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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494화 (495/898)

〈 494화 〉 494화 가족과 가족의 사이

* * *

그냥 평범한 은신이더라도 딱히 실망할 생각은 없었다.

에테르가 보여준 능력들에 비해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을 뿐이었다.

레나의 공격을 모두 상쇄시키고, 심지어 변신으로 신분도 숨기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뭔가 더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그런지 아쉬움이 남은 것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은신은 잠깐 피어올랐던 아쉬움이라는 꽃 위에 기대감이라는 운석을 떨어뜨리는 느낌이었다.

벽이었다.

그것도 경계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벽.

한쪽에서 바라보면 비올라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 벽을 넘어가는 순간 비올라의 몸이 공간을 싹둑 자른 듯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심지어 이 기능은 비올라 혼자만 숨겨주는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이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같이 숨겨줄 수 있다고 했어요.”

“와….”

“그리고 지금은 일단 한쪽만 생성한 거고, 다른 쪽도 벽을 만들어서 숨겨줄 수 있다고 했어요.”

내가 알던 은신과 달랐다.

기본적으로 은신은 사용한 사용자의 몸만 가려주는 스킬이다.

하지만 비올라가 사용한 능력은 공간을 왜곡해서 그 자리에 있는 존재들을 같이 감추는 용도의 그런 능력이었다.

‘나중에 레나한테 물어봐야겠다. 어느 정도인지.’

만약 이 은신의 능력이 레나의 시선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비올라도 임무에 데리고 가도 되겠다.’

비올라의 능력은 전부 정리되었다.

전투, 변신, 단체 은신.

전투는 누가 봐도 최상급이고, 변신은 엄청난 방어력과 신분을 숨기는 능력을 지녔고, 은신은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은신의 종류였다.

비올라의 자체 능력이 아니라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

‘능력을 쓰냐 마냐로 망설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동으로 써주는 능력이 훨씬 낫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비올라를 소중히 여기는 에테르가 자동으로 사용해준다는 점이었다.

일단 임무에 투입하냐 마냐는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하고 싶다.’

분명 눈앞에 있는 존재는 비올라였지만, 전혀 비올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비올라는 기본적으로 갈색 머리카락에 벽안을 지니고 있었고, 옷도 언제나 캐쥬얼한 원피스를 선호했었다.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비올라는 하얀색 머리카락을 지니고, 새하얀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주변에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강렬한 복장이었다.

저번에 봤던 변신 꼬맹이들은 물리 전투에 특화된 듯 몸에 착 감기는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비올라는 전투보다는 뭔가 프린세스의 명칭을 붙여야 할 정도로 우아하고,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살짝 흥분한 상태로 비올라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몸을 포옹하려는 순간이었다.

파츠측!

역시나 이번에도 내 음습한 분위기를 감지한 에테르가 비올라의 목에 달려있던 다이아몬드 형태의 브로치에서 튀어나와서 나를 가로막기 시작했다.

반응은 좋았다.

나중에 비올라를 지켜줄 때 아주 안성맞춤이니까.

하지만 지금 비올라는 과연 너에게 고마워할까?

“하지 마…. 또 그러면 나 화낸다?”

츠츠츳….

비올라에게 질타를 받은 에테르는 힘없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비올라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에테르도 언젠가 이해하는 날이 올 거야.”

“하아… 그랬으면 좋겠어요.”

츠츠츠….

‘알아, 인마. 나도 네가 평생 이해 못 할 거라는 걸.

평생 이해하지 못하든가 아니면 싫어도 내 말에 복종하던가 그 둘 중의 하나겠지.

에테르는 일생에 단 한 명의 주인만 바라보는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주인 외의 존재가 그 에테르의 소유권을 가지는 방법이 딱 하나 있었다.

‘계속 섹스하는 거지. 그러니까 에테르가 저렇게 나를 경계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내가 비올라와 관계를 맺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나도 에테르를 명령할 수 있는 지분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내 말을 듣겠지? 일단 섹스를… 아니, 잠깐….’

나는 하얀 복장의 비올라를 덮치려다가 문뜩 한가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변신… 은신… 그리고 에테르의 적대감….

점점 하나씩 떠오르는 생각이 교차하자 나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비올라.”

“네?”

그리고 비올라를 살며시 껴안으며 그녀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지금 밖에 나가볼까?”

..

..

야심한 새벽.

페르온 공작 성은 스산한 새벽 공기만이 감돌며 고요한 밤에 빠져 있었다.

