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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85화 (86/344)

Chapter 85 - 85화- 아가씨를 구하고 싶다면 망가져라

“아가씨, 아가씨, 아가씨!”

결국 테미네르는 전부 다 실토했다.

자신과 페르포네가 악착같이 모은 재산을 어디에다 보관하고 있는지. 그곳에 도달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금고의 문을 열려면 어떤 열쇠가 필요한지 전부 다 알려줬다.

원래대로라면 입을 꾹 다물고 있어야만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입 뻥끗하지 말았어야 했다.

자신과 아가씨가 고생해서 모은 돈을 어찌 남에게 줄 수 있는가. 아무리 목숨이 경각에 달했다고는 해도 결코 알려줄 수 없다.

그냥 모르는 채로 살아가라. 돈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새끼들에겐 한 푼도 줄 수 없다!

수아에게 고문당해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 같은 상황에 이르러도 테미네르는 그 맹세를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맹세를 자신의 손으로 부술 수밖에 없었다.

“아가씨 정신 좀 차려 보세요!”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 페르포네가 죽을 위기에 처했으니까. 괴물에게 삼켜지는 바람에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아가씨를 살리고 싶으면 어서 보물 창고의 위치를 말하라고 수아는 협박했고, 그 협박에 테미네르는 굴복했다.

누구에게도 알려주지도 말고, 나눠주지도 말자. 오직 우리를 위해 사용하자. 그렇게 맹세했지만, 아가씨의 목숨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굶어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아가씨가 위기에 처했는데, 고작 재산을 지킨다는 이유로 아가씨를 버릴 수 있나? 고심 끝에 테미네르는 약속을 저버린다는 선택을 골랐다.

그리고 약속대로 아가씨를 구할 수 있었다.

아니, 배출되었다고 보는 게 옳은 표현일 거다.

“네? 연료로 사용되었다고요?”

강림이 몸에서 꺼낸 검은색 살덩어리. 그 안에서 만삭의 여인들이 수두룩 나왔다. 끊임없이 촉수에 농락당한 탓에 다들 망가져 버렸다. 간신히 이성을 유지한 페르포네는 테미네르에게 진실을 얘기해줬다.

자신을 비롯해 괴물에게 먹힌 자들은 위장이 아닌, 촉수 둥지에 들어갔다고. 그 촉수 둥지는 괴물을 움직이게 해주는 일종의 동력실이며, 자신과 여성들은 그 공간을 끊임없이 돌리는 연료로 사용되었다고. 촉수에 농락당하면서 끊임없이 정액을 먹어야 하고, 끊임없이 정액을 받아들여야 하고, 끊임없이 절정에 이르러야 했다고. 그렇게 채워지지 않는 괴물의 성욕을 끊임없이 해소해줘야만 했다고.

그 말을 들은 테미네르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다.

“죄, 죄송합니다. 아가씨. 제가 놈들에게 전부 말하고 말았습니다!”

테미네르는 머리에 바닥을 박으며 사죄했고,

“괘, 괜찮아. 네가 무사하면 그만이지.”

페르포네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테미네르를 위로했다.

“나, 나도 말하려고 했거든. 네가 고문받고 있다는 말을 들어서….”

테미네르가 페르포네를 소중히 여기듯 페르포네 역시 테미네르를 소중히 여긴다. 사람들을 단순히 거래 대상일 뿐, 그 이상의 친밀한 관계를 맺은 적이 별로 없는 페르포네가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존재는 테미네르밖에 없었다. 만약 상황이 꼬이지 않았다면 먼저 사죄한 사람은 페르포네가 되었을 거다.

이렇게 두 사람은 간신히 재회할 수 있게 되었으나,

“끝났으면 이리 와. 내가 직접 개조해줄게.”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구미호족 수장 수아는 전쟁의 포상으로 테미네르를 노예로 삼고 싶다고 강림에게 요청했고, 강림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가씨와 재회한 지 몇 분도 채 되지 않은 채 테미네르는 수아에게 끌려갔으며,

“아아아악! 그만, 그만해에에에에에!”

또다시 고문을 받기 시작했다.

“흐오오옥! 가슴이 뜨거워. 그만해, 그만하라고!”

