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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70화 (71/344)

Chapter 70 - 70화-이미 악어는 감염된 지 오래다

"이,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

크로커는 간절히 애원했다.

"제발 놔 줘. 놔 달라고. 꼬리가, 꼬리가…."

초록 단발머리의 악어족 수장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엎어진 상태에서 꼬리가 붙잡혀 있었다. 경매에 내놓은 커다란 참지를 갈고리에 꽂아 들어 올린 것처럼 크로커의 꼬리 역시 팽팽해질 정도로 들어 올려져 있다.

물론 잡아당겨서 아프다는 이유로 크로커가 놔달라고 애원하는 건 아니다.

"그, 그렇게 붙잡지…흐이이이익?"

버틸 수 없으니까. 꼬리 끝을 움켜쥐면 너무나도 강렬한 자극이 척추 신경계를 타고 흐르니까. 그 강렬한 자극에 셀 수 없이도 많이 절정에 이르니까. 너무 절정에 이른 탓에 제정신을 유지할 수가 없으니까. 유지할 수 없어 끝내 망가질 것 같으니까.

게다가….

"싫어,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강림이 꼬리를 붙잡은 채로 자지를 마구 박아대니 크로커가 받는 자극은 배로 늘어났다.

꼬리가 잡히는 것만으로도 가버리고, 박히는 것만으로도 가버린다. 가버릴 때마다 애액이 폭포수처럼 끊임없이 쏟아진다. 질 속은 물론이요, 기둥과 결합한 입구도 물로 흥건해진 지도 오래다. 젖어있으니 강림은 더욱 깊숙이, 더욱 빠르게 찔러댈 수 있었다. 강림이 허리를 열심히 흔들어댈수록 자궁에 가득 차 있던 정액도 출렁거리고,

"흐이익, 히이익. 이, 이 나쁜…하으윽, 하으으으윽!"

이성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크로커의 발악도 점점 약해져만 갔다. 악만 지르던 입에선 어느 순간 추잡한 숨소리만 나오고 있었다. 크로커가 멈추고 싶어도,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하하, 역시 꼬리가 잡히면 너도 별수 없구나."

망가져 가는 크로커를 보며 강림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해봤는데, 정말로 통할 줄이야."

꼬리를 통해 마기를 주입한다.

하도 꼬리가 난동을 피워 섹스하는 걸 방해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강림은 꼬리 자체를 오염시키기로 했다.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뼈가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하는 악어 꼬리도 독 한 방에는 꼼짝도 못 할 거다.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강림은 마기를 불어넣었고,

"아무래도 꼬리를 없애지 않은 게 답인 것 같네." “후으으윽, 흐으으으….”

간신히 남아있던 크로커의 이성을 확 날려버릴 정도로 효과는 대단했다. 자신을 죽일 기세로 노려보지만, 노란 동공에 하트 문양이 그려져 있는 걸 보면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크로커라는 성채를 무너뜨리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걸로 두 번째다. 잘 받으라고!"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안에 싸지 마! 크로커의 절규를 무시한 채 강림은 정액을 싸질렀다.

-푸슝, 푸슝, 푸슝!

"흐아아아, 하으으으, 흐으으으…."

감전된 사람처럼 허리가 U자 형태로 꺾이고, 목도 뒤로 꺾이고, 노란색 동공은 좁쌀처럼 작아진다. 그 상태로 몇 초간 굳어 있다가, 풀썩 쓰러진다. 벌려진 입에서 침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초점을 잃은 노란색 동공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끊임없이 절정을 맛본 끝에 크로커는 또다시 침몰하고 말았다.

"흐으으으윽?"

그리고 예정대로 홀쭉했던 배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한 차례 사정으로 다섯 개의 씨앗은 심어 있었다. 그 상태에서 아비가 준 거름 덕에 씨앗은 열매가 되었고, 열매를 품은 크로커의 배는 만삭 이상으로 커졌다.

"이제, 그만해. 그만하라고…."

더 하면 죽을 것 같단 말이야. 이걸로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강림의 손에 이끌려 시설에 있는 분만실에 갇힌 이후 크로커는 끊임없이 겁탈당했다. 겁탈한 끝에 임신했고, 임신한 직후 바로 만삭이 되었고, 매번 다섯 명 이상의 아이들을 크로커는 낳았다. 무슨 신의 장난인지 무조건 다섯 명으로 고정되었다. 정확히는 탈리아가 한 인체 개조와 힘이 여전히 남아있는 강림의 자지가 하모니를 이룬 덕분에 생긴 기적이지만.

