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 29화- 호랑이를 겁탈하다
“야, 빨리 걸어!” “윽!”
병사의 발길질에 타이는 앞으로 밀쳐졌다. 바로 일어서려고 했으나,
“됐다, 그냥 끌고 가자.”
병사가 쇠사슬을 잡아당기자 그대로 질질 끌려갔다. 쇠사슬이 타이의 목에 걸려 있는 쇠고랑과 연결되어 있기에 타이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힘을 썼다면 이 정도 구속 따위 풀 수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불가능하다.
‘젠장, 이 타이 님이 이딴 수모를 당하다니.’
타이는 패배했다. 자신들을 노예로 삼으려는 악당, 그리드에게 지고 말았다. 분명 자신이 압도하고 있었는데, 압도해서 녀석을 포로로 잡고 있었는데, 패배했다. 원인 모를 각성으로 일어선 녀석에게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만약 그 그리드가 변덕을 부리지 않았다면 타이는 이 세상과 하직 인사를 나눴을 거다.
-이 녀석을 치료해라.
강림은 타이를 치료하라고 지시했다. 어째서 적인 자신을 치료하라고 한 건지 타이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의문에 대해선 그 이상 파고들지 않았다.
-이, 이건!
치료라는 명분으로 개조를 당하게 될 처지에 놓였으니까.
-싫다, 싫어! 이딴 선물은 싫다. 싫단 말이야아아아아!
타이는 도주하려 했으나, 사지가 분질러진 그녀가 도주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곧바로 제압당한 타이는 전체가 유리로 이루어진 통 속에 갇혀 버렸다.
그 직후 타이는 정신을 잃었다. 이후 깨어나서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강림의 폭행으로 분질러진 사지가 멀쩡해졌다는 것. 강림에게 얻어맞은 부위도 다 회복되었다는 것.
그리고,
가슴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는 거다.
‘썩을 녀석. 감히 이 타이 님의 몸을 멋대로 주무르다니.’
호랑이족에게 있어 가슴은 불필요한 존재다.
가슴이 너무 크면 싸울 때마다 출렁거리고, 손에 걸린다. 자꾸만 거슬리는 데 어찌 집중하겠나?
그래서 호랑이족 여성은 가슴이 작은 걸 선호한다. 작으면 활동하기가 가장 편하니까. 그래서 호랑이족 여성들은 대부분 빈유였고, 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크면 나중에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빈유이기에 활동이 편하다. 그렇기에, 자신이 지금 거유가 되었다는 사실에 타이는 너무나 불만스러웠다. 더 불만인 건,
’우유는 왜 나오는 거야?
아이도 낳지 않은 주제에 모유가 틈만 나면 흘러나온다는 거다. 들소섬에서 얻은 약초. 그 약초를 섞은 약물이 개조할 때 주입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타이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타이가 불만을 품은 부분은 가슴뿐만 아니었다.
‘내 복근은 어디 가고, 살만 뒤룩뒤룩 찐 거지?’
꾸준한 단련을 통해 얻은 복근이 사라졌다. 그 자리를 대신 한 건 먹음직스럽게 포동포동해진 지방 덩어리뿐이다.
‘내 아름다운 근육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이야!’
타이의 전신을 이루는 근육 역시 사라졌다.
‘어쩌다가 이렇게 돼버린 거냐고!’
원하지도 않은 거유. 원하지도 않은 살집을 가진 몸매. 원하지도 않게 넓어진 골반. 원하지도 않게 먹음직스럽게 통통해진 다리.
호랑이족 최고의 격투가는 최적의 몸매를 가진 임신 노예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드, 용서하지 않을 거야.’
타이는 굳게 다짐했다.
‘내 비록 노예 신세지만, 반드시 죽일 거야.’
목에 걸린 쇠고랑 때문에 힘이 나오질 않는다. 수아와 마찬가지로 힘을 억제하는 효과가 담겨 있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싸우면 변수를 생각할 필요도 없이 타이의 패배로 귀결된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는 찾아올 거다. 언젠가, 반드시 그 추잡한 녀석의 목을 뽑는 날이 올 거다. 그때가 그리드 녀석의 제삿날이 될 거다.
그날이 오기만을 타이는 손꼽아 기다렸다.
덧없는 희망에 불과하다는 걸 전혀 모른 채 말이다.
“주인님, 호랑이족 수장을 데리고 왔습니다.”
마침내 강림이 머무는 방 앞에 도착했다. 잠시 뒤, 강림의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그 말에 병사는 문을 열었다. 병사와 타이는 안으로 들어섰고,
“하앙, 하앙, 하앙, 하앙!”
