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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2화 (33/344)

Chapter 32 - 32화- 호랑이를 마사지로 길들이자

마침내 강림은 수아를 임신시키는데 성공했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임신했다는 소식에 강림은 크게 환호했다. 매번 자신과 떡을 친 여자들에게서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항상 기뻐하던 강림이었으나, 이렇게 환호성을 지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소리를 지른 이유는 하나뿐이다. 자신의 여신이 임신했으니까. 게임에서 애지중지하게 키운 불의 여신이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여자와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의 결실을 드디어 보게 되었는데 당연히 기뻐할 수밖에 없다. 비록 결승전에 도달할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감정의 골이 깊어질 뻔한 적도 있었지만, 강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왜냐하면 수아가 결국 굴복을 택했으니까. 몸도, 마음도, 심지어 자신이 지키고자했던 동족까지 강림에게 바치기로 했으니까. 다시는 배신하지 않겠다는 증거로 요력석이라는 귀물까지 내주었으니까. 모든 걸 전부 내준 수아를 보고 강림은 확신했다.

수아는 깨달았다. 저항해봤자 돌아오는 건 더 큰 보복이라는 것을. 그 보복에 자신뿐만 아니라 동족도 피해를 본다는 것을. 수인 연합의 최강 전력인 타이마저 노예로 전락한 상태에서 더 이상 항쟁을 이어가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비록 가축으로 취급당하나, 동족 복원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자신에게 빌붙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그러니 자신에게 순종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을. 강림은 그리 생각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남의 생각과 똑같다고 볼 순 없으니까.

하지만 이미 모든 걸 자신에게 다 갖다 바친 상태에서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거짓이라고 생각되질 않는다.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거짓말을 하면 자신의 기둥으로 잘못했다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괴롭히면 그만이니까. 수아가 어떤 계략을 꾸며도 자신이 반드시 굴복시키겠다고 강림은 그리 다짐했다. 이는 수아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얻은 여자들. 앞으로도 얻을 여자들에게도 해당하는 얘기다.

순종하면 자신의 여자로 극진하게 대접한다. 하지만 배신하면 다신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따먹는다. 애초에 악당의 몸으로 빙의했는데, 그것 외에 다른 방도가 있으랴? 오직 능욕과 조교로 모든 여자를 굴복시키는 것만이 해답이다.

착하게 산다는 생각은 버리자.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해 여자들을 자신의 발밑으로 끌어내리는 것만 생각하자. 억지로 버티는 여자가 있다면 강제로 꿇어앉게 만들자.

지금 타이를 조교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아프단 말이야!”

지금 타이가 있는 곳은 감방. 포로가 된 이후 타이가 머무는 곳이다. 강림이 부르면 감방에서 나와 그의 성욕처리기가 되고, 성욕 처리를 끝냈으면 이곳으로 돌아오는 게 타이의 일상이었다.

“하으윽! 제발 그만해! 아이를 잃고 싶어 환장했냐!”

감방에서 조교 받는 것 역시 일상 중 하나였다.

지금 타이는 수술대를 연상케 하는 긴 탁자 위에 눕혀져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며, 사지는 탁자의 네 모서리와 밧줄로 묶여 있다.

그렇게 구속된 상태로 타이는 강림의 정성이 가득 담긴 마사지를 받고 있다.

“ 고 싶다니. 무슨 끔찍한 소리를.”

흑발의 남성, 강림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나는 내 아이들을 소중히 여겨. 지금도 아이들 이름 지어내느라 밤을 새고 있다고.”

회의에서 자신이 내건 약속대로 강림은 지금까지 자신의 피가 흐르는 모든 자식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한명, 한명에게 뜻이 깊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했으나,

‘안 되겠다. 너무 많아.’

상상 이상으로 너무 많았다. 당연할 수밖에 없다. 지금 대함대를 구성하는 인원 대부분이 그리드의, 강림의 핏줄을 이어받은 아이들이니까. 늙어서 죽을 때가 되어도 그 아이들에게 이름을 전부 지어주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결국 강림은 식별 번호를 활용해 이름을 짓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물론 무작정 식별 번호만 사용해서 이름을 쓸 생각은 없었다. 자신이 특별하게 여기는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에겐 뜻이 깊은 이름을 지어줄 작정이었다.

타이도 특별하게 여기는 여자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건 고문이 아니야. 뱃속의 아이를 위한 아비의 특급 마사지지.”

그렇게 말하며 강림은 손에 젤을 듬뿍 묻혔다. 젤을 듬뿍 묻힌 손으로 타이의 배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히익?”

