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4 - 84화- 포로들은 노예로 가공될 뿐이다
전투가 시작된 지 약 4시간 만에 아이스 섬은 정복당했다. 수도와 직행하는 관문이 제국의 손에 떨어졌다는 소식에 왕국은 크게 동요했다. 수도를 지배하는 제1 왕녀는 이 참담한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분명 <독사> 페르포네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다 해줬다. 내전 중이라 병력을 함부로 뺄 수 없었으나, 어떻게든 긁어모아 정예 기사 5천 명을 보내줬다. 화약도 포탄도, 식량도 최대한 보낼 수 있는 건 다 보내줬다.
그랬는데, 어째서 졌단 말인가. 아무리 기습이었다고는 해도 그렇게 무너지는 게 가능한가? 아무리 놈들이 고대 유물로 무장했다고는 해도 일개 해적에 불과하거늘, 어찌 그리될 수 있단 말인가? 충분한 물자와 병력이 있으니 최소 몇 달은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여겼기에, 하루 만에 함락되었다는 소식은 왕녀를 겁에 질리게 하는 데 충분했다.
제1 왕녀와 대립 중인 다른 왕녀들 역시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해적이 세운 나라가 점점 강성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아이스 섬을 함락할 정도로 강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
이러다 놈에게 왕국 전체가 넘어가는 거 아니냐. 지금 다투지 말고 디자이어 제국을 몰아내는 데 힘을 합쳐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들 크게 걱정했다.
그렇게 걱정해도 내전을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현 시간부로 아이스 섬은 나, 그리드 황제의 통치를 받는다.]
아이스 섬에 제국의 국기를 꽂은 황제 그리드, 정강림은 선포했다.
[섬에 있는 모든 자산은 전부 제국으로 편입된다.]
교역의 중심지답게 비록 잿더미가 되었다고는 해도 섬에 남은 교역품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많았다. 섬에서 보관하는 금은보화 역시 마찬가지였고.
강림은 이 모든 것을 자신이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불만이 있으면 와서 가져가도록. 오면 박살을 내줄 테니 각오는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다.]
당연히 이에 반발하는 자들도 있으나, 강림은 개무시했다. 오면 화포를 쏴서 바다에 수장시켜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내놓았다. 오만방자한 태도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정작 쳐들어가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만약 죽기 싫으면 내가 뭘 하든 신경을 쓰지 마라. 내가 오면 넙죽 엎드릴 생각만 해라.]
[하찮은 노예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그것뿐이니까.]
멋도 모르고 쳐들어갔다간 아이스 섬처럼 될 테니까. 제국의 강철 군단이 얼마나 강한지 깨닫게 되었는데 어찌 공격할 수 있겠나? 괜히 공격했다가 잡혀서 노예가 되어버리면 그게 더 최악이지 않겠나? 그렇게 되는 걸 원치 않기에 누구도 쉽사리 복수를 입에 담을 수가 없었다.
[그럼 목이나 씻고 기다리고 있어라. 멍청한 놈들아. 내 친히 너희들을 맞이하러 갈 테니.]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포고문은 수많은 섬으로 퍼져나갔다. 이 포고문을 본 사람들 대다수는 언제 또 그리드가 쳐들어올까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성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도 크게 경계하기 시작했다.
"누구 마음대로…."
단 한 명.
"기다리고 있으라고, 이 해적 새끼야. 내 반드시 네 놈의 목을 딸 테니까!"
복수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남색 단발머리의 여성, 카르디안의 동생 아르웬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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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고문을 보내 다들 꼼짝 못 하게 만든 강림은 아이스 섬을 요새화하기 시작했다.
[파리들이 모이기에 빨리 완성해, 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걸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다들 겁에 질렸다고는 해도, 조금이라도 틈이 보인다면 바로 반격에 나설 거다.
그러니 아이스 섬 요새화를 서두른다. 강림은 <모래 모형>을 이용해 필요한 자제들을 전부 만들어냈으며, 그 자제들을 이용해 강철 군단은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폐허가 된 도시를 복구하는 것도 잊지 않고 진행했다.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이란 인력은 다 갈아 넣은 끝에 마침내 4주 안에 아이스 섬 요새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제국의 포로가 된 자들은,
-우윽, 우으읍, 우으으읍!
-후읍, 후으윽, 후으으읍!
-후끅, 후끄으읍, 후끄으으읍!
예외 없이 노예로 가공되는 운명에 처했다.
