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10 - 810.마법 학교 슈트라 (6)
해가 저물고 어둠이 깔린 학교 복도는 음산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음산한 분위기의 복도는 오히려 루나와 내 몸을 달아오르게 했다.
나와 루나는 동아리 방을 향해 쉴새 없이 걸으며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지금 루나와 나에게 대화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아, 하아….”
그저 빨리 동아리 방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다행히 동아리 방에 향하는 동안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렇게 동아리 방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바로 문을 열고, 루나와 같이 동아리 방에 들어온 뒤에 바로 문을 잠가 버렸다.
나는 문이 확실히 잠긴 것을 확인한 뒤에 문에 등을 기대며 실실 웃었다.
“밤 중에 여기에 몰래 들어온 거 소냐 교수님께 들키면 혼나겠지?”
“분명 혼날걸요.”
루나는 나와 마찬가지로 쿡쿡 웃으며 나를 껴안았다.
내 가슴을 껴안고, 그 뒤에 내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은근슬쩍 입술로 내 목덜미에 키스해왔다.
아까 내가 기습적으로 껴안을 때는 남들 눈치 보며 창피해하던 루나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내게 스킨쉽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스킨쉽하는 루나를 껴안으며 걱정하듯이 그녀에게 물었다.
“여기서 괜찮겠어? 여기 누울 장소 없어서 불편할 거 같은데.”
지금 우리가 잇는 동아리 방은 규모가 작아서 기본적인 소파도 없었다.
소파는커녕 오히려 가구들이 테트리스처럼 뭉쳐있을 뿐이었다.
마치 창고 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루나는 내 목에 계속 얼굴을 부비부비하며 입을 열었다.
“여기가 어때서요?”
“바닥도 차고, 딱딱한 책상이랑 의자들만 있잖아. 혹시라도 불편할까 봐.”
“….”
루나는 아직 학생의 신분이었지만, 한편으로 한 영지를 다스리는 백작의 신분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신분을 가지고 이런 곳에서 섹스하면 오히려 기분이 상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든 것이었다.
하지만 내 걱정이 쓸모없다는 것을 루나의 행동으로 알 수 있었다.
“말씀이랑 다르게 아래는 이미 준비가 된 거 같은데요?”
“나야 어디서든 상관없는데, 네가 불편할까 봐. 읏….”
루나는 내가 말하는 도중에 다리를 굽히고, 몸을 낮춘 뒤에 내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루나는 몇 차례 내 옷을 벗겨본 경험을 토대로 순식간에 바지를 벗겨내며 내 자지를 바깥으로 꺼냈다.
그리고는 자기 얼굴 앞에 솟아 나온 자지를 차디찬 손으로 쓱 훑으며 미소를 지었다.
“저는 단 한 번도 장소를 따져본 적 없어요. 그냥… 수호 씨만 있으면 그만이죠. 그리고….”
루나는 말꼬리를 슬며시 흐리며 달빛이 쏟아지는 창문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 동아리 활동이 아니었다면 수호 씨랑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하하….”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한 덕분에 이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같이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든 꼬시려고 작정하고 나섰을 테니까.
그렇게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어갔고, 루나가 분위기에 이끌려서 내 귀두에 살포시 키스하는 순간이었다.
또각, 또각, 또각.
“!?”
“!?”
나와 루나는 갑자기 다가오는 구두 소리에 놀라서 서로 응시했다.
나는 내 귀두에 키스하고 있는 루나를 내려다보고, 루나는 내 귀두에 키스한 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둘 다 흔들리는 동공으로 서로를 보다가….
“빠, 빨리 고개 숙이세요.”
“아!”
루나의 말을 듣자마자 정신 차리고 몸을 낮췄다.
지금 우리가 잇는 위치는 문 쪽이었다.
동아리 실 문에는 기본적으로 창문이 달려서 내부를 어느 정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내가 황급히 몸을 웅크리자, 때마침 문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무슨 소리가 들렸던 거 같은데?)
목소리의 주인은 살짝 허스키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아마 나와 루나의 목소리와 더불어서 내가 몸을 숙이는 소리를 들어버린 모양이었다.
일단 확실한 사실은 하나였다.
‘소냐는 아니네.’
