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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69화 (70/344)

Chapter 69 - 69화- 악어를 따먹자, 따먹자, 따먹자

'오늘은 시설에서 하자.'

정강림은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약간 질리니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방에 침대 위에서, 혹은 바닥에서 매일 섹스하니 강림은 조금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자를 안는 건 분명 재밌는 일이지만, 끊임없이 반복 플레이를 하다 보니 지겹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여자의 입에다 자지를 박는 것도,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는 것도 재밌다. 자신의 정액을 먹이는 것도, 소변을 먹이는 것도 무척이나 즐겁다. 박히면서 온갖 괴성을 지르며 황홀감에 빠져드는 여자들을 보면, 자신은 질 수 없다며 저항하다가 결국에는 자신에게 푹 빠지는 여자들을 보면 무언가 뿌듯하다는 느낌이 든다. 현실에선 원하는 게 있어도 제대로 이루지도 못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아 강림은 저절로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하지만 질리는 것 역시 사실이다. 현실에서는 매일 삼각김밥만 처먹는 자신을 보며 '질리지도 않냐?'라는 간혹 들은 적이 있었는데, 왜 그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는지 강림은 직접 경험해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루해진 놀이에 어떤 조미료를 첨가해야 다시 맛있어질 수 있을까?

그래서 강림은 장소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시설에 가서 따먹자. 분만실이 있다고 들었으니까.'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해서 탈리아가 분만실을 만들어놨다고 했다. 거기에서 강림은 남은 두 수인 역시 먹기로 마음먹었다. 장소가 바뀐 만큼 먹는 맛도 신선할 거라고 그리 생각했다.

‘얼른 끝내자. 그 녀석들도 밥값은 하게 만들어야지.’

강림이 이리 선언했다. 수인들도 먹겠다고. 자신이 호명한 자들은 전부 여우섬에 와서 자신의 선물을 받으라고.

현재까지 강림에게 먹힌 자들은 수아, 카우, 레비, 아켈론과 테가다. 강림은 이들에게 수십 명의 자식을 낳을 기회를 줬으며, 능력치를 대폭 향상해 주는 정액을 마음껏 먹였다. 목구멍에 정액이 차오를 때까지 먹여줬으니 지금보다 더 강해졌을 거다.

강해졌을 테니 정복 활동을 개시하면 기회를 주자. 만 명의 대군을 혼자서 가뿐히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는지 한번 보자. 강해졌다는 게 증명된다면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것 외에 다른 일도 시켜보자. 써먹을 수 있는 전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해피 엔딩으로 가는 길로 수월해질 테니까.

당연히도 남은 두 수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음 같아선 평생 자지나 빨며 살게 하고 싶지만….'

위험한 놈들이다. 수아 다음으로 전투력이 높은 녀석들이다. 그러니 아예무력을 빼앗아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전사 대신, 변기라는 직책을 줘서 자지에만 매달리는 바보로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강림은 처음에는 그럴 작정이었으나,

'그냥 써먹자.'

생각을 바꾸었다.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는데 무작정 변기로 만들 순 없지.'

원작 내용대로 수인 연합은 멸망했다.

하지만 강림이 개입하면서 원작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처음부터 배신자였던 카우를 제외한 남은 수장들의 운명이 크게 뒤틀렸다.

그리드에게 끝까지 저항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구미호족 수장 수아는 그리드의 사랑스러운 애완견이 되었고,

반 그리드 동맹의 첩자가 되어야 할 토끼족 수장 레비는 그리드에게 애교를 부리는 토끼가 되었고,

비참한 최후가 예정되었던 거북이족 수장 아켈론은 손녀와 함께 그리드의 노예 거북이가 되었으며,

남은 두 사람, 악어족 수장과 호랑이족 수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 그리드 동맹의 일원이 되어야 하나, 그러기도 전에 강림의 노예가 되는 처지에 놓였으며,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

그 비참한 운명을 받아들이기 싫은 악어족 수장 크로커는 연신 울부짖고 있다. 자신을 강간하는 강림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사지가 구속되어있는 분만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나, 의자가 약간 덜컹거릴 뿐이었다.

