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94 - 794.위그드라실 (6)
나는 마담에게 부탁했던 아이템을 받은 뒤에 바로 로열층으로 돌아왔다.
마담에게 받은 아이템을 확인하며 싱글벙글 웃던 내 미소는 로열층에 돌아오자마자 싹 지워졌다.
내 미소가 지워진 이유는 단순했다.
“하아… 또 이건 무슨 상황이냐.”
스텔라가 홀에 나와서 한봄과 대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텔라는 외출복인 청록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한봄은 금색 수실로 문양이 잔뜩 새겨진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두 사람을 향해 다가가며 최대한 빨리 상황을 파악했다.
‘일단 기 싸움만 하는 중인가 보네.’
위그드라실은 타인에게 함부로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살벌한 분위기까지 제한하지는 않는다.
다행히 한봄과 스텔라의 사이에 그런 살벌한 기류는 흐르지 않았다.
내가 다가가자, 한봄과 스텔라는 바로 고개를 돌려서 나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뻘쭘한 표정을 확인하니, 내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일단 크게 싸운 건 아닌 거 같고….’
나는 안도하며 두 사람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아, 그게….”
한봄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하자, 스텔라가 그녀의 말을 끊으며 상황을 정리하려고 들었다.
“별일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에요.”
나는 혹시 몰라서 한봄에게 제대로 물었다.
“정말이야?”
다행히 한봄도 스텔라가 자기 말을 중간에 끊었음에도 크게 반박하지 않았다.
“네. 그냥 간단한 대화만 주고받았어요.”
“그래….”
다행히 저번처럼 실례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한봄의 대답을 들은 스텔라는 나를 바라보며 거만한 표정과 함께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오해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쌓였던 굴욕이 좀 풀린 모양이었다.
스텔라는 나를 보며 피식 웃더니, 몸을 돌리며 욕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야기 즐거웠어요. 그럼 저는 씻고 싶으니, 이만….”
스텔라는 그렇게 나와 한봄을 두고, 홀로 욕실에 들어가 버렸다.
나는 스텔라가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한봄에게 묻기 시작했다.
“봄아, 무슨 이야기 나눈 거야?”
“아… 그게….”
한봄은 살짝 꺼리는 표정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한숨을 쉬면서 내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스텔라는 우연히 욕실로 향하는 중에 한봄과 마주했고, 한봄에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스텔라가 했던 모든 질문이….
“응? 나에 대해서 물었다고?”
“네.”
나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어떤 인간이고, 어느 정도 수준의 실력을 지녔으며, 어떻게 만나게 된 건지 꼬치꼬치 캐물었다는 것이었다.
당연하지만, 한봄은 스텔라의 질문에 단 하나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저 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서 대충 둘러대면서 대답해주지 않았어요.”
“그래, 잘했어. 그런데 의외네? 그냥 무시했어도 됐을 텐데.”
좀 의아한 부분이었다.
현재 한봄은 스텔라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나쁘다고 볼 수 있었다.
전에 스텔라가 한봄에게 시종 제안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내가 아는 한봄은 악감정이 존재하는 사람의 질문이 들어오는 순간 가차 없이 쳐내거나, 아예 투명 인간 취급하며 무시했을 아이니까….
한봄은 내 말을 듣고, 쓰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하연이 언니가 저 엘프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한동안 싸우지 말라고 했어요. 아저씨가 저 여자 알아서 구워삶아 줄 거라면서….”
“하하하….”
민하연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저 말괄량이 같은 한봄을 말 몇 마디로 제어하는 것을 보면….
아마 한가을과 삼인방도 마찬가지로 민하연의 설득을 듣고 얌전히 지내는 중일 것이다.
운동선수 출신에다가 워낙 기가 세서 그런지 제어가 힘든 여자무리도 순식간에 휘어잡아 버렸다.
‘이렇게 된 거 오늘은 하연이랑 봄이 좀 신경 써줘야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한봄을 슬며시 껴안아 줬다.
한봄은 내가 껴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금세 입술을 삐쭉 내밀며 뚱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왜요? 오늘도 저 여자 상대하려는 거 아니었어요?”
“에이, 봄이 네 얼굴 보고 어떻게 저런 여자랑 같이 있고 싶겠어.”
“흥~”
한봄은 코웃음 치면서도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미소를 짓는 한봄을 껴안으며 그녀의 귓속에 작게 속삭였다.