가장 먼저 손을 댄 부위는 젖가슴. 양손으로 테미네르의 젖가슴을 움켜잡은 상태로 수아는 열기를 주입했다. 수아가 주입한 푸른 열기는 살덩어리의 근간이 되는 신경을 달구고, 달궈진 신경에 세포 역시 감염되듯이 달궈졌다. 젖가슴 전체로 열이 퍼져나가고, 뜨거워진 젖가슴은 점점 비대해졌다. 분홍색 유륜도 커지고, 유륜 가운데에 있는 젖꼭지 역시 커졌다. 너무 커지다 못해 안으로 쪽 들어가고 말았다.

이렇게 테미네르는 함몰 유두를 가진 폭유급 이상의 젖통을 가지게 되었다.

“아아아, 아파, 아파, 하지 마, 하지 마!”

젖통을 키웠으면 다음은 몸통이다. 비대해진 젖통을 잘 들고 다닐 수 있게 수아는 테미네르의 배에다 열기를 불어넣었다. 가슴과 마찬가지로 살집이 알맞게 잡힌 형태로 변했다.

다리 역시 적당하게 살집이 오른 모습으로 변해갔다. 변할 때마다 테미네르는 전신이 타오르는 것 같은 고통에 시달렸고, 그만두라고 애원해도 수아는 완성될 때까지 결코 작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하우으으윽!”

다음은 혀다. 테미네르의 혓바닥을 붙잡은 수아는 그 상태로 열기를 불어넣었다. 정액을 제외한 그 어떤 맛도 느끼지 못하게 미각을 망가뜨렸다.

“자, 잠깐 지금 뭐 하려는…으윽?”

모유가 연중무휴로 나오게 하는 성분과 연중무휴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성분을 가진 약물까지 주입받고 나서야 개조는 끝이 났다.

그렇게 성노예로 완벽하게 재탄생한 테미네르는,

“후읍, 후읍, 후읍, 후읍!”

강림에게 따먹혔다. 머리채가 붙잡힌 채로 억지로 입을 벌려 흉악하기 이를 데 없는 육봉을 받아들어야만 했다. 강림은 만족할 때까지 계속 박아댔으며,

“꾸륵, 꾸륵, 꾸륵, 꾸륵….”

걸쭉한 정액이 쏟아지면 테미네르는 꼭꼭 씹으며 삼켰다. 다 먹었다는 증거로 항상 혀를 내밀었다. 이런 행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테미네르는 너무나 치욕스러웠으며,

이 더러운 정액을 자신이 너무 맛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하앙, 하앙, 하앙, 그만…하아아앙!”

만삭이 될 때까지 녀석에게 따먹힌 건 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테미네르는 적에게 농락당하고 말았으며,

“자, 테미네르. 얼른 해. 내 주인 죽겠다.”

마지막까지 농락당할 예정이었다.

●●●

“자, 얼른 하자, 테미네르. 어서.”

테미네르를 보며 수아는 재촉했다.

“소중한 아가씨를 위해 희생해야 하지 않겠어?”

여전히 강림은 페르포네의 머리를 잡고 있었다. 자지는 여전히 목구멍 깊숙이 박혀 있었으며,

가랑이 사이에는 금속 재질로 만든 원통형 도구가 끼워져 있었다. 지름이 어른 손의 두 배나 되는 이 도구는 자궁구 내부까지 들어갔으며, 가운데가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자, 어서. 어려운 일도 아니야. 그냥 아기들만 빼면 된다고.” “하,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아가씨가….”

출산에 힘들어하는 가축을 위해 직접 자궁에 을 넣어서 새끼를 빼는 경우가 있다는 걸 테미네르는 알고 있었다. 근데, 그 방식이 인간에게도 통할까? 만약 했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책임질 거란 말인가? 테미네르는 자신의 손으로 아가씨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안 하면 벌칙이야.”

그런 테미네르의 태도에 실망한 수아는 작은 통을 들었다. 통은 강림의 정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수아는 뚜껑을 열고 정액을 구멍 안에다 부었다.

정액은 자궁구 너머까지 들어갔고,

“후끄으으으윽!”