"아흑? 흐으윽! 이제 그만해. 그만하라고!"

그런 악어의 애원을 강림은 당연히도 들어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원작 내용을 많이 뒤틀어버렸으니, 이에 대비해야 하니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판국에 써먹을 아군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게임상에서 능력이 출중했던 녀석들은 전투원으로 쓰기 좋으니까.

여기에 낳은 자식들도 전투원으로 써먹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一石二鳥) 아니겠는가?

"아니, 안 해."

그러니 강림은 자지를 쑤시는 걸 멈출 수 없었다.

"너처럼 훌륭한 모체를 어찌 가만히 놔둘 수 있겠어?"

계속 서 있어서 다리가 아파도, 계속 몸을 흔들어 허리가 쑤셔도 강림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크로커의 보지 입구에 애액이 넘쳐 흘려도, 크로커의 배가 만삭이 되어도, 진통이 조금씩 와서 아파 죽어가는 모습을 봐도 강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냥 순응해."

더, 더 깊숙이 박아댄다.

"그냥 이 운명을 받아들여."

자신의 자식들에게 영양분을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강림은 인정사정없이 자지를 쑤셔댔다. 쑤실수록 크로커의 표정은 절망으로 물들어져 갔다.

"다른 얘들처럼 받아들이라고. 징징거리지 말고!" "하으윽, 흐으으윽? 이, 이럴 순, 이럴 순 없…하으윽, 흐오, 흐오오오!"

그렇게 강림이 계속 자궁구를 마주 쑤셔댄 끝에,

"하앙, 하앙, 하아아아앙!"

걸쭉한 정액이 안에 쏟아졌다. 크로커는 두 눈이 확 뜬 채로 몇 초간 경직되었다가 축 늘어졌다. 강림이 자지를 빼니 애액으로 점철된 도끼 구멍에서 다 들어가지 못한 정액이 덩어리 채로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하아, 하아, 하아, 흐윽?"

잉태의 순간이 찾아왔다.

"아아, 아아아, 아아아악!"

양수가 터짐과 동시에 열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림과 크로커의 핏줄을 이어받은 열매들이 말이다.

"아악, 아아악, 아아아악!"

어미의 비명과 맞물려 열매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강림은 손수 열매들을 받고, 열매에 연결된 탯줄을 끊고, 수건으로 잘 닦은 뒤, 대기 중이던 탈리아의 조수들에게 넘겼다.

다섯 명의 아이를 낳고 나서야 크로커는 겨우 숨을 고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낳느라 체력을 다 써버린 크로커는 이대로 잠들고 싶었다.

아니, 영원히 잠자고 싶었다. 탈리아에게 끊임없이 전기 고문을 당해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는데, 이제는 이 원수의 아이를 흥청망청 낳아야 한다니.

차라리 죽고 싶다. 죽어서 해방되고 싶다. 시신을 이용당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크로커는 죽고 싶었다.

"자, 입 벌려." "후윽?"

그 죽음을 강림은 허락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억지로라도 살릴 작정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강림은 가지고 온 커다란 깔때기를 크로커의 목에 억지로 쑤셔 넣었다. 원래 힘이라면 깔때기 따위 바로 물어뜯고도 남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크로커는 자랑하던 치악력을 쓸 수가 없었다.

목에는 힘을 억제하는 쇠고랑이 채워져 있으니까. 개조를 통해 지금까지 단련을 통해 얻은 근육이 모조리 무거운 젖가슴을 만드는 데 이용당했으니까. 지금 크로커는 강인한 악어족 전사가 아닌, 가슴만 태산만큼 큰 나약한 악어에 불과했다.

“쿠륵, 쿠륵, 쿠륵!”

나약하기에, 강림이 깔때기에 쏟아붓는 정액을 강제로 마실 수밖에 없었다.

