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드라실 (5)
민하연은 전혀 발기하지 않은 내 자지에 코를 가져다 대면서 킁킁거렸다.
“하아… 이 냄새 너무 좋아….”
나는 그런 민하연의 모습에 쓰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여기 샤워실도 있으니까, 씻고 나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나 땀 좀 흘렸는데.”
아무리 아침에 잘 씻었다고 해도 이제 오후를 넘기는 중이었다.
심지어 나와 민하연은 종일 콜로세움에서 다른 소환사들과 싸운 뒤였다.
아무리 실력 차이 덕분에 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해도 힘을 썼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내가 어색하게 묻자, 민하연은 내 말을 한 귀로 흘려들으며 흥얼거렸다.
“후우… 그래서 좋은 건데?”
민하연의 간드러진 목소리에 내 자지가….
“훗… 말을 그렇게 하면서 여기는 솔직하네?”
서서히 발기하기 시작했다.
나를 올려다보는 민하연을 보며 피식 웃었다.
“너한테 그 말을 듣고 발기하지 않는 놈이 있으면 불구거나, 게이겠지.”
내가 그렇게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미 민하연의 시선은 내게 향해있지 않았다.
“하아… 하아… 정신 나갈 거 같아….”
민하연은 점점 발기하고 있는 내 자지에 코를 더 가까이 대면서 냄새를 맡는 것에 집중했다.
그냥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닌, 정말 내 자지의 냄새에 홀린 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완전히 발기한 자지를 황홀하게 보며 혀를 천천히 내밀기 시작했다.
민하연의 혀끝이 내 귀두에 톡하고 닿는 순간이었다.
“히이….”
민하연은 내 귀두에 닿았던 혀를 다시 입 안으로 넣은 뒤 혀를 천천히 굴리며 눈을 감고 음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음미하면서 내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
“하아… 역시 하고 나서 맛보는 것보다 이렇게 바로 맛볼 때가 제일 좋아….”
민하연은 정액과 애액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자지가 싫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내 종일 속옷에 싸매져 있던 자지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가 훨씬 좋다고 말한 것이었다.
내 자지 냄새를 계속 맡던 민하연은 다시 혀를 내밀어서 정식으로 내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침이 잔뜩 묻은 민하연의 혀가 내 자지를 훑고 지나갔다.
“크으….”
“츄릅….”
민하연은 입술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계속 혀를 이용해서 진짜 내 자지를 맛봤다.
그렇게 계속 훑으며 맛보던 민하연은….
“아… 끝났네.”
체액이 잔뜩 묻은 자지를 보면서 아쉬워했다.
체액 때문에 내 자지에서 풍기던 향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듯싶었다.
나는 처음부터 느끼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표정에 아쉬움이 한가득 뭉쳐 있던 민하연은 금세 다시 미소를 머금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츄읍!”
“크읏!”
내 귀두를 입술 안에 넣고는 힘차게 빨기 시작했다.
아직 피스톤질은커녕 애액 맛도 보지 못한 내 고환이 사정 신호를 보내올 정도로 강한 흡입이었다.
순식간에 사정치가 임계점까지 올라갔지만, 다행히 사정하는 일은 없었다.
민하연은 귀두를 한껏 빨아낸 다음 다른 곳도 똑같이 빨기 시작했다.
민하연은 나를 사정시킬 목적으로 펠라를 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타액과 같이 섞인 내 페로몬을 맛보는 중이었다.
그렇게 내 자지에 묻어 있던 모든 타액을 입안으로 옮기고 나서야 민하연의 펠라가 끝났다.
민하연은 입 안에 있던 모든 침을 목 안으로 삼킨 뒤에 얼굴을 붉히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아… 진짜 최고야….”
민하연의 얼굴에 가식 따위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진심뿐이었다.
민하연은 체액을 한껏 맛보고는 나를 올려다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수호야.”
“응?”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를 줄은 몰랐다.
그것도 한껏 흥분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 상황에서 갑자기 다운된 분위기를 잡을 줄도 몰랐고….
내가 아리송한 표정으로 내려다보자, 민하연이 내 맨 허벅지에 얼굴을 베고는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내가 아까 너한테 뭐라고 하긴 했지만….”
“…?”
민하연은 한참을 뜸을 들이며 갈색 머리카락으로 내 허벅지 위를 흩날리더니,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나를 비스듬히 올려다봤다.
“싫은 건 아니었어.”
“하하….”
민하연은 갑자기 내 허벅지에 머리를 벤 채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네가 나를 몇 번이나 구해줬는지 나는 다 기억하고 있어.”
“….”
미안, 나도 기억하고 있는데?
