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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45화 (46/344)

Chapter 45 - 45화- 구미호에게 로션을 발라줍시다

강림이 수아에게 내린 명령은 아켈론에게 내린 명령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네 몸뚱이는 점점 색욕에 미쳐간다.]

[색욕을 해결할 수 없으면 도저히 못 버티는 몸이 되어버린다.]

[내 고추를 먹고 싶어 안달이 난 나머지 미쳐버린다.]

그 이상은 하질 않았다. 나무 상자에 담긴 모래 위에다 강림은 이 세 문장을 적었고,

'이, 이 나쁜…흐윽, 흐끄으으윽!'

그것만으로도 수아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데 충분했다.

'이, 이미 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는 이 개,개자…하으으윽!'

이미 강림에 의해 세 번씩이나 개조 당했던 수아다.

개조의 영향으로 강림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성이 마비되고 본능에만 의지하고 싶어진다. 강림에게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고, 아픈 가슴에서 모유가 하염없이 흘러나온다. 가랑이는 언제나 축축하게 젖어있다. 겉으로는 까칠하게 굴 뿐, 몸도 마음도 얼른 강림을 덮치자고 아우성을 친다. 그 아우성을 수아는 어떻게든 억누르고 있으나, 섹스하기 시작하면 결국 짐승으로 전락한다. 발정 난 짐승처럼 마구 자지를 탐하고 싶어 한다.

이런 상태인데 또 개조를 당하면 어찌 될까?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완전히 끝나게 된다. 더는 억누르는 게 불가능해진다.

점점 본능에만 충실해지게 된다.

"하으으으, 흐아아아, 하오오오…."

지금 수아의 상태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어, 언제까지 바를 거야?"

간신히 이성을 유지한 수아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현재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상태이며,

"당연히 이 통이 다 비어질 때까지지."

수아의 등을 강림이 열심히 로션으로 바르고 있었다. 어찌나 많이 발랐는지 등 전체가 하얗게 번들거렸다.

"그러니까 좀 참아. 아직 아홉 개나 남아 있으니까." "그, 그걸 다, 다 바른다고?"

수아는 경악했다. 지금 등에 발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데, 무려 아홉 개의 분량을 자신에게 바른다니.

이것 미친 짓이다.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 거다.

"제, 제발 이제 그만해. 이 정도면 충분하잖아?"

겁에 질린 수아가 애원했으나,

"응, 싫어." "흐이이이익?"

강림은 양손에 로션을 묻히고 수아의 양 어깨를 주무르는 것으로 답했다. 손가락 하나하나에 힘을 주면서 주무르니 뭉친 근육이 우드득 소리를 내며 풀린다.

"흐익, 히익, 히이이익!"

수아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교성 역시 아까보다 한 단계 더 높아졌다.

"그래, 그렇게 계속 질러 줘. 그래야 바르는 맛이 나니까."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강림은 계속 로션을 발라줬다.

'바닷물이 섞였다면 버릴 수밖에 없었는데….'

해당 로션은 탈리아가 개발한 물건이다. 너무 햇볕을 쬐면 피부가 타버린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단순히 피부만 보호하는 효능만 있지 않다.

피부 노화를 느리게 하는 효과는 물론이요, 성적인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지금 수아가 등에 로션이 발라지는 것만으로도 몸을 부르르 떠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로션들은 거북이족들이 수장된 함선 내부에서 찾아냈다. 거북이족을 손에 넣은 강림은 즉시 침몰한 함선 내부를 수색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 지시에 따라 거북이족들은 많은 물건을 육지로 건져 올렸다.

안타깝게도 멀쩡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은 별로 없었다. 있다 해도 대부분 말려서 사용해야할 처지였다. 들소섬과 토끼섬에서 얻은 약초들은 소금기에 잔뜩 절여진 바람에 결국 다 버릴 수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뚜껑을 잘 닫아서 그런지 로션은 바닷물에 절여지지 않았다.

'쓸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야.'

