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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68화 (769/898)

Chapter 768 - 768.위그드라실 (6)

 나는 스텔라와 웨드록의 저녁 식사 자리까지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만큼 중요한 이야기가 오고 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리고 대화는 심지어 오늘 하루 만에 끝나는 게 아닌 듯 보였다.

 스텔라는 식사를 마친 뒤, 웨드록 가문을 떠나면서 내게 말했다.

 “내일부터 저녁마다 방문할 거예요. 제 호위를 자처했으니, 저녁 시간에는 꼭 대기하세요.”

 “하하….”

 스텔라는 내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호위가 없이는 움직이기 싫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우주를 누비는 내가 봐도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은 혐오하지만, 수발드는 존재가 없으면 인간의 손이라도 빌린다.

 심지어 자신의 욕구(로열층)를 해소할 수 있다면 이기적이고, 기고만장한 성격을 숨기기도 했다.

 ‘엘프족이 특이한 건지, 로열층이 그만큼 대단한 건지….’

 [제가 봤을 때는 둘 다인 것 같습니다.]

 아르모니아의 말대로 둘 다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렇게 결론지은 이유는 단순했다.

 ‘설마 내 제안을 받아들일 줄은 몰랐네.’

 스텔라는 내가 장난스럽게 말한 합숙이라는 제안을 정식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했던 제안은 잠자리는 당연히 분리하고, 로열층의 시설도 시간을 정해 놓고 각자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다만, 바로 승낙한 것과 별개로 조율하는 데에는 크고 작은 언쟁이 오갔다.

 그리고 제일 큰 언쟁이 오고 갔던 부분이 바로 침실이었다.

 (저보고 시종들이 쓰는 방에서 잠을 청하라는 건가요? 절대 못 해요.)

 (시종들이 쓰는 방이 네가 지금 있는 럭셔리 룸보다 좋은데?)

 (그래도 싫어요.)

 스텔라는 메인 침실을 쓰고 싶어 했지만, 그곳은 나 혼자만 자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 또한 양보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스텔라는 메인 침실을 달라고 내게 요청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결국 진짜 마지막에 포기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내가 내뱉은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럼 없던 일로 하자.)

 (하아… 알았어요.)

 그렇게 스텔라는, 메인 침실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불편한 동거를 허용한 것이었다.

 일단 스텔라를 내가 지내는 로열층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나는 스텔라와 같이 로열층으로 향하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휴우… 이제 조금만 더 진행하면 질내사정도 허락하겠네.’

 [??? 지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지금 상황과 비교하면 저는 스텔라 보지 안에 귀두 정도는 넣은 거라고 보이는….’

 [됐으니까. 로열층에 있는 여자들 설득할 말이나 생각하세요.]

 감히 내 흥을 깨트리다니… 복귀하면 자궁 안에 정액을 꽉꽉 넣어주겠어.

 나는 그렇게 복수심에 불타며 로열층 입구에 도착했다.

 로열층에 들어서기 전에 스텔라에게 아까 했던 경고를 다시 읊어줬다.

 “아까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내 동료들을 냉대하는 건 괜찮지만, 하대하면 바로 내쫓을 거야.”

 “하아… 내가 어쩌다가 이런 대우를 받게 된 건지….”

 “싫으면 돌아가.”

 스텔라는 살짝 짜증이 스며든 표정으로 대답했다.

 “하아, 알았으니까 그만 해요.”

 “좋아. 그럼….”

 나는 속으로 크게 한숨을 쉬며 로열층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수호야, 오늘 하루종일… 어디…? 응?”

 “어… 아저씨… 옆에 누구?”

 화려한 옷을 입고 나를 마중 나온 듯한 멤버들이 나란히 서 있었다.

 한 명, 한 명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 듯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각자 자신의 컨셉에 맞춘 그런 드레스….

 참고로 저 드레스들은 내가 직접 한 명씩 데이트하며 골라준 드레스들이었다.

