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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하라, 지배하라, 진짜 보스가 되어라-18화 (19/344)

Chapter 18 - 18화- 가축이 된 구미호들, 절망에 빠진 수아

“자, 얼른 와라.” “윽, 자, 잡아당기지 마!”

강림이 쇠사슬을 잡아당기자 수아는 덩달아 끌려 나왔다. 수아의 목에는 쇠고랑이 채워져 있으며, 쇠고랑은 강림이 들고 있는 사슬과 연결되어 있었다.

수어가 깨어나자마자 강림은 바로 쇠고랑을 목에 채웠다. 혹시나 수아가 발악하는 걸 막기 위함이다.

비록 수아가 개조를 당했다고는 해도 힘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언제든지 불덩어리를 자신한테 날릴 수 있다. 아무리 그리드의 육신이 튼튼하다고는 해도, 불덩어리에 맞으면 저세상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이를 사전에 막는 게 목적이다.

이게 표면적인 이유. 진짜 목적은,

“당당하게 걸어. 주민들에게 네 모습을 보여줘야지.” “으으….”

수아 자신이 저지른 죄로 인해 주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그런 수아를 방조한 주민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으니까.

‘미안, 난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아쉽게도 탈리아는 실험실에 남았다. 실험실 책임자라 쉽사리 떠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래서 강림과 수아만 마을로 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도착한 마을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힌 간판이 걸려 있었다.

[구미호 사육 농가]

“구미호 사육 농가?”

이건 또 뭐냐는 식의 표정을 짓는 수아를 보며 강림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내가 지었어. 앞으로 구미호란 노예를 사육하는 곳이 될 테니까.” “무, 뭐라고?” “자, 들어가자.”

강림의 손에 이끌려 수아는 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그곳에서 수아가 본 것은,

지옥 그 자체였다.

●●●

“가옥들은 그대로 남겨놨어.”

가옥들은 텅텅 비어 있었다.

“어차피 가공만 끝나면 되돌려 보낼 텐데 굳이 파괴할 필요가 없었지.”

어디론가 끌려간 듯 수많은 발자국이 모여 있었다. 발자국들은 특정 방향으로 쭉 이어져 있었다.

“이런 전통 가옥들을 남기는 게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들 어디에 있지?”

쓸데없는 설명만 하는 강림을 보며 수아는 물었다.

“따라오면 알아.”

강림은 무작정 수아를 끌고 갔다. 그렇게 끌고 간 끝에 걸음을 멈춘 장소는 광장. 그곳에서 수아는,

-싫어어어어어!

-이, 이거 나. 이거 놓으란 말이야!

-감히, 감히 우릴…후읍?

가공 당하고 있는 주민들을 보게 되었다.

“이, 이건….” “모든 구미호는 전부 저곳에다 가둬놨지.”

강림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커다란 쇠창살로 만든 감옥이 있었다. 감옥 내부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구미호들이 갇혀 있었다. 요력을 쓰질 못하게 전원 목에 쇠고랑이 채워져 있었다.

“사용할 의자가 적어서 저기에다 모아놨지.” “….” “개조는 저런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재료인 구미호들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가축처럼 다뤄졌다.

강제로 끌려와 분만대에 앉히고, 사지를 고정한 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재갈을 입에 씌웠다.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위에 케이블이 꽂혔다. 입과 코를 가리는 금속 마스크가 얼굴에 씌워졌다. 분만대 하나당 통이 놓여 있으며, 그 통은 마스크와 호스로 연결되어 있었다. 가랑이 사이에는 통나무만 한 막대기가 꽂혀 있었다

이렇게 준비가 끝난 구미호는 가공에 들어간다.

-후으으윽, 후으으으읍!

-후끅, 후끅, 후끄으으윽!

-우끅, 우큽, 우큭, 우끄으으윽!

케이블을 통해 약물이, 막대기를 통해 끈적끈적한 액체가, 마스크를 통해 가스가 흘러들어온다. 원액으로 만들어진 이 3종 세트가 몸에 들어오니 구미호들은 크게 발광한다.

