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30화 (31/344)

Chapter 30 - 30화- 탕 속에서 수아와 정사를 나누다

“하아, 하아, 하아….”

뜨겁다. 뜨거워서 익어버릴 것 같다. 몸도 마음도 전부 다. 펄펄 끓어오르는 물과 그 물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에 수아는 정신이 몽롱해져 갔다.

“하으으으, 흐으으으….”

지금 수아가 있는 곳은 탕. 사람 한두 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탕이다. 그 안에 몸을 깊숙이 담근 수아는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견뎌냈으나, 점점 열기에 빠져들어 갔다. 견디고 싶어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더 견디기 힘든 것은,

‘배가, 배가 너무 뜨거워.’

불에 달군 쇠를 잔뜩 집어넣은 것처럼 아랫배 안쪽이 열기로 넘쳐나고 있다는 거다. 탕 속에 계속 있으면 내장이 다 녹아내릴 것 같다는 걱정마저 들었다.

‘어서, 어서….’

이대로 있을 순 없다. 이대로 가면 삶은 돼지고기가 될 거다. 수아는 벗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어, 어서, 나가야만….” “어딜 가려고?”

탕에서 나가려는 수아의 손을 강림이 붙잡았다. 강림 역시 수아랑 같은 탕 속에 있었다. 그 역시 열기에 흠뻑 취해지고 있으나, 아직은 멀쩡했다.

“더 있어야지. 아직 3시간이나 남았어.” “하, 하지만 너무 뜨거워서….” “원래 탕이 뜨겁지, 차가우랴?”

강림은 바보 같은 소리를 한다는 얼굴로 수아를 쳐다봤다.

“이리 와.” “안 돼, 안 돼에에에….”

결국 수아는 또다시 머리 깊숙이 몸을 탕에 담가야만 했다. 이번에는 강림과 밀착하는 형태로 앉지 않았다. 강림이 앉고 수아가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아….”

수면 위로 툭 튀어나온 육중한 기둥에 수아는 크게 감탄했다. 항상 강림과 몸을 섞을 때마다 봤지만, 이렇게 성장하다니. 정액도 잔뜩 고여있는지 엄청나게 빵빵해졌다. 바늘로 살짝만 건드려도 바로 터질 것 같았다.

“왜, 하고 싶냐?”

그런 수아에게 강림은 짓궂은 얼굴로 물었다.

“….”

수아는 말이 없었다.

“….”

대신, 고개를 끄덕일 뿐.

“좋아, 그럼 간다!”

긍정의 표시임을 깨달은 강림은 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부드러운 구미호의 아랫배를 양손으로 붙잡고, 들어 올린다. 자지가 닿는 코앞까지 수아의 몸을 들어 올린 강림은 손을 놓았다.

“흐이이익?”

흉악한 기둥은 분홍빛 속살로 가득 찬 동굴 안으로 단숨에 들어갔다. 굵은 자지가 아랫배를 차지하는 모습이 육안(肉眼)으로 다 보였다.

‘오, 느낌 좋은데?’

바로 조여오는 느낌이 팍 온다. 자지가 커서 그런가? 이렇게 조임이 좋은 적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렇게 조이니 더 박아버리고 싶다. 강림은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흐익, 히잉, 하우윽, 후으윽!”

박힐 때마다 몸이 흔들거리고, 물보라가 일어난다. 물에 젖어 아래로 축 처진 꼬리들도 덩실덩실 춤춘다. 가뜩이나 열기에 취한 상태에서 섹스를 벌이니 수아의 정신은 흐물흐물 녹아 내려갔다.

이렇게 탕 속에서 즐거운 섹스를 벌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강림은 크게 감탄했다.

‘토끼섬에 이런 온천집이 다 있다니.’

이곳은 토끼족이 사용하는 온천집. 강림과 수아는 그 온천집에 있는 수많은 탕 중 하나를 사용 중이다.

이 온천집은 온종일 일한 주민들의 피로를 녹여주는 낙원이며, 성인이 된 토끼족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의례 장소이기도 하다.

의례는 간단하다.

펄펄 끓어오르는 물로 가득 찬 탕 속에서 약 여섯 시간 동안 몸을 담근다. 담그게 되면 배란주기가 짧아져 일 년에 수십 번 이상 아이를 가지는 게 가능해지는 순산형 암탉으로 진화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약초, 약초를 섞은 물을 쓰기 때문이다.

‘효과는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들소섬과 마찬가지로 토끼섬에서도 특산품이 존재한다. 배란주기를 앞당겨주는 약초가 그것이다.

구미호족 복원 계획을 위해선 필요한 약초이기에 강림에게 있어선 무슨 일이 있어도 확보해야만 하는 물건이었다. 물건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림은 재배지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재배지가 많아야 언제든 쓸 수 있으니까.