이렇게 계속 낳으니 천하의 악어족 수장도 항복을 선언하지 않고선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대로 계속하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강림에게 그만하라고 다시금 애원하나,

"응, 싫어." "하오오옥?"

강림은 활짝 웃으며 자지를 깊숙이 밀어붙였다. 교성을 지르는 크로커의 목이 다시 한번 뒤로 꺾였다.

"내가 왜 그만둬야 해? 내 훌륭한 자식들을 받는 일인데. 투정 부리지 말고 계속 낳기나 해. 이건 내 나라를 위한 일이니까." "그, 그딴 나라 필요 없어어어어억?"

반론은 필요 없다. 강림은 인정사정없이 자지를 박아댔다.

"하오옥, 호오옥, 하으으윽, 후오오옥!"

박아댈수록 온갖 괴성이 크로커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고기 기둥이 동굴 벽에 나 있는 주름 하나하나를 스쳐 지나갈수록, 꽉 막힌 자궁 입구를 들어가려고 팡팡 찍을수록, 찍을 때마다 살과 살이 부딪칠수록 크로커는 시도 때도 없이 절정에 이르렀다.

너무 절정에 이르러서 자꾸만 두 눈은 흰자위로 변했다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거의 망가진 것 같으니, 이제 해볼까?'

그리 생각하며 강림은 크로커의 눈앞에 무언가를 가져다 놨다.

"이, 이건?"

하나는 탈리아가 들고 다니는 거와 똑같은 작은 금속판이었다. 철판에서는 어떤 영상이 송출되고 있었다.

-후으윽, 후으으읍, 후으으읍!

-우윽, 우으윽, 우으으윽!

-우으으으, 우으으으읍!

악어족 전사들이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분만대에 구속되어 있었다.

머리에는 VR 기기를 연상케 하는 장치가 씌워져 있었다. 아직 작동은 하질 않는지 불은 꺼져 있었다.

입에는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재갈이 물려 있었다. 뚫린 구멍에는 호스가 박혀 있었고, 호스는 커다란 통과 연결되어 있었다. 음식물을 공급하기 전인지 투명한 호스 안은 깨끗했다.

가랑이 사이에는 강림의 자지와 똑같은 굵기의 길쭉한 막대기가 박혀 있었다. 막대기 끝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기계 장치가 놓여 있었다. 아직 작동을 안 했는지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철판이나 다름없는 젖가슴에는 수많은 케이블이 꽂혀 있었다. 아직 약물을 주입하지 않았는지 아직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너희 섬을 침공했을 때 사로잡은 포로들이야.”

강림은 왜 악어족 전사들이 왜 실험실에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너희들, 바다의 무법자로 악명이 자자하잖아? 나는 그걸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지.”

악어족도 거북이족 못지않게 바다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종족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치악력을 기반으로 어떤 놈이든 씹어 먹을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 놈들을 거북이들과 똑같이 공작원으로 쓰면 어떨까? 지금 악어족들이 개조당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며,

강림은 공작원 겸 씨받이로 써먹을 작정이었다.

“오직 나만을 위해 일하는 전사로 만들 거야.” “그, 그런….” “하지만, 네가 막을 수 있지.”

철판 옆에 있는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기계 장치. 빨간 버튼이 있는 장치를 강림은 가리켰다.

“만약 그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면 저들을 구할 수 있어.” “….” “참고로 말해서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거야. 이 섹스를 그만둘 거고.” “그, 그만둔다고?” “그래. 상대해야 할 여자가 셋이나 있는데, 너한테만 집중할 순 없잖아?” “….” “반대로 누른다면 박을 거야.” “….” “자, 선택해. 기다려줄게.”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보통은 ‘네가 견디면 안 누르마, 견디지 못하면 누르마.’라는 식으로 협박하는 게 정상 아닌가? 왜 자신의 목을 조를 수 있는 무기를 어째서 적에게 맡긴 거지?

크로커는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버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안 눌러.”

크로커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나한테 기회를 준다고? 멍청한 자식. 주면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면서도 이러냐?”

