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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87화 (687/898)

읽어주셔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법 학교 슈트라 (5)

“제발… 제발 저한테 키스해주세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성수호가 저 말을 한 것이라면 최소한 천박한 녀석에게 어울린다는 표현을 쓰며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 말을 한 당사자는 다름 아닌….

“제발… 키스해주세요….”

성수호를 끌어안고 애원하는 이리스 공주였다.

‘뭐… 뭐야? 무… 무슨….’

루이스는 침대 밑에서 어머니와 카린의 교접을 느낄 때처럼 뇌가 지금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의 그런 엉망이 되어가는 정신에도 불구하고, 방 안에서는 계속 이리스 공주의 애원이 들려왔다.

“알아요… 당신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걸… 그래도… 한 번만….”

이리스 공주는 눈물까지 흘리며 성수호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일평생 섹스는커녕 키스도 경험해본 적이 없던 루이스는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무슨 관계가 있나?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도대체 무슨….’

생각해보면 안나와 카린도 루이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성수호의 손아귀에 넘어간 것이었다.

분명 그가 자리를 비우는 틈에 무슨 짓을 꾸몄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모르겠어!!! 저런 쓰레기 같은 평민에게 도대체 왜 저렇게 애원하는 건데!!!’

루이스는 도저히 머릿속을 정리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방 안에서는 성수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좋습니다.”

“아! 드… 드디어….”

성수호의 허락에 이리스 공주는 마치 자신이 국왕의 자리에 오른 것처럼 기뻐하며 그를 꽉 끌어안았다.

그에 비해서 성수호는 그저 ‘키스 한번… 뭐, 해주지.’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이리스를 내려다볼 뿐이었다.

레빈의 상징인 왕족.

그것도 국왕의 하나뿐인 외동딸 이리스 레빈.

평생 모자람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모자람을 갈망하던 그녀.

그런 세상에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공주가….

“아… 하아… 츄으으읍….”

성수호와 입술을 겹친 것만으로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한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키스는 짧게 끝나지 않았다.

이리스 공주는 성수호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그의 입술 안으로 혀를 요염하게 집어넣었다.

성수호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도 이리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니, 그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조차 인지 못 하는 듯 보였다.

마치 성수호가 입술을 내어준 것만으로도 신이 내린 축복을 받는 성녀처럼 감사하게 받을 뿐이었다.

그렇게 키스만 10분째 이어져간 두 사람을 본 루이스는….

‘크으으… 내가 부탁하면… 어쩌면….’

지금까지 루이스가 알던 이리스 공주라면 자신이 부탁한다면 저 정도 일쯤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리스 공주는 루이스의 성욕을 조금씩 건드릴 정도로 유혹을 해온 적이 있었으니까.

‘나… 나중에 부탁을….’

루이스는 이미 루나와 이리스 공주와의 관계 따위는 뒷전이었다.

그저 이리스 공주를 품에 안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게 기나긴 두 사람의 키스는 성수호가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막을 내렸다.

“츄으읍… 아아아!! 더… 제발…!”

이리스 공주는 올라가는 성수호의 입술을 향해 혀를 내밀며 추잡하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추잡한 이리스의 모습은 되려….

‘크으으윽… 왜… 왜 저런 쓰레기한테…!’

루이스의 성욕을 점점 더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루이스의 사정 따위는 모르는 방 안에 있는 성수호는 이리스를 향해 거만하게 말했다.

“키스는 말 잘 들으면 또 해줄게.”

“아….”

이리스는 성수호의 위압감에 다시 움츠러들면서 몸을 쭈뼛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성수호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바로 가시나요?”

“응. 나 좀 더 연회를 즐기고 싶거든. 그러니까 빨리 한 발 빼줘.”

한 나라의 공주에게 절대 해서는 말이 나왔다.

루이스는 이리스 공주의 굴욕을 마치 자기가 굴욕을 당한 것처럼 점점 분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 굴욕을 당하는 이리스는 공주는….

“후후… 이번에는 실수 없이 해볼게요.”

흐뭇하게 웃으며 성수호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마치 굴욕을 즐기듯이….

