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
나는 베아트리체의 신음을 들으며 천천히 자지를 빼내기 시작했다.
“흐으으읏!”
내 귀두가 주름에 걸릴 때마다 베아트리체는 몸을 흠칫 떨며 신음을 뱉어냈다.
그렇게 신음을 들으며 자지를 간신히 빼내자….
뷰르르륵!
자궁에 꽉 차 있던 정액이 보지 밖으로 점액질 형태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붉은색의 파과혈과 같이….
베아트리체의 자궁을 채웠던 정액이 그녀의 질 내부에 있던 파과혈을 씻어내듯이 밖으로 쏟아져나왔다.
그렇게 쏟아진 정액과 파과혈이 바로 아래 있던 꽃 위로 덕지덕지 떨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베아트리체는 숨을 고르며 여운을 느끼는 듯 보였다.
그렇게 1분가량 조용히 숨을 고르던 베아트리체는….
“히히… 최고였다냥.”
나를 올려다보며 만족한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쾌락의 젖은 표정도, 정신이 혼미한 표정도 아니라 아쉬웠다. 하지만….
“다행이네.”
베아트리체의 얼굴에는 진정한 행복이 담겨 있었다.
베아트리체가 만족했으니 그걸로 충분했다.
그렇게 베아트리체가 그토록 원하던 첫경험을 치렀다.
‘그럼 나가서 말해줄까?’
마무리 짓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려는 순간이었다.
[굳이 나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왜?’
설마 다들 지루해서 잠자러 갔나 싶었다.
시간도 시간이고, 심지어 그녀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기다리는 것도 마냥 즐겁지는 않을 것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랑 섹스하는 것을 기다리는 건 퍽 기분 좋은 일은 아닐 테니까.
하지만 아르모니아의 다음 말은 내 예상을 많이 빗겨나간 이야기였다.
[다들 알아서 들어올 것입니다.]
그렇게 아르모니아의 목소리가 들린 뒤….
촤악.
화단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는 목소리가 아닌….
또각, 또각, 또각.
무수한 하이힐 굽이 돌바닥을 찍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멍하니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타이밍 좋네요.”
함선의 모든 여자가 내 눈에 들어왔다.
다만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눈이 멀 정도로 엄청난 새하얀 별들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 뭐예요?”
다들 베아트리체처럼 웨딩드레스를 입고 한껏 치장한 채 내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비올라가 내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기다리다 보니 심심해서 저희도 한번 입어봤어요!”
“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며 즐긴 듯 보였다.
‘뭐랄까… 그냥 간단하게 즐기는 수준으로 입은 게 아닌 거 같은데?’
내 말대로 다들 그저 복장만 입고, 즐기는 수준이 아니었다.
베아트리체에게 해줬던 것처럼 한껏 치장하고, 진짜 결혼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르모니아의 말은 내 생각에 쐐기를 박아줬다.
[맞습니다. 모두 그저 옷을 즐기기 위해서 입은 것이 아닙니다.]
‘….’
그 말인즉슨….
“설마 이렇게 힘들게 입었는데, 눈요기만 하고 보낼 생각은 아니시겠죠?”
“하하….”
오늘 밤, 화단을 빠져나가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
..
나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감탄했다.
“와… 이게 천국이구나.”
“… 그 말을 속으로 해주시면 안 돼요?”
아차… 실수로 입 밖으로 말을 흘려버렸다.
예전에 말실수로 큰 곤욕을 치렀으면서 또 실수하다니….
하지만 한편으로 변명의 여지도 있었다.
“이 장면을 보고 어떻게 속으로 삼키겠어요.”
“말이라도 못 하면….”
강한나가 피식 웃으며 다시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내가 보는 광경.
꽃밭에 모든 여자가 엎드려서 나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장면.
그건 바로 다섯 명의 여자들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내게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장면이었다.
왼쪽부터 시호, 강한나, 비올라, 레나, 베아트리체 순으로 나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세상에 누가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웨딩드레스란, 그날 입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환상적인 복장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오늘 내 앞의 여자들은 오히려 주연의 위치를 포기하고, 내게 사랑받기 위해 추잡한 포즈를 취해준 것이었다.
나는 그런 황홀한 광경을 보며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첫 타자로 누구를 결정할 것인가….
‘일단 베아트리체는 나중으로 미루고….’
베아트리체는 이미 했으니, 나중에 상대해줘도 될 것 같았다.
‘시호도 영혼 상태로 해야 하니까. 나중으로 미루고….’
