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47화 (647/898)

위그드라실 (5)

한여름이 내 눈치를 보며 자신의 형벌문을 읊었다.

“하… 한 시간 동안… 손 들고 벌서기….”

눈치 보는 꼬라지를 보니까, 정말 하기 싫긴 싫은 모양이었다.

매를 맞는 것도 치욕스러운데, 1시간 동안 신도들이 모여있는 광장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선다?

내가 저런 형벌에 걸렸다면 그냥 가지고 있는 패를 주고 말 것이다.

하지만 한여름은….

“크흐….”

자신의 두 장의 패를 보며 심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한여름의 운의 치명적인 문제.

운 때문에 받은 패가 좋고, 뺏어오는 패도 좋다 보니 이런 식으로 빼앗겼을 때의 타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지금 나와 민하연, 한봄의 패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한여름의 패를 추측해보자면….

[에이스와 J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형벌문을 거부한다면?

한여름은 무조건 내게 에이스 패를 상납해야 한다.

사실 상납하는 게 정답이긴 하다.

‘어차피 저거 두 개 완성해도 이기지 못할 테니까’

하지만 한여름은 지금 나와 자신의 격차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다.

한여름이 내 패를 가지고 가는 것을 보며 점수를 추측할 수 있는 반면에 한여름은 내가 무슨 패를 신앙심으로 바꿨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한여름이 운이 좋은 거지, 민하연의 패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니까.

희망이 있을 것이다.

저 두 개만 간직한다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그리고 한여름은 그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카드를 간직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게 제안을 걸어왔다.

“하, 한 시간은 길지 않아? 어차피 너도 지루할 거 아냐?”

한여름 말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 시간 동안 여기서 기다린다?

이 녀석 말대로라면 할 게 없었다면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 10분으로 줄여줬을 것이다.

하지만….

“갔다 오기나 하셔. 나는 그동안 하연이, 봄이랑 잘 놀고 있을 테니까.”

“뭐…?”

한여름은 내 비릿한 미소를 보며 증오심이 가득한 눈으로 외쳤다.

“주, 죽여버린다! 하연이랑 한봄 건드리면 너 진짜 죽여….”

한여름의 말은 결국 끝을 맺지 못했다.

한여름은 사라졌고, 구름 밑에서는 사람들의 소란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신의 사자… 아니, 아까 매질 당했던 신께서 오셨다!)

(오오… 매질….)

오오… 매질이라니.

그리고 신도들의 소란과 동시에….

(성수호! 죽여버린다! 두 사람 건드리면 죽여버리겠어!!!)

기세 좋은 한여름은 구름 밑에서 손을 든 채 내게 저주를 퍼붓기 시작했다.

뭐… 목 아프면 알아서 그만두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민하연과 한봄을 확인했다.

아까 나한테 엉덩이를 맞은 덕분에 불규칙한 숨과 함께 흥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민하연과 한봄.

나는 그런 그녀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미소를 지었다.

“한 시간이면 충분하겠지?”

민하연과 한봄의 얼굴에는 달아오르다 못해 붉어져서 욕망에 휘감긴 듯한 표정이 드리워져 있었다.

내 말을 들은 민하연과 한봄이 일어서서는 내게 달라붙은 뒤, 동시에 입을 열었다.

“지금 그런 말 할 시간에….”

“빨리해요….”

민하연은 이미 흥건하게 젖은 청바지를 벗기 시작했고, 한봄은 모유로 젖어버린 티셔츠를 벗기 시작했다.

분명 때린 부위는 엉덩이였지만, 서로의 성욕은 다르게 퍼져나간 것처럼 보였다.

민하연은 애액이 흥건한 보지를 위로해주길 원했고, 한봄은 모유가 뿜어져 나오는 가슴을 물어주길 바라고 있었다.

나는 바지를 벗은 다음 구름 위에 누워서 두 사람을 향해 팔을 벌렸다.

“자, 원하는 대로 해봐.”

내가 눕고 팔을 벌리자 두 사람은….

“하아! 하아! 봄아! 오늘은 나부터 할게!”

“응! 언니가 아래부터 해! 나는… 위에부터!”

민하연이 속옷을 입은 채 내 하체 위에 올라탔고, 한봄은 내 복부에 올라탔다.

“하아, 하아! 성수호! 하아!”

이미 발기된 내 자지를 속옷에 비비는 민하연과….

“아저씨! 빨리… 빨리 빨아줘요! 가슴!”

하얀색 모유를 내 얼굴에 주르륵 흘러내리는 볼록한 가슴을 내미는 한봄까지….

하복부에 가득한 양기가 터져나갈 준비를 하고, 입 안으로 음기가 들어오려는 순간….

그래.

바로 이곳이다.

이곳이….

‘천국이다….’

[…천국에 있는 천사들이 이걸 보면 환장하겠네요.]