하지만 나는 얌전히 눈을 감고 분위기에 맞춰줬다.
민하연은 0층에서 나를 만나고 나서 있었던 이야기를 줄줄이 읊기 시작했다.
쇼크비, 여관 쟁탈전, 디펜스, 케르베로스, 거울 저주까지….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까지 전부 말했다.
그렇게 말을 마친 민하연이 나를 나긋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딱 한 마디를 남겼다.
“…아까 너 정말 멋있었어.”
“….”
“그러니까….”
민하연은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운 뒤, 내 허벅지에 올라타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다른 여자 만날 때, 내 눈치 보지 마.”
“…뭐?”
너무 갑작스러운 이야기라 당황스러웠다.
멋있다고 추켜세워주더니, 갑자기 웬 다른 여자?
내가 의아한 듯한 표정을 짓자, 민하연은 내 솟아오른 자지에 보지를 맞추며 입을 열었다.
“내가 모를 줄 알아? 네가 예쁜 여자를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
처음에는 한가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저번에 보니까, 그 눈먼 여자도 마음에 들어 하더라?”
“헐….”
그야 마음에 들긴 했다.
성숙미가 흘러나오는 여인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기질을 외칠 정도였으니까.
[…모르게 외친 거라고요?]
‘….’
나는 강한나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민하연의 눈을 마주 봤다.
민하연은 전혀 기분 나쁜 내색을 하지 않은 채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다른 여자들 따먹고 다니는 거? 마음대로 해도 돼. 만약 예쁜데, 너를 방해하는 여자가 생긴다? 내가 적극적으로 따먹게 해줄게.”
“허….”
“그래도… 흐응!”
“…크읏”
민하연은 내 자지를 천천히 보지 안으로 삼키면서 마지막 말을 남겼다.
“마지막은 나야…. 알았지?”
자궁 끝까지 도달한 귀두의 감각을 뇌로 전달하며 외쳤다.
“당연하지!”
“흐흐흐! 하아앙! 너무 힘 빼면 안 되니까 한 번만 하자! 수호야!”
민하연은 그렇게 외치며 의자에 앉아 있는 내 위에 올라탄 채, 양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그리고는 나를 내려다보며 키스와 동시에 나를 꽉 끌어안고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츄으읍! 츄릅! 흐으읍! 흐으응!!”
첫 삽입에 건조했던 민하연의 보지는 몇 차례 피스톤질만으로 애액이 점차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민하연은 키스하던 입술을 떼고는 나를 내려다보며 외치기 시작했다.
“수호야! 너 진짜 멋져… 진짜야… 다른 여자 만나도 되니까! 마지막만큼은 나만 바라봐줘!”
“그럴게!”
나는 그렇게 외치며 의자에 앉은 채 민하연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앙! 히이익! 좋아! 이 자세 너무 좋아!”
민하연은 쉴 새 없이 좋다는 말을 외치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내 허벅지로 민하연의 엉덩이가 내려앉았고,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내 얼굴을 스치며 위아래로 흔들렸다.
나는 허리를 들썩이며 위아래로 흔드는 민하연의 블라우스 단추를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녀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스포츠 브라의 가운데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퍼가 열리는 순간!
출렁!
“히으윽! 어, 언제!?”
민하연은 갑자기 가슴이 양옆으로 퍼져나가자 놀란 표정과 함께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머뭇거림은 내 허리 움직임으로 인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앙! 수호야!”
나는 신음을 내뱉는 민하연의 커다란 가슴에 달린 유두 중에 왼쪽을 입에 담고, 오른쪽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까까지 힘차게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민하연은 경련하듯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히이이익! 자, 잠깐! 이거! 하으읏!”
내 입속에 있는 유두와 손가락으로 집고 있는 유두 둘 다, 마치 모유를 쏟아낼 것처럼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하연이한테 모유 촉진제를 먹이는 건 좀 에바겠지?’
강한나가 내 의문에 갸우뚱하듯 대답했다.
[왜요? 저 여자라면 흔쾌히 먹어줄 거 같은데요?]
맞다. 내가 아는 민하연이라면 흔쾌히 먹어줄 것이다.
하지만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만약 민하연이 먹게 되면….
‘봄이가 섭섭해할 거예요.’
한봄은 현재 모유가 나오는 자신의 체질에 굉장히 만족하는 중이었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과 더불어서 자신만 가진 특색이라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굉장한 배려남 납시셨네요.]
‘제가 한 배려하죠.’
[앞에 여자한테 집중이나 하세요.]
나는 강한나의 질타를 받으며 다시 민하연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민하연의 유두를 공략하니, 민하연의 질 내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오르가슴의 신호였다.