[너희들은 전부 내 노예가 된다.]
붙잡은 포로들 앞에서 강림은 그리 선언했다.
[남자는 병사로, 여자는 가축으로 삼는다.]
그 선언대로 남자들은 감정과 기억이 절제되었다. 오직 황제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로봇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여성들은 수용소에 갇혔다.
강제로 옷이 벗겨지고, 강제로 분만대에 앉아야 했다. 사지가 구속된 상태에서 그녀들은 범해졌다.
가랑이 사이에는 강림의 자지와 똑같은 굵기를 자랑하는 막대기 두 개가 꽂혀 있었다. 직사각형 모양의 기계 장치와 연결된 이 두 개의 막대기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실제 강림이 박는 속도와 강도에 맞춰 끊임없이 자궁구를 들이받았다.
-후끅, 후끄극, 후끄으으윽!
-우으으, 우으으읍, 우으으으읍!
-후으으으으….
그렇게 박아댄 끝에 두 막대기는 정액을 사출했다. 강림의 유전자가 잔뜩 들어있는 점액질이 여성들의 자궁을, 창자 안을 가득 채웠다.
당연히도 한 번 싸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후으, 후으, 후으으으윽?
-우으윽? 우읍, 우으읍, 우으으읍!
-후끄으읍, 후끄으으으읍!
끊임없이 박는다. 배가 만삭 이상으로 부풀어 올라도 계속 박는다. 정액 속에 든 미약이 전신에 스며들 때까지. 스며들어서 이성이 죽어버릴 때까지. 오직 본능만 남을 때까지 계속, 계속 박는다.
당연히도 입도 예외는 아니었다.
-꾸륵, 꾸륵, 꾸륵, 꾸륵….
-꾸르르, 꾸르르르….
-쿠릅, 쿠릅, 쿠르릅, 쿠르르릅….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으며, 가운데 구멍이 뚫린 재갈에는 호스가 꽂혀 있었다. 호스 끝에는 정액이 담긴 통과 연결되어 있었고, 호스를 통해 입안으로 정액이 꾸역꾸역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역겹기 짝이 없는 정액을 당장이라고 토하고 싶지만, 누구도 그리하지 못했다. 치욕을 견뎌내며 삼킬 수밖에 없었다. 삼키는 선택지만 고르도록 코를 막아버렸으니까. 다들 죽고 싶지 않았기에 마지못해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액이 위장에 채워질수록 이성이 사망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가슴을 개조하는 것 역시 그 속도를 높이는 데 공헌했다.
-후윽, 후읍, 후으윽, 후으으읍!
-우으읍, 우으응, 우으으응!
-후끅, 후끄으윽, 후끄으으윽!
가슴에는 착유기가 달려 있었다. 한 명도 예외 없이 가슴이 수박처럼 비대했으며, 비대해진 만큼 젖도 충만해져 있었다. 당장이라도 터질 기세로 분홍색 첨단은 하나같이 부어올라 있었다.
그 부어오른 첨단을 착유기가 있는 힘껏 짜내고 있다. 짜낸 우유는 의자 하나당 배치된 커다란 통 속으로 틀어간다. 착유기가 열심히 일할수록 가슴은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세차게 출렁거릴수록 여성들의 교성도 나날이 높아져 갔다.
이렇게 모유를 짜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뿐이었다.
약을 주입받고 있으니까. 들소섬에서 얻은 약초와 토끼섬에서 얻은 약초를 조합해서 만든 약물을 계속 주입받고 있기 때문이다. 약물을 주입하기 위한 기계 장치가 한 사람당 두 개씩, 분만대 양옆에 놓여 있다. 기계는 호스와 연결되어 있고, 끝에 주삿바늘이 달린 호스는 부드러운 살덩어리 곳곳에 꽂혀 있었다. 그렇게 꽂힌 상태로 약물이 주입된다. 주입의 영향으로 가슴은 커지고, 보관하는 모유량도 늘어난다. 계속 커지고, 계속 늘어난다. 개조가 다 끝나고 나면 이제 포로들은 흉기나 다름없는 젖탱이를 가진 채 살아갈 수밖에 없을 거다.
이렇게 개조된 포로들의 운명은 크게 두 가지다.
병사들의 노리개가 되어 살아가거나,
"후윽, 후읍, 후읍, 후읍!"
페르포네처럼 강림의 육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파, 제발. 낳을 때는 가만히 있어 달라고!'