비록 수인 연합의 침공으로 일정이 2주가량 늦어졌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거래는 성사되었다. 이제 약초를 여우섬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었고, 다른 곳에서도 재배지를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강림이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고추도 키울 수 있다니. 이런 바보 같은.’

약초가 남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주인님의 배출할 수 있는 정액이 많이 늘어날 겁니다.’

토끼족 수장 레비는 그리 설명했다.

‘늘어나는 만큼 기둥도 커질 겁니다.’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실제로 탕에 몸을 담근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지가 커졌으니까. 수면 위로 올라올 정도로 솟아올랐으니까. 가상 세계에서나 일어날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니 강림은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이런 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강림은 믿어지지 않았다.

‘아니, 가능할 수밖에 없잖아.’

여기는 막장 게임 속이다. 엿 같은 상황이 언제나 벌어지는 곳이다. 여자를 가축으로 부리는 게 일상인 곳이다. 그런 가축을 고주망태로 만드는 기술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곳이다. 가령,

“으으으, 나, 나가게 해줘, 제발, 제발!”

능력치를 대폭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탕이 존재한다. 그 안에 강제로 담가진 타이는 실시간으로 약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개조를 통해 약해진 몸이거늘, 여기서 더 약해지면 더는 격투가로 싸울 수 없게 될 거다. 물론 타이가 약해지는 것에 강림은 크게 신경 쓰질 않는다.

진짜로 강해지길 바라는 여자는 따로 있으니까.

“후아아아, 녹아내릴 것 같아….”

머리까지 물속에 담근 이리스가 속 편하게 중얼거렸다. 그녀의 은발은 미역처럼 수면에 나풀거린다. 피부 속으로 스며드는 물에 이리스는 자꾸만 몸이 나른해졌다. 나른해지면서, 뭔가 가벼워지는 기분에 휩싸였다.

‘강해진다면 주인님이 좋아하시겠지?’

능력치를 올려주는 약초. 그 약초가 섞인 탕에 들어가라고 강림은 지시를 내렸다.

훗날 총사령관이 될 여자다. 자신을 지켜주는 최강의 기사가 될 여자다. 그 미래의 모습을 지금 당장 보고 싶다. 그래야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테니까. 그래서 강림은 지시를 내렸고, 이리스는 그 지시를 충실히 이행 중이다.

그리고 이런 탕도 존재했다.

“레, 레비. 이곳에 주인님이, 주인님이 보여요.” “아, 저기에 있네.”

환각을 보여주는 약초도 존재한다. 그 약초가 섞인 탕에 들어간 레비와 아트리아는 서로 껴안고 있다.

“주인님, 주인님. 하우응, 헤우읍….”. “우릴 구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선물로 제 입술을 가져가세요. 하우읍, 후으읍….”

서로를 강림이라 인식하며 진한 키스를 나눈다. 풍만한 가슴을 가진 두 여인이 몸을 부대끼는 모습은 정말 매혹적이었다.

이런 종류의 탕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이 탕들보다 더한 곳들도 존재하는 곳이다. 그러니 자지가 커졌다는 것 따위로 놀랄 필요는 없다.

‘그나저나, 엄청 빽빽하네.’

자지가 커서 그런가? 넣기가 좀 힘들다. 전에는 약간 헐렁했는데. 그래도 강림은 나쁘다고 여기지 않았다. 빡빡하다면 그만큼 정복할 맛이 나니까.

보지 동굴이 견디지 못하게 팽창하는 것도 나쁘지 않….

“하으으윽?”

갑자기 수아가 몸을 크게 비틀었다.

“야, 왜 그래?” “자지, 자지가 가, 갑자기 커져서….” “…?”

커졌다고? 강림은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진짜네.”

느낌이 아까와 다르다.

조금은 빡빡했는데, 지금은 더 빡빡하다. 자궁 입구가 더 밀리는 느낌도 있고. 설마, 진짜로 커진 걸까? 진짜 팽창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설마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강림은 얼떨떨했다.

‘약발이 무시무시하네.’

커진 만큼 정복하는 여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조절은 가능할까? 너무 커지는 바람에 오크 자지처럼 되는 거 아냐? 팬티로도 가라지 못할 정도로 커지는 건 사절인데. 너무 대물이 되는 바람에 걸어 다니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강림은 살짝 걱정되었다.

“저, 저기….” “응?” “다시 하면 안 될까?”

수아가 애원했다.

“멈추지 말고 해줘.” “진짜로?” “응.” “…그럼 자세를 바꾸자.”