 이곳과 어울리는 복장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사준 것이었다.

 민하연과 한봄뿐만 아니라, 멤버들 전원이 나를 응시하다가 스텔라 쪽으로 시선을 스르륵 이동했다.

 스텔라는 자신을 응시하는 멤버들을 되려 쭉 훑어보더니,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흥얼거렸다.

 “흐음? 의외네요. 저렇게 괜찮은 외모를 지닌 소환사가 있다니….”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다.

 그저 다른 종임에도 뛰어난 외모를 지닌 것에 감탄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감탄했어요. 특히 저기 저 두 분.”

 스텔라가 가리키는 건 민하연과 한봄이었다.

 “빈말이 아니라, 두 분은 원하시면 제 시종으로 들일 용의가 있어요.”

 “아니, 무슨….”

 “뭐, 저런….”

 아까까지 고개를 갸우뚱하던 민하연과 한봄은 서서히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어휴, 인상 써도 이쁘긴 이쁘네.’

 [지금 감탄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아차!’

 스텔라의 따뜻한 호의가 담긴 말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의 얼굴에는 한기가 짙게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보며 해명을 요구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단 갔다 와서 설명해줄게. 이리 와. 방 안내해줄게.”

 나는 멤버들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한 뒤, 스텔라를 빈방으로 안내했다.

 날카로운 시선이 화살 비가 쏟아져 내리듯 꽂혔지만, 나는 당당하고 재빠르게 스텔라를 데리고 방으로 안내했다.

 스텔라는 로열층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며 아늑한 목소리를 흘렸다.

 “후우… 언제나 이 계단을 오를 때는 마음의 짐이 모두 풀어지는 기분이네요.”

 진짜 어지간히도 이 장소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스텔라를 빈방에 안내하고는 그녀에게 말했다.

 “일단 나는 모두에게 설명해줘야 하니까.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그런데 스텔라는 내 말에 대답이 아닌 비웃음으로 보답해줬다.

 “훗….”

 “응? 뭐야? 갑자기 왜 웃어?”

 뭐랄까,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별생각 없이 넘기기는 힘든 웃음이었다.

 스텔라는 방에 있던 의자에 차분하게 앉은 뒤, 내 말에 대한 대답을 건넸다.

 “여기 오기 전에는 으스대더니, 생각보다 많이 휘둘려 사나 보네요?”

 “허어….”

 솔직히 놀랐다.

 스텔라가 나를 도발할 줄이야.

 일단 한번 눌러앉았으니, 굳이 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건가 싶었다.

 왕족으로 지냈으니, 사람… 아니, 엘프를 구슬리는 법도 잘 터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나를 도발하는 스텔라보다 바깥에 대기하고 있는 여자들을 신경 써주는 게 급선무였다.

 “뭐래…. 나갔다 올 테니까. 여기서 꼼작 말고 있어.”

 “훗….”

 ‘그래, 실컷 좋아해라….’

 지금 비웃었던 그 감정… 전부 모아놓은 뒤에 아기방에 쏟아 넣어줄 테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스텔라의 방에서 나왔다.

 나는 아직 로열층 홀에 있는 멤버들에게 향했다.

 ‘와우… 미묘한 분위기….’

 딱히 화가 난 표정은 아니었다.

 하지면 그렇다고 마냥 괜찮은 표정은 또 아니었다.

 다들 오묘하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점점 다가가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멤버들이 모여있는 장소에 도착한 뒤, 나는 입을 열었다.

 “일단 식당에서 이야기하자.”

 “…그래.”

 민하연의 대답과 함께 멤버들을 나를 조용히 따라왔다.

 로열층에는 직접 음식을 만드는 주방은 없지만, 식당은 따로 존재했다.

 룸서비스를 시키는 먹을 수 있는 그런 장소.

 하지만 분위기만 따지면 회의하기에도 딱 적합한 장소이기도 했다.

 직사각형의 화려한 테이블.