어리석기 그지없는 선택이다. 선택권은 본인이 쥐고 있어야 하거늘, 그걸 남에게 주는 병신이 이 세상에 어디에 있나? 설마, 자신이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동족을 배신할 거라고 보는 건가?

그렇게 봤다면 그게 바보짓이었다는 걸 알려주자. 너 같은 놈 따위에게 자신은 자지에게 박힌다고 쓰러질 인간이 아님을 보여주자.

그래, 그래야 하는데….

‘그래, 박히는 게 좋…어?’

순간, 자신이 떠오른 망상에 크로커는 당혹스러웠다.

‘내, 내가 무슨 생각을….’

저 녀석에게 박히는 게 좋다고? 억지로 당했는데, 그게 좋다고?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지? 왜 자신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왜 그런 억지를 왜, 왜, 왜….

“역시, 내 예상대로네!” “하으윽?”

강림이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다시금 자지를 박아대자 크로커는 경악했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난 누르지 않는다고 했잖아!”

크로커는 항의했으나,

“눌러잖아?” “뭐?” “너, 눌렀다고.”

강림의 지적에 크로커는 자신의 손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왼손에는 리모컨이 쥐어져 있었으며,

빨간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우으윽, 우으으읍, 우으으으읍!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으으윽!

-우끅, 우끅, 우끅, 우끅!

누름과 동시에 악어족 전사들의 개조 역시 시작되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수장의 손에 의해서 말이다.

“내, 내가 언제 누른 거지? 나, 난 누를 생각이 없었는데….”

어째서 누른 거지? 어째서 눌러 버린 거지? 자신은 할 생각이 없었는데. 왜 눌러 버린 거지? 그냥 부숴버리지, 왜 눌러 버린 거지? 자지에 푹 빠질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망상에 빠졌어도 바로 부정했는데, 왜 눌러버린 거지?

왜, 왜, 왜, 왜, 왜….

“흐끄으으윽?”

당연히 그런 고민을 강림은 기다릴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자자, 잡담 그만하고 얼른 하자. 날 기다리는 여자들이 더 있으니까!” “흐이익, 히이이익? 이건 말도 안 돼, 말 안 된다고!”

말이 안 되긴, 되니까 벌어진 거지. 울부짖는 크로커를 강림은 속으로 비웃었다.

‘이 몸뚱이의 정액은 마약 그 자체니까.’

이미 아트리아를 통해 들었다. 그리드는 자신의 성기뿐만 아니라 정액도 개조했다고. 먹으면 먹을수록 사람의 정신을 취하게 만드는 성분을 섞었다고. 정액 그 자체를 마약으로 만들었다고.

그걸 잔뜩 먹여줬으니 당연히 누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아무리 정신이 강하다고 한들, 약에 찌들어진 이상 승패는 이미 결정 난 거나 다름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크로커가 가루가 될 때까지 자지를 박고, 박고, 박고, 또 박는 것뿐.

“이 땅 위에 세워질 나라를 위해서 많이 낳아줘, 알았지, 크로커?”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

악어의 절규가 또다시 시설에 메아리쳤다.

●●●

“하우우우, 흐으으으….”

마지막 열매를 무사히 낳은 크로커는 그대로 축 늘어졌다. 양수와 정액, 피와 모유로 뒤섞인 호수에 파묻힌 악어의 두 눈은 완전히 풀려버렸다. 꼬리가 축 늘어진 크로커의 몸뚱이는 죽다 만 벌레처럼 끊임없이 꿈틀거렸다.

“수고 많았다, 크로커.”

크로커의 두 눈을 감겨드린 강림은 시선을 뒤로 돌렸다.

“많이 기다렸지? 이제 해볼까?” “네, 그래 주세요, 주인님.”

뒤에는 세 여성이 사지가 구속된 상태로 분만대에 앉아 있었다.

“낳기 전에 자지를 박아주세요.”

한 사람은 아트리아. 살구색 피부가 다 드러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자지를 박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 나도 박아줘.”

다른 한 사람은 탈리아. 알몸인 그녀도 출산하기 전에 자지를 박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마지막 한 사람. 사자의 갈기를 연상케 하는 주황색 머리의 호랑이족 여자는 입을 벌린 채 침만 흘리고 있었다. 이성이냐, 광기냐, 둘 중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 끊임없이 흔들리는 금색 눈동자는 강림의 자지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나는, 나는….”

호랑이족 수장 타이. 이제 그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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