괴롭다고, 아프다고, 제발 그만하라고. 잘못했으니 꺼내 달라고. 처음 생긴 반발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살려달라는 호소가 구미호들 마음에 자리 잡았다. 그 호소는,

-후익, 후히히, 후히히힉!

-후응, 후으응, 후으으응!

-우응, 우으응, 우으으으응!

광기 어린 웃음으로 승화되었다.

“전부 너처럼 되는 거야.”

강림의 말대로다.

원액에 뼛속까지 절여지게 된 구미호들은 발정 난 고양이가 된다. 단순한 신체접촉만으로도 가버리는, 항시 발정상태에 빠진다. 어느 시간이든, 어느 장소든 무조건 박아달라고 졸라대는 천박한 년이 된다.

-우읍, 우읍, 우읍, 우읍!

-하앙, 하앙, 더, 더, 더 박아줘!

-쿠륵 쿠륵…이, 이젠 더 못 먹…후읍?

지금 병사들에게 몸을 내주고 있는 구미호들처럼 말이다.

“저 남자들은….”

강림과 너무나도 닮은 자들. 하지만 얼굴에 생기는 없다. 자지를 박아도, 박으면서 땀을 흘려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다. 그 모습에 수아는 소름이 돋았다.

“내 아들들이야.” “아들?” “내 제국을 위해 몸을 바치는 아이들이지.”

게임상에서 나온 사실들을 강림은 그대로 읊었다.

“태어난 직후 인격 말소가 이루어졌지. 여자아이도 마찬가지고.” “이, 인격 말소?” “멋대로 행동하다 사고라도 치면 큰일 나잖아? 그래서 지운 거야.” “그런….” “뭐, 이제부터 여자는 말소할 생각은 없지만, 남자는 그대로 진행할 거야.”

경쟁자가 될 수 있으니까. 강림은 이럴 수밖에 없었다.

게임상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

실수로 인격 말소가 이루어지지 않은 그리드의 아들 중 하나가 아비를 몰아내고 세상의 왕이 되겠다고 반란을 일으켰다. 막장 아비의 핏줄을 이어받은 아들답게 하는 짓도 막장 그 자체였다.

당연하게도 반란은 실패로 끝났으며, 그 아들은 아비의 손에 의해 목이 척추 채로 뽑히는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 일들이 자신에게도 벌어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예 인격을 주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딸들은 예쁘니까 줘도 상관없다고 보지만.

‘괜찮아. 저런 식으로 포상을 주면 그만이야.’

…라고, 강림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아무튼, 구미호족 복원 계획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랫도리를 놀리고 있지.”

개조를 마친 구미호들은 병사들의 노리개가 되었다.

-하앙, 하앙, 하앙! 그만, 그마아아아안!

-하오, 호오옥! 이건 아니야 이건, 이건…아오오옥!

-후읍, 후읍, 후읍, 후으으읍!

아비에게도 꿀리지 않은 대물에 입이 범해지고, 자궁이 유린당한다. 구미호들의 구슬픈 울음이 흘러나오나,

-아앙, 아앙, 아앙! 좀 더, 좀 더, 좀 더!

-더 박아줘, 더, 더, 더!

-아, 향긋해. 더 먹고 싶어.

점점 색욕이 묻어나는 울음으로 바뀌어 갔다.

그렇게 박아댄 끝에 기적적으로 임신한 구미호들은 탈리아가 있는 실험실로 이송된다. 이송된 구미호들은 집중 관리를 받으며, 태어난 자식들은 배양조에 가둬서 기른다. 다 자라면 <더 퀸즈>를 위한 구미호 군단의 일원이 될 거다.

이것이 강림이 운영하는 구미호 사육 농가의 실체였다.

‘자, 수아야. 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강림은 수아의 반응을 살펴봤다.

“다, 다 나 때문이야. 내가, 내가 이 새끼를 제대로 죽였더라면 이런 일은….”

역시나. 수아는 정신이 붕괴하기 일보 직전에 몰렸다. 동족을 가족 이상으로 아끼는 수아 성격상 주민들이 이렇게 가축처럼 취급받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을 거다. 받은 만큼 마음의 벽도 무너졌겠지.