다른 건 다 젖어서 버릴 수밖에 없었는데, 이건 건질 수 있어서 강림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수아를 조교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을 거다.

"그, 그만 발라. 그만 바르라고…." "응, 싫어."

누가 그만 바르겠나? 건방진 여우를 조교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을 어찌 버리고, 어찌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네놈을 길들일 때까지 결코 멈추질 않을 거다.

강림은 속으로 그리 다짐하며 수아의 다른 신체 부위도 로션으로 바르기 시작했다.

"흐이이익? 드, 등만 바르는 거 아니었어?" "응, 아니야. 난 다 바를 거야."

수아의 두 팔을, 손을 로션으로 바른다.

"머, 머리는 왜…." "머리카락도 젊어야 오래 살지."

소스 범벅이 된 돈가스처럼 허리까지 내려오는 수아의 갈색 머리를 로션으로 버무린다.

"흐익? 어, 엉덩이 만지지 마. 꼬리 만지지 말라고!" "응, 싫어."

먹음직스럽게 열린 둔부도, 고운 털을 가진 아홉 개의 꼬리도 강림은 로션을 잔뜩 발라줬다.

"자, 잠깐, 잠깐, 잠깐!"

거기는 왜 건드려? 보지 구멍 위에 있는 구멍을 강림이 노린다는 걸 깨달은 수아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도대체 언제 준비했는지 커다란 주사기가 강림 손에 쥐어져 있으며, 주사기 안에는 로션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걸 어디에 쓰는지 불 보듯 뻔하다. 수아는 그만두라며 고래고래 악을 쓰나,

"미안하지만, 잠깐이란 없어." "이, 이 미친…흐이이이익?"

장 내부가 로션으로 가득 채워지는 막지 못했으며,

"자, 잠깐만. 그런 걸 넣었다간 아, 아가가…." "괜찮아. 무해하니까." "아, 아무리 그래…하오오오옥?"

질 내부가 로션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역시 막지 못했다.

"역시 비키니를 입은 채로 바르니 정말 군침이 돋네. 역시 만드는 게 답이었어." "하우으으, 후으으으…미, 미친 소리 그만 하라고오오옥?"

뒤를 다했으니 다음은 앞이다. 강림은 수아를 뒤집었고, 드러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가슴은 로션 범벅이 되어가고, 간신히 분홍색 첨단을 가려주는 브래지어도 젖어 사실상 알몸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배가 약간 부풀어 올랐네. 역시 내가 밥을 잔뜩 먹여서 그런가?" "개소리 작….하오오옥?"

작은 생명이 잠들어 있는 배까지 강림은 로션으로 발랐다.

물론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좋아, 다시 등부터 시작하자." "또, 또 하는 거야?"

다 발랐는데 또 한다고? 경악에 빠진 수아를 보며 강림은 싱글벙글 웃었다.

"그래, 아직 7개나 더 남아있는 걸."

약 올리듯이 강림은 양손에 로션 통을 들고 흔들어댔다.

"아아, 선조님이시여…."

망연자실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수아였지만, 당연하게도 옛 선조들이 도와주는 일은 없었다.

●●●

"꾸륵, 꾸륵, 꾸륵, 꾸륵…." "좋아, 이걸로 끝."

더는 통을 쥐어짜도 나오질 않자 강림은 수아의 입에 꽂은 로션 통을 빼냈다. 빼냄과 동시에 수아는 고개를 푹 숙였다.

"우윽?"

강제로 로션을 먹인 탓에 속이 이상해진 수아는 그 자리에서 토하려고 했으나,

"안 돼지. 안 돼." "후윽?"

강림이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토하면 누가 치우라고. 억지로 삼켜." "후으으으…."

원망어린 눈으로 노려보지만, 강림이 자비를 베푸는 일은 없었다. 강하게 입을 틀어막을 뿐이었다.

결국 수아가 억지로 삼키고 나서야 강림은 손을 놓았다.

"참, 잘했어요." "흐으으, 이, 이 나쁜 새끼가…."