“봄아, 나 지금 목마른데… 우유 좀 마셔도 될까?”
“흐흐… 진짜 못 말려.”
한봄은 실실 웃더니, 내 귓속에 요염한 목소리를 흘려 넣었다.
“마침 꽉 차서 새어 나오려는 참이었어요.”
“오… 가자!”
“꺄읏!”
나는 한봄을 양손으로 공주님 안기를 한 채 메인 침실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
..
나는 오늘 하루 동안 스텔라가 아닌 민하연과 한봄과 같이 시간을 보냈다.
침대에 대자로 누운 내 골반 위에 올라탄 민하연이 기승위 자세로 허리를 흔들었고….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아앙! 수호야! 좋아! 이거야! 하아아앙!”
그리고 내 상체에 올라탄 한봄은 내게 유두를 빨리며 모유 수유 중이었다.
쮸으으읍!
“하으으읏! 아저씨! 더… 더 세게 빨아줘요!”
그리고 그렇게 두 사람의 보지와 가슴을 동시에 맛보던 나는, 고환에서 흘러나오는 찌르르한 사정 신호가 느껴졌다.
사정감을 느낀 나는 한봄의 가슴을 세차게 빨면서 민하연의 골반으로 양손으로 잡고 당겼다.
“흐으으으으읏!”
“하끄으으으읏!”
한봄의 가슴에 쌓인 모유를 입으로 먹고, 내 고환에 쌓인 정액을 민하연의 자궁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내가 두 사람과 같이 살을 섞으며 속으로 감탄사를 흘렸다.
‘크으… 역시 이게 섹스지!’
일주일간 오나홀로만 성욕을 해소했던 탓인지 두 사람의 온기와 체향만으로 내 이성이 날아갈 정도로 성욕이 폭발적으로 끓어 올랐다.
그렇게 하루 동안 정액을 미친 듯이 뽑아내다 보니 슬슬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나는 내 골반에 탄 채 파르르 떠는 민하연과 내 상체에 엎드린 채 축 늘어진 한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후우… 역시 오나홀 따위랑은 비교도 되지 않네.’
처음에는 스텔라의 첫경험을 따먹었다는 생각과 신선함 덕분에 오나홀로도 꽤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짓도 일주일 내내 하다 보니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빨리 정조 마법진을 뚫고 싶은데….’
스텔라의 보지는 이미 충분히 맛봤다.
하지만 정작 보지 외에 신체는 어디도 맛볼 수 없었다.
입술도 맛보고 싶고, 혀도 맛보고 싶고, 가슴도 빨고 싶고, 입에 자지를 쑤셔 넣고 싶었다.
스텔라의 몸에 내 모든 것을 새겨 넣고 싶었다.
내가 초조한 듯이 속마음을 말하자, 강한나가 의아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어차피 그 여자 엘프는 당신 소유나 마찬가지잖아요. 천천히 뚫을 방법을 모색해도 되지 않나요?]
강한나의 말대로다.
스텔라에게는 내 종속이 걸려 있다.
종속이 만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성적인 부분만큼은 어느 정도 강제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법이잖아요. 스텔라가 지닌 정조 마법진이 300년간 배우자를 못 찾았지만,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고….’
여자 엘프는 자신의 정조 마법이 허락한 남자와 ‘무조건’ 결혼해야 한다.
그건 스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게 안 되면 왕가도 유지될 수 없을 테니까….
‘어디 있을지도 모르는 거북이한테 지는 토끼 꼴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하긴…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사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당장 해결책이 있다는 것 또한 아니었다.
정조 마법진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해체술도 불가능한 상황.
스텔라가 자고 있을 때, 몰래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아직 큰 해결책은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까 그때까지 정조 마법진 해체를 시도해보고 안되면 슈트라에 가서 학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봐야겠네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내 위에 올라가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했다.
한봄은 내게 가슴을 내어준 채 기절한 듯이 누워있었고, 민하연은 아직 내 자지를 보지에 넣은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나마 빨리 정신을 차린 민하연이 나를 내려다보며 실실 웃었다.
“정말 오랜만이네. 요새 그 엘프한테 빠져서 정신없나 싶더니.”
“하하하… 빠진 건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하느라….”
“훗… 괜찮아.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네가 어떤 여자를 만나든 상관없어. 그런데 그 여자 혼자 둬도 괜찮아?”
