한 정액이 콧구멍을 통해 철철 흘러내렸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이 쏟아졌기에 페르포네의 두 눈은 다시 뒤집혀 졌으나,

"자지 마." "후끄으윽?"

강림이 다시 마기를 주입하면서 강제로 깨웠다.

"아직 벌은 안 끝났어."

공포에 떠는 페르포네를 보며 강림은 그리 말했다.

"내가 이 정도로 끝내는 걸 다행이라고 여겨. 내가 아니라 핵폐기물 새끼였다면 넌 그냥 죽었어."

핵폐기물?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대체 누굴 말하는 건데? 그 핵폐기물이 원본 그리드이며, 그 그리드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을 거란 사실을 페르포네는 몰랐다.

아는 거라곤,

"죽이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잘 대답해, 페르포네."

이 악마가 내뱉는 말은 다 사실이라는 것을.

"보통 인간이라면 진작에 배가 터져 죽겠지만, 걱정은 하지 마. 미완성이긴 해도 너는 뱀족이나 다름없으니 버틸 수 있을 거야."

다 사실이기에 더욱 무섭다는 것을.

"그러니 네가 아무리 애원해도 들어주지 않을 거니까, 꿈 깨. 알았지?"

이 끔찍한 짓을 태연하게 저지를 정도로 이 녀석은 미쳤다는 것을. 녀석이 만족할 때까지 이 생지옥에서 페르포네가 벗어날 방도는 없을 거다.

‘테미네르, 제발 도와줘.’

당연히 그 기도가 닿는 일은 없었다.

●●●

"결국, 페르포네는 사기 계약을 당한 거네."

옷을 챙겨입으며 강림은 그리 결론을 내렸다.

"그 썩을 새끼 때문에 나도 손해 보고."

능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협박하는 것은 잘해요. 성질이 그리드처럼 엿 같다는 점도 그렇고. 그 새끼가 일찍 죽어버렸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살아있었다면 최악의 암 덩어리로 크게 활약했을 거다.

"이제 어찌하실 겁니까?"

챙겨온 도구를 옆으로 치우며 아트리아가 물었다.

"또 페르포네를 심문할 겁니까?" "후으으으…."

바닥에 널브러진 페르포네를 보며 아트리아는 그리 물었다.

"아후으으, 흐으으으…."

벌린 입으로 정액이 섞인 토사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가랑이에서도 정액이 섞인 혼합물이 하염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액을 너무 많이 주입한 탓에 크게 부풀어 오른 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고문으로 망가진 페르포네는 신음만 흘리며 부들부들 떨 뿐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또 고문해도 제대로 된 대답 하나 들을 수 없을 거다. 이미 뽑아낼 건 다 뽑아내서 더는 들을 것도 없다.

"아니."

그걸 알기에 강림은 다시 좆을 놀릴 마음이 없었다.

"해봤자 나올 것도 없으니 그냥 놔두자고."

페르포네를 신명 나게 괴롭히면서 얻어낸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페르포네는 영주가 위험한 실험을 한다는 걸 모른 채 영주와 거래했다.

2. 이로 인해 페르포네는 까딱 잘못하다간 영주와 함께 참수당할 처지에 놓였으며,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주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3. 영주는 금고를 실험실로 사용하기 위해 페르포네를 협박했고, 페르포네는 마지못해 금고를 열 권한을 줬다.

4. 그 결과, 안에 있던 막대한 재산은 영주가 어디론가 빼돌렸다.

5. 페르포네는 침입자가 나타나면 이들을 죽일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 폭탄을 터트릴 스위치가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영주에게 들었다.

6. 그 폭탄을 이용해 강림을 죽이려고 했으나, 폭탄은 없었다.

7. 영주가 말한 폭탄은 괴수화 실험을 통해 만든 괴물들이었다.

8. 이 사실을 페르포네는 전혀 몰랐다.

‘어째 금고 안에 폭탄을 터트릴 스위치를 놔뒀다는 게 이상했는데.’

어쩌면 영주는 페르포네를 죽일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부러 스위치 얘기를 꺼낸 게 아닐까? 페르포네라면 분명 의심하고도 남았을 텐데, 그걸 하질 않았다는 건….

자기가 죽는 걸 각오하면서까지 강림을 죽이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게 사실이라 해도….’

자신은 죽지 않을 거다. 끝까지 살아남을 거다. 수많은 원망을 받아도 천수를 누리며 살 거다. 자신을 죽이고 싶은 자들이 있다면 와라. 모조리 다 개조해버릴 테니까.

경련을 일으키는 페르포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나저나, 돈은 어디에다 숨긴 거야?”

가장 중요한 돈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그 많은 돈을 영주 새끼는 어디에 숨긴 걸까? 알아낼 방도는 없나?

아니, 있다.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존재한다.

"아트리아, 그 모녀들은 아직 살아있지?" "네, 정중하게 사육장에서 기르고 있답니다."

강림의 질문에 아트리아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럼 이 일 끝나고 녀석들 좀 만나러 가자. 그놈들이라면 알고 있을 거야."

영주 새끼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사람은 부인과 두 딸이다. 어쩌면 돈의 행방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페르포네를 완전히 무너뜨린 다음에 한 번 찾아가자. 강림은 그렇게 다짐했다.

"그리고 페르포네는…."

어찌할까? 이대로 놔둘까? 강림은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놔두면 기어오를 텐데….’

확실하게 공포를 새겨줘야 한다. 자신에게 반항하면 오직 절망뿐이라는 흉터를 남겨야 한다. 그래야 수아처럼 절대적으로 복종하지.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수심에 잠긴 강림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실험실에 있는 유리통들을 보았다.

"…."

아무 말 없이 유리통만 보다가 아트리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기 시설, 우리 쓸 수 있을까?" “확인은 해봐야겠습니다만, 뭘 할 작정입니까?”

강림은 대답 대신 손가락으로 바닥에 쓰러진 페르포네를 가리켰다.

"<독사>를 진짜 독사로 만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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