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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80화 (81/344)

Chapter 80 - 80화- 아이스 섬 함락 과정

'우리는 아이스 섬을 공략한다.'

대관식을 치르고 난 지 약 2주의 시간이 흐른 뒤. 수녀 사이트와 고위급 수녀들을 첩자로 만들어 성국으로 돌려보낸 강림은 바로 아이스 섬을 침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이스 섬을 공략하기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이 섬을 점령하면 왕국 수도와 직행하는 길이 열린다. 왕국을 하루빨리 집어삼킬 수 있는 최단 루트가 바로 생기는 거지.'

아이스 섬은 수도와 가깝다. 가깝기에 교역 중심지로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만약 점령에 성공한다면 디자이어 제국은 수도로 향하는 길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교역을 독점할 수 있다. 내전으로 혼란에 빠졌음에도 수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교역이었는데, 그 교역이 막혀버리면 왕국은 기능이 정지되고 말 거다.

'왕녀라는 년이 공격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사실을 왕국도 모르지 않았다. 뚫리면 수도가 함락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는데 그걸 멍청하게 가만히 보겠나?

그래서 수도를 지배하는 제1 왕녀는 강림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다.

[아이스 섬을 침공하면 네놈을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겠다!]

그리드에게 함대가 수장당하는 걸 경험했기에 항상 저자세로 나온 선대 국왕과 달린 제1 왕녀는 강경했다. 하기야, 이렇게 똑 부러지는 성격이 아니었다면 반란을 일으킨 수많은 자매를 평정하지도 못했을 거다.

안타깝게도 왕녀의 협박이 통할 시기는 지났다.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우리가 더 강한데 이따위 편지로 날 막을 수 있겠어?'

지금까지 아이스 섬을 침공할 수 있었음에도 공격하지 않은 건 왕녀의 협박에 굴복했기 때문은 아니다.

영토를 길들이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막강한 화력으로 수많은 섬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으나, 간간이 저항하는 세력이 항상 있었다.

그 저항 세력도 다 소탕해야 한다. 고작 생쥐라고 무시하고 놔두면 맹수가 되어 발목이 절단당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기를 강림은 원치 않았다. 그렇기에 중요한 관문을 치는 건 다음으로 미루고, 자신이 확보한 영토를 길들이는 데 주력했다.

반항하는 남자들은 개조해서 병력으로 충원하고, 반항하는 여자들은 끊임없이 아이를 잉태하는 씨받이로 써먹었다. 각 섬에 사는 주민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가축으로 전락할 때까지 강림은 길들이기를 멈추질 않았다.

그렇게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려간 결과, 저항하던 쥐새끼들은 전부 강림의 노예로 전락했다. 개조하고, 능욕을 쉬질 않고 한 결과, 제국의 병력은 총 1만 5천 명까지 증가했다.

'함대도 충분하니 왕녀가 쳐들어와도 막아낼 수 있을 거야.'

병력이 많이 늘어났으니 당연히 함대도 증가해야 하는 법. 강림은 그리드의 고향에 세워진 공장을 가동해 두 자릿수에 달하는 함선을 찍어댔다.

기함 5척에 호위함 50척. 총 55척으로 이루어진 대함대를 완성했다. 비록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두 여자의 힘만으로는 하루에 찍을 수 있는 함선 수가 한정되어 있으나, 꾸준히 찍으면 세 자릿수까지 노려볼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그때가 바로 왕국 최후의 날이 될 거다.

'엘프는 아트리아가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괜찮을 거야.'

수인들이 사는 남서쪽 군도와 아이스 섬 중간에 있는 대산림. 그곳을 엘프들이 터전으로 삼고 있었다.

강림은 대산림을 보호국으로 전락시켰다. 제국의 지배를 받겠다는 문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대산림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에 엘프들은 굴복했다. 처음에는 싸움을 택한 엘프들이었으나,

-하으으윽, 흐으으윽, 이거 놔, 이거 놔!

