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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01화 (701/898)

마법 학교 슈트라 (5)

40대는 훌쩍 보이는 외모에, 170정도 되는 키, 그리고 루이스를 압도하는 덩치….

40대 매춘부는 루이스를 보자마자 눈에 빛을 내며 그에게 달려갔다.

‘정말 왔잖아!’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2시간 전, 망토를 쓴 신원 불명의 남자에게 돈을 받았다.

엄청난 거금과 이상한 물약 두 병.

그걸 건네면서 남자가 한 말은 단순했다.

(오늘 마을에 도착한 금발의 남자를 꼬셔.)

오늘 마을에 도착한 금발의 미남이 마을을 돌아다니면 꼬시라는 이야기였다.

만약 평소의 그녀였다면 코웃음을 치며 욕설을 내뱉었을 것이다.

그녀도 자신의 처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런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제, 제가 그런 남자를 어떻게 꼬셔요?)

하지만 상대는 망토를 쓰고, 신원을 철저하게 가린 남자.

(일단 시키는 대로만 해. 실패해도 딱히 뭐라고 할 생각 없으니까.)

이 바닥에서 오래 머물렀던 그녀는 알 수 있었다.

(다만 시도도 하지 않고, 돈 먹고 튀면 그때는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그 남자가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 알았어요! 그냥 꼬시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하, 할게요!)

돈도 주겠다고 하니 일단 수락하며 루이스를 기다렸다.

그리고….

‘정말 나타났네? 이런 마을을 돌아다니기 싫어할 줄 알았는데….’

하지만 그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마치 피곤에 찌들다 못해 길바닥에서 자고 싶어 하는 광부의 모습 같았다.

“오빠? 괜찮아?”

“르나… 르나… 나도 하 수 이써….”

대답을 들어보니, 피곤하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일주일간 잠 한숨 못 잔 사람의 모습이었다.

매춘부는 루이스를 보며 고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떡하지? 딱 봐도 귀족 같은데. 이런 식으로 건드렸다가 나만 괜히 험한 꼴 나는 거 아냐?’

그녀도 원해서 이런 삶을 산 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삶을 살면서 루이스 같은 남자와 자 볼 기회는 흔치… 아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건 아까 자신에게 거금과 약을 건넨 남자 때문이었다.

‘딱 보니까… 왠지 발들이면 위험할 거 같은데….’

인간의 최하 밑바닥에서 평생을 지낸 그녀였다.

먹이 사슬로 치자면 이슬을 먹고 사는 벌레의 위치.

위험한 것을 직감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그런 위치.

하지만 그렇게 속으로 위험을 직감한 그녀는….

“흐나… 흐나… 나도… 나도 너르 마저 시혀즈스 이써….”

루이스의 흐느끼는 목소리에 결심했다.

‘에라이! 모르겠다! 내가 평생 이런 남자랑 언제 자 보겠어!’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며 루이스를 껴안고 말했다.

“내 이름이 후나인데, 나를 찾는 거야?”

“흐… 흐나… 나더 하수이써….”

“그럼 할 수 있지! 흐흐흐… 가게… 아냐! 내 집으로 가자! 빨리!”

그렇게 루이스가 간절히 바라던 첫 키스는….

“루나… 사랑해….”

“그래. 그래. 나도 사랑해! 쮸으으읍!”

“흐으읍!”

평생 바라왔던 루나와 하게 되었다.

..

..

나는 두 사람의 정열적인 키스를 보며 고개를 황급히 돌렸다.

‘오우, 쉣!’

남녀가 사랑하는 장면을 보고 혐오감이 몰려올 줄은 몰랐다.

그만큼 여자의 외모가 내 속 안에 있던 성욕을 혐오로 물들게 할 정도로 좋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잠깐이지만, 루이스에게 동정심이 피어났다.

내 모습을 본 강한나가 피식 웃으며 통신으로 말했다.

[그렇게 심사숙고해서 여자를 결정해놓고 갑자기 불쌍해요?]

지금 루이스와 키스를 하는 여자는 내가 몰래 고용한 여자였다.

그녀에게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 뒤, 돈과 약을 건넸다.

루이스와 화끈한 밤을 보내라고….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여자들은 모르겠지만, 남자들끼리는 영혼이 연결되어 있어요. 고환을 맞으면 같이 아픈 느낌을 받는 것처럼….’

[….]

그렇게 강한나를 완벽하게(?) 설득한 뒤, 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억지로 지켜봤다.

다행히도 내가 바라보는 순간 키스가 마무리되었다.

‘으엑… 왜 저렇게 침을 흘려!’