젤에서부터 느껴지는 차가움에 타이는 흠칫 떨었다. 그 차가움이 전신으로 퍼지도록 강림은 양손을 써서 골고루 문질렀다. 한 시간 전부터 마사지를 시작했기에 타이의 배는 젤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만삭이 된 배 전체에 젤을 전부 바른 강림은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익, 히익! 사, 살살해. 살살하라고!” “어허, 마사지란 고통이 동반되는 법. 아파도 참아.” “참아도 될 문제…하으윽?”

강림이 배 중앙을 있는 힘껏 누르자 타이의 고개가 뒤로 확 젖혀졌다. 강림은 멈추지 않고 계속 눌러댔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다시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로. 만삭의 둘레도 마찬가지로 정성스럽게 주무른다. 사나운 야생마 같은 손놀림에 타이의 두 눈가엔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이 악마. 죽어버려, 죽어 버…아오오옥!”

강림을 향한 악담도 배 짓누르기에 바로 중단되었다.

“죽어…이힉? 죽어버…아호오옥? 죽여 버릴…이히이익?”

어떻게든 폭언을 퍼붓기 위해 애쓰는 타이였으나,

“에헤, 에헤헤, 에헤헤!”

받는 고통이 너무 많이 누적되었기 때문일까? 미친 듯이 웃어대기 시작했다.

‘결국, 또 이렇게 가는구나.’

계속 마사지를 하면서 이런 광경을 자주 본 강림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언제까지 이럴지, 언제까지 타이가 인정하고 굴복할지 궁금할 뿐이다.

‘탈리아에게 배운 기술, 정말 쓸 만하네.’

들소섬으로 출항하기 전, 강림은 탈리아에게 마사지를 하는 법을 배웠다. 마사지로 저항심이 극에 달했던 한 만삭의 여인이 탈리아의 손놀림에 순한 양이 된 모습을 보고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다. 배우면 앞으로 여자들을 조교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여겼다.

배운 대로 했어도 처음 하는 일이라 강림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했다. 하지만, 완전히 뻗어버린 타이를 보니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

‘수아의 배가 만삭이 되면 수아에게도 해주자.’

타이와 달리 수아에겐 주사를 놓지 않았다.

‘이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걸 보고 싶어.’

…라고, 수아가 요청했기 때문이다. 딱히 문제될 건 없는 요소이기에 강림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약을 안 쓰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인위적으로 출산일을 조작하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출산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자신이 뿌린 씨앗이 어디까지 커질지, 어떤 열매로 태어날지 강림도 지켜보고 싶었다.

뭐, 남자라면 가차 없이 인격 말소형에 처하겠지만.

“자, 배는 다 했으니 이제 가슴을 해볼까?” “가, 가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발언에 타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래, 배만 하는 줄 알았어? 가슴도 포함이야.” “아….”

이제야 정신이 돌아온 타이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자, 잠깐. 가, 가슴은, 가슴만은…히익?”

당연하게도 애원이 통할 리는 없었다. 새로운 젤을 손에 묻힌 강림은 타이의 큼지막한 유방을 덥석 움켜쥐었다.

“히익, 히오옥, 하오오옥! 가슴은 안 돼. 가슴만은!”

만지면 이상해진단 말이야! 그리 항의해도 소용없었다.

밀가루 반죽하듯이 강림은 계속 주물렀다. 부드러운 살집을 정성스럽게 애무하고, 분홍색 첨단을 살살 다루듯이 간지럽힌다. 이런 거친 주무름은 젖샘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았고, 결국 첨단 끝에서 모유가 분수처럼 튀어나왔다. 튀어 나온 모유는 타이의 가슴 전체로 흩뿌려졌고,

“히이이익?”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타이의 머릿속에 펑펑 터졌다.

“하우윽, 후으윽, 흐으으….”

아까처럼 자지러지는 신음을 내는 타이. 그런 타이를 보는 강림은 살짝 비웃었다.

“안 되긴, 뭐가 안 되는 거야? 바르면 가버리는 주제에.”

타이의 가슴에 쓰인 젤은 배에 쓰는 젤과 다르다. 배에 쓴 젤은 모유와 혼합해도 아무런 효과도 일어나지 않으나, 가슴에 쓰인 젤은 효과가 일어난다. 모유와 섞이면 여자의 기분을 한 층 더 고조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리아가 개발한 이 젤 덕분에 강림은 수월하게 타이를 조교할 수 있게 되었다. 매일 걸핏하면 죽인다고 입에 담은 건방진 호랑이를 겁에 질린 고양이로 만들 수 있었다. 지금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하으으윽, 흐이이익, 히이이익!”

억지로 참아내려고 애쓰는 얼굴. 애쓰지만 속에서 터져 나오는 황홀감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얼굴. 힘들어서 끝내는 망가지는 얼굴. 망가져서 숨겨왔던 색욕을 다 드러내는 얼굴. 그런 타이의 얼굴 변화를 강림은 정말 보기가 좋았다.

