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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조수
처음에는 오붓하게 단둘이서 술이나 마시자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준비한 자리에 도착하고 나서야 내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와 강한나가 도착한 방에는 테이블이 두 개가 있었다.
두 테이블은 외관은 완벽히 똑같은 나무 재질의 테이블이었지만, 그 위에 올려져 있는 물품들은 완전히 달랐다.
한 테이블에는 술잔 두 개만 놓여 있는 반면에 다른 테이블에는 위태로울 정도로 많은 양의 술병들이 놓여 있었다.
나는 테이블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술을 보며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 강한나 박사님. 이게 뭔가요?”
“술이야.”
“아뇨. 술인 건 저도 아는데… 왜 이렇게 많은 거죠?”
강한나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의자에 앉은 뒤에 술병 하나를 들어 올리며 방긋 웃었다.
그리고는 미리 마련된 잔 두 개에 술을 콸콸 부어 넣은 다음에 내게 말했다.
“왠지 같이 술을 마실 거 같아서 내가 미리 준비해 놓은 거야.”
“…이렇게 많이요?”
“아까 같이 마셔준다며~ 빨리 앉아.”
내가 질문은 숫자에 관한 것이었지만, 강한나는 숫자에 대한 언급을 계속 회피했다.
나는 일단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바로 앞에 주황색 술이 담겨 있는 잔을 무시한 채 옆 테이블에 쌓여 있는 술들을 보며 물었다.
“강한나 박사님… 설마 이거 다 마시려는 건 아니죠?”
“왜? 설마 못 마실 거 같아서 그래?”
“당연히 못 마시는 게….”
나는 술이 강한 편이 아니었다.
아니, 약한 편에 속했다.
민하연 같은 주신(酒神)과 계속 술을 마시다 보니 예전에 비하면 주량이 많이 늘어난 편이긴 하지만….
사실 주량이 늘어난 이유는 에넬 덕분이었다.
에넬로 취기를 단번에 날려 버릴 수 있어서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그렇게 취하지 않고 계속 마시다 보니 예전에 비해 주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었다.
무엇보다… 내 주량의 비밀은 강한나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 술을 전부 마시는 건….”
내 나약한 대답에 강한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나를 슬슬 도발하기 시작했다.
“설마 무서워서 빼려는 거야? 뭐,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
“….”
“아까 같이 마셔준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도발이었다.
하지만 강한나는 내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로 한 도발도 아닌 것 같았다.
나는 그런 강한나의 도발에…
“좋아요. 마시죠.”
넘어가 주기로 했다.
강한나는 내 대답을 듣자마자 싱글벙글 웃으며 잔을 들어 올렸다.
“좋아, 아주 좋아.”
그리고는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미리 말하는데… 오늘은 에넬 쓰지 마.”
“아… 에넬이요?”
“설마 임무도 아니고, 나랑 술 마시는 건데 에넬 쓰려고?”
“하하하… 설마요.”
나는 이제서야 강한나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전에 술 싸움 졌던 걸 아직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거구나.’
내가 한창 임무를 위해 고민태 연구 부지에 들어왔을 당시에 강한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운 좋게도 그녀와 같이 술자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
참고로 그 당시에 강한나는, 주량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강한나는 내게 술로 연패하는 것도 모자라서 모두 완패에 가까운 패배를 경험했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주량 차이였다.
당연히 내 승리의 이유는 에넬 덕분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패배했던 강한나는….
“이번에는 어떠려나~”
그때의 치욕을 만회하기 위해 나를 이 자리로 유인한 것이었다.
강한나가 싱글벙글 웃으며 술을 마시는 사이에 마침 통신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말리겠습니다.]
아르모니아가 단호한 목소리로 내게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로 아르모니아를 제지하듯이 말했다.
‘아니, 하지 마.’
[하지만 강한나 씨의 주량은 수호 님께서도 잘 아실 겁니다. 자칫 몸이 상하면….]
‘괜찮아. 혹시 모르는 상황을 위해서 이렇게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술로 죽기야 하겠어?
아니면 죽기 직전에 회복이나 상태 이상 회복 스킬을 쓰면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죽을 각오를 하며 아르모니아를 말렸다.
그리고 다행히 아르모니아는 내 말을 이해해줬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몸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바로 말씀해주십시오.]
‘응, 신경 써줘서 고마워.’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니, 나한테 먼저 말해줘서 고맙다는 말이야.’
[….]