페르포네는 괴로운 듯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크게 부풀어 올랐던 배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당장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나, 강림은 더 강하게 쑤셔댈 뿐이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으으….”

한 번 더 정액을 싸지르고 나서야 페르포네는 얌전해졌다.

그 광경을 본 테미네르는 두 눈이 확 떠졌다.

“아, 아가씨에게 무, 뭘 한 거야?” “뭘 하긴, 아까 옆에서 다 지켜봤잖아?”

왜 모르는 척하냐는 식으로 수아는 되물었다.

“주인님의 정액을 받으면 임신과 출산이 바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 봤잖아?”

괴수에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면 강림은 이상하리만큼 여자를 먹고 싶었다. 기력이 다할 때까지 계속 박고 싶다는 갈망밖에 없었다. 변신을 반복할수록 그 강도는 강해졌으며, 강해진 만큼 정액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번 싸지르는 것만으로도 바로 임신할 수 있으며, 두 번째 싸지르는 것만으로도 바로 만삭으로 도달할 수 있고, 세 번째 싸지르는 것만으로도 바로 출산할 수 있다.

그 이상을 하면 할수록 배 속의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난다. 자라날수록 여성들의 절규 역시 커지며, 절규는 곧 광기 어린 비명으로 바뀌었다.

지금 수아가 한 행위는 그거와 다를 바 없었다.

“안 하면 계속 또 할 거야.”

수아는 경고했다.

“네 주인의 배가 터질 때까지 계속 할 거야.” “무, 뭐?” “그래도 되죠, 주인님?”

수아는 싱긋 웃으며 물었고,

“그래, 상관없어.”

강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여자를 당장 죽이고 싶어 하는 수인들이 엄청 많으니까. 아깝지만, 다들 원하니 어쩔 수 없지.” “그, 그럴 수가….”

그 말을 들은 테미네르의 얼굴은 새파래졌다. 울며불며 수아에게 매달렸다.

“그만둬, 제발, 제발! 내가 다 받을 테니까….” “그럼 해.”

수아는 다시금 강조했다.

“그게 네 아가씨를 구할 유일한 방도야.” “….”

망설이는 테미네르를 보며 강림은 속으로 비웃었다.

‘자, 테미네르. 얼른 보여줘 봐. 이 독사와의 우정이 거짓이 아니라면 스스로 무너지라고.’

게임상에서 페르포네와 테미네르가 사이가 좋다는 사실을 강림도 알고 있었다. 아예 하룻밤을 보냈다는 의혹이 있을 정도로 끈적끈적한 관계였다.

그렇다면, 이 점을 이용하자.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망가뜨리는 전개로 가자. 계속 망가뜨려서 몸도 마음도 다 무너지게 만들자.

이를 위해 강림은 약간의 거짓말을 보탰다. 그 거짓말을 과연 테미네르가 눈치챌 수 있을까? 아니, 눈치를 채도 과연 끝까지 안 하겠다고 우길까?

“아가씨….”

마침내 결심한 테미네르는 천천히 페르포네에게 다가갔다. 손을 든 테미네르는….

“죄송합니다!”

자궁구 너머로 손을 집어넣었다.

“후으으윽?” “죄송합니다, 아가씨. 빨리 끝낼 테니까 아파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눈물을 머금고 아이를 빼낸다. 아가씨의 고통을 더 빨리 덜어내기 위해 서두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가씨를 보니 피눈물이 흘러내리지만, 테미네르는 멈출 수가 없었다.

그 광경을 본 강림과 수아는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잘했다, 수아.” “뭘요, 당신에게 당한 걸 생각하면 새 발의 피도 아닌데.”

이 악마들. 속으로 부들부들 떨면서도 테미네르는 작업을 속행했다.

●●●

“하우으으. 후으으으….”

배에 남아있던 아이들을 다 빼고 나서야 페르포네는 겨우 해방될 수 있었다. 자지와 재갈이 빠진 입에선 침과 정액이 섞인 혼합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장치가 없어진 가랑이 사이에서도 혼탁한 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더는 버틸 힘이 없었던 페르포네는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그리고,

“자, 잠깐, 왜 갑자기 나한테…하오오옥?”

마지막으로 테미네르가 먹힐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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