그렇게 미루다가 결국 선택한 건….
“하으… 수호 씨….”
비올라였다.
나는 비올라의 웨딩드레스 치마를 들어 올려서 그녀의 엉덩이를 확인했다.
하얀색 웨딩드레스에 어울리는 하얀색 비단 속옷.
그리고 그 속옷의 정체는….
파스스슷….
에테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에테르에게 명령하듯 입을 열었다.
“자, 내가 삽입할 수 있게, 속옷 형태를 변형시켜 봐.”
궁금했다.
언제나 반항적으로 나오던 에테르가 과연 내 말을 몇 번 만에 들을까?
그리고 비올라에게 몇 번을 혼날까?
그렇게 기대하며 바라보던 비올라의 웨딩드레스로 변해 있는 에테르는….
파스스슷….
“오….”
단번에 속옷을 변형시켜, 바로 비올라의 보지가 내 눈에 들어올 수 있게 구멍을 만들어냈다.
나는 거추장스러운 웨딩드레스를 움켜쥐며 미소를 지었다.
“잘했어. 이제 말 잘 듣네.”
“후후… 제가 매일 말해 놨어요. 잘했죠?’
“응, 비올라. 잘했어.”
나는 그렇게 말하며 비올라의 음부로 자지를 뻗어서 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흐으으읏!”
에테르가 열어준 비올라의 속옷 사이로 그녀의 보지 안으로 귀두를 밀어 넣었다.
그렇게 시작된 섹스.
찌걱, 찌걱, 찌걱!
“하앙! 좋아! 수호 씨! 좀 더 격렬하게 해주세요!”
“좋아!”
나는 비올라의 부탁에 따라 그녀의 손바닥과 무릎이 쓸릴 정도로 강하게 피스톤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우… 기다리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강한나의 목소리였다.
퉁명스럽기보다는 말 그대로 바라만 보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주변에 있던 여자들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그저 나와 비올라의 행위를 바라볼 뿐이었다.
살짝 지루해질 수 있는 상황.
‘안 되겠다. 이대로는 재미없게 끝나겠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양손을 좌우로 뻗어냈다.
왼손은 강한나의 치마 속으로….
“자, 잠깐! 갑자기… 하으읏!”
그리고 오른손은 레나의 치마 속으로….
“주, 주인님! 흐으읏!”
나는 건조한 두 사람의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시호에게 눈치를 줬다.
당황한 시호가 나를 보더니….
“아!”
정신을 차리고는 몸을 날려서 베아트리체에게 날아갔다.
그리고는 베아트리체를 닦달하기 시작했다.
“야, 몸 줘봐! 안에 들어가게!”
“갑자기!? 싫다냥!”
시호는 거절 의사를 비친 베아트리체를 보며 한소리를 내뱉었다.
“그럼 우리 둘이 그냥 뻘쭘하게 바라보기만 할래?”
“그… 그건….”
“네 기억을 더듬어 보거나, 억지로 조종하지 않을 테니까 일단 빌려줘. 감각도 공유할 테니까.”
“아… 알았다냥….”
베아트리체는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리고 싶다는 마음이 큰지 수락했다.
그리고는 수락과 동시에 시호가 베아트리체의 몸에 빙의했다.
“흐냐앙! 뭔가 이상해! 시끄럽고, 빨리 너도 달라붙어!”
“….”
베아트리체가 진짜 이중인격이 된 것처럼 엉망진창 대사를 내뱉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래도 다가오고 나니, 말없이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내 자지는 비올라, 왼손은 강한나, 오른손은 레나, 그리고 베아트리체에게 빙의된 시호는….
“츄으으읍… 하으읍.”
내 몸을 감싸며 내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베아트리체에게 빙의한 시호의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오고, 그녀의 양손이 내 온몸을 애무했다.
온몸이 성감대가 된 것처럼 내 하복부에 모든 감각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찌걱!
“츄으읍… 크하… 쌀게! 비올라!”
“히아앙! 네! 싸주세요! 깊게! 더 강하게!”
나는 비올라의 허락을 맡자마자 바로 양 손가락을 휘젓기 시작했다.
“히끄으앙! 잠깐! 허, 허리에 힘이 안들…!”
“주, 주인님! 너무 강합니다! 하아앙!”
보지에 내 양 손가락이 걸려 있는 두 여자의 과격한 신음이 꽃밭에 터져나갔다.