지금 페르포네가 겁탈당하고 있는 장소는 아이스 섬에 세워진 제국 요새. 자신의 일터였던 곳에 세운 요새 안에서 페르포네는 겁탈당하고 있었다. 황제가 기거하는 방에서, 그 방에 있는 큰 침대 위에서 페르포네는 강제로 눕힌 상태로 겁탈당하고 있었다. 양수가 터지고, 진통으로 괴로워 미칠 지경임에도 입으로 겁탈당하고 있었다. 제발 하지 말라고 페르포네가 강림을 애원하듯이 바라봐도 강림은 자지를 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차라리 이빨로 물어 뜯어버리면 좋겠으나,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기에 아무리 페르포네가 깨물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자, 임산부를 위한 영양죽을 먹여줄게. 흘리지 말고 먹어!" "후으윽, 후으으읍, 후으으으읍!"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말라고! 페르포네가 격하게 머리를 흔들었으나 강림은 막무가내였다. 양손으로 페르포네의 턱을 붙잡고, 도끼로 장작을 패듯이 더 강하게 허리를 찍어댔다.
그렇게 찍어댄 끝에,
-푸슝, 푸슝, 푸슝, 푸슝!
"꾸륵, 꾸륵, 꾸륵, 꾸륵…."
걸쭉한 정액이 입안에 터졌다. 순식간에 페르포네의 볼이 빵빵해지고, 코로도 정액이 역류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정액이 나오는 바람에 페르포네는 견디지 못하고 두 눈이 풀려버렸다.
"꾸륵, 꾸륵, 꾸륵, 꾸륵…."
이걸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정액을 페르포네는 꾸역꾸역 삼켰다. 삼키면서도 배에 힘을 주는 것은 잊지 않았다.
"꾸르륵, 꾸르르륵, 꾸르르르륵!"
그렇게 힘을 준 끝에 새 생명이 태어났다.
"이번에도 아들이네."
새 생명의 탯줄을 끊어내며 수아는 그리 감탄했다. 오늘은 그녀가 강림의 수발을 드는 날이기에 페르포네의 아이를 받고 있었다.
페르포네 뿐만 아니었다.
-후으으으윽, 흐으으으….
-싫어, 더는 임신하기 싫어. 더는 싫다고….
-아버지, 어머니 미안해요, 저는, 저는….
방 한구석에는 알몸의 여성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전원 정액 범벅이었으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만삭이었다.
전부 강림에게 먹혔던 여자들이었다. 멱혀서 동력실에 갇히고, 강림의 촉수에 농락당하던 여자들이었다. 아이스 섬 요새화가 끝나자 강림은 이들을 오늘 따먹었다. 저항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못할 때까지 끊임없이 자지를 놀려댔고, 자지의 흉폭함에 다들 무너지고 말았다.
박을 때마다 임신하고, 박을 때마다 출산한다.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의 굴레 속에서 그녀들은 끊임없이 낳고, 낳고 또 낳아야 했다.
낳은 아이들을 수아가 다 받아줬으며, 전원 시설로 보내졌다. 앞으로 약 2주 뒤면 제국의 노예가 되어 일하는 자식들을 그녀들은 보게 될 거다.
페르포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안에 더 몇 명이나 더 있지? 배가 전혀 꺼지질 않네."
아이를 옆에 있는 동족에게 넘기며 수아는 그리 말했다. 페르포네의 배의 고도는 내려갈 낌새를 보이질 않았다.
"정 궁금하면 손으로 빼는 건 어때? 도구 있으니까 할 수 있을 거야." "나쁘지 않네."
강림의 정신 나간 제안에 수아는 바로 받아들였다.
"후으으으…."
그 말을 들은 페르포네는 얼굴이 새파래졌고.
"아예 이 녀석에게 시켜보는 건 어때?"
수아가 옆에 있는 여성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녹색 장발인 페르포네와 달리 갈색 단발머리였으며, 눈동자도 갈색인 페르포네와 대조적으로 녹색이었다. 알몸인 그녀는 커다란 수박을 대롱대롱 달고 있었으며, 배는 만삭이었다.
"자기 주인 지키지 못했다고 엄청 울어댔거든. 속죄할 기회를 주자."
그렇게 말하며 수아는 전직 보좌관을 껴안았다. 가슴을 거칠게 주물럭대도 보좌관은 저항할 마음이 없었다.
"안 그래, 테미네르?" "…."
테미네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며 비참한 신세가 된 아가씨를 바라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