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6화 〉 516화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
* * *
내가 시호의 균열을 응시하는 사이에 통신으로 아르모니아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일단 남은 이야기는 지금 상황을 마무리를 지은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르모니아의 배려가 느껴졌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땡큐.’
무엇보다 이 상황 자체가 1,000만 에넬 짜리 임무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다.
내가 만약 여기서 시호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그녀가 나를 떠난다면 자칫 임무가 장기화로 접어들 가능성이 컸다.
‘안되지. 이렇게 쉽게 굴러들어온 황금을 놓칠 수는 없지.’
계곡에서 황금을 발견했는데, 그걸 놓쳐서 호수까지 흘러가서 밑바닥에 가라앉는다면?
분명 포기하지 않고 찾으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절대 놓치지 않겠어.’
최대한 그녀를 만족시켜서 내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중요했다.
나는 굳게 닫힌 균열을 응시하다가 다시 분홍색 속옷을 내리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통과할 때도 저항에 막혔던 속옷은 종아리를 넘어가자 더 이상 내려가지 못했다.
“그… 그….”
시호가 다리를 꼬았기 때문이었다.
하긴 처음인데 이런 저항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호가 처음인 줄 어떻게 아냐고?
시호에게 침몽하면서 강한철에 관한 정보만 본 것이 아니었다.
시호의 과거를 얼핏 볼 수 있었다.
‘봉인되기 전에도 3백 살을 사는 동안 남자한테 눈도 돌리지 않았다니… 어떤 의미에서 진짜 요물이네.’
시호는 봉인되기 전에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인간 자체를 혐오하고 있었다.
다만 봉인이 풀리고, 강한철과 그의 사촌 남매와 긴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를 바꿔준 것이었다.
그런 그녀가 내 앞에서 비록 타인의 육체이지만, 속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강한철… 고맙다. 네가 시호의 인간 혐오를 없애줘서 내가 잘 먹는 거니까.’
나는 비릿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속옷에서 손을 놓았다.
내가 손을 놓자 시호가 흠칫 놀라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오, 오빠… 그, 그런 게 아니라….”
강압적으로 나올 줄 알았던 내가 멈추니 되려 자기가 죄를 지은 것처럼 아등바등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시호의 고간의 사이가 벌어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손가락을 그녀의 고간 사이로 집어넣었다.
스윽!
“히으읏! 자, 잠깐만요! 거, 거긴!”
분홍빛 보지에 타인의 손가락이 닿았던 건 육체와 영혼 둘 다 처음일 것이다.
육체의 주인인 한미소도, 심지어 그녀의 육체에 빙의한 시호도.
나는 화들짝 놀라서 바둥거리는 시호를 진정시키기 위해 일단 손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읏! 하읏! 하아으응! 자, 잠깐! 오, 오빠! 하끄으읏!”
양손으로 내 팔을 잡고 자신의 고간에서 빼내려던 시호는 내 손놀림에 점차 양손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힘이 빠지는 것과 동시에 애액이 스며 나오며 내 손가락을 적시기 시작했다.
“하읏! 끄으읏! 하앙! 호으윽!”
내가 시호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자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그녀의 입에서 침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부들거리는 허벅지와 가느다란 팔.
시호의 허벅지는 속옷을 무릎에 걸친 채 추잡하게 벌려졌고, 그녀의 팔은 오히려 내 손가락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꽉 잡고 있었다.
시호는 한미소 얼굴로 추잡한 여자의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동공을 눈꺼풀 안에 반쯤 넣고 바르르 떨며, 입술을 벌려서 혀를 내밀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살아생전에도 이런 경험 따위는 못 해봤을 것이다.
자위도 해보지 않은 처자가 하필 처음 보지를 허락한 것이 내 손가락인 것이다.
‘평생 잊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나는 시호의 표정에 만족하며 엄지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중지로 소음순 쪽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헤읏! 헤으응! 크헤으응!”
내가 그녀의 보지에서 중지를 튕기듯 빼내자, 애액이 곡선을 이루면서 그녀의 몸 위를 흩날렸다.
보지 안에서 내 손가락이 빠지자, 시호는 혀가 풀린 목소리로 내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이, 이거 뎌와. 뎌… 뎌 해줘요. 어빠….”
“기분 좋았어?”
