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0 - 90화- 따먹으면서, 동시에 독사를 가공한다
한 달. 페르포네와 테미네르를 제외한 죄수 200명이 할당량을 채우고 밖으로 끌려 나갈 때까지 걸린 시간이 한 달이다. 한 명당 할당된 병사 수는 200명. 총 합해서 4만 명을 낳아야 한다. 그 어떤 신도 불가능할 미친 짓을 강림은 기어이 성공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려가며 아기 만들기에 열중한 결과, 죄수들의 형량을 하자 없이 다 채워 넣을 수 있었다.
생전 강림의 자지였다면 불가능했을 거다. 한 명도 제대로 혼절시키지 못한 채 자지가 너무 얼얼하다는 이유로 중도에 백기를 들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 강림은 그리드의 몸에 빙의된 상태다. 사용하는 좆도 그리드의 것이며, 여자를 괴롭히기 위해 그리드는 자신의 성기는 물론이요, 내용물이 정액마저 개조했다. 덕분에 어마어마하게 굵고 커다란 좆을 강림은 손에 넣을 수 있었으며, 그 좆을 통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을 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여자를 따먹을 기본적인 조건을 다 갖추게 되었으며, 매일 자신의 아이를 품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었다.
여기에 괴수가 된 부작용으로 끊임없이 성욕을 갈망하는 처지가 되었다. 밑에 구멍이 생겨 아무리 물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가 된 것처럼 아무리 여자를 먹고, 먹고 계속 먹어도 강림은 만족할 수가 없었다. 만족할 수 없기에, 만족이란 느낌이 들 때까지 계속 허리를 놀려댔다. 온종일 굶어도 박으면 배부르다는 이유로 강림은 허리를 놀리는 걸 멈추질 않았다.
이러한 조건들이 있었기에 한 달 안에 4만에 달하는 아이들을 강림은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다들 시설에 옮겨져 사육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성장이 끝났기에 현재 아이스 섬 방위에 동원되고 있다.
어찌 보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거다. 제아무리 왕국이 아이스 섬을 되찾겠다며 분기탱천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자그마치 4만에 달하는 병력을 상대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감이 클 거다. 섬 방위를 위해 새로 찍어낸 철선들을 상대하는 것 역시 부담될 테고.
"…해서, 그 왕녀님이 이곳으로 사신을 파견한다는 말이 있더라."
오늘도 허리를 놀리면서 강림은 그리 알려줬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찰지게 들려오고,
"후윽, 후윽, 후윽, 후윽!"
<독사>의 괴로운 비명도 천장을 뚫을 기세로 높아졌다.
"왜 난데없이 사신을 파견하려는지 모르겠어. 그냥 목이나 닦고 기다리지. 항복 문서를 가지고 온 거라면 좋겠는데 말이야."
페르포네 몰락 이후 강림은 아이스 섬 총독으로 거북이족 수장 아켈론의 손녀, 테가를 임명했다. 앞으로 이 섬을 특수부대의 본거지로 써먹을 생각이니까.
그런 테가가 첩자들이 알려준 정보를 강림에게 알려줬다.
현재 제1 왕녀는 아이스 섬에 사신을 파견할 예정이다. 누가 사신으로 갈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무슨 목적으로 사신을 보내는지도 아직 모른다. 왕녀가 측근을 제외하면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는지라 첩자들이 정보를 얻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왜 사신을 보내는 걸까? 원작 게임에서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라 강림도 쉽사리 예측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안경잡이가 올지도….’
예상되는 인물이 딱 한 명 있긴 하다. 있지만, 정말로 그녀가 산 제물로 올지 불투명하다. 과연 그 왕녀가 자신의 측근을 제물로 바칠 수 있을까? 혹시 그 여자가 아닌, 다른 녀석이 사신으로 오는 걸까? 강림은 궁금했다.
"페르포네, 너는 뭐, 알고 있니?" "후으윽, 후으으읍!" "아, 맞아 대답할 수 없지."
묶여 있어서 대답하지 못하는 걸 깜빡했네. 강림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입을 막고 있던, 길쭉한 검은색 살덩어리가 페르포네 입에서 빠져나왔다.