강림의 제안대로 수아는 자세를 바꿨다. 서로 마주 본 자세가 된 강림과 수아. 강림이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하자 수아의 몸도 덩달아 흔들거렸다. 출렁이는 가슴에서 모유가 조금씩 새어 나왔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자지를 감싸려는 질 주름들을 뚫고 끝에 있는 자궁구에 닿는다. 닿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밀어붙인다. 깊숙이, 깊숙이 밀어붙인다. 그렇게 밀어붙이다가 빼고, 다시 밀어붙이다가 빼기를 반복한다. 동굴에서 생성된 물이 내부를 충분히 적시자 강림을 더 빠르게 박을 수 있게 되었다.

구미호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도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진심이 느껴진다. 진심으로 자신과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수아의 마음이 느껴진다. 물증은 없지만, 강림은 그렇다고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하앙, 하앙, 하앙, 하앙!”

억지로 내뱉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까. 하기 싫음에도 억지로 신음을 내뱉었던 예전과 달리 뭔가 자발적으로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제 수아라는 요새가 함락되기 초읽기라고 봐도 될까?

‘아니,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자.’

검증이 더 필요하다. 수아라는 여자가 정말로 자신의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을. 징조가 보이긴 했으나, 그것만 갖고는 믿기 어려웠다. 무턱대고 믿었다간 3차 암살을 당할지도 모른다.

‘놈을 믿을 증거가 필요해.’

이렇게 교성을 지르는 건 정말 맘에 들지만. 이렇게 젖가슴이 가슴판에 맞닿아 있는 게 마음에 들지만. 진짜, 진짜 수아를 임신시킬 가능성이 생긴 게 정말로 마음에 들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뒤통수를 또 치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으니까. 수아가 자신의 것이 되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증거를 내세우는 게 좋을까? 강림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 그래. 그게 있었지!’

그걸 내주라고 하자. 그걸 자신에게 바치면 수아가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그것만큼 확실한 신분 보장은 없을 테니까.

“우응? 왜 멈춰?”

갑자기 강림이 박는 걸 멈추자 수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강림은 물었다.

“수아, 정말로 날 따를 생각이 있어?” “전에도 말했잖아.”

강림의 질문에 수아는 바로 답했다.

“다, 당신이 말한 맹세를 하겠다고. 그럼 된 거 아니야?” “아니, 그걸로는 부족해.” “그럼….” “그걸 내놔.”

강림은 자신이 바라는 게 뭔지 말했고,

“무, 뭐?”

수아는 두 눈이 확 떠졌다.

“그, 그건….” “충성을 증명하고 싶으면 그 정도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니?” “….”

대답이 궁한지 수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을 본 강림은 확신했다.

‘망설이고 있구나.’

수아는 갈등하고 있다. 하긴, 그걸 내준다는 건 구미호족 전체의 안위를 자신에게 갖다 바치는 꼴이니까. 아무리 자신에게 항복하기로 마음먹었다고는 한들, 항복의 증표로 그 물건을 쉽게 내어줄 수 없을 거다.

“내, 내일까지 새, 생각할 시간을 줘.”

간신히 수아는 입을 열었다.

“부, 부탁이야 제발 내일까지….” “응, 싫어.” “하오오옥!”

강림은 자지를 푹 찔러 넣은 것으로 답했다. 잠시 멈췄던 허리를 다시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대답해. 어서.” “지, 지금은 무, 무리….” “무리라도 대답해. 난 지금 듣고 싶어.”

이왕 몰아붙이는 거 확실하게 받자. 어설프게 하지 말고 단김에 빼버리자. 자지로 자궁구를 흠씬 두들기며 강림은 재차 요구했다.

“대답해.” “….” “안 하면 할 때까지 싸지른다.” “나, 난….” “시간 초과. 그럼 간다.” “자, 잠…하오, 호오오옥!”

그렇게 약속을 받아내기 위한 대결이 시작되었다.

●●●

“흐아아아,하아아아악. 제, 제발 생각할 시간을….”

첫 번째 사정.

“흐익, 흐이이익! 지, 지금 그런 결정을 내리기에는….”

두 번째 사정.

“하우우우. 그, 그건 나 혼자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하오옥, 호오옥!”

세 번째 사정.

“하앙, 하아앙! 저, 저는….”

네 번째 사정.

“나는, 나는….”

강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싸질렀고, 수아의 배는 계속 부풀어 올랐다. 더는 버틸 재간이 없던 수아는 결국 두 눈이 뒤집혀 졌으나.

“아직 안 끝났다.” “흐익?”

강림은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하니 뒤집힌 수아의 눈동자가 다시 돌아왔다.

“대답 못 들었거든? 자면 안 되지.” “흐윽, 흐끄으윽?” “자, 어서 대답해, 수아.” “나는, 나는, 나는!”

결국, 수아는 입을 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