내 말에 시호는 대답하지 못하고 풀린 눈으로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 오랜 세월을 성 경험이 없이 지내서 그런지 오히려 성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간 성 경험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시호도 결국 여자였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나는 시호의 풀린 다리 사이에 걸쳐져 있는 속옷을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읏….”
시호가 다시 아까처럼 얇디얇은 종아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풀릴 대로 풀려버린 그녀의 다리의 힘 덕분에 결국 속옷이 벗겨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애액 하나 묻어 있지 않은 그녀의 청초한 분홍색 속옷이 맥없이 벗겨져서 소파 아래로 던져졌다.
나는 천천히 시호의 다리를 벌려서 그 사이로 골반을 넣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흠칫 놀란 시호가 바르르 떨며 다시 몸을 뒤로 빼기 시작했다.
“오… 오빠. 그, 그건 내일 하면 안 될까요? 아까 그것만 해주고….”
시호의 시선은 내 고간에 향해 있었다.
시호는 최면에 걸린 듯 바지를 뚫고 나올 것 같은 내 물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아까 내 애무로 천국을 경험했지만, 내 물건을 보자 다시 믿음이 지워지며 지옥을 바라보듯 두려움이 엄습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무수한 경험을 통해 내가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나는 소파 끝으로 시호를 몰아세운 뒤, 그녀의 고간 사이로 정확히 안착하며 입을 열었다.
“절대 못 보내줘.”
“오, 오빠…. 흐읍… 츄읍….”
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면서 천천히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키스하자마자 눈을 감은 시호는 내가 바지를 벗는 소리에 움찔하면서도 소파 끝에 내몰린 몸을 더 이상 이동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바지를 벗고 나서 천천히 입술을 떼어 냈다.
혀를 내밀며 아쉬워하던 시호는 눈을 살며시 뜨고, 내 하복부를 힐끗 바라보기 시작했다.
“흐으… 아….”
시호에게 침몽하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으로 또 한 번 확신할 수 있었다.
남자의 물건을 처음 보는 여자의 표정.
살짝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너무 겁을 먹으면 자칫 빙의를 풀고 도주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게 중요하겠다.’
나는 겁먹고 덜덜 떨고 있는 시호를 살포시 껴안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가지 마….”
“오빠, 제가 어딜 가겠어요. 그러니까 천천히….”
“그냥 왠지… 도망갈 거 같은 표정을 지어서….”
“….”
껴안고 있어서 시호의 표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침묵이 그녀의 표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렇게 침묵하던 시호는 꼭 끌어안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실실 웃었다.
“나 평생 오빠 곁에서 안 떨어질 거니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고마워.”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녀의 품에서 살며시 떨어진 뒤, 비스듬히 그녀를 내려다봤다.
어떤 의미로 한 말인지 궁금했다.
한미소의 몸을 통해서 한 말인지, 진짜 시호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인지….
하지만 궁금한 것과 별개로 한가지 다짐한 것이 있었다.
‘지금 진심이 아니더라도, 내가 진심으로 만들어주면 그만이지.’
나는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그녀의 고간 사이로 자지를 점차 진입하기 시작했다.
내 자지의 진입과 함께 시호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지만, 아까보다 한층 나아진 것이 느껴졌다.
아까는 두려움이었다면 지금은 받아들이기 위한 다짐이 묻어 있었다.
그리고… 내 귀두가 시호의 대음순에 툭 하고 닿는 순간이었다.
“흐으읏!?”
시호는 보지에 내 귀두가 닿자마자 흠칫 놀라며 양손으로 상체를 감싼 채 거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마치 삽입하고, 섹스하고, 사정까지 마친 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3백 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켜왔던, 처녀를 잃는 순간이 그녀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긴장 풀어. 너무 긴장하면 아플지도 몰라.”
“…네.”
나는 억지로 미소를 짓는 시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진입하기 시작했다.
“끄으읏….”
이미 충분히 젖은 시호의 보지는 내 자지를 쉽게 통과시켰지만, 어느 순간 귀두가 어떤 장애물을 만나면서 진입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한미소… 혹시나 했는데, 애도 처녀였네.’
솔직히 한미소의 처녀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한미소 정도의 외모와 말재주, 그리고 부유층과의 접촉이 잦은 그녀라면 이미 경험했을 가능성이 컸으니까.
진짜 일석이조라는 사자성어가 이렇게 어울리는 상황도 없을 것이다.