루이스와 매춘부의 입 사이에는 달빛에 반사되는 은빛 실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지금 내 눈에 두 사람은 AV가 아니라, 고어 물을 찍는 것처럼 보였다.

괴수에게 입술을 빼앗긴 인간.

그리고 인간의 입술을 빼앗은 그 괴물은….

‘아, 슬슬 이동하네. 가자.’

루이스를 끌고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루이스를 베개 짊어지듯이 가지고 가네.’

키는 루이스가 훨씬 더 컸지만, 덩치는 여자 쪽이 훨씬 더 커 보였다.

그렇게 여자가 루이스를 끌고 가서는 허름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매춘부 같던데. 가게가 아니라, 집으로 갔네.’

나는 망토를 쓴 상태로 은신을 사용해서 두 사람이 들어간 허름한 집으로 다가갔다.

허름한 집답게 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었고, 덕분에 내부를 보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근처로 다가가자 목소리가 서서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흐나…. 흐나… 나….)

혀가 꼬여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루이스.

나는 그런 루이스의 목소리를 들으며 속으로 킥킥 웃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효과 죽이네.’

루이스가 저렇게 정신을 못 차리는 이유.

그건 바로 카린이 그에게 먹인 모라민초 때문이었다.

모라민초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큰 효과가 없는 약초였다.

하지만 예외의 사람들이 존재했다.

바로….

(르나… 하리… 나랑… 흐자….)

정신이 심약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먹힌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루이스의 약물 효과는 옷장 안에서 발현된 것이었다.

‘아까 옷장에서 계속 웅얼거리는 소리 들으면서 하는데, 분위기 깨서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그렇게 효과가 드러난 것을 깨닫고 나는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카린에게 루이스를 내쫓으라고 명령한 것이었다.

그렇게 밤거리를 돌아다니던 루이스가 매춘부에게 걸렸고, 그런 매춘부는….

(그래. 그래. 나 여기 있어. 목이나 축이게 이거 마셔~)

(으읏….)

내가 준 약을 그의 입 안에 넣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모라민초에 취한 상태로 매춘부의 말에 반응해서는 곧이곧대로 약을 들이켜기 시작했다.

끝났다.

내가 매춘부 여자에게 건네준 약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성적 자극제].

예전에 강한철에게 썼던 자위 중독을 만들고, 루이스가 안나 앞에서 사정하게 만든 강력한 자극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크어어억! 하악! 하앍! 루나!!)

(어머! 효과 죽이네!)

바로 정력제였다.

그것도 그냥 발기력과 사정량을 증가시키는 정력제가 아닌….

‘오호… 효과가 벌써 나타난 거 같네.’

=====

미래를 끌어다 쓰는 정력제.

액체 형태의 정력제.

마시면 몇 시간 동안 발기가 유지되고, 사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효과가 끝날 시, 그동안 사정했던 정액의 양과 발기 시간에 따라서 온 신경과 근육이 마비된다.

주의! 한번 사용하고 나면 거의 일주일 동안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이 없어진다.

=====

부작용이 있는 정력제였다.

두 약 모두 먹었으니, 천하의 마법쟁이 루이스라도 다음 날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을 것이다.

뭐, 자지는 빨딱 서겠지만….

내가 그렇게 루이스의 미래를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자, 집 안에서는 매춘부의 가래 섞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흐흐흐흘흐흫.)

그리고 그 웃음소리와 함께….

(흐흐흐… 기대해! 내가 오늘 천국에 보내줄 테니까!)

(하아앍! 루나! 빨리!)

여자가 루이스의 옷을 훌러덩 벗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루이스의 옷이 전부 벗겨지고 나서….

(알았어! 빨리해줄게!)

매춘부가 루이스의 알몸을 타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에 황급히 고개를 돌려서 마치 눈에 화살이 꽂힌 병사처럼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끼아아악!!! 이건 못 보겠어!!!’

[….]

그리고 내 비명과 동시에 뒤에서 루이스의 교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루, 루나!! 하아악! 최고야!)

(후후… 더 좋게 해줄게! 흐으읏!)

(하으으윽!)

두 사람의 교성을 들은 나는 비명과 동시에 매춘부의 집을 등지고, 진흙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끼아아악! 내 귀에 들어오지 마!!!’

그리고는 외쳤다.

‘한나 씨!! 빨리 알몸! 목소리! 섹스! 내 눈과 귀와 몸을 정화해 줘!!!’

[……얌전히 계세요. 바로 워프 가동할 테니까.]

그렇게 이번 슈트라의 임무를 마치고, 함선으로 돌아갔다.

***

“끄으으으….”

루이스는 머리가 깨질 듯… 아니,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그의 흐릿한 시야에 보이는 건 검은색 천장이었다.

