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7화 〉 547화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
* * *
아까까지 남녀의 교접 소리로 가득했던 침실은 어느새 혓바닥으로 핥는 소리로 가득 채웠다.
“츄읍… 하읍… 쮸으읍….”
내 가슴을 마치 달콤한 사탕을 먹는 듯이 쪽쪽 빨고, 핥는 강한나.
결벽증이 있는 여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혀를 이용해서 유두를 굴리고, 그렇게 굴려진 유두에 묻은 자신의 체액을 다시 빨아서 맛보는 행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에게 빠짐없이 했던 행위였다.
그만큼 여자의 가슴은 남자의 미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요소이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이 처음으로 반대로 일어나고 있었다.
“쮸으읍… 하읍… 할짝….”
“크으… 한나 씨… 내 유두 좋아요?”
“….”
강한나는 내 말을 듣고는 입을 멈춘 뒤, 눈을 치켜세우며 나를 살며시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노려보기를 잠시….
강한나는 내 유두를 입술로 쪽 소리와 한번 빨고는 눈을 감고는 입을 열었다.
“네, 당신 거, 거기가… 참 맛있네요.”
“푸하하하!”
“우, 웃지 마요!”
강한나는 투덕거리며 씩씩거리더니 나를 다시 노려보며 물었다.
“그거… 원래 하는 거 아니죠?”
“그거라죠?”
나는 모르는 척 딴청을 부리며 고개를 돌렸다.
미소를 지은 채….
강한나는 뿌루퉁한 표정으로 내 유두를 손가락으로 콕 찌르며 입을 열었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왜 여기를 빨라고 한 거예요?”
나는 첫경험에 허둥지둥하던 강한나에게 가슴을 빨라고 말했다.
그녀는 보지에 느껴지는 통증으로 일단 내 말을 듣고 본 것이고….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유가 있죠.”
“무, 무슨 이유요?”
나는 강한나에게 가슴을 내밀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궁금했어요. 유두가 빨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하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흐음… 왜요? 싫었어요?”
“….”
강한나는 갑자기 내 가슴으로 확 달려들더니, 내 유두를 입술에 담았다.
그리고….
“크아앗!”
내 유두를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다.
상처가 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치악력을 통해서 보복성이 느껴졌다.
나는 유두에서 느껴지는 육체적 통증과 정신적 보복성을 느낀 채 눈을 질끈 감으며 최대한 버텨냈다.
내 유두를 잘근잘근 깨물던 강한나는 이내 턱에 힘을 풀더니, 마치 상처 난 수컷을 핥아주는 암컷처럼 내 유두를 핥기 시작했다.
내 통증을 가시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듯….
그렇게 내 유두를 할짝이던 강한나는 입술로 쪽 소리를 내며 마무리를 해준 후 내 품에 안겨서는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하아… 문제야… 당신을 이렇게 좋아해서 문제야.”
“하하하….”
나는 투정 부리듯 중얼거리는 강한나를 끌어안은 채 중천에 떠 있는 해를 보면서 서서히 잠들기 시작했다.
..
..
“크흥?”
내가 일어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감각 때문이었다.
나는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감각에 눈을 뜨고는 그 원인을 찾아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단번에 그 짜릿한 감각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강한나의 피부마찰? 강한나의 온기? 강한나의 숨결?
일단 모두 다 정답이다.
저 세 가지가 섞인 강한나의 기교가 나를 잠에서 일깨운 것이었다.
“크읏! 하, 한나 씨.”
“하읍… 츄읍… 언제까지 잘 거예요? 일어나세요. 츄으으읍~”
강한나는 내 자지를 혀로 할짝이며 구석구석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분명 자기 전까지만 해도 붉은색과 하얀색이 뒤섞인 더러운 상태였던 자지.
강한나의 아랫입으로 더럽혀졌던 내 자지는 그녀의 윗입으로 반들반들한 상태로 되돌아와 있었다.
“크으… 한나 씨…!”
하지만 깨끗해졌던 내 자지는 그녀의 혀 놀림에 불알이 떨리면서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솟아오르는 자지를 보면서 강한나는 비릿하게 웃었다.
“간신히 깨끗하게 해놨더니….”
강한나는 투덜거리듯 말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솟아오르는 자지를 다시 혀로 핥기 시작했다.
자극의 연속이었다.
사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정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 내 자지는 귀두로 투명한 액체를 조금씩 배출하기 시작했다.
강한나는 발기하는 자지에서 뭔가 새어 나오는 모습에 당황하며 내게 물었다.
“이, 이거 혹시 제가 뭐 잘못한 거예요?”
“하하… 그런 거 아니에요. 쿠퍼액이에요.”
“아… 이게….”
그녀가 쿠퍼액을 모를 리가 없었다.
