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드라실 (6)
여러 여자를 거느린 남자는 권위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존재한다.
그건 바로 여자들의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방식은 남자가 외부적인 권력을 올려서 내 여자가 되었다는 것에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성을 만족시켜주는 것은 무수히 많은 여자를 거닐면서도 잠자리에 소홀함이 없게 해주는 것이다.
일단 전자…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건 완벽하다고 자신했다.
사실 후자인 이성을 만족시켜주는 것도 나름 완벽에 가깝다고 자신했다.
아까 여자들끼리 한 이야기를 봐도 내 기력은 그녀들의 성욕을 전부 해소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도 어느 정도 궁금하긴 한 모양이었다.
“어… 수호 씨, 그거 진짜 괜찮겠어요?”
내 한계치가 어느 정도인지….
하지만 한편으로 다들 욕망에 사로잡힌 눈빛 안에 한줄기의 걱정을 담아내고 있었다.
내 몸이 상하면 즐거운 분위기가 박살 날 테니까….
하지만 그녀들의 걱정은 의미 없다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저는 자신 있어요. 자, 첫 타자는….”
원래는 순서를 여자들끼리 정하게 해줄까 싶었다.
하지만 지금 이 내기는 남자로서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었다.
어떤 식이든 내 결정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며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내 말에 다들 눈치를 보며 내게 상체를 쭉 내밀기 시작했다.
특히 내 옆에 이미 자리를 잡았던 민하연과 한봄은 갑자기 가슴으로 내 어깨를 비비고, 자신들의 가랑이를 내 허벅지에 끼우기 시작했다.
이건 과연 본능일까 아니면 의도된 것일까.
나는 그런 여자들의 모습에 권위를 가진 남자의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만족감을 느끼며 즐기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누군가의 기분이 상하더라도 선택해야만 했다.
나는….
“가을 씨, 와보세요.”
한가을을 선택했다.
한가을은 나를 유혹하듯 포즈를 취했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내 말에 놀란 듯이 두리번거렸다.
“저, 저요?”
“네.”
내 짧은 대답에 한가을은 위압감을 느끼며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 와중에 민하연과 한봄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한가을을 고르기 잘했네.’
내가 한가을은 처음 지목한 이유는 그저 그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합리성.
한가을과 친자매인 한봄, 친자매나 다름없는 민하연.
두 사람은 한가을을 선택한 나를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삼인방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가을을 선택한 나를 존중할 것이고….
한가을은 막상 선택받으니 부끄러워하며 우물쭈물 내게 다가왔다.
창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첫경험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른 여자들이 바라보는 상황에서 내게 다리를 벌려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사정을 봐줄 생각은 없었다.
나는 다가온 한가을을 바로 끌어안고 키스했다.
“흐으읍!? 츄으읍!”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지금 그녀 뒤에 기다리는 여자들도 많다.
한 명에게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으면 내 권위는 오히려 낮아질 것이다.
나는 모두가 보는 장소에서 한가을과 키스하며 그녀의 온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한가을이 손에 쥐고 있던 수건은 이미 욕실 끝으로 흘러갔고, 그녀의 몸은 구석구석 다른 여자들 눈요기가 되어갔다.
내가 가슴과 보지를 애무하자 다른 여자들도 거기에 반응하듯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눈에는 자기도 저렇게 애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저렇게 다른 여자들의 눈요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녀들의 시선을 만족하며 한가을을 내 골반 위에 태웠다.
성수 같은 물속에서….
찌그극!
“흐으으읍!?”
한가을의 보지에 내 자지가 천천히 삽입되었다.
불경하다는 표현을 넘어선 신성모독 같은 느낌의 행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여자의 흥분까지 끌어 올렸다.
나는 한가을을 끌어안은 채 자지를 삽입하고는….
철퍽! 철퍽! 철퍽!
“흐으읍! 끄으읏! 흐으으으읍!!”
물속에서 허리를 들쳐 올리기 시작했다.
한가을은 내가 골반을 튕길 때마다 나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키스했다.
청록색의 욕조에 보라색으로 된 한가을의 머리카락이 물결에 휩쓸리며 흔들렸다.
나는 키스하던 입술을 떼어낸 뒤 그녀의 교성을 주변에 퍼트렸다.