벽면에 기댄 채 강림의 진심 어린 사랑을 받아들이는 레비를 보게 되었다.
“하우읍, 후으읍, 헤우으읍….”
떡방아를 열심히 찧으면서 동시에 진한 키스를 나눈다. 만삭의 몸에서 육즙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타이도 병사도 넋을 잃은 채 그 모습을 구경했다.
“하앙, 하아앙, 하아아앙!”
그렇게 박아 댄 끝에 사정이 이루어졌다.
“하으으으, 흐으으으….”
더는 자지의 맥박이 뛰지 않고 나서야 레비는 두 눈이 뒤집힌 상태로 쓰러졌다.
“자지 최고오오오….”
타이가 오기 전까지 수십 번 이상 싸질렀고,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레비의 배는 멀쩡했다. 레비의 말대로 정액이 영양분이 되어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배가 전보다 더 요동쳤고, 그 요동침에 레비는 움찔거리면서도 입에선 미소가 지워지질 않았다.
“오, 먹음직스럽게 커졌구나.”
쓰러진 레비를 수아와 아트리아 곁에 눕힌 강림은 타이의 알몸을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이제 맘껏 안을 수 있겠네.” “멋대로 지껄이지 마라, 쓰레기.”
타이는 매섭게 쏘아붙였다.
“내가 이 꼴이 되었지만, 반드시 널 죽일 거다.” “미안하게도, 난 죽을 생각이 없어.”
강림은 맞대응했다.
“난 살 거야. 살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거야. 네가 그토록 아끼던 전사들을 노예로 만드는 한이 있어도.” “노예? 너, 전사들을 어찌했지?”
토끼섬 침공 때 동원되었던 전사들. 침공이 실패로 돌아가고, 살아남은 전사들은 포로가 되었다. 포로가 된 전사들은 한 명도 예외 없이….
“노예로 팔았다. 헐값으로.”
노예로 직행했다.
“절반은 내가 데려가고, 남은 절반은 토끼족들에게 주었지.” “무, 뭐라고?” “죽이는 것보다 씨받이로 이용하는 게 이득이니까.”
토끼족 번영을 위한 노예로 써라. 병사들을 이용해 강제로 임신시키고, 출산을 유도하라. 출산이 끝나면 다시 임신시켜라. 그 말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토끼족들은 없었다.
씨받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정신 붕괴에 빠졌지만.
-자,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하오오옥, 호오오옥! 이, 이럴 수 없어. 이럴 수는!
-임신하기 싫어, 임신하기 싫어어어어!
이 순간에도 씨받이가 된 전사들은 병사들에게 범해지고 있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혹사당하게 될 거다.
그리고 이제 타이도 그리될 예정이었다.
“호랑이 보지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 “반드시, 반드시 죽일 거야.”
타이는 다시금 맹세했다.
“반드시 네놈을 죽일 거다!” “할 수 있으면 해 봐.”
가소롭기 짝이 없는 소리에 강림은 피식, 웃었다.
“너도 살려달라고 빌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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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륵, 쿠릅, 쿠르륵, 쿠르르릅!”
정액이 터져 나온다. 걸쭉한 점액질이 타이의 볼을 빵빵하게 채운다. 타이는 토해내려고 머리를 이리저리 흔드나, 강림은 놓지 않았다. 타이의 귀를 붙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꾸륵, 꾸릅, 꾸르륵!” “먹어.”
항의하는 타이를 향해 강림은 그리 선언했다.
“먹을 때까지 안 놓는다.” “우으으….” “저 누나처럼 해야지.”
타이 옆에는 아까 그녀를 끌고 온 병사가 널브러져 있었다.
“히끅!”
풍만한 유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병사는 전신이 정액 범벅이었다. 타이를 즐기기 전에 먹는 간식이라는 이름으로 강림은 병사를 따먹었고, 정신없이 따먹힌 병사는 그대로 혼절하고 말았다. 마구 싸질렀으니 임신은 문제없을 거다.
“자, 어서. 너도 최고란 걸 보여줘야지.” “꾸르르….” “하아, 안 되겠다.” “꾸륵?”
강림이 한 손으로 타이의 코를 눌렀다.
“이래도, 안 할 거냐?” “….”
자, 어찌 나올까? 숨을 계속 참을 수 있겠냐? 몇 초 뒤, 타이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꾸륵, 꾸륵, 꾸릅, 꾸릅….”
모멸감으로 가득 찬 얼굴로 자신의 정액을 꿀꺽꿀꺽 삼키는 타이의 모습에 강림의 얼굴에 비열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그런 표정을 지어야지.’