성관계의 지식은 경험한 적이 없었지만, 성적 지식은 어느정도 있던 강한나였다.
그녀는 귀두로 새어 나온 쿠퍼액을 물끄러미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쳐다보던 쿠퍼액이 계속 나와서 방울을 이루고, 금세 내 자지를 타고 흘러내려갔다.
그 모습에 화내는 강한나….
“아! 흘렀잖아요! 왜 싸고 그래요!”
“아니!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또! 또! 또! 거짓말!”
“아니, 진짠데….”
강한나는 아까 내 가슴을 거짓으로 빨게 만들어서 그런지 불신감이 한껏 솟아오른 상태였다.
지금은 오히려 사실을 말했는데, 강한나는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기껏 닦아놨더니….”
“진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
“됐어요! 가만히 있어 봐요.”
강한나는 내 말을 끊고는 다시 청결 작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혀를 내밀고 추잡하게 남자의 자지를 핥는 강한나.
강한나를 모르는 사람이 이 장면을 본다면 강한나를 추잡한 여자라고 매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강한나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한철아… 한나의 혀 놀림이 장난 아니야!’
[….]
나는 내 전용 자지 클리너, 이름하여 강한나의 혓바닥 덕분에 흘러내린 쿠퍼액을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었다.
강한나는 다시 흘러내리는 내 쿠퍼액을 보면서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아! 왜 그래요! 설마 또 나 놀리려는 거예요?”
“지, 진짜 마음대로 조절이 되는 게 아니라….”
“하아….”
강한나는 한숨을 쉬면서 흘러내리는 쿠퍼액을 다시 한번 핥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자지가 더러워지는 꼴은 절대 보지 못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나는 그녀의 종속창을 보면서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하아… 최고다. 강한나….’
=====
*강한나(종속 1단계)*
성벽 : 대상(성수호)의 몸을 그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깨끗하게 해줄 때마다 성적 만족감이 대폭 상승한다.
=====
강한나가 내 몸을 깨끗하게 만들려는 건 성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내 자지를 혀로 핥으며 청결하게 만드는 건….
“하읍… 츄읍… 츄르르릅!”
내가 원하는 것을 캐치하고 거기에 맞춰서 혀로 핥은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강한나의 청소 펠라를 받으며 쾌락에 젖은 목소리로 칭찬했다.
“한나 씨… 지, 진짜 기분 좋아요. 거기… 크으읏!”
“츄으읍! 흐흥~ 츄으으읍… 츄릅….”
강한나는 내 칭찬에 바로 콧노래를 부르며 다시 추잡하게 자지를 핥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한나도 슬슬 핥는 것만으로든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내 눈치를 보며 귀두를 입속에 넣기 시작했다.
“쮸으으읍!”
“크으으읏!!”
요도 안에 남아 있는 쿠퍼액을 빨아내겠다는 심정으로 흡입하는 강한나.
그렇게 쿠퍼액을 남김없이 빨아낸 강한나는 귀두에서 입술을 떼고는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기분 좋았어요?”
“최, 최고였어요.”
내가 탈진한 듯 몸에 힘을 축 늘리자 기분이 좋아진 강한나는 싱글벙글 웃기 시작했다.
그렇게 웃더니, 다시 귀두 쪽에 입술을 다가가더니 중얼거렸다.
“이, 이거 처음인데… 어떻게 해야 해요?”
이거.
뭘 뜻하는지 대충 알 수 있었다.
나는 자지를 빨딱 빨딱 흔들며 그녀에게 말해줬다.
“최대한 입술과 혀를 이용하고, 이빨은… 절대 세우면 안 돼요. 진짜 아프거든요.”
“…지금부터는 내 신경 건드리지 않게 조심해야겠네요?”
“하하하….”
강한나는 짓궂게 웃으며 입술 안으로 귀두를 넣기 시작했다.
귀두만으로도 입 안에 가득한 듯한 모습.
일단 내 귀두를 입술 안에 넣고는 혀로 천천히 굴리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꽤 자극받아서 그런지 귀두를 굴리는 것만으로도 사정감이 넘실넘실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라면 여기서 참아야 한다.
‘애써 펠라를 해주는데, 벌써 사정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나는 인내하며 강한나의 입술, 현재는 입보지라고 불리는 녀석을 맛보며 고환을 세차게 떨었다.
강한나는 혀를 굴릴 때마다 떨리는 내 자지에 움찔하면서도 금세 기분 좋게 눈웃음을 지었다.
“쮸읍… 쥬으으읍~ 츄르릅~”
섹스도 좋았겠지만, 강한나의 입장에서는 펠라도 섹스 이상으로 좋은 성행위처럼 보였다.
강한나에게 부여된 성벽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성행위.
그게 바로 펠라였다.