‘하아… 하아… 씨발 이게 도대체 뭐야!!!’

루이스의 속에 터져 나오는 폭발과 함께….

“츄읍… 츄르르릅… 으으으읍….”

“오… 저번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잘하고 있어.”

성수호가 이리스 공주의 머리를 쓰다듬자, 이리스 공주는 눈빛으로 광채를 내며 입술을 더 요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창녀….’

왕가의 창녀.

루이스는 결국 이번에도 성욕을 단 1도 해소하지 못한 채 이리스의 행위를 보며 하복부에 점점 더 엉망으로 쌓이기 시작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하지만 루이스는 이 폭탄을 단 한 번도 스스로 터트려본 적이 없었다.

첫경험은 침대, 두 번째 경험은 약물로 인한 어머니 앞에서 강제로 배출된 것이 전부였다.

루이스는 그저….

“하아… 하아… 하아….”

이리스 공주의 펠라를 보며 성수호를 부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펠라가 대략 5분간 이어진 후….

뷰르르르륵! 뷰르르륵!

“흐끄으으읍!!”

이리스 공주의 입 안으로 엄청난 양의 정액이 사정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마셔보려고 했던 이리스는 결국 성수호의 정액을 전부 목 안으로 넘기지 못하고 얼굴로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

“흐으으읏….”

“크으으… 아 좋았다.”

“기, 기분 좋으셨나요? 후후…. 햐읏!”

뷰르륵!

이리스는 몇 차례 튀어나오는 성수호의 정액을 얼굴로 받으며 해맑게 웃을 뿐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는 이유… 그건….

“다… 다음에도 꼭 키스해주세요….”

“흐흐… 알았어.”

성수호는 이리스 얼굴에 정액을 전부 사정한 뒤, 마법으로 그녀의 얼굴을 정리해줬다.

그리고는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이리스 공주를 놓고 연회장으로 향했다.

‘저런 쓰레기 같은 새끼가….’

루이스의 분노는 슬슬 성수호의 성욕에 향하지 않았다.

그의 매너로 향하기 시작했다.

여자에게 매력이 있다는 건 인정했지만, 관계 후에 여자를 당연한 듯이 놓고 다시 다른 여자를 찾는 모습이 아니꼬운 것이었다.

이제 루이스에게….

‘쓰레기… 같은 새끼….’

그것 말고는 성수호를 욕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가 속으로 욕할 때, 이리스 공주의 방안에서는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저런 새끼가 좋았을 리가….’

루이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리스 방 안에 귀를 기울였다.

혹시 모를 기대감… 그게 루이스에게 아직 남아있었다.

하지만 루이스에게 들려온 이리스 공주의 목소리는… 오히려 그의 기대감을 산산이 무너뜨려 버렸다.

(흐흐… 드디어 키스했어… 너무 좋아… 천국에 갔다 온 거 같았어….)

이리스 공주는 그저 성수호와 키스를 했다는 사실에 소녀처럼 흐느끼며 행복해하고 있던 것이었다.

‘씨발….’

루이스는 결국 이리스 공주의 방을 바라보며 그 말을 남기고 다시 연회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연회장을 들어가는 순간 루이스는 이번에야말로 맹세했다.

‘성수호… 그 녀석이랑 최대한 떨어지자.’

루이스가 예전처럼 자존심이 넘쳐났을 때라면 절대 내리지 않을 결정이었다.

하지만 지금 루이스에게 남아있는 자존심은 전부 하복부에 있는 욕구를 위한 퇴비로 전락한 상태였다.

지킬 자존심도 없을뿐더러 더 이상 굴욕과 좌절을 맛보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루이스가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없어?’

성수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냐… 나는 오히려 가면 때문에 사람이 구별되지 않아서 찾기가 쉽지 않아.’

루이스는 그런 현상들로 자존감을 채우며 쓰게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루이스는 지금 당장 자존감을 채워줄 달콤한 말을 내뱉어줄 사람… 아니, 여자가 필요했다.

루이스는 죽어가는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을 위로해줄 여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소냐… 소냐 교수?’

소냐는 노루 가면을 낀 채 홀로 연회장을 배회하고 있었다.