계속 그런 표정을 지어주렴. 그래야 정복하는 맛이 나니까. 타이가 정액을 다 먹을 때까지 강림은 손을 놓지 않았다.
“후읍, 후읍, 후읍, 후읍….”
이제 다 먹었으니 자지를 빼줘야 하나, 강림은 빼질 않았다. 왜 빼주질 않는 거냐고 타이가 노려보던 순간,
“쿠르륵?” “후아, 시원하다.”
정액과는 다른 것이 목 안으로 흘러들어왔다. 그게 뭔지 깨달은 타이는 눈을 부릅떴으나,
“변기잖아? 그러면 이것도 예상했어야지.”
강림은 비웃을 뿐이었다.
“후윽, 후읍, 후읍, 후읍….”
그것까지 다 마시고 나자 강림은 자지를 뺐다. 간신히 숨을 쉴 수 있게 된 타이는 증오 서린 눈으로 강림을 노려봤다. 만약 입에 재갈이 물려 있지 않았다면 진작에 강림을 물어뜯었을 거다.
“좋아, 입은 잘 먹었고….” “후윽?” “이제 메인을 먹어볼까?”
강림은 타이를 넘어뜨렸다. 타이의 허벅지를 붙잡고 M자 형태로 들어 올렸다. 물기를 머금은 도끼 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호오, 젖어 있네?” “후으으으….” “그렇게 발버둥을 치더니만, 너, 실은 하고 싶었던 거지?” “후으읍!”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타이가 죽일 기세로 노려보나, 그런 허세 따위 강림에게 통할 리 없었다. 타이의 구멍을 향해 자지를 정조준한 강림은,
-푹!
“후끄으으윽!”
그대로 찔러넣었다. 동시에 선혈이 흘러내렸다.
“처녀라니. 이것도 놀랄 노 자네.”
타이의 성격만 보면 여러 남자와 몸을 섞은 걸레가 아닌가 싶었는데, 실은 미경험자라니.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나 보구나.
“좋아, 너의 첫 경험. 아주 강렬하게 남겨줄게!”
타이의 첫 구멍을 개통한 강림은 힘차게 박기 시작했다.
“후끅, 후끄으, 후끄으으윽!”
아까 강림을 씹어먹을 기세로 노려보던 금빛 눈동자에 공포가 깃들였다. 한 번 들어간 이상 다신 나올 수 없다는 공포. 그 감정이 타이의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런 얼굴을 보니 강림은 더욱 흥분되었다. 흥분되니 빨리 해 버리고 싶었다.
“후끅, 후끄윽, 후끄으으윽!”
얼른 싸지르고 싶었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끄윽!”
싸질렀을 때 타이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강림은 궁금했다.
“후끅, 후끄으윽, 후끄으응!”
너무 궁금해서 더 빨리 허리를 흔들게 된다.
“후끅, 후끅, 후끅, 후끅!”
자지를 박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눈치챈 건지 타이의 얼굴은 절망으로 일그러져갔다.
벗어나려고 애쓰나, 애처로운 날갯짓에 불과했다.
그런 모습에 강림은 드디어 이겼다는 고양감에 휩싸였다.
‘좋아, 타이. 이걸로 임신해라!’
너한테는 특별히 그 약초를 썼으니까! 사정감이 극에 달한 순간, 강림은 허리를 깊숙이 내찔렀다.
그리고, 타이는 느꼈다.
“후으, 후으으으….”
따뜻한 게 들어온다. 따뜻한 무언가가 자궁 안을 채워간다.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올 때까지 계속 들어온다. 들어오면서 느껴지는 찌릿찌릿함에 타이는 몸이 굳어졌다. 잠시 뒤, 그 찌릿함이 사라지고, 타이는 축 늘어졌다. 생기를 잃은 두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당연히 그 모습을 보고 멈출 강림이 아니었다.
“후끄으윽?”
다시 허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귀두가 자궁구를 있는 힘껏 밀어낼 기세로 찍어댔다. 찍을수록 타이의 절규는 커져만 갔고,
‘이대로 임신시켜서 내 걸로 만들자. 이 격투가가 내 것이 되면 분명….’ ‘ 강림은 더욱 환희에 젖었다. 이렇게 정복하는 게 이리도 좋다는 걸 강림은 조금씩 깨달아갔다.
그렇게 조금씩 폭군이 되어갔다.
“후끅, 후끅, 후끄으으윽!”
늦은 새벽까지 호랑이의 절규는 계속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