뭐지? 강한나가 종교쟁이였나? 뭐… 그건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나는 일단 내가 행동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도하기로 했다.

하복부는 민하연이 알아서 맡아줄 것이다.

지금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건….

“봄아. 오늘따라 모유가 진한 거 같네.”

“하아, 하아… 아저씨. 빨리… 빨리 빨아줘요!”

한봄의 입에서 천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는 그런 한봄의 유두에 입을 옮겨 담았다.

“흐아아아앙!”

그저 유두에 입술과 혀가 닿았을 뿐인데, 한봄은 엎드린 채 허리를 파르르 떨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쌓여왔던 성욕이 단번에 터져나가는 듯한 신음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신음과 동시에….

(성수호!!! 죽여버리겠어!!!)

한여름의 비명이 하늘 위까지 뻗어 올라왔다.

하지만 한여름의 비명은….

“하아아앙!”

한봄의 귀에 들어가기에는 이미 그녀의 뇌는 수유에 모든 정신이 뺏긴 상황이었다.

그리고 한봄의 신음과 동시에 내 골반을 타고 있던 민하연이 꿈틀거리며 속옷을 벗기 시작했다.

민하연의 모습은 한봄에게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게 가려진 모습이 내 하복부를 자극했다.

한봄 뒤에서 속옷을 벗고 나서 구름 위에 던진 민하연은….

“수호야! 넣을게! 하아… 하아… 하아아아앙!”

“크으으읏!”

다리를 벌려서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집어넣어 버렸다.

하마터면 넣자마자 쌀 뻔했다.

자궁까지 단번에 밀고 들어간 자지로 인해서 민하연은 한봄처럼 교성을 내뱉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아앙! 최고야! 이거야!”

민하연의 외침과 동시에….

(민하연!!! 그만해!!!)

한여름은 내가 아닌 민하연을 찾아 울부짖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여름의 절망이 담긴 간곡한 외침은….

“쮸읍! 츄으으읍! 츄읍!”

“하아아앙! 아저씨! 하아아아앙!”

한봄의 모유 수유 소리와….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수호야!! 하아앙! 좋아! 네 자지 너무 좋아!!”

내 자지를 보지로 받아내는 민하연의 외침에 완전히 묻혀가기 시작했다.

이미 청각이 마비된 두 여자의 귓속에 들어가기에는 한여름의 목소리는 더 이상….

(씨발!!! 그만해!!!)

두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없었다.

***

한여름은 하늘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씨발!!! 그만해!!!”

하찮게 손을 들고 벌은 선 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에 주변을 돌아다니면 신도들이 고개를 절레거렸다.

“쯧쯧쯧… 저런 게 신이라고….”

“다행이야. 우리 주신님은 이런 녀석과 달라서….”

신도들은 저 하늘 위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신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주신님이라면 모든 여신을 복속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지.”

신도의 말에 한여름이 발끈하며 욕설을 내뱉었다.

“죽여버리겠어! 고작 게임 속에서 사는 새끼들 주제에!”

한여름은 그나마 그들의 정체를 까발리며 비난하려고 했다.

그들이 느끼는 현실이 사실은 가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절망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주신님이야.”

다들 한여름의 말을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를 할 뿐이었다.

그들의 행동을 본 채널의 존재들은 채널을 쓰며 한여름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쟤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써.

└맞아. 애초에 그렇게 설계된 놈들이라.

└한여름 너도 그냥 즐겨.

└하아… 존나 아쉽다. 소리만 들어봐도 알겠다. 민하연 보지랑 한봄 가슴을 동시에 먹고 있네.

한 채널의 존재가 한 말에 한여름은 머릿속에 세 사람의 구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평생 섹스를 밥 먹듯이 해온 한여름이었다.

그는 자매뿐만 아니라, 모녀도 동시에 따먹은 경력이 있는 능력자였다.

세 사람의 소리만 들어도 체위와 구도가 완벽하게 머리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씨발… 씨발….”

그리고 한여름의 욕설과 함께 한 채널의 존재가 흥분한 듯이 채팅을 써넣었다.

└어? 한여름 발기했다!!!

한여름은 채팅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서 자신의 물건을 확인했다.

누가 봐도 추잡하게 튀어나온 물건.

그 모습을 본 채널의 존재들이 한껏 비웃기 시작했다.

└오늘도 NTR 발기 전문가 한여름 씨를 모셔 왔습니다!

└오늘은 누구에게 먼저 반응하셨습니까!?

└민하연이겠지. 그래도 전 여친이었잖아.

└꺼져. 모유 수유 소리 못 들었음? 그건 다른 여자들은 애초에 흉내도 못 냄.

└미친놈아 한봄은 한여름 여동생이야. 하지만 이미 여동생을 상대로 딸 쳐봤으니, 한봄으로 확정!

└확정 이 지랄 ㅋㅋㅋㅋㅋ

그리고 신들의 비웃음과 동시에….