일단 목소리도 소냐의 목소리가 아니었고, 소냐였다면 저렇게 의문이 담긴 목소리로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목소리뿐만 아니라, 클라우디아의 웃음소리로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오오! 이 시간에 돌아다니길래 교수인 줄 알았는데, 그냥 학생인데?)
일단 상대가 우리와 같은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다 원치 않았던 정보까지 클라우디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오오오! 금발이야! 금발~ 성숙하고, 아주 참하네. 거기다 예뻐!!! 지금 문 열어서 아예 후실로 맞이하는 거 어때?)
“오오….”
나도 모르게 예쁘다는 단어에 기대감이 담긴 표정을 지어 버렸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루나.
“???”
“아… 이, 이 사태를 어떻게 넘기지.”
나는 루나와 눈을 피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지금이라도 빨리 캐비닛 안에 숨어야 하나?’
하지만 황금 타이밍은 놓쳤다는 것을 여자의 목소리로 깨달을 수 있었다.
(여기서 들렸던 거 같은데? 설마 안에 누가 있나?)
정체불명의 여학생이 문 건너편에서 동아리 방 내부를 쭉 훑어보는 게 느껴졌다.
이미 황금 타이밍을 놓쳤다.
만약 여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오히려 문 건너편 아래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나는 루나에게 대충 눈빛으로 여기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신호를 줬다.
그리고 루나는 내 눈빛과 손짓을 보고,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본능적으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렇게 서로 응시하며 조용히 있으니….
(…역시 잘못 들었구나.)
라고 말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갇혀 있는 학생이 있나 싶었는데. 다행이네.)
그런 말을 한마디 남기고는 여자의 발걸음은 점점 멀어져갔고, 발걸음 소리는 어느 순간 나와 루나의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어둠 속에 고요함이 감돌자….
“휴우우우….”
루나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루나를 껴안고 있던 나도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와… 진짜 식겁했네.”
소냐에게 걸리면 그냥 혼나고 넘어갔겠지만, 만약에라도 다른 사람에게 걸리면 마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교수에게 걸리면 훈계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학생에게 걸리면 자칫 이상한 소문이 학교를 뒤덮을 가능성이 컸다.
나와 루나가 서로 껴안고 혼이 빠져나가듯 한숨을 쉬니, 옆에 있던 클라우디아가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크히히, 걸렸으면 진짜 재미있었을 텐데.)
“….”
클라우디아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가 내 후두엽을 아리게 만들었다.
‘아오, 학장 여자만 아니었으면 영혼 상태로 교육이라도 시켜줬을 텐데.’
차라리 못생기기라도 했으면 이렇게 화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괜히 쓸데없이 예쁘기만 해서는….
나는 후두엽이 아리게 만드는 클라우디아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루나에게 집중했다.
루나는 왼쪽 가슴에 있는 심장을 진정시키듯이 손바닥으로 감싸며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응시하던 루나는 내 품에 안기며 조용히 속삭였다.
“이제 오지 않겠죠?”
나는 루나의 상의를 천천히 벗기며 자신감 있게 말했다.
“안 올 거야. 분명히.”
“후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빨리하고 가야겠네요?”
루나는 그렇게 말하며 내 상의를 벗기기 시작했다.
루나는 내 정복을 벗겼고, 나는 루나의 정복을 벗겼다.
그렇게 벗긴 정복을 전부 던지듯이 옆으로 휙휙 던져 놓은 나는 바로 루나의 속옷을 확인했다.
환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달빛이 루나의 하얀색 속옷을 비췄다.
루나의 하얀색 속옷 중앙에는 이미 애액에 젖어서 회색 얼룩이 점점 퍼져가고 있었다.
나는 루나의 속옷을 조심스럽게 벗기며 장난기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까 들킬뻔한 상황에서 이렇게 젖은 거야?”
루나는 질 수 없다는 듯이 내 자지를 손으로 움켜쥐며 반격했다.
“하아, 하아… 수호 씨야말로 그런 상황에서 흥분해 놓고….”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의 루나였다면 내 장난에 얼굴을 붉히며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나와 같이 지내다 보니 이제는 내 장난을 장난으로 반격할 정도로 성숙하게 자라난 것이었다.
‘와… 이게 바로 내 손으로 여자를 키우는 묘미인가.’