“꾸륵? 꾸륵, 꾸륵, 꾸륵!”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피로가 싹 가시고, 사라졌던 힘이 돌아오는 것 같다. 이 더러운 정액을 먹으면 먹을수록 크로커는 뭔가 기운이 넘쳐나는 걸 느꼈다.

아니, 더러운 정액이 아니다.

‘아, 향긋해.’

이 세상에서 돈을 주고도 사 먹을 수 없는 음식. 이를 독차지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이냐. 힘을 주는 이 정액을 얼른 먹어 치….

‘아, 아냐, 아냐!’

크로커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

‘내, 내가 이걸 마, 맛있다고 여기다니. 마,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강제로 먹이는 것에 불과한데. 평범한 사료도 아닌, 정액을 들이붓는 것에 불과한데. 어째서 이 정액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무리 개조당했다고는 해도 이렇게 빠져들 수 있는 건가?

크로커는 혼란스러웠다, 그런 혼란스러운 모습을 강림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쳐다봤다.

‘역시, 효과가 있네.’

호랑이와 악어를 조교 하기 위해 강림은 직접 정액을 큰 통 여러 개에 담아서 가져왔다. 탈리아가 준, 정액을 짜내는 데 이용하는 장비를 써서 말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 헤맸지만, 어떻게든 짜내는 데 성공했다.

짜내는 양이 너무 많아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자, 다 먹었으니….” “우으으으….”

강림은 깔때기를 뺐다.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크로커는 고개가 축 늘어졌다. 벌린 입에서 침과 정액이 섞인 혼합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런 크로커를 향해서….

“다시 해볼까?” “흐이익?”

강림은 다시금 자지를 박았다. 텅 빈 창고를 다시금 채우기 위해 강림은 열심히 입구를 두들겼다. 묵직한 고기 기둥이 박아대니 눈을 감으려는 크로커의 앞이 번쩍거렸다.

“흐익, 히이익, 흐아아, 하아아악!”

너무 번쩍거려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번쩍거림이 남기는 쾌락이란 이름의 잔상에 크로커는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았다. 이대로 빠지면 위험하다고 경고하듯이 악어의 꼬리가 이리저리 들썩이기 시작했다. 너무 들썩이는 바람에 바닥과 고정된 분만대가 뜯겨나가기 일보 직전이었다.

“야, 좀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으라고!” “흐이익, 흐아아아, 빼줘, 빼줘, 빼줘어어어어!”

너무 흔드는 바람에 강림은 도저히 박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박으려고 크로커를 향해 윽박지르나, 크로커는 그런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또다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한다는 공포에 갇혀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었다.

“아, 짜증 나네….”

그냥 꼬리를 잘라버릴까? 강림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아냐, 그래선 써먹지도 못하잖아.’

악어족의 힘은 꼬리에서 나온다. 무슨 원리인지 모르지만, 게임상 내용을 보면 악어족은 꼬리가 있어야만 본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나온다.

만약 여기서 수틀린다는 이유로 꼬리를 없애버리면 평범한 육노예로 쓸 수밖에 없다. 타이라면 모를까, 강림은 크로커까지 그런 식으로 쓰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면 어찌하면 좋을까? 이렇게 반항이 심하면 조교가 불가능할 텐데. 차라리 꼬리를 감염….

‘잠깐만,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순간, 새로운 생각이 번뜻 떠올랐다.

“윽?”

바로 자지를 빼고, 분만대에 묶여 있던 크로커의 사지를 풀어줬다. 풀어주자마자 크로커의 초록 머리를 붙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

“너, 너….”

이게 무슨 짓이냐고 노려보는 크로커였으나, 강림은 바로 크로커의 꼬리를 붙잡았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크로커는 당황했다.

“너, 너 무슨 짓을 하려고?” “무슨 짓을 하긴.”

강림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널 가축으로 만들 생각이지.” “아, 안 돼. 그만…아아, 아아아아악!”

찐득한 검은색 마기가 방 내부에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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