예전의 아르모니아의 성격이었다면 강한나에게 통신으로 한소리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먼저 내게 말했다는 건 이런 분위기를 깨는 게 더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아르모니아는 강한나를 배려한 셈이었다.
[그럼 저는 다시 원래 일로 돌아가겠습니다.]
‘원래 하던 일?’
[보드 게임 가이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 보드게임? 재미있어?’
[다들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시호는 몰라도 비올라, 레나, 베아트리체는 그런 게임을 자주 접할 일이 없으니 신기해하며 좋아할 것 같았다.
‘재미있게 놀라.’
[수호 님께서도 무리하지 마십시오.]
내가 그렇게 아르모니아와 대화를 마치는 순간이었다.
“대화 잘 마쳤어요?”
“아….”
강한나는 내 하복부를 자극하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를 흘깃 보는 중이었다.
잠깐의 침묵으로 내가 아르모니아와 대화 나눈 것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네, 잘 이야기했어요.”
“후후… 설마 타의로 에넬 사용해달라고 부탁한 건 아니죠?”
“어허! 저 그런 나약한 놈 아니에요.”
“푸훗….”
강한나는 내 대답에 만족했다는 듯이 내 쪽으로 잔을 들어 올렸다.
“그럼 마시는 김에 간단하게 내기나 할래요?”
나도 강한나와 마찬가지로 잔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무슨 내기요?”
강한나는 내 잔에 자신의 잔을 튕기듯 부딪히며 유리 공명음을 주변에 퍼트렸다.
채애앵~
그리고 주변을 울리는 유리 공명음과 어울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하루짜리 소원권 어때요?”
굉장히 합리적인 내기였다.
나나 강한나나 소원권이 있다고 선을 넘는 짓을 할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나야 말할 것도 없고, 강한나도 선을 지키며 장난을 치는 게 전부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죠.”
“후후후.”
그렇게 나와 강한나는 건배를 마치고, 서로의 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나는 입속에 들어가자마자 지금 마시는 술이 평범한 도수를 지닌 녀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크으….”
한 잔만 마셨을 뿐인데도 위가 타들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행히 그 감각은 나만 느끼는 게 아닌 것 같았다.
“크흐으…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쎄네….”
강한나도 나와 마찬가지로 미간을 찌푸리며 술의 뒷맛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렇게 술을 한잔 걸치자, 강한나가 술잔을 매만지며 내게 고개를 삐쭉 내밀며 제안했다.
“우리 좀 독특하게 마셔볼래?”
“어떻게요?”
강한나는 잔에 술을 적정량 부어 넣은 뒤에 건배도 없이 자기 입을 넣었다.
그냥 마시는 거 아닌가 싶은 순간이었다.
“???”
강한나는 갑자기 내 쪽으로 다가와서는….
“츄으으읍!”
“으븝!?”
내게 입맞춤 한 뒤에 입 안에 머금고 있던 술을 내 입속으로 넣기 시작했다.
나는 당황해하면서도 강한나가 강제로 입안으로 넣어버린 술을 목구멍으로 집어넣었다.
그렇게 강한나의 입속에 있던 술을 전부 마시자, 그녀의 혀가 칭찬하듯이 내 혀를 쭉 훑어낸 뒤에 입술을 떼어냈다.
“후우…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술을 먹여주는 거지.”
강한나가 제안한 건 이것이었다.
그냥 심심하게 마시는 건 재미없으니, 자신의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술을 먹여주는 것이었다.
방법은 자기 마음대로….
나는 강한나의 체액과 같이 들어온 술을 위 속에 담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푸후… 마음에 드는 방식이네요.”
“후후후… 이번에는 네 차례야.”
나는 강한나의 웃음을 보며 내 잔에도 술을 부어 넣었다.
그리고 나지막이 입을 열어서 확실하게 물었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죠?”
“후웃,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어.”
나는 강한나의 확답을 받은 뒤에 나는 천천히 바지를 벗었다.
강한나는 내 행동에 경악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미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지를 벗은 다음에 자지를 꺼낸 나는….
“여기에 부으면 마셔주세요.”
터무니없는 조건을 걸었다.
내가 이렇게 추잡한 조건을 거는 이유는 단순했다.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싸움… 즐기기라도 하자.’
승리를 쥘 수 없다면 최소한 쾌락이라도 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푸하하핫!”
강한나는 내 모습에 오히려 빵 터지듯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대신에 다음 차례가 되면 기대하시는 게 좋을 거야.”