 나는 평소에 앉던 상석에 앉자, 내 양옆에는 민하연과 한봄이 앉았다.

 민하연 다음에는 손혜은과 박선희가, 한봄 다음에는 한가을과 박진희가 앉았다.

 ‘와… 이제 진짜 너무 자연스럽네.’

 다들 이 식당에서 처음 자리를 잡을 때만 하더라도 서로 어디에 앉아야 하나 눈치를 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서열이 완전히 정해졌고, 이렇게 앉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제일 먼저 말문을 틔운 건….

 “자, 그럼 설명해줘.”

 민하연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아까 스텔라를 데리고 오면서 생각해 놓은 변명을 다시 차분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존나 예쁜 엘… 아니, 엘프 공주가 여자였는데… 아니, 씨발, 속 말이 꼬이네!’

 [….]

 [….]

 나는 크게 한숨을 들이쉰 뒤에 침착하게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까 낮에….”

 한번 운을 띄우고 설명을 시작하니, 큰 문제 없이 모든 사정을 설명할 수 있었다.

 로비에서 만난 스텔라와 남자 엘프들, 그리고 트러블, 그리고 남자 엘프들과의 대결, 그리고 스텔라를 로열층에 데리고 오기까지….

 모든 것을 최대한 빼먹지 않고 낱낱이 설명해줬다.

 일단 제일 먼저 불만을 표출한 건 한봄이었다.

 “왜 굳이 데리고 온 거예요?”

 오해할 만했다.

 자칫 내가 엘프가 탐나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해요? 오해라고 했어요?]

 ‘….’

 아무튼 오해다.

 나는 한봄에게 미리 준비해놓은 해명(?)을 했다.

 “나도 처음에는 기분 나빠서 티격태격했는데, 상대는 5층에 왕국의 최고 권력자 중의 한 명이야. 지금부터 친분을 쌓아서 나쁠 건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의외로 먹혀들었다.

 한봄 또한 3층까지 올라오면서 위그드라실에서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했을 것이다.

 1층에서 자신을 궁지에 몬 여관 패거리, 2층을 관리하는 묘지기, 그리고 3층에서 지배자로 군림하는 본인까지….

 우리는 고작 3층에서 얻은 권력만으로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4층도 아닌, 그보다 위층을 지배한 왕가의 공주라면 그 권력은 실로 막강할 것이다.

 한봄이 내 말에 수긍하자, 한가을과 삼인방도 숙덕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3층에서 얻은 권력도 대단한데….”

 “5층이면 훨씬 더 대단하겠죠.”

 “심지어 왕국이라면 여기처럼 권력 교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아까까지 불만이 살짝 서려 있던 멤버들의 표정이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외로 담담한 인물이 한 명 있었다.

 “….”

 민하연이었다.

 아까는 살짝 불편한 감정이 담겨 있었지만, 식당에 오는 내내 딱히 불편한 표정조차 담지 않았던 그녀.

 민하연은 내 설명을 전부 듣고는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하루 종일 엘프들 상대한 거구나?”

 “어… 응.”

 너무 쿨하게 질문해서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내가 떨떠름하게 대답하자, 민하연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했네. 귀찮았을 텐데.”

 “어…? 아, 새, 생각보다 신기한 녀석들이라 재미있었어.”

 “그래도 대단하네. 결국 5층에 있던 녀석들이잖아? 그런 녀석들을 참교육시키다니. 역시 수호, 너는 참 대단해.”

 민하연은 끊임없이 나를 띄워주기 바빴다.

 ‘부, 부담스러워….’

 나는 민하연의 과도한 띄워주기에 부담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일단 나 잠깐 외출 좀 하고 올게.”

 “응? 아저씨, 어디 가시게요?”

 “아까 싸웠던 엘프들을 한번 확인해 보고 와야 할 거 같아서. 길어도 1시간 안에는 올 거야.”

 “흐음….”

 다들 눈치를 보더니, 민하연을 응시했다.