나를 깨끗하게 해주며, 그 과정에 내가 좋아하는 혀를 이용하고, 무엇보다….
“크으읏! 한나 씨! 싸, 쌀 거 같아요!”
“츄으으읍! 츄르르릅!”
지금까지 계속 패배했던 강한나의 승부욕에 불을 태웠다.
마음대로 공격을 할 수 있되,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는 불합리한 경기.
강한나는 어떻게든 이 순간만큼은 내게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며 열심히 입과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하복부를 떨며 고개를 젖히자….
“크으으읏!”
“츄읍!? 크흐흐흐흡!”
강한나의 입 속으로 정액을 무수하게 내뱉기 시작했다.
정액이 쏟아져 나왔고.
그런 정액을 받아먹던 강한나는….
“케헤헥! 콜럭! 콜록!”
역겨움이 아닌, 쏟아지는 정액을 감당하지 못한 채 내 자지에서 입을 떼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분수처럼 분출하는 내 정액은….
“꺄으으읏!”
강한나의 얼굴과 붉은색 머리카락에 화려하게 장식을 걸치기 시작했다.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위에 쌓인 눈처럼….
그렇게 정액을 사정한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그녀를 걱정하듯 불렀다.
“한나 씨… 괜찮으세요? 미안해요. 도저히 참을 수가….”
“흐흐흐….”
“…?”
나는 잘못 들었나 싶어서 강한나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사실 얼굴까지 다가가고 싶었지만….
‘으으… 내 정액… 싫어….’
[….]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강한나에게 쉽사리 다가가기 힘들었다.
강한나는 내 걱정에도 실웃음을 멈추지 않더니, 이내 비릿한 정액을 뒤집어쓴 채 비릿하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이겼네요?”
“아… 하하….”
따로 내기는 하지 않았지만, 강한나는 내게 한 번이라도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사실이 기쁜 모양이었다.
그렇게 실웃음을 내뱉던 강한나는 정액으로 뒤덮인 머리카락을 옆으로 치우면서 내게 조심스럽게 묻기 시작했다.
“그… 이긴 보상으로 부탁 하나만 해도 돼요?”
“이겼다라….”
애초에 내기는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거절하면 그건 분위기 파악도 못 하는 얼간이가 되는 것이다.
나는 킥킥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세요.”
“그….”
강한나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정액 범벅이 된 자기 모습을 보여주면서 입을 열었다.
“같이… 씻어줄래요?”
..
..
강한나와 같이 목욕.
강한나가 부탁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강한나는 욕실에 들어오자마자 내게 부탁을 했다.
“욕조에 물 좀 올려주실래요?”
“네, 먼저 씻으세요.”
거대한 욕실에 들어온 강한나는 재빠르게 정액을 씻어내고 바로 샴푸와 바디워시를 이용해서 온몸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이 재빨랐다.
어느 정도였냐면 내가 욕조에 뜨거운 물은 틀고 온도를 확인했을 뿐인데, 강한나는 모든 것을 마칠 정도로 빨랐다.
그렇게 온몸에 정액을 털어낸 강한나는 알몸으로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가오는 모습이 내 자지를 다시 자극할 정도였다.
“으읏….”
강한나는 막상 같이 욕실에 들어온 게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고, 심지어 가슴을 양팔로 가린 채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까 섹스와 펠라를 할 때만 해도 상의를 입고 있어서 별 신경 안 쓴 모양이었지만, 상의를 벗은 지금은 오히려 섹스할 때보다 더 부끄러워하는 눈치였다.
나는 다가온 강한나를 살며시 껴안으며 말했다.
“진짜 몸 예쁘네요….”
“그, 그런 식으로 말해봤자….”
“정말이에요. 모델인 줄 알았어요.”
“…흐흥.”
강한나는 코웃음인지 콧노래인지 헷갈릴만큼 중의적인 느낌을 담아서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는 몇차례 콧소리를 내더니, 내게 말했다.
“그… 욕실에 들어가기 전에 씻겨줄게요. 이리 오세요.”
“하하….”
강한나가 욕실에 들어오고 싶어 한 이유가 대충 느껴졌다.
이왕 씻는 거 한번 제대로 씻겨주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흐흐흐… 성벽 참 잘 지은 듯?’
[….]
나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으로 성적 만족도가 늘어가는 성벽.
어떤 의미에서 이상 성욕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강한나는 데이트 중에 내 바지에 음료를 흘리면 아무도 보지 않는 장소에 끌고 가서 펠라를 할 여자가 될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미래에 있을 일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었다.
그렇게 강한나에게 봉사를 받으며 씻는 순간이었다.
[수호 님.]
‘응? 왜? 아르모니아, 너도 씻을래?’
나는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아르모니아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지금 이 상황을 전설의 고향 급 공포물로 만들어 버렸다.
[여우 혼령이 지금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