원래 푸른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소냐였지만, 노루 가면이 노란 탓에 자연스럽게 황금빛 머리카락으로 변해 있었다.

루이스는 소냐를 보며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흥… 노루? 재규어가 어울릴 거 같은데….’

루이스는 소냐에게 좋은 감정을 지닐 수 없었다.

카린만큼 앙숙은 아니지만, 소냐도 만만치 않게 루이스에게 수치심을 안겨줬기 때문이었다.

평생 공작가의 귀족으로 살며 왕족을 제외하면 고개를 크게 숙인 적이 없던 루이스였다.

그런 루이스에게 소냐는 신선한 존재였다.

과거에 평민이었지만, 그것을 뚫고 슈트라의 교수가 된 여자.

그리고 그런 권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모든 학생에게 평등하게 친절을 베푸는 여자.

루이스도 그런 그녀에게 살짝이나마 홀려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평생 쌓여 왔던 루이스의 성욕을 소냐에게 분출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여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루이스는 뺨을 맞았고, 소냐에게 어떤 의미에서 약점을 잡힌 것이었다.

‘겨우 최하단에서 노는 교수 주제에….’

하지만 그 속 마음을 그녀에게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냐… 마침 잘 됐어. 성수호도 없겠다. 이야기하다 보면 예전 앙금도 풀리고, 어쩌면….’

루이스는 성욕에 찌든 나머지 헛된 희망을 품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소냐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으시다면… 대화 상대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응…?”

소냐는 루이스는 유심히 바라보더니, 쓰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시죠.”

“….”

루이스는 소냐의 반응을 보고는 확신했다.

‘…이 여자도 마법에 영향이 없나 보네.’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루이스는 그 착각을 믿기로 했다.

소냐는 간간이 루이스를 볼 때마다 저런 태도를 보여주곤 했었다.

예전 사건을 넘어가 주긴 했지만, 아예 잊어버린 것은 아닌 것처럼….

소냐의 태도에 살짝 빈정이 상했던 루이스였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냐… 이 여자는 지금 내가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거 아니야? 오히려 기회일지도….’

루이스는 그간 쌓여 왔던 소냐에 대한 불신을 단번에 지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판단했다.

그리고는 최대한 예의 바르게 소냐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연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후… 좋네요. 다만 저는 원래 조용한 것을 즐기는 편이라….”

루이스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소냐는 그런 루이스를 매정하게 내치지 않았다.

‘그래… 최대한 좋은 인상 좋은 인상을….’

루이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소냐와 대화를 이어가는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괜찮으시다면 대화에 참여해도 되겠습니까?”

“….”

루이스는 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제발… 거짓말이지?’

루이스는 그렇게 속으로 되뇌며 소냐의 표정을 바라봤다.

소냐는….

“아….”

목소리가 들려온 루이스의 등 뒤를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치 건달에게 붙잡힌 상황에서 남자 친구가 구해주러 온 것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루이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슬며시 돌렸다.

그리고 상대를 보자마자 속으로 욕설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씨발.’

성수호였다.

루이스는 성수호를 향해 대놓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성수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소냐를 보며 입을 열었다.

“혹시 실례라면 물러나겠습니다. 그럼….”

“아, 아뇨! 마침 심심하던 참이었어요.”

“하하… 다행이군요.”

“….”

루이스는 소냐의 대답에 의문을 가졌다.

루이스와 있어서 심심한 걸까? 그저 사람 숫자가 적어서 심심했던 것일까?

아마 루이스가 소냐의 속마음을 아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소냐의 허락으로 성수호도 대화에 참여하게 되었다.

루이스는 갑자기 나타난 성수호의 모습에도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머릿속을 정리했다.

‘아냐… 어차피 먼저 대화를 시작한 건 내 쪽이잖아? 계속 대화를 끌어내 간다면….’

루이스는 그렇게 열의를 불태우며 대화를 다시 진행하려는 순간이었다.

소냐가 연회장 중앙에 춤을 추는 남녀를 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제가… 연회 내내 대화만 나눠서 그런데 혹시 춤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소냐가 말을 건 대상은….

“물론입니다.”

루이스가 아닌 성수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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