 마치 민하연에게 모든 발언권이 있다는 듯이….

 민하연은 다른 멤버들의 시선을 전부 확인한 뒤, 나를 보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조심히 갔다 와. 우리도 얌전히 있을게.”

 “….”

 진짜 얌전히 있길 빌고, 또 빌었다.

 ..

 ..

 나는 재빠르게 길드온과 떨거지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길드온이 제일 먼저 경기를 일으키며 목청을 터트렸다.

 “우, 웃기지 마라!!!”

 “아씨, 시끄러워 이 새끼야!”

 길드온은 내 짜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보며 분노를 세차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는 긍지 높은 아르보스의 근위대장이다!!! 감히… 감히 엘프인 우리를 이런 곳에 데리고 오다니!!!”

 길드온의 외침에 다른 엘프들도 들고 일어서듯 내게 반항하기 시작했다.

 “맞다!!! 우리는 엘프다!”

 “감히 벌레 같은 인간과 어찌!!”

 “멈추지 않으면 엘프를 능욕한 죄로, 아르보스 왕국에서 네 녀석을 척살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다!!”

 엘프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인간 혐오를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실 생각 같아서는 소리치는 모습을 보며 즐기고 싶었지만, 이곳에는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시끄러워! 이제부터 입 다물어!”

 “흐끄으으으읍!!”

 엘프들의 입에 지퍼가 달린 듯이 목 울림만 주변에 괴이하게 울려 퍼졌다.

 그렇게 발악하며 발광하는 엘프들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마담은….

 “맙소사… 진짜 엘프군요?”

 오히려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듯이 눈을 빛내고 있었다.

 나는 마담의 표정에 만족하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얼마까지 쳐주실 거예요?”

 “…일단 비용 책정은 좀 뒤로 미뤄줄 수 있나요?”

 설마 엘프들의 신분 때문에 불안해하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마담이 비용 책정을 뒤로 미룬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경매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에요.”

 “갑자기요?”

 의문이었다.

 이 업소에 경매 제도가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그런데 못 들은 이유가 존재했다.

 “한여름 씨를 원하는 고객이 너무 몰려서 오늘부터 경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거든요.”

 “아하….”

 참고로 한여름이 경매에서 높은 포인트로 팔리면 그만큼 내게도 수익이 보장되는 형태였다.

 그리고 엘프들도 당연히….

 “경매로 수익을 극대화해드릴게요.”

 경매에 올려지면 당연히 기본 수익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포인트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야, 좋죠.”

 나는 일부 명령권(매춘과 관련된 명령)을 마담에게 넘겨준 뒤, 길드온의 입을 일시적으로 열어줬다.

 길드온이 바로 목청 높여서 내게 노기를 토해냈다.

 “지금 당장 멈춰!!! 나는… 나는 아르보스 명문 귀족 출신의 근위대장이다!! 만약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공주 전하께서 5층의 군대를 이끌고 이곳으로….”

 나는 확신에 찬 길드온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던져줬다.

 “그거 계산 끝났어.”

 “…계, 계산?”

 나는 길드온의 기다린 귓가에 다정하게 목소리를 흘러 넣었다.

 “공주가 너를 팔았거든.”

 “뭐… 뭐…?”

 “공주가 로열층에서 지내는 조건으로 너희를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했어.”

 길드온이 들은 말은 공교롭게도 옆에 있던 그의 떨거지들도 들은 모양이었다.

 입이 닫힌 채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나를 황망하게 바라보는 엘프들….

 “어… 어어… 그어어어….”

 나는 망연자실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엘프들에게 향해 따봉을 날려주며 그들에게 희망을 줬다.

 “춘식아, 오늘부터 여기가 네 일터다.”

 “자… 그….”

 “공주님은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잘 모실 테니까.”

 “자… 자… 잠….”

 “나는 바빠서 이만!”

 나는 감동에 벅 차올라서 대답도 못 하는 길드온과 그의 떨거지들에게 공주님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 황급히 로열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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