“어머… 추, 추잡해라.”

주변에 있던 신도들이 한여름의 모습을 보며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한여름이 들리지 않게 조용히 속닥거렸지만, 한여름은 알 수 있었다.

“이 씨발 새끼들이….”

그들이 자신의 추잡한 모습을 보며 험담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끼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응? 뭐 하는 분이길래 손을 들고 벌을 서고 있나…?

└뭐야? 이거 신좌의 게임 아님?

└ㅋㅋㅋㅋ 설마 벌칙 받는 중에 온 건가.

채널에 생뚱맞은 채팅이 대거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여름은 알 수 없는 상황에도 뭔가 싶어서 까칠한 목소리로 채널 대화로 입을 열었다.

“뭐야? 갑자기 중간 사정 묻는 녀석들은 누구야?”

한여름의 말에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우리? 너를 바라봐줄 신이지.

└어? 설마 뉴페? ㅋㅋㅋㅋㅋ

└설마 이런 타이밍에 뉴페이스들이라니 ㅋㅋㅋㅋ

한여름은 그들의 대화를 보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채널의 존재들이 예전에 말한 적이 있었다.

위그드라실을 등반하다 보면 소환사가 죽어 나가기 일쑤고, 그런 소환사가 죽어서 남은 채널의 존재들은 다른 소환사에게 이동한다는 식이었다.

포인트가 적으면 초보 소환사에게 붙고, 포인트가 넉넉하면 실력을 갖춘 녀석에게 붙는 식이라고….

그리고 마침 한여름에게 새로운 채널의 존재들이 입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채널의 존재들을 보며 원년 멤버들이 폭소하기 시작했다.

└들어와도 여길 들어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죽을 수 없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건 횡재다!

└고통받을 친구들이 더 늘어났구만!

터줏대감들이 쾌재를 부르며 채팅을 치자, 입장한 채널의 존재들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뭔데? 이 녀석 입장료 비싸서 실력 좋은 거 같던데?

└이제 막 들어왔다고 장난치시는 듯하네요.

└거기다 얼굴도 존나 잘 생겼네. 여자 잘 후리고 다닐 듯.

지금 채팅창에 올라오는 글들… 한여름은 익숙했다.

처음 그를 반겼던 채팅들과 흡사했다.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한여름은 부들부들 떨면서 손을 계속 들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무참히 깨주는 존재들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력이 좋을 거 같다고? 여기가 무슨 방인지 알려줄까?

└외모원툴?

└그런데 외모원툴치고 입장료는 비싸던데….

└아하. 펨돔인가? 여자들한테 밟혀서 성장하는….

└펨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펨돔이라는 단어에 원년 멤버들이 폭소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

그나마 한 명이 얌전하게 대답했다.

└아, 그럼 저는 취향일 듯하네요. 저 이번 시즌에 불교로 개종했거든요.

└위그드라실에 불교가 어디 있어 미친놈아 ㅋㅋㅋㅋㅋ

└소환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붓다라는 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불교로 개종하고, 포교하는 중이었어요.

└너 원래 진영 어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천계요.

└천계 새끼가 왜 불교로 개종해? 미쳐돌아가는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불교랑 펨돔이랑 뭔 상관이야?

다들 채팅 질문에 대답을 기다리기 위해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나온 대답은….

└제가 대리 고행에 눈을 떠서요. 소환사들 고행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 만족하고 있거든요. 몰랐는데, 제가 대리 M 성향이었더라고요!

└대리 M은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놈이네 ㅋㅋㅋㅋㅋㅋ

└하긴 펨돔을 즐기는 놈이면 M이긴 하지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이네. 고행 좋아한다면 한여름이 전 시즌 역대급으로 최고의 고행을 걷는 중이니까.

└오! 무슨 고행인가요? 역시 펨돔?

└씨발 펨돔이랑 고행이랑 왜 자꾸 엮이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수라장이 된 와중에도 한 명이 정신을 차리고 뉴페이스들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지금 구름 위에서 나오는 소리 들려?

└소리요?

채널의 존재들이 귀를 기울이자, 구름 위에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아앙! 수호야! 최고야! 역시 네 자지가 최고야!)

(히으으윽! 아, 아저씨! 가슴! 빠, 빨려 나갈 거 같아!!)

두 여자의 교성이 구름 밖으로 흩뿌려지듯 퍼져나가고 있었다.

└오… 지저스… 무슨 상황인 거죠?

└개종했다면서 지저스를 왜 찾아 ㅋㅋㅋㅋㅋ

└저 구름 위에 있는 여자들이 누군지 앎?

└?????

└저희가 알 리가 없잖아요?

뉴페이스들이 갈고리 세례를 휘날리자, 그들에게 정체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지금 너희들 눈앞에서 벌서고 있는 놈의 여친과 여동생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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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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