-내, 내가 인간의 아이를? 마, 말도 안 돼,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자,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안에 싸지 마세요!

처참하게 패배하고, 전원 포로가 되었으며, 사이좋게 강림의 육노예가 되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인간의 씨앗을 품었다. 용맹한 전사들이 만삭이 된 채로 강림에게 농락당하는 걸 보게 된 엘프족 장로는 결국 문서에 서명했다.

전사들이 와해(瓦解)된 상태에선 이 이상 피를 흘리는 건 무의미하니까. 하등 종족인 인간에게 굴복하는 건 치욕이었으나, 그 치욕을 갚겠다고 고향을 잿더미로 만들 우행을 장로는 저지르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강림은 대산림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최고급 목재를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노예로 삼은 엘프족 전사들을 씨받이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엘프족 궁수들로 이루어진 부대, 궁병대를 창설할 수 있었다.

현재 아트리아가 대산림 총독으로 엘프들을 지배하는 중이다. 간간이 저항하는 엘프들이 나오고 있지만, 나올 때마다 노예로 전락하는 중이고. 자신이 없어도 아트리아가 잘 해결하고 있으니 대산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다.

문제 될 것은 하나도 없으니 아이스 섬 공략에 총력을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자, 다들 멍하니 있지 말고 의견을 제시해 봐.'

이리스, 카르디안, 그리고 장수로 임명된 대표 종족 수장들과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침공 계획이 세워졌고,

오늘 실행되었다.

계획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다.

1. 강림 자신이 괴물이 되어 적들의 시선을 끈다.

여러 섬을 단기간 내에 함락시킬 수 있었던 원인은 강림에게 있었다. 강림이 괴물로 변신해서 적의 본거지를 초토화했기에 쉽게 정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끊임없이 변신을 해왔기에, 어느 순간 소란을 피우지도 않고 조용히 변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점을 이용해 섬 내부에서 소란을 피운다.

계획은 성공했다. 갑작스러운 괴수의 등장에 섬 전체는 혼란에 빠졌고, 그 혼란을 틈타 디자이어 제국은 다음 계획을 발동했다.

2. 거북이 공작단과 악어 공작단이 항구에 정박 중인 함선들을 침몰시킨다.

모험가들을 지원하느라 페르포네가 관리하던 함선들을 다 잃어버린 걸로 알려졌으나,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대상인답게 바로 복구했다. 예전 이상으로 수십 척에 달하는 함대를 새로 꾸렸다.

이걸 강림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즉각 거북이 공작단 수장 테가와 악어 공작단 수장 크로커에게 정박하고 있는 함선을 하나도 빠짐없이 침몰시키라고 지시를 내렸다.

설마, 잠수해서 항구에 접근하는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병사들은 거북이족과 악어족들이 배에 폭탄을 심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항구에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른 뒤였다.

페르포네가 간신히 모았던 함대는 포탄 한 발도 쏘지 못하고 항구와 함께 소멸했다.

3. 전 함대 일제 사격으로 아이스 섬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아이스 섬을 전방위로 포위한 채 포탄 세례를 퍼부은다. 괴수의 등장과 더불어 항구 소멸까지 겪은 아이스 섬은 뒤이은 적들의 포격에 맥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반격을 꾀하는 자들이 있었으나, 그러기에는 이미 전황은 기울어진 지 오래였다.

무자비한 포격에 교역의 중심지였던 아이스는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4. 섬에 상륙해서 남은 적들을 제압한다.

전부 쓸려나간 아이스 섬은 재기불능에 빠졌다. 이때를 노리고 강철 군단이 섬에 상륙했다. 본래라면 상륙하기 전에 저지해야 하나, 이미 방어선이 붕괴했고, 병력도 대부분 전멸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총 지휘자인 페르포네마저 실종되었으니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절망뿐이었다.

이렇게 디자이어 제국은 성공적으로 기습에 성공했고, 아이스 섬은 방어에 실패했다.

일방적으로 유린당하는 일만 남았다.

●●●

“하아, 하아, 아가씨….”