“아, 괜찮아. 대충 혼자 해결할 수 있게 해놨어.”
스텔라를 혼자 둔 것이 걱정되긴 했다.
사실 걱정이 드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식사.
옷을 갈아입고 씻을 때는 딱히 시종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식사만큼은 혼자 하기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미리 호텔 직원에게 설명해서 스텔라에게는 알아서 룸서비스를 보내게 했다.
스텔라에게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음식을 가지고 온 호텔 직원을 본다면 알아서 이해했을 것이다.
내가 오늘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내 대답을 들은 민하연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런 질문들을 했을까?”
“응? 무슨 질문…?”
“그… 엘프가 봄이한테 너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며?”
민하연도 아까 한봄과 스텔라가 나눈 대화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모양이었다.
나는 이상함을 느낀 민하연을 보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해줬다.
“그냥 봄이랑 말문이나 틔우려고 한 거 아닐까?”
스텔라는 전에도 한봄에게 말을 건 적이 몇 번 있었다.
대부분 대화가 자신의 시종으로 들어올 생각이 없냐는 무례한 질문이었지만….
아마 지금은 호감도를 쌓는 측면에서 말을 건넨 거 아닌가 싶었다.
스텔라가 호감도를 쌓을 이유는 충분했다.
“눈독 들인 건 손에 쥐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거든. 아마 봄이랑 대화 나누면서 친한 사이가 되려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래…?”
민하연은 내 말에도 불구하고 뭔가 답답한 듯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그런데 예상외의 인물이 오히려 반응하기 시작했다.
“으에에엑!”
내 상체에 엎어져 있던 한봄이 갑자기 상체를 들어 올리고 내 복부에 올라탄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는 소름이 돋은 듯이 괴상한 목소리로 울었다.
“어우, 그런 여자랑 친해지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해.”
“하하….”
일단 스텔라와 다르게 한봄은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단 1도 없어 보였다.
“이상하네….”
민하연은 소스라치게 놀란 한봄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스텔라에 대해 생각만 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생각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한봄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골반 위에 타고 있는 민하연의 몸을 슬쩍 밀면서 실실 웃었다.
“언니, 이번에는 내 차례~”
“아, 벌써?”
“벌써라니! 언니, 3번이나 했잖아!?”
한봄의 말대로 민하연과 나는 연달아서 세 번이나 섹스했다.
그동안 한봄은 계속 내게 모유 수유만 했고….
민하연은 내 자지를 꽉 조이며 볼을 긁적거렸다.
“어? 진짜? 내가 벌써 세 번이나 했다고? 그런 기억 없는데…. 봄아, 나 살짝 부족한데, 한 번만 더 하면 안 될까?”
민하연은 진짜 기억을 못 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장난기가 담긴 목소리로 한봄을 놀리는 것이었다.
한봄은 민하연의 실실 웃는 모습에 똑같이 미소를 지으며 밀어냈다.
“아, 진짜! 이번에는 양보 못해!”
“에이… 알았어. 그럼 이번에는 내가 위쪽을 가야겠네.”
민하연은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자리를 비켜줬다.
그렇게 내 골반 위에 한봄이 자리를 잡고, 내 상체 위에 민하연이 자리를 잡았다.
그 뒤에 한봄은 자신의 솜털 하나 없는 새싹 같은 보지에 내 자지를 넣기 시작했다.
“하으으읏! 아저씨 자지 좋아!”
한봄이 자지를 삽입하자, 민하연은 거기에 맞춰서 내게 거대한 가슴을 내밀었다.
중력에 이끌려서 거대한 물방울 모양으로 내 얼굴에 다가오는 민하연의 가슴.
나는 그녀의 봉긋 솟아 나온 유두를 입술로 물고 빨았다.
“흐으으읏! 아하….”
민하연은 내가 가슴을 빨자, 신음을 흘리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내 시야를 전부 덮은 민하연의 가슴을 맛보며 한편으로 하복부로 보이지 않는 한봄의 보지를 만끽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으으읏! 하아앙! 아저씨! 아저씨!! 자지 좋아!! 이거 깊이 들어오는 거 너무 좋아!!!”
나는 그렇게 민하연과 한봄을 동시에 맛보며 속으로 흥얼거렸다.
‘그래… 여기가 천국이지.’
나는 그렇게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음률을 들으며 천국을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