흐릿한 시야로 보인 검은색 천장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의 시야가 점차 돌아올 때마다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저거… 예전 창고에서 봤어….’

눅눅한 냄새로 사람의 정기까지 빨아먹을 듯한 메케한 곰팡내로 가득한 창고.

우연히 한번 들어간 뒤, 다시는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았던 창고.

그 창고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녀석들과 비슷하게 보였다.

‘뭐야… 내가… 왜 여기에….’

처음에는 꿈인가 싶었다.

그런 곰팡이가 가득한 창고는 본가에 있고, 자신이 그런 창고에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으으으윽!’

하지만 그의 꿈에 대한 환상은 뇌가 뒤엉키는 두통이 몰려오며 현실을 직시시켜줬다.

‘뭐… 뭐야! 아, 아파!!! 씨발!!! 아프다고!!!’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싶어질 정도로 엄청난 통증일 전신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냥 아픔이 아니었다.

온몸에 있는 모든 신경이 뒤틀려 꼬이고, 모든 혈관이 역류하는 기분이었다.

심장이 불타고, 폐가 얼어붙으며, 위가 녹아내리며, 대장이 번개로 지져지는 듯한 통증.

그냥 죽는 게 낫겠다 싶은 고통이 전부 그의 뇌로 밀려 들어왔다.

“시…… 시하…. 아… 아파….”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다르게 혀와 입술도 그의 말을 담아내지 못했다.

마치 입술과 혓바닥이 지옥 물에 절인 듯한 기분이었다.

고개도 돌리지 못한 루이스는 신음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느…… 느가…. 도하… 져….”

그렇게 그가 신음을 내뱉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이었다.

“어머? 일어났나 보네?”

“????”

루이스는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상태로 팔뚝으로 열기가 느껴졌다.

누가 봐도 맨살의 피부였다.

하지만 그런 피부 느낌에도 불구하고 루이스는 고개를 돌리지 못했다.

“느… 느그….? 서… 서하 르나….?”

루이스는 청각이 엉망인 상태로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서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이름을 불러주면 그녀가 나타나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루이스의 믿음은….

“어머~ 일어났어?”

“?????”

루이스의 앞에 나타난 거대한 여자의 얼굴에 산산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뭐… 뭐야… 우우욱!’

루이스는 여자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구토감이 치솟았다.

하지만 루이스의 구토감과 별개로 그의 식도와 위는 전혀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말 한마디 내뱉는 것조차 생명력을 끌어다 쓰는 느낌.

그게 지금 루이스의 상태였다.

“느… 느그….?”

“어머! 서운하다! 누구긴! 어제 불타는 밤을 보내 놓고 인제 와서 모르는 척이야!?”

“흐… 므슨….”

루이스는 찢어진 기억을 억지로 이어 붙이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각 중에 떠오르는 장면은….

(좋아! 크으으읏! 루나! 최고야!!)

(흐흐흐! 나도 좋아! 흐으응!)

분명 루나와 첫 경험을 치른 장면이었다.

‘어… 어제… 어제 루나는…. 설마….’

루이스의 머리는 기억과 현재 상황의 어긋한 현상을 꿰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퍼즐은 눈앞에 있는 혐오스러운 곰보 얼굴 여자의 입에서 나왔다.

“내 이름은 후나야! 루나가 아니고!”

“아… 아아…. 아아…….”

루이스는 뇌가 흔들릴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면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었다.

현실 외면.

루이스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자기 자신이 진짜 파멸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후후… 어제 기분 좋았나 봐? 아침부터 불끈 솟아 올라와 있네?”

“아… 아냐… 아냐… 아니야….”

자신이 후나라고 소개한 혐오스러운 여자는 이불 속에서 루이스를 올라탄 뒤에 외쳤다.

“후후후… 걱정하지 마! 오늘 아침도 내가 책임져 줄 테니까!”

“아아아아아… 아냐. 아냐. 아냐….”

루이스는 부르튼 입술과 메마른 성대로 목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그의 머릿속에 광활하게 울릴 뿐이었다.

‘아냐!!! 씨발!!! 씨발!!! 그만 꺼져!!! 꺼지라… 크하아아앍!’

하지만 루이스의 마음속 비명은 방 밖으로 퍼져나가지 못했다.

오로지….

“내가 오빠니까, 서비스로 더 해줄게!”

“끄아아아… 아…. 아….”

혐오스러운 여자의 성욕을 자극할 뿐이었다.

그런 매춘부에게 안긴 루이스는….

‘꺼져!!!! 하아앍! 하지! 하아앍! 씨발!! 크하아아아아앍!’

전날 약에 취한 기억이 아닌, 평생 기억에 남을 첫 경험을 이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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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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