페르포네의 보좌관, 테미네르는 계속 뛰었다. 포격에 휘말려 머리에 피가 흘러내리고, 전신에 파편이 박혀 있음에도 쉬질 않고 뛰었다. 뼈가 부러졌는지 왼팔이 축 늘어졌지만, 테미네르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뛰었다.

괴물이 난동을 피우는 섬 중심으로 테미네르는 계속 달렸다.

'아가씨….'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테미네르가 페르포네가 내린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간 순간, 갑자기 괴물이 튀어나왔다. 어둠 그 자체인 그 괴물은 페르포네의 집무실을 습격했고, 정신을 잃은 페르포네를 그대로 삼켜버렸다.

‘제발 무사하세요!’

테미네르는 즉각 통신을 시도했다. 만약을 대비해 아가씨와 연락할 수 있는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

-으으음, 테미? 여기는 대체….

다행히도 페르포네는 정신을 차렸으나,

-이, 이건 뭐야. 싫어, 오지 마. 오지…후으윽?

그 직후 통신이 끊겼다.

'제가 어떻게든 구해내겠습니다.'

아직 아가씨는 살아계신다. 어떻게 해서 살아남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살아있다면 구할 수 있다.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테미네르는 아가씨를 구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내다 버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보좌관을 도와줄 사람은 안타깝게도 없었다.

-전원, 방패를 들어라! 놈들의 진격을 막….

혼란에 빠진 병사들을 수습해 방어전을 구축하려 시도한 어느 지휘관은 그 자리에서 목이 떨어졌다. 간신히 정신을 차렸던 병사들은 바닥에 굴러떨어진 대장의 목을 보곤 충격을 받았으며, 한 명도 남김없이 강철 부대의 시퍼런 칼날에 도륙당했다.

-어, 어째서 엘프들이 제국 편에 서 있는 거야? 어째….

엘프들이 제국의 노예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어느 궁병은 미간에 화살이 박힌 채로 절명했다.

-윽?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동료들을 다 잃고 혼자 살아남은 한 여자 마법사는 목에 쇠고랑이 채워진 채로 끌려갔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축으로 길러질 거다.

-안 돼, 딸은 데려가지 마세요, 제발, 제발!

어느 유부녀 역시 목에 쇠고랑이 채워진 채로 끌려갔으며, 갓난아기는 빼앗겼다. 유부녀도 가축으로 길러질 테고, 딸은 사육되어 황제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여자로 성장할 거다.

-시팔, 오냐 이리 와라. 내가 멋으로 용병이 된 게 아닌 걸 보여주….

죽을 위기에 처한 한 용병은 한 놈이라도 더 죽이기 위해 돌진했으나, 그에게 날아온 포탄에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용병이었던 작은 핏덩이들이 주변에 흩날렸다.

헛된 저항을 하다 죽어간다. 모든 걸 잃은 채로 끌려간다. 절규만이 섬에 메아리친다. 상인들의 낙원이라 불렸던 아이스는 생지옥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제길, 제길, 제길!'

테미네르는 속으로 분통을 터트렸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야?’

고향을 지키겠다며 검을 들었던 병사들도, 받은 돈만큼 일하겠다며 호탕하게 웃은 용병들도, 제국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모험가들도 다 죽어버렸다. 최선을 다한 결과가 허망하게 끝나버린 것에 테미네르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렇게나 아가씨가 고생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그렇게 계속 달려가던 테미네르는,

"응? 너는…."

한 남자와 마주쳤다.

"다, 당신은…."

그 남자를 본 테미네르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왜 용병 대장이 이곳에 있는 거야?'

아가씨가 죽이라고 한 사내. 군기를 더 어지럽히기 전에 참수될 예정이었던 용병 대장과 맞닥뜨리게 될 줄이야. 용병 대장도 여기서 테미네르를 보게 될 줄은 몰랐는지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보좌관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다, 당신이야말로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용병 대장의 질문에 되물으면서 테미네르는 조금씩 뒷걸음질 쳤다.