전쟁도 끝났고, 인간과 마족의 관계도 이미 정립이 된 시점이라 그런지 경계가 허술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경계가 허술한 게 무조건 안도감 때문은 아닐 것이다.

전쟁 중에 죽어 나간 마족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이 넘쳐났다.

가뜩이나 없는 병사로 점령지를 관리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페르온의 귀족들을 감금하고 보호하는 것이겠지.’

레나를 환대해주던 페르온의 백성들을 떠올리면 페르온 공국의 귀족들은 꽤 인망이 깊은 편에 속하는 것 같았다.

그런 귀족들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백성들도 쉽게 반항하지 못할 것이다.

‘뭐… 그런 일은 나랑 상관없지. 일단 경계가 허술한 게 마음에 드네.’

내가 지내는 성의 경계가 허술한 게 왜 내 마음에 드느냐… 그건….

내 손에 잡힌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과 동시에 내 발치에서 강아지 목소리가 들려왔다.

“멍멍!”

“그래, 그래.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조용해야겠지? 지금 밤이잖아.”

“멍멍~”

다시 손에 쥐어진 줄이 느슨해지면서 줄에 묶여있던 존재가 내게 엉금엉금 기어 오기 시작했다.

새 하얀색으로 뒤덮인 존재.

그 존재가 목에 하얀 줄이 묶인 채 나를 올려다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벌렸다.

“멍멍~”

비올라가 바닥에 엎어진 채 나를 올려다보며 강아지처럼 짓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비올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비올라가 빨리 가고 싶구나? 그래, 좀 더 서두르자.”

“멍멍~”

나는 다시 비올라의 목걸이에 걸려있는 줄을 살며시 당기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시작된 산책.

그것도 연인이라는 개념을 무색하게 만드는 인간성을 박탈한 산책.

나는 비올라를 강아지처럼 취급하며 그녀를 끌고 페르온 성 주변을 돌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저 야외에서 몰래 섹스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복장도 신선하겠다, 은신 기술도 있겠다… 나름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상책을 나오니, 살짝 심심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그리고 그런 심심한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제안한 것이 바로 애완견 플레이였다.

웃기게도 이 플레이를 제안한 건 내가 아니었다.

‘애들 만화가 의외로 도움이 되네….’

비올라는 남주인공이 동물로 변한 여주인공이 연인인지 모르고 산책 시키는 내용의 만화를 본 것을 떠올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 의외로 감명을 받아서 강아지가 되고 싶다고 상상을 하곤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상상이 지금 표출된 것이었다.

비올라는 자진해서 강아지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 줄을 당기며 폴짝폴짝 엉성하게 뛰어대는 비올라를 보면서 쓰게 미소를 지었다.

‘에테르 녀석도 골때리겠네.’

이 줄도 에테르가 만든 것이었다.

처음에는 에테르도 이런 행동을 하는 비올라를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했지만, 비올라의 강압적인 태도 때문에 결국 자기 주인의 목줄을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에테르로 만들어진 목줄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비올라를 산책시켰다.

산책하다 보니 어느새 화려한 정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 수호 씨! 여기가 레나 씨가 말하던 화원인가 봐요!”

“흐음? 비올라?”

“아! 머, 멍!”

비올라는 내 목소리에 황급히 깨닫고는 다시 강아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천천히 비올라를 이끌고 정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분명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내 눈에는 전혀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다.

‘레나의 꿈속이랑 많이 다르네.’

많은 꽃이 피어올라 있었지만,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원 내부는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그런지 먼지가 그득하니 앉아 있었고, 가제보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나는 그런 화원을 보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떠올랐다.

‘함선에도 정원을 만들 수 있으려나?’

그냥 궁금했다.

기기들로 뒤덮인 함선 안에 꽃밭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치료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어차피 지금은 에넬이 없어서 힘들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정원 중앙에 있는 가제보에 들어가서 비올라를 내려다봤다.

생소한 모습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비올라의 모습은 나를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비올라의 하얀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치마를 천천히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흐으….”

벌써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하얀색 치마 안에는 복장과 어울리는 레이스가 화려하게 달린 속옷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엎드려 있는 비올라의 뒤로 가서 그녀의 속옷을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속옷이 내려가면서 엉덩이가 살며시 드러나려는 그 순간이었다.

“음?”

속옷이 내려가지 않았다.

이 에테르 새끼가 또 무슨 짓을 벌인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 에테르도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바로….

“아… 아팟….”

내가 속옷을 내리려는 것을 막기 위해 속옷을 조이다 보니 되려 비올라의 피부에 자극을 줘버린 것이었다.