수아는 흰둥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떡이 되도록 강림이 구석구석 로션을 바르는 바람에 쇠고랑이 채워진 목을 제외한 전신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단순히 바르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억지로 먹인 거라면 화내지 마. 이거 엄연히 식용이 가능한 음식이니까."

그런 이유로 강림은 남은 로션 두 통을 수아에게 강제로 먹였다. 수아는 자신을 죽일 작정이냐며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무의미한 저항에 불과했다.

그렇게 밖은 물론이고, 안까지 로션 범벅이 되어버렸다. 자신을 이 꼴로 만든 것에 수아는 살기 어린 눈으로 강림을 노려보나,

"히끅?"

그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하으으으, 몸이, 몸이…."

뜨겁다. 동시에 원한다. 이 뜨거움을 활활 태워버릴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그 무언가는 바로 눈앞에 있다. 광기와 이성 사이에 놓인 수아의 초록색 눈동자는 강림의 자지를 향하고 있었다. 이미 결말을 다 알고 있는지 자지는 우뚝 솟아 있었다.

'아아, 안 되는데….'

왜 자꾸 저 자지가 눈에 아른 거릴까? 왜 저걸 넣고 싶어지는 걸까? 로션인가 뭔가 하는 것 때문에 몸이 이상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자신이 저걸 원하는 게 아닐까?

'후후, 계획대로네.'

그 모습을 본 강림은 계획대로 잘 되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로션을 잔뜩 쓰는 게 답이었어.'

수아의 항복을 받아낸 지 오래되었다. 자신의 말에 불만을 토해내도 결국은 안기는 길을 택한다.

강림은 거기서 만족할 수 없었다. 좀 더 수아가 솔직해지기를 원했다. 현실을 깨닫고 좀 더 자신에게 애교를 부리기를 원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것만으로도 녹아내리는 다른 여자들처럼.

좀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는 암컷이 되기를 강림은 원했다. 강제로 복종시키는 것도 좋지만, 자발적으로 따르는 노예도 마음에 드니까.

'자자, 얼른 오렴 수아야.'

싸가지 없게 굴지 말고 안기렴. 그럼 행복해질 거란다. 그런 강림의 속마음이 들린 건지 수아는 강림에게서 등을 돌렸다. 네 발로 엎드린 상태에서 강림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었다.

다 젖어 착용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 수영복 팬티를 내리고, 양손으로 보지 구멍을 벌리며 애원했다.

"너, 넣어 줘." "…." "넣어주세요, 제발." "그러면 이 자리에서 말해 봐."

공손하게 부탁하는 수아를 향해 강림은 요구했다. 자지는 보지에 닿아 있지만, 아직 넣지 않았다.

"수아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지?" "…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봐. 그럼 넣어줄게." "…."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수아는 입을 열었다.

"쓰레기."

그것이 본심이었다.

"여자란 여자는 죄다 임신시키려는 쓰레기. 날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 난 쓰레기."

그게 강림에 대한 수아의 본심이었다.

그리고….

"그 쓰레기에게, 난, 난, 난…."

이것 역시 수아의 본심이었다.

"난 안기고 싶어." "아까는 날 쓰레기라고 불렀잖아?" "그래, 그건 맞아. 맞는데도 안기고 싶어. 안기고 싶다고!"

결국은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녀석에게 희롱당해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인 시점에서 이미 결판은 난거나 다름없었다. 항상 강림의 말에 투덜거리지만, 실상은 완전히 거부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은 자신은 암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기둥에 박히는 걸 바라는 여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아는 깨달았다.

그런 수아에게 선물을 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강림은 자지를 박아줬다.

"하으윽?"

탐스러운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마구 들썩인다. 살과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아주 찰지게 들려오고, 찰진 소리와 여우의 교성이 함께 어울러 진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그래, 그렇게 울어대라고, 수아야. 그래야 박는 맛이 나지." "네, 네, 알았어. 알았습니다아아아!"

이렇게 수아의 재교육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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