찌걱, 찌걱, 찌걱!
“하연아! 쌀게!”
“하으으읏! 싸, 싸줘! 안에 싸도 돼! 괜찮으니까!!”
민하연은 내 사정 신호와 함께 내 목을 양손으로 감싸며 미친 듯이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민하연이 엉덩이로 내 허벅지를 세게 짓누를 때마다 마치 그녀의 자궁 안으로 내 귀두가 파고들 것같이 세게 내려앉았다.
그리고 민하연이 신음을 내뱉는 순간….
“끄으으으읏!”
나는 민하연의 허리를 붙잡고 세게 내리찍었다.
찌그윽!
“싼다!”
“호으으윽!!”
민하연은 순간 뒤로 넘어질 듯이 고개를 뒤로 젖히기 시작했다.
민하연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내 사정을 받아내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호옥! 흐오오옥!!”
민하연은 어느새 내 목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고 마비가 온 듯이 몸과 같이 떨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허리를 제대로 잡고 있지 않았다면 진짜 뒤로 넘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한번 제대로 사정을 한 뒤, 민하연의 상태를 확인했다.
“호으윽….”
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혀를 내밀고 반쯤 정신을 놓고 있는 표정이었다.
나, 성수호.
체력 발군의 민하연을 뻗게 만들었다.
‘나… 나 쫌 쩌는 듯?’
[….]
[….]
성수호는 오늘도 칭찬이 고픕니다.
나는 속으로 들어오는 냉기에 서글픈 나머지 민하연의 보지 안에 자지를 넣은 채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
..
B등급 결투는 초저녁에 진행되기 시작했다.
일단 C등급 결투와 달라진 점은 제한 시간이었다.
10분에서 20분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관객들의 숫자도 아까와 차원이 달랐다.
C등급 결투에는 그래도 나름 관람하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B등급 결투는….
와아아아아아!
어제 콜로세움에 첫 방문 했을 때 들었던 함성 그대로 내 귀로 들어오고 있었다.
나와 민하연은 아직 차례가 오지 않았음에도 대기실을 나와서 다른 사람들의 전투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대기실에서 좀 더 관계를 가지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상황 파악을 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B등급 결투를 보면서 느낀 점은….
‘하연이가 전설 스킬 쓰면 충분하겠네.’
궁술만 쓴다면 분명 민하연이 밀릴 것이다.
심지어 C등급 결투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경우가 많다고 본인이 말했으니까.
하지만 전설 스킬까지 활용한다면 A등급 소환사도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슬슬 고민하던 것을 민하연에게 풀기 시작했다.
“하연아, 슬슬 전설 스킬 레벨 올리자.”
2층에서 민하연은 나와 마찬가지로 전설 직업을 얻었지만, 나와 다르게 스킬 레벨이 1에서 머문 상태였다.
나는 다른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용하다 보니 조금씩 올랐지만, 민하연의 경우에는 아직 한 번도 쓰지 못한 상태라 올릴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 여유를….
“포인트 잔뜩 있으니까 이제 올려보자.”
한여름 덕분에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민하연은 쓰게 웃으며 고민하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수호야… 나보다는 네 스킬 올리는 게….”
“아냐.”
나는 단호한 표정으로 민하연의 말을 끊으며 설득했다.
“나도 전설 스킬이 있지만, 지금 당장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녀석은 아니잖아.”
내가 가진 전설 직업은 빙의 술사.
다른 세계에 가면 굉장히 유용한 반면에 여기서는 아직 효율이 좋지 않은 녀석이었다.
억지로 쓰면 도움이 되겠지만, 전투만 따지면 궁술과 마법을 쓰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다.
“나는 차차 배워도 돼.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민하연에게 말해줬다.
“나랑 다르게 너는 또 이 상황을 마주할지도 모르잖아. 나보다는 네가 중요해.”
“…고마워.”
민하연은 내 어깨에 고개를 기대며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같이 기억이 남았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
뭐랄까… 점수는 땄지만, 민하연의 의욕을 살짝 꺾은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다.
…언젠가 말하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몇 대 처맞을 각오도 하고….
나는 그렇게 죄책감을 받아들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일단 3천만 포인트부터….”
그렇게 내가 민하연에게 포인트를 건네려는 순간이었다.
거친 남자의 목소리가 나와 민하연의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오… 대기실에도 없더니만 여기서 사랑 대화를 나누는 중이셨구만!”
민하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목소리를 낸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바라본 민하연이 중얼거렸다.
“수호야… 저 남자….”
“어….”
우리를 보며 거친 미소와 함께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중얼거렸다.
“도미 드레크… 토너먼트전의 지배자가 우릴 찾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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