일부러 데려와 수아를 뒤흔든다는 강림의 계획은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뭐, 뭐 하는 거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뿐. 바지를 내린 강림은 언제 봐도 우람한 자지를 수아 앞에 대령했다. 완전히 굳어버린 수아의 몸을 양팔로 번쩍 든 강림은,

“흐윽?”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꿀물로 그득한 보지 속으로 자지를 쑤셔 넣었다.

“흐이이이잉?”

기둥이 단숨에 자궁구까지 도달하자 수아는 허리가 뒤로 확 꺾였다. 강림은 그 상태로 광장까지 걸어갔다.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이런 걸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 황급히 수아가 말리지만, 무의미했다. 광장 중앙에 도착하자 수장이 그리드에게 강간당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흐윽, 보지 마. 보지 말아 줘.”

수치심에 수아는 피눈물을 흘렸고,

“뭘 보지 말라는 거야? 어차피 이리될 운명인데….”

강림은 승리를 확신한 미소를 지었다.

자지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강림은 수아를 개처럼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흐잉? 흐윽, 흐아아, 흐아아앙!”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물방울이 튀고, 살과 살이 찰지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핵폭탄급 젖탱이가 흔들거린다. 그 모습을 보니 강림은 더 힘차게 박았다. 박으면 박을수록 자지가 조여오는 감각에 강림은 희열을 느꼈다. 절망에 빠져 눈물을 흘리는 수아를 보니 더욱 희열감을 느꼈다.

드디어 불의 여신을 굴복시켰다는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자, 내 마음을 배신한 느낌은 어때?’

비록 자신이 바보같이 굴긴 했으나, 기회를 준 건 자신이다. 그 기회를 잡았다면 이런 일도 당하지 않았을 것을. 그 기회를 걷어찬 건 수아이며, 걷어차면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도 수아다.

이제 후회한다 해도 소용없다. 울고불고 자신에게 매달려도 의미 없다. 자신은 폭군이 되겠다고 맹세했으니까.

그러니까,

“자, 수아야. 잘못했다고 말해.”

무너져라. 무너지고 굴복해라. 나중에 동생이랑 같이 먹어줄 테니.

강림은 독사 같은 혓바닥으로 속삭였다.

“그러면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 주민들을 풀어줄지도 모른다고.” “무, 뭐?” “선택은 자유야.”

잠시간의 침묵. 수아의 녹색 눈동자는 세차게 흔들거렸다.

“…했습니다.”

흔들거린 끝에 수아는 입을 열었다.

“잘못했습니다! 당신을 배신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치욕과 울분이 담긴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강림은,

“응, 수고했어. 앞으로 주민들과 평생 노예로 삼아줄게.” “흐익, 히이이익!”

더 힘차게 박아댔다. 어째서냐는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니 강림은 저절로 미소가 피어올랐다.

“왜, 왜! 약속은 지켰는데!” “난 받은 대로 돌려준 것뿐이야.”

강림은 그리 대답했다.

“네가 날 속였으니, 나도 널 속일 생각이었어.” “무, 뭐라고?” “두 번씩이나 날 죽이려던 여자가 뭐가 이쁘다고 자비를 베풀겠냐?” “그, 그런….” “그러니까 기대하고 있어.”

악마가 울고 갈 사악한 얼굴로 강림은 속삭였다.

“평생 나한테 매달리는 여자로 만들어 줄 테니까.” “싫어….”

결국, 그 말에 수아는 무너졌다.

”싫어어어어! 당신 아기 따위 가지고 싶지 않아. 가지고 싶지 않다고오오오!“

그런 수아가 울부짖는 모습에 강림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그래, 이걸 보고 싶었다고.’

이런 식으로 복수하는 게 이리도 통쾌하다니. 수아를 아군으로 삼겠다고 발악했던 자신이 한심해진다.

보고 있으니 강림은 더 세게 박아버리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러면 하자. 강림은 바로 행동에 돌입했다.

”흐익, 히익! 하오, 호오오옥!“ ”임신할 때까지 안 놓을 테니까 각오하라고!“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

그렇게 수아가 울부짖어도 도와주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수장마저 당한다는 사실에 다들 고개를 떨굴 뿐.

수아의 배가 크게 부풀어 오를 때까지 강림은 결코 자지를 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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