그저 날아가는 매를 잡기 위해 던진 돌에 봉황까지 걸려든 수준이었다.
비록 한미소는 시호에게 빙의되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게 처녀를 바치게 되었지만… 뭐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나중에 가방 사주면서 퉁치면 되겠지.’
개소리 같겠지만, 내가 아는 한미소는 진짜 그걸로 마음을 잘 잡을 것이다.
나는 귀두로 처녀막을 느끼며 시호를 내려다보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넣을게.”
시호는 내 볼을 쓰다듬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응… 넣어줘요.”
그 말과 동시에 나는 천천히 귀두를 천천히 전진시켰다.
쯔즈즉….
“끄으읏!?”
내 귀두가 꽉 닫혀 있던 시호의 질 내부를 찢으며 넓히자, 시호가 움찔거리며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비록 보지의 진짜 주인은 한미소였지만, 파과의 경험은 시호의 것이었다.
나는 그런 시호에게 최고의 첫 경험을 남겨주기 위해 천천히 진입하면서 그녀에게 입맞춤했다.
“흐읍!? 하읍… 츄읍….”
시호의 혀는 내가 처녀막을 조금씩 찢으며 들어갈 때마다 움찔거리며 역동적으로 내 입속에서 움직였다.
그렇게 키스를 하며 삽입하다 보니….
“흐으읍!?”
내 귀두가 어느새 그녀의 자궁 입구에 도달해 있었다.
나는 내 자지를 감싸고 있는 시호의 보지를 느끼며 입술을 떼고 그녀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크읏… 기분 좋아. 최고야.”
“끄으읏…! 저, 정말요?”
“최고야… 넣자마자 사정할 뻔했어.”
“흐흐….”
시호는 통증을 느끼는 듯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내 말에 기분이 좋았는지 실실 웃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미소를 보며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끄읏! 하읏! 크흐읏!”
애액은 이미 시호의 허벅지까지 적실 정도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시호의 애액은 내 자지에 촘촘히 스며들어 가면서 질 내부에 있는 모든 주름을 빈틈없이 맛보게 해줬다.
처음에는 파과의 고통과 이질적인 마찰로 인해 통증이 담긴 표정을 짓던 시호는 어느새 표정이 풀리더니 목소리에 교성을 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으응! 하아앙! 이거! 이, 이상해! 기분이! 하아앙!”
아까까지 경직된 포즈로 상체를 끌어안고 있던 시호는 어느새 양팔을 벌려서 내 가슴팍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벌려져 있던 양 다리로 내 골반을 휘감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내 자지가 시호의 보지를 뚫을 듯이 쑤실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세차게 분비되면서 소파를 적셨다.
시호의 열기가 담긴 보지에 자지가 먹혀들 듯 피스톤 질 하던 나는 사정감이 차오름과 동시에 미치도록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쌀게! 안에 쌀게!”
“하아앙! 어디든 괜찮아! 빨리! 빨리이!”
내 사정감과 동시에 시호의 표정으로 그녀가 오르가슴 타이밍에 도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오르가슴에 맞춰서 그녀의 자궁까지 찌를 정도로 깊숙하게 자지를 쑤셔 넣었다.
찌걱!
“하으으으으윽!”
그녀의 자궁 안으로 평범한 남자에게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폭포수 같은 정액을 쏟아냈다.
시호는 내 사정과 동시에 양팔과 양다리로 나를 옭아맨 뒤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내 정액이 그녀의 자궁 안으로 쏟아낼 때마다 그녀의 하복부가 심장이 뛰듯 꿈틀거렸다.
“흐읏!? 하읏! 안에… 드, 들어오는 게…! 호으윽!”
시호는 자신의 자궁 안에 들어가는 정액을 느끼며 몸을 계속 움찔거렸다.
그렇게 깊은 사정을 마치고 나서 내가 자지를 빼내자….
주르르륵.
엄청난 양의 정액이 시호의 보지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쏟아져나오는 정액을 보면서 시호에게 말했다.
“미안… 너무 기분 좋아서 나도 모르게 흥분해버렸어.”
“….”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시호는 내 사과를 듣더니,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내 볼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오빠, 미안하면….”
“…?”
시호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좀… 좀 더 해줘요.”
“…오늘은 잘 생각하지 마.”
나는 그 말과 동시에 저번에 이루지 못했던 체크 아웃 연장을 하며 시호와 깊은 밤을 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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