“물론이죠.”
강한나가 어떤 식으로 내게 술을 먹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 짓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한나는 내 가랑이 사이로 몸을 넣고는 자지를 응시하며 내게 말했다.
“자, 부어 봐. 최대한 마셔볼 테니까.”
나는 강한나의 도발적인 미소에 만족하며 천천히 술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크으읏!”
독주에 가까운 술이 음모에서 시작해서 자지, 그리고 귀두를 타고 흐르자, 내 자지가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통각은 금세 사라졌다.
강한나가 내 귀두를 음료수 마시듯이 입술에 넣었다.
“츄으으읍! 츄브읍!”
강한나는 내 자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술을 혀와 입술을 이용해서 최선을 다해 마시기 시작했다.
추잡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임에도 강한나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내 자지에 흘러내리는 술을 마셨다.
그렇게 독주의 자극과 강한나의 입술을 맛본 내 자지가 점점 발기하기 시작했다.
아까는 음모 쪽에 부어서 귀두를 타고 흘러가던 술이 어느새 귀두를 타고 고환으로 흘러내렸다.
강한나는 점점 발기되는 내 자지에 맞춰서 이번에는 고환 쪽을 열심히 핥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벽하게 발기된 순간 술잔에 술이 비워졌다.
더 이상 술이 흐르지 않고 있음에도 강한나는 혀와 입술을 멈추지 않았다.
“츄으으읍, 츄르르릅!”
강한나는 마치 청소 펠라를 하듯 내 자지에 묻어 있던 술을 남김없이 핥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내 자지를 핥던 강한나는….
“츄으으읍…. 하아, 하아… 돼, 됐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내 자지에서 입술을 떼어냈다.
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강한나의 모습을 보며 재미있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까 술 마셨을 때보다 훨씬 취해 보이는데?’
강한나는 지금 행동으로 더 빠르게 취기가 차오른 것이었다.
나는 그런 강한나를 보며….
‘이거 잘하면 이길 수 있겠는데?’
소원권에 한 발짝 다가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잘하셨어요.”
“흥! 이번에는 제 차례야.”
강한나는 분한 기분을 느꼈는지 갑자기 열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옷을 벗어내기 시작했다.
강한나는 나체 상태로 자신의 술잔에 술을 채운 뒤에 내게 말했다.
“이제부터 가슴 쪽에 부을 테니까. 마셔봐.”
“하하하….”
강한나의 가슴은 작은 편이라 가슴골을 만들 수 없었고, 당연히 술을 부으면 그대로 가슴을 타고 배로 흘러 내려갈 것이다.
나는 강한나의 가슴을 입술 앞에 둔 뒤에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최대한 마셔볼 테니까. 부어 보세요.”
“많이 흘리면 벌칙으로 한 잔 더 마셔야 하니까. 꼼수 부리지 마.”
강한나는 그렇게 말하며 자기 가슴에 술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술을….
“츄으으읍! 하으읍!”
입술과 혀를 이용해서 빨아내기 시작했다.
강한나는 유두와 가슴을 빠는 내 행동에….
“흐으으읏!!”
신음을 흘리며 거친 숨을 방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강한나의 가슴과 가슴으로 흘러내는 술을 맛본 나는….
“츄으읍… 크으으….”
순식간에 취기가 오르며 현기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와 똑같은 술을 마시는 건데 다른 방식으로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취기가 몇 배는 더 빨리 오르는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취하며 강한나의 가슴을 사정없이 빨기 시작했다.
“흐으으읏! 하아아앙… 잠깐… 이제 술이 없으니까….”
나는 술이 흘러내리지 않고 있음에도 강한나의 가슴을 모유 빨 듯이 빨았다.
그녀의 가슴 주위에 묻어 있는 술을 전부 혀로 닦아내듯 핥았다.
그렇게 한참을 빨고 나서야….
“츄으으읍! 하아아아….”
“흐으으읏!”
간신히 그녀의 가슴에서 입술을 떼어낼 수 있었다.
나는 유두에서 입술을 떼어낸 뒤에 얼굴을 들어 올려서 강한나의 상태를 확인했다.
“하아, 하아, 하아아앗.”
강한나는 이미 잔뜩 취한 것처럼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분명 술을 마신 건 나인데, 정작 술에 취한 건 강한나 같았다.
그렇게 나는 강한나의 가슴으로 흘러내린 술을 마신 뒤에 내 잔에 술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는 해롱해롱하는 강한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자, 제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