루나는 나를 만나기 전에도 겉은 여성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속은 남자를 모르는 앳된 여자아이였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내 손에 길들여져서 여성으로 탈바꿈하는 중이었다.
루나의 손은 강하게 움켜쥐었지만,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루나의 차가운 손마디가 내 자지에 전해지며 고환을 떨리게 할 뿐….
루나는 그런 떨림을 캐치하며 내 약점을 하나씩 파악하기 시작했다.
“여기가 좋은 건가요?”
“크읏….”
“아니면 여기…?”
“흐읏….”
어느 순간 신음을 흘리는 건 루나가 아니라, 나로 바뀌어 있었다.
분명 기분 좋았다.
하지만 이 기분이 좋은 기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루나의 내 자지를 손으로 쥐락펴락하는 루나의 속옷을 빠르게 벗겨낸 뒤에 바로 루나의 보지에 중지를 집어넣었다.
찌걱!
“하으으읏!”
“어때?”
“자, 잠깐 거긴…! 흐으으읏!! 흐으으읍!”
루나는 자기 입에서 튀어나온 신음을 막기 위해 내 자지를 만지던 양손을 떼어낸 뒤에 자기 입을 막았다.
나는 그런 루나의 모습에 만족하며 루나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루나는 백작의 신분에 맞지 않게 땅바닥에 등을 대며 내 손가락에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나는 루나의 보지를 휘저은 중지를 꺼내서 아래로 향하게 들어 올렸다.
그러자 중지에 묻어 있던 애액이 길게 아래로 늘어뜨리며 달빛에 반사되었다.
아름다운 은빛 실선이 내 중지와 루나의 보지를 이어주는 듯 보였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
예열은 충분히 마쳤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루나의 다리 사이로 천천히 진입하기 시작했다.
루나는 아까처럼 양손으로 입을 가린 채 나를 올려다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참 기묘한 장면이었다.
남자는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없는 반면에 여자는 어느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 눈물을 흘리곤 했다.
기분이 좋든, 나쁘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언제든 눈물을 흘려서 남자를 헷갈리게 만든다.
하지만 그 아리송함도 결국 경험이 적을 때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었다.
지금 내게는 루나의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내 자지를 원했어?”
“으으읍….”
루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수줍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루나의 모습을 보자, 하복부가 본능적으로 앞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루나의 보지에 내 자지가 천천히 진입하기 시작했다.
찌걱!
“흐으으읍!”
루나는 혹시라도 누군가가 또 지나갈 것을 우려해서 입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사실 그녀의 손을 떼어낸 뒤에 키스하고 싶었지만, 이 장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학교생활 끝나면 이것도 끝이니까.’
슈트라를 졸업하면 이런 스릴감 넘치는 상황은 더 이상 맛보지 못할 것이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고 하지만, 내가 3년 동안 이곳에 계속 머무른다는 보장도 없고….
나는 그렇게 루나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보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으으읍! 흐으읍! 흐끄으으읍!!”
루나의 보지는 첫경험을 치렀을 때보다 훨씬 더 조여왔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과 그동안 나와 경험하며 쌓아온 것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듯 보였다.
그렇게 나는 루나의 쫀득하고, 강하게 조여오는 보지를 맛보며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고환에서 신호가 흘러나왔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루나, 쌀게!”
“흐으으으읍!!”
나는 루나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날리며 그녀의 다리 사이로 골반을 깊이 쑤셔 넣었다.
뷰르르릇! 뷰르르르륵!!
주변이 고요한 탓에 루나의 자궁 안에 내 정액이 쏟아져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한껏 사정한 나는 루나의 부풀어 오른 배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도 최고였어. 루나.”
“흐으으읍….”
루나는 입은 손으로 가린 채 눈물로 대답했다.
..
..
다음 날, 아침.
등교하자마자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
얼굴을 본 적도 없고, 말도 나눠본 적이 없던 여학생이었다.
“안녕하세요. 당신이 성수호 학생…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그런데 누구시죠?”
하지만 나는 이 여학생의 정체를….
“처음 뵙겠습니다. 슈트라 학생회장, 아리엘이라고 합니다.”
클라우디아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어? 어젯밤에 네 동아리방 앞에 지나가던 여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