철퍽! 철퍽! 철퍽!
“하앙! 흐으으읏! 하아아앙!”
그렇게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던 나는 뜨거운 물로 인해 순식간에 사정감이 차올랐다.
그렇게 차오른 사정감을 나는….
철퍽! 철퍽! 철퍽!
“싼다!”
“흐아아아아앙!!”
참지 않고, 한가을의 자궁 안으로 쏟아내 버렸다.
그렇게 빠른 사정을 마친 나는 세게 조여오는 한가을의 보지로부터 자지를 천천히 빼내게 시작했다.
“흐으으으읏!”
한가을의 보지에서 내 자지가 뽑혀 나오자마자 그녀의 보지에서 엄청난 양의 정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성역에 흩뿌려지는 오염수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하얀색 정액은 오염수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금세 나무 바깥으로 흘러나가며 깨끗한 물로 갈아져 버렸다.
“하아아… 하아… 하으으….”
한가을은 짧은 순간에 맛본 섹스의 여운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한가을을 적당히 옆에 앉혀 놓고 주변을 훑어봤다.
조금 전까지 나와 한가을의 섹스를 보며 흥분하던 여자들은 나와 시선이 마주하자 다시 내게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듯이….
지금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남자의 권력 욕구가 왜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게 간택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여성들….
권력에 중독될 것처럼 강렬한 장면.
‘크… 이거지….’
나는 그런 장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
..
선택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나는 한가을 다음 타자로 박선희를 골랐다.
이유는 단순했다.
지금 우리 파티는 단순하게 두 부류로 나누자면 민하연 무리와 삼인방으로 나눌 수 있었다.
민하연 무리에서 한 명을 뽑았으니, 당연히 그다음 순서는 삼인방에서 뽑는 게 합당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박선희를 고른 이유는 바로 내 입장처럼 그녀의 입장을 고려해서였다.
0층에서 삼인방의 실질적인 리더는 박선희였다.
그리고 박선희는 손혜은과 박진희에게 전설 직업을 양보하며 리더쉽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무릇 힘이 약해지면 권력의 추를 점점 뺏기기 마련이다.
희생했지만, 오히려 권력이 낮아지는 기이한 현상.
그야 손혜은과 박진희가 박선희를 무시하거나 버리는 일은 없겠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박선희의 권위를 세워줄 겸 해서 그녀를 먼저 선택한 것이었다.
그리고 효과는 생각보다 좋았다.
내게 먼저 선택받은 것만으로도 손혜은과 박진희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들의 부러움만으로 마무리하지 않았다.
나는 박선희와 섹스하면서 양옆에 손혜은과 박진희를 자리하게 했다.
양손으로 손혜은과 박진희의 보지를 애무하며 그녀들의 구심점이 누군지 정해줬다.
분명 위그드라실에서 살다 보면 내부적인 서열은 변동될 것이다.
하지만 내 여자로서의 서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녀들에게 은연중에 보여준 것이었다.
박선희를 중심으로 양옆에 손혜은과 박진희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그렇게 박선희와 관계를 가진 뒤에 다음 차례로 손혜은과 관계를 가졌다.
박선희는 자신의 순서가 끝났음에도 내 옆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삼인방 중에서 제일 먼저 자궁 안에 내 정액을 채운 박선희는 다른 여자들이 열심히 허리를 흔들 때, 내 옆에서 내 몸 곳곳을 애무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그렇게 손혜은에 이어서 박진희까지, 삼인방과의 섹스를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두 사람….
“하아아….”
“으으으….”
민하연과 한봄.
두 사람은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달아올라 있었다.
한명 한명과 최대한 빨리 끝낸다고 했어도 인원수가 많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나는 그녀들에게 살짝 죄책감을 느끼며 불렀다.
“둘 다 이리 와.”
원래 내 성격이었다면 직접 다가갔겠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는 내 애정이 이만큼 넘치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내가 모든 여자를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내 부름에 민하연과 한봄은 몸을 비틀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양궁 국가 대표 민하연.
미녀 발레리나 한봄.
대한민국에 살면서 두 여자의 알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남자가 존재할까?
심지어 그런 알몸의 두 여자를 양옆에 낄 수 있는 남자는?
나는 단언할 수 있었다.
없다.
그런 남자 따위는 세상에 없다.