애액은 이미 넘쳐 나와서 그녀들의 속옷을 적시는 것도 모자라서 허벅지를 타고 흘러서 웨딩드레스를 적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츄으읍! 하아… 이거 흥분된다냥…. 그, 그놈의 냥냥 좀 그만하고 키스나 해…. 츄으으읍!”
이중인격의 베아트리체와 시호가 키스를 격렬하게 해왔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앙! 수호 씨! 더… 더 세게! 깊게!”
나는 비올라의 허릿심을 믿고, 허리를 거침없이 앞으로 튕겨냈다.
찌그으으윽!
“하끄으아앙!!!”
비올라의 엉덩이가 내 하복부에 밀려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퓨슈웃! 퓨슈우우웃!
“히끼아아앙!”
“하아아아앙!”
양쪽에 있던 두 여자는 절정의 교성과 함께 속옷 안에서 마치 온천수가 터진 것처럼 애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내 손이 들어 있던 그녀들의 속옷에서 애액이 소변처럼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베아트리체의 몸에 빙의한 시호는….
“츄으읍….”
교성이라는 조미료를 삼아 내게 더 강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마치 고환 안에 있는 정액을 전부 뽑아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처럼….
그리고 키스를 그런 효과를 충분히 끌어냈다.
“크으읍….”
혀가 꼬이는 것과 동시에 모든 정액이 짜내지듯 비올라의 자궁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렇게 모든 정액을 털어내고 나서 자지를 빼내서 비올라의 엉덩이를 확인했다.
잡티 하나 없는 반들반들한 엉덩이.
그 엉덩이 사이로….
뷰르릇….
비올라의 자궁을 채웠던 정액이 불규칙하게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변에 쏟아지던 화단의 꽃향기마저 집어삼킬 정도로 진한 정액 향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향에 취한 여자들은….
“하아… 하아… 다음은… 저… 제가 하고 싶어요.”
“주인님… 하아, 하아… 저도 참을 수 없습니다.”
“으으… 나, 나도 하고 싶어….”
내게 달라붙으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르모니아 CEO님. 저에게 조언을….’
[…마음 가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엄청난 조언이군.
그렇게 나는 결정했다.
..
..
꽃밭에 누워 있는 느낌이 어떤지 아는가?
천국 같다.
그럼,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보자.
꽃밭에 누워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 어떤지 아는가?
‘신조차 부러워할 그런 장소가 되는 거지.’
[….]
왜? 설마 신성 모독이라며 신이 화내려나?
나는 신의 질투심을 경계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내 팔에 옹기종기 모여서 어떻게 해서든 팔베개를 눕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4명의 여자….
안쪽을 파고든 건 강한나와 레나였다.
레나는 그녀 내 상체에 손을 올린 것에 비해서 강한나는….
“쪽… 쪽….”
“….”
잠을 자면서 내 옆구리 부분을 입술로 키스하듯 쪽쪽 거리며 빨고 있었다.
신기한 잠버릇일세….
나는 두 여자를 그대로 두고 바깥쪽에 있는 여자들을 확인했다.
시호는 그대로 베아트리체의 몸에 들어간 상태로 아예 잠들어서 내 팔을 베고 있었다.
그리고 비올라는 레나를 껴안은 채 내 바깥쪽 팔을 베고 있었다.
한치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만약 움직여서 이 중에 한 명이라도 깨게 된다면 나는 대역죄인이 되리라….
‘아르모니아… 이거 어떻게 하지?’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님아, 그 통신 끊지 마오….
‘아르모니아, 너도 올래? 심심하지 않아?’
[…현장을 직관하는 입장에서 딱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엥? 직접 보고 있었어?’
솔직히 놀랐다.
나는 당연히 아르모니아가 통신으로만 듣고 있는 줄 알았다.
화면은 대개 워프실에 있으니까.
그런데 지금 장면을 보고 있었다고?
[…큰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보고 있었습니다.]
‘에이… 누가 보면 내가 애인 줄 알겠네.’
[….]
‘…왜 조용한데?’
설마… 성수호는 애기?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나는 다르게 생각을 전환하기로 했다.
아니면 아이처럼 소중한 존재라서 보살펴주는 것일지도….
…그것도 개소리인가?
내가 머릿속으로 헛소리를 늘어놓은 사이에 아르모니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되오니, 통신을 종료하겠습니다.]
‘…아르모니아.’
[네.]
나는 눈을 감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잘자.’
[…안녕히 주무십시오.]
그 뒤에 아르모니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꽃밭에서 정말 꽃 같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천천히 잠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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