츠츠츳!

그 순간 에테르의 소리가 들려오면서 꽉 타이트했던 속옷이 다시 원상 복귀되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이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속옷을 내려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금세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츠츠츳!

내려졌던 속옷은 사라지더니, 다시 비올라의 엉덩이에 착 감겨 있었다.

짜증 나는 건 아니었지만, 슬슬 답답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분위기라는 것이 그렇다.

제삼자의 훼방이 가끔 흥분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에테르의 행동은 그저 흥분을 차갑게 식히는 드라이아이스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기분은 나보다 더 절실하게 느끼는 존재가 있었다.

“하지 마… 제발….”

비올라가 가슴팍에 달린 에테르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부탁하고 있었다.

그동안 화를 냈던 비올라는 오늘만큼은 부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부탁에….

츠츠츳….

에테르는 평소처럼 포기한 듯 힘을 쭉 빼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비올라의 새하얀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하얀 속옷을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움찔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금세 스무스하게 느려가기 시작했다.

속옷을 적시던 그녀의 애액이 하늘에 떠 있는 달빛에 반사되어서 투명한 실처럼 길게 쭉 뽑아내고 있었다.

나는 속옷을 전부 벗기지 않고 그대로 비올라의 굽혀진 무릎까지 내렸다.

이미 준비 만반이었다.

나는 바지를 벗은 뒤 길게 뻗어난 내 자지를 비올라의 엉덩이로 향하기 시작했다.

비올라는 엎드린 자세로 고개를 돌려서 나를 희미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비올라의 간절한 표정과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이 내게 무언의 부탁을 하고 있었다.

빨리 박아달라고….

그 순간이었다.

찌걱!

“흐으읏!”

나는 이미 준비가 끝난 비올라의 보지 사이로 사정없이 자지를 집어 넣어버렸다.

그리고 넣는 순간 넘쳐난 애액은….

쯔즈즛….

비올라의 속옷 위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속옷 위에 올라간 애액을 보면서 비릿하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앙! 하읏! 하아앙!”

“흐음? 비올라? 소리가….”

“아앗! 멍! 하으으읏!!”

비올라는 중간마다 강아지 소리를 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터져 나오는 신음을 막지는 못했다.

나는 비올라의 엉덩이로 사정없이 하복부를 부딪치면서 그녀의 목줄을 조심스럽게 당기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크흣! 하앙! 커흐윽! 하으으읏!”

내가 목줄을 당기자 목걸이가 조여오는 느낌이 드는지 목을 점점 뒤로 젖히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비올라의 목을 당겨서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당연히 목줄을 세게 당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자지를 박을 때마다 비올라는 점차 허리가 풀리면서, 점점 목걸이에 몸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비올라의 목에 새빨간 줄 자국이 생겨났지만, 나는 쉽사리 줄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갑자기 놔버리면 오히려 비올라가 돌바닥에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츠츠츠츳!

에테르는 비올라의 등에 올라와서 그녀를 지탱해주기 시작했다.

내게 위협하면서….

츠츠츠츳!!

에테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비올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경고하는 모습이라는 건 대충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런 에테르를 보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입 모양으로 말했다.

‘그럼 네가 비올라를 잘 지탱해줘.’

나는 그렇게 입 모양으로 말한 뒤 세차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아앙! 흐크읏! 커윽! 좋아요! 수호 씨!! 좀 더! 세게! 커어억!”

츠츠츳!!

에테르를 목걸이에 걸려서 아등바등하는 비올라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그녀의 몸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었다.

나는 몰려오는 사정감을 느끼며 비올라의 자궁으로 자지를 쑤셔 넣어버렸다.

“잘 지탱하고 있어!”

“하아아아앙!

요도를 통해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정액이 비올라의 내부를 꽉 채우는 것이 느껴졌다.

경련하듯 떨리는 비올라와 그런 그녀를 지탱하는 에테르.

나는 두 존재를 보면서 시원한 표정을 지으며 사정을 완료했다.

모든 것을 사정한 나는 비올라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고, 그녀의 보지에서는….

주르르륵.

엄청난 양의 정액이 바깥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정액은 이윽고 비올라의 팬티로 흘러내리면서 속옷을 정액으로 절이기 시작했다.

비올라의 속옷에 진득한 정액이 흘러내릴 때마다 에테르는 혐오스러운 듯이 광채를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정액에 절인 속옷과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에테르를 보면서 흥얼거렸다.

“에테르, 잘했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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