"푸하! 허억, 허억, 허억…."
간신히 해방된 페르포네는 겨우 숨을 들이마실 수 있게 되었다.
"허억, 허억, 하으으윽?"
아직 아랫도리는 해방되지 못한 상태였지만 말이다.
"열었으니 한번 말해 봐, 페르포네. 너는 사신을 파견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니? 누가 올 거라고 봐?" "내가 그딴 걸 어찌 알아!"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페르포네는 외쳤다.
"안다 해도 말해줄 마음은 없어!" "즉, 안다는 소리구나." "흐으으윽?"
강림이 손가락을 다시 한번 더 튕기자 꽉 조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검은 촉수가 가슴을 더욱 옭아매고, 유두를 더욱 조여 모유가 뿜어져 나오게 한다. 만삭의 배를 감싼 촉수들도 일제히 조이기 시작하고, 그 압박감에 페르포네는 두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목도, 팔도, 다리도 예외 없이 조인다. 너무 세게 조여서 페르포네는 순간 몸이 터지는 게 아닌가, 라는 걱정마저 들었다.
"얼른 말해 봐. 안 그러면 이 촉수들로 널 찌푸려 뜨일 테니까." “말 안 해. 말 안 해. 말 안 한다고오오오!”
현재 페르포네는 검은색 촉수로 결박되어 있다. 누가 보면 강림이 자신의 몸속에서 꺼낸 생명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아니었다.
이것은 도구다. 조교를 위해서 탈리아가 만든 도구. 본래는 금속 재질로 만든 밧줄에 불과했다. 노예를 피멍이 들 때까지 압박해 항복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강림은 그 밧줄에 추가적인 작업을 탈리아에게 요구했고, 그 요구에 따라 탈리아는 끈적끈적한 체액을 흘리는 촉수로 바꿨다.
그렇게 해서 검은색 촉수가 현실로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며,
"하으으으, 흐으으으, 으아아아…."
이 촉수에 결박당한 상태가 계속 이어질수록 페르포네의 토해내는 숨결이 점점 뜨거워지고, 야릇해졌다.
“아흐으으, 흐으으으, 으끄으으으….”
정신이 몽롱해진다. 자꾸만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그냥 빠져버릴까? 어차피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어차피 노예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빠져도 문제없지 않을까?
그냥 이놈의 말만 들으며 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박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은데, 배 속의 아이들도 아빠가 박아주는 걸 진심으로 기뻐하는데, 그냥 빠지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 그렇게 하….
“으끄으윽? 아냐, 아냐, 아냐아아아!”
페르포네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버텨야 해, 버텨야 해, 버텨야….”
이런 놈에게 굴복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무서워도 이런 개 같은 자식에게 고개를 숙이면 안 된다. 자신의 모든 걸 앗아간 이 개새끼에게 빠져들어선 절대 안 된다! 페르포네는 미약이 만들어낸 환각에서 견뎌내려고 애썼다.
“호오, 아직 그럴 말을 할 힘은 남아있나 보구나.”
그런 페르포네를 향해서 강림은,
“그럼 상으로 얼른 싸줄게!” “흐이이익?”
더 세차게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흐오오옥, 호오오옥, 흐오오오옥!”
두 눈이 뒤집혀 졌다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벌린 입에선 교성이 연신 터져 나온다. 박힐 때마다 머릿속에서 펑펑 터지는 쾌락에 페르포네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박힌 끝에,
“흐오, 흐오오옥, 흐오오오옥!”
걸쭉한 정액이 귀두에서 터져 나왔다. 터져 나온 정액은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고기 기둥에서 자그마한 맥박조차 들리지 않고 나서야 강림은 뒤로 물러났다. 구멍에서 빠져나온 자지는 여전히 우람한 자태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흐으윽?”
출산이 시작되었다.
“흐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이렇게 페르포네는 또다시 아이를 낳았다. 강림의 피가 섞인 아이 다섯 명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은 바로 시설로 옮겨졌으며,
“하으으으….”