‘솔직히, 이 여자를 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타이는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캐릭터 중 하나이나, 깨끗한 여자였다. 단 한 번도 그리드의 조교를 당하지 않았고, 강간당하지도 않았으며, 원치 않은 임신도 하지 않았다. 동족이 노예로 전락한 걸 제외하면 그리드에게 가해를 당한 적은 없었다.

“이힉, 히이익, 그, 그만…히익, 히이이익!”

그랬던 타이가 지금은 어떤가?

개조를 통해 사시사철 모유가 넘쳐나는 커다란 맘마통을 가진 고양이로 전락했다. 만삭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하는 여인이 되었다. 누구도 하지 못한 타이 능욕을 강림이 해냈다.

‘뭐, 좋다고 생각하자.’

각성해서 신기술을 손에 넣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보스가 되도록 방치하는 것보단 나을 거다. 아예 기술을 자신을 위해 각성해주면 더 좋고. 호랑의 유방이 흰색으로 덮어질 때까지 강림은 계속 가슴을 주물렀다.

“기대하고 있으라고, 타이. 맘껏 해 줄 테니까!” “히익, 이익! 그, 그만…히이이이익!”

●●●

마사지가 끝난 다음은 성교였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대충 물로 타이의 몸을 씻기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강림은 바로 자지를 박았다. 구속을 풀고, 서로를 마주 본 상태로 껴안으면서. 자칫 자신을 죽일 틈을 노리고 있는 타이에게 살해당할지 모르나, 강림은 문제없다고 여겼다.

“이, 이 미친 녀석. 좀 쉬게 해…하으으윽?”

이미 마사지란 미사일에 폭사당한 호랑이가 무언가를 저지를 힘이 있을 것 같나? 욕을 해도 발톱을 드러내지 못하는 년이?

아무리 타이가 위협해도 강림이 자지를 마구 박아대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이유가 있기에 맘껏 저지를 수 있었다.

“후읍, 후읍, 후으읍!”

멋대로 타이의 입을 탐하고, 그 안을 핥을 수 있으며,

“히끅? 무, 물지 마. 빠, 빨지 말라고!”

첨단 끝을 물고 멋대로 모유를 빨아먹을 수 있으며,

“또, 또 주물러? 그, 그거로도 성이 안…하으으윽?”

멋대로 만삭의 몸을 주무를 수 있었다.

이런 희롱은 당해도 타이는 가만히 당할 뿐이니 강림은 더욱 멋대로 그녀를 갖고 놀 수 있었다.

“좋아, 드디어 온다. 쌀게, 타이.”

한계에 다다르자 강림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가속도가 붙은 자지 연속 찌르기에 타이의 머릿속에서 폭죽이 연달아 터진다. 쾌락이란 이름의 폭죽쇼에 타이는 그만 이상의 끈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하앙, 하앙, 하아아앙!”

그렇게 찌른 끝에 강림은 사정했다. 질속에 가득 정액이 채웠다. 다 채우지 못한 정액은 보지 입구와 결합한 기둥을 타고 흘러내렸다. 타이는 부들부들 떨다가 축 늘어졌다.

“아흐으윽, 흐으으으….”

풀린 녹색 눈동자는 허공만 바라보고, 입 밖으로 내민 혓바닥에선 침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그런 타이를 안은 강림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의외로 쉬울지도 모르겠네.’

타이마저 함락하면 나머지는 수월하다. 크로커가 남아 있지만, 타이만큼 강한 힘도, 비장의 한 수도 없는 년이니 무너뜨리는 건 타이 이하로 쉬울 거다. 크로커마저 쓰러뜨리면 수인 연합은 멸망하게 될 거다.

‘설화의 행방이 묘연한 게 걸리지만.’

게임의 주인공, 구미호 설화가 어디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포로로 잡힌 수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수인 연합에서 떠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행선지는 엘프들이 사는 대산림일 거다. 수인 연합에 의탁한 설화가 다음으로 갈 곳은 그곳뿐이니까.

가능하면 빨리 설화를 잡아서 노예로 만들고 싶지만, 강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 당장 수인 연합부터 정리해야 엘프들이 사는 섬을 침공 하든 말든 하니까.

그리고….

“또 간다. 참아, 타이.” “흐익, 아, 안 돼, 안…하으으윽!”

지금은 눈앞의 호랑이를 고양이로 길들이는 게 최우선이니까. 강림은 멈췄던 허리를 다시 놀려댔다.

“하으으윽, 이제 그만해. 그만하라고!”

안타깝게도 타이의 애원이 먹히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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