“나는 내 동료들과 합류하려고 이동 중이었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용병 대장은 허리춤에 있는 검을 움켜쥐었다.

‘도망치는 중이었구나.’

용병 대장의 행동을 보고 테미네르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쩐지 자꾸 돈만 밝히더니만.’

역시 아가씨의 판단이 옳았다. 이 남자는 죽어야 도움이 되는 작자다. 괜히 이 남자를 옹호했다는 사실에 테미네르는 너무나 후회되었다.

‘근데, 어떻게 빠져나가지?’

입막음을 위해 저 쓰레기는 자신을 죽이려 들 거다. 몸이 온전한 상태였다면 따돌릴 수 있겠으나,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는 불가능하다. 하다못해 수중에 검이 있다면 상대할 수 있겠으나, 유감스럽게도 부러진 칼자루 하나도 없었다. 진퇴양난 그 자체였다.

“이봐, 그렇게 경계하지 말고 같이 도망치는 건 어때?”

여전히 검에서 손을 놓지 않은 채로 용병 대장은 천천히 접근했다.

“이 섬은 끝났어. 네가 모시던 아가씨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겠어?” “해서, 당신처럼 비겁자가 되라는 겁니까?”

경멸하는 얼굴로 용병 대장을 노려보는 테미네르.

그런 테미네르를 향해 용병 대장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아하하, 비겁자라니 말이 참 너무하네.”

그 말과 동시에,

“난 기회를 주려고 했을 뿐인데!” “윽?”

눈 깜짝할 사이에 거리를 좁혔다. 테미네르가 대응하기도 전에 용병 대장은 무릎으로 테미네르의 복부를 찍었다.

“커억?”

테미네르는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다. 보좌관을 제압한 용병 대장은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후으읍, 후으으읍!” “마음 같아선 따먹고 싶은데, 안 되겠다.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

용병 대장은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원망 말라고 아가씨.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후으으읍!”

안 돼, 이대로 죽을 수 없어. 아가씨를 구하기 전까진 죽을 수 없단 말이야! 하지만 울부짖어도 테미네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 테미네르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게 되는 그 순간,

-화르르륵!

"으아아아악!"

검을 든 용병 대장의 오른팔이 푸른 화염에 휩싸였다.

"아아아악, 이게 뭐야?"

푸른 화염에 휩싸인 대장의 팔은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들고 있었던 검도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렸다. 외팔이가 된 용병 대장은 팔이 사라진 곳을 멍하니 쳐다봤다.

"이, 이게 어찌 된 일이야? 왜, 왜 내 팔이…."

그리고,

“아아아아아악!”

푸른 화염이 용병대장의 머리를 휘감았다.

“아아아아악, 살려 줘, 살려 줘어어어어어!”

불을 꺼뜨리기 위해 용병 대장 남은 팔로 불을 끄기 위해 필사적으로 털어댔으나, 소용없었다. 역으로 남은 팔에도 푸른 화염에 휩싸이고, 마찬가지로 재가 되어 사라졌다.

“살려, 살려….”

그게 마지막 유언이 되었다. 완전히 타버린 머리는 재가 되어 흩날리고, 목 없는 시신이 되어버린 용병 대장은 그대로 쓰러졌다.

"이, 이게 무슨…."

누가 이런 거지? 마법사가 근처에 있나? 간신히 생존한 테미네르가 의문을 품었을 때,

"여기에 사람이 있었네?"

누가 다가왔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한 갈색 머리의 구미호였다. 꼬리도, 귀도 전부 갈색. 몸에 착 달라붙는 검은색 한복을 입은 구미호는 호기심 어린 눈동자로 테미네르를 쳐다봤다.

“너, 누구니?” “다, 당신은….”

이 구미호가 누구인지 테미네르는 잘 알고 있었다.

“수아, 당신도 여기에 왔을 줄은….”

구미호족 수장이자 강철 군단에 속한 강철 수인단의 장수 중 한 명. 수아가 이 자리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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