출산하느라 진을 다 뺀 페르포네는 혼절한 채 침대에 머리를 박았다.
“이런, 이런, 아직 쉬면 안 되지.” “으으으….”
이대로 가만히 놔둘 강림이 아니었다. 페르포네의 머리채를 붙잡아 들어 올린 그는 빈손으로 손가락을 세 번 연속 튕겼다.
그러자, 페르포네의 전신을 묶고 있던 촉수가 스르르 풀린 것처럼 보이더니,
“후끅?”
그대로 페르포네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후으윽, 후으으읍, 후으으으읍!”
즉시 입을 다물어 촉수의 침입을 막아보려는 페르포네였으나, 그녀의 치아로 질긴 살덩어리를 찢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꼬리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페르포네의 위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상태에서 강림은 손가락을 네 번 더 연속 튕겼으며,
촉수의 몸을 이루던 살덩어리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후끄윽?”
녹아내린 살덩어리는 점액질이 되어 위장 안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꼬리 부분은 밖으로 나와 있어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점액질이 바닥에 떨어졌으나, 남은 부위에 있던 점액질만으로도 페르포네를 가공하기에는 충분했다. 마지막 한 점의 살덩어리까지 다 녹자 뼈인 금속 재질 밧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강림은 그 줄을 잡아당겼다. 끈적끈적한 액체가 잔뜩 묻은 줄이 페르포네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이 징그러운 뱀을 강림은 바닥에 저 멀리 내던져버렸다.
“아흐으으, 흐으으윽, 흐으으으….”
페르포네는 배를 양손으로 감쌌다. 너무나 아픈지 두 눈은 핏발이 보일 정도로 크게 떠졌고, 벌린 입은 좀처럼 다물지 못했다.
단순히 아파서 저러는 게 아니었다.
‘뭐, 뭐가 일어나고 있어.’
무언가가 바뀌어 가고 있다. 자신의 몸 내부에서 무언가가 갉아 먹히는 기분이다. 이 새끼의 정액을 자꾸만 먹으면 먹을수록 자기 자신이 사라져가는 것 같다. 이게 왜 이러는지 페르포네는 알지 못했으며,
‘후후, 순조롭네.’
강림은 왜 저러는지 알고 있었다.
‘역시 마기를 주입하니 조금씩 변하고 있군.’
촉수를 이룬 살덩어리의 정체는 바로 강림의 정액. 미약이 잔뜩 담긴 정액으로 만들어졌다. 강림은 여기에 자신의 마기를 주입했고, 그 결과, 본래 살구색 촉수는 검은색 촉수로 바뀌었다.
그 촉수를 이룬 살덩어리가 정액으로 변해 페르포네의 위장에 무사히 안착했고, 안착한 정액에서 마기가 뿜어져 나왔으며, 뿜어져 나온 마기는 페르포네의 전신에 퍼져나갔다. 지금 페르포네의 몸에서 검은색 아우라가 나오는 게 마기가 골고루 퍼져나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눈동자가 파충류처럼 갈색 동공에 길쭉하게 찢어진 검은색 세로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마기에 침식되어가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얼마나 더 해야 결과를 볼 수 있을까?’
박을 때마다 강림은 계속 마기를 주입했다. 방에 있는 도구로 조교 할 때도 마기를 주입했으며, 미약을 먹일 때도 마기를 주입했다. 꾸준히 화분에다 물을 주는 것처럼 강림은 꾸준히 마기를 주입했다.
그렇게 주입했는데도 페르포네는 무언가로 변할 조짐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보통 사람이 마음이 붕괴할 결정적인 요인 때문에 타락하듯이 페르포네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닐까? 모든 걸 빼앗긴 <독사>에게 그런 요인이 존재할까? 있다면 대체 무엇일까?
답은 쉽게 나왔다. 강림은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 테미네르. 한 번 불러봐. 어서.”
그곳에는 수아가 있었으며,
“누, 누가 말할 것 같아? 너 같은 놈을 언니로 말하지 않…하오오옥!”
삼각 목마에 강제로 탑승 당한 테미네르가 수아에게 조교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