나 빼고….
내 팔 한 쪽씩 맡아서 자리를 잡은 민하연과 한봄은 살짝 투덜거렸다.
“이제 우리 차례네?”
“그러게… 이제 잡은 물고기라는 건가….”
그녀들의 투덜거림을 이해했다.
하지만 속으로 이해할지언정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나는 그녀들의 투덜거림을 무시하듯 양손으로 그녀들의 허리를 감싸고는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흐으으읏!”
“후으으읍!”
민하연과 한봄은 내 손가락을 느끼면서도 인내하듯 신음을 참았다.
두 여자가 신음을 참아내는 이유는 단순했다.
두 여자도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존재한 것이다.
이렇게 기다렸는데, 다른 여자들과 같은 대접을 받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 오늘은 그녀들의 본능을 깨부숴줄 생각이었다.
‘위기감을 줘야지.’
나는 민하연과 한봄의 애정이 식어도 그녀들의 애정에 불을 지피며 다시 불꽃을 터트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내가 당연히 다가가 주리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두 사람도 분명 여자로서의 이기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최소한… 그 이기적인 감정이 나한테 나오지 않게 오늘 확실하게 교육해줄 생각이었다.
“흐끄으읍!”
“자, 잠깐… 거기… 하으으읏!”
내 손가락 놀림을 참아내는 민하연과 한봄의 모습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두 여자를 각자 내 허벅지에 앉힌 다음 손기술을 사용했다.
“호으윽! 자, 잠깐! 수, 수호야!”
“아, 아뎌씨! 호으으읏!”
두 여자는 내 허벅지에 올라탄 채 다른 여자들 앞에서 경련하기 시작했다.
손기술… 내가 지금 쓰는 손기술은 예전에 그녀들에게 선보였던 그냥 기분 좋은 그런 기술이 아니었다.
‘소냐 교수님… 오늘 하루만 당신과의 약속을 깨겠습니다!’
예전에 소냐에게 맛보여줬던 손기술이었다.
청순하고, 지조 있는 여자조차 고기 변기로 만드는 능력.
분명히 이 기술을 쓰게 되면 민하연과 한봄은 다른 여자들 앞에서 진짜 망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 행동이 민하연과 한봄의 입지를 약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다.
‘하연이랑 봄이한테만 해주는 특혜라고 생각하게 해줘야지.’
나는 이 손기술을 민하연과 한봄 외의 여자에게 해줄 생각이 없었다.
그야 나중에 영사관에서 만났던 문주아처럼 내게 칼을 들이미는 여자가 나온다면 다른 의미에서 해줄 생각은 있지만….
조금 전까지 나와의 섹스로 여운에 잠겼던 한가을과 삼인방은….
“아… 와….”
“괘, 괜찮을까…?”
“괜찮지 않을…까? 평소에도 저렇게 했다는 거잖아….”
두려움과 부러움.
이 두 가지 감정이 민하연과 한봄에게 향했다.
하지만 두 여자는 그런 감정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 따위는 없었다.
그저….
“흐오오옥! 히끄으으으읏!”
“아, 아뎌씨! 하아아앙! 호으으으윽!”
민하연과 한봄은 어느새 다리까지 쫙 벌려서 다른 여자들에게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민하연은 풀린 눈으로 입에서 침을 질질 흘렸고, 한봄은 허리를 뒤로 꺾으며 몸을 덜덜 떨었다.
그리고는 동시에 외쳤다.
“수, 수호야! 갈 거 같아!”
“나, 나더! 아, 아뎌씨!”
나는 두 사람의 신호를 받고는 그녀들의 보지 속으로 중지를 깊숙이 쑤셔 넣었다.
그리고 동시에 엄지와 검지로 그녀들의 클리토리스를 세차게 꼬집었다.
그 순간….
“호오오오오옥!”
“흐오오오옥!”
민하연과 한봄은 물 안으로 점액질 형태의 애액을 쏟아내며 허리를 뒤로 꺾었다.
민하연은 엄청난 양의 애액을 뿜어내며 물살을 일으켰고, 한봄은 가슴에서 모유를 분사하며 주변을 하얗게 더럽혔다.
나는 기절한 듯한 두 여자의 모습에 만족하며 미소를 지었다.
“자, 아직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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