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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399화 (400/898)

〈 399화 〉 399화 마법 학교 슈트라 (3­10)

* * *

처음에는 분명 순조로웠다.

막 샤워를 마친 루나가 내 앞에서 요염한 포즈로 테이블 매너를 주니, 귓속에 쏙쏙 박혀 들어왔다.

하지만 와인이 한잔 두잔 들어가면서 점차 시야가 흐릿해졌고, 루나가 알려주는 테이블 매너의 순서를 헷갈리기 시작했다.

사실 테이블 매너 자체는 내가 굳이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아르모니아가 다 듣고 기억해줄 테니까.

그런데도 내가 루나의 말에 집중하는 건 이 상황 자체가 내게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루나가 빡빡하게 질타를 했다면 모를까, 그녀는 내가 실수를 하면 둥글둥글 웃으며 장난기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 틀릴 때마다 벌을 내리겠어요.)

(벌?)

(후후… 기대하세요.)

아까 마차에서 있었던 일을 속에 담아둔 모양이었다.

그렇게 또 테이블 매너를 틀리자….

루나는 요염한 포즈로 일어나더니, 쑥스러운 얼굴을 하고는 내게 말했다.

“자… 바지 벗으세요.”

“…뭐?”

“….”

본인이 말해놓고도 창피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속닥거리듯 중얼거렸다.

“벌…이에요. 빨리… 벗으세요.”

“뭐… 잘못했으면 어쩔 수 없지….”

나는 루나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다.

내가 순순히 바지를 벗으니, 루나가 내 하체를 힐끗 보면서 천천히 자리에 다시 앉았다.

“그럼 다시 시작할게요.”

그리고… 또 틀리면….

“벗으세요.”

“어디?”

“그… 워, 원하시는 부위를 벗으세요.”

나는 일단 상의를 벗어서 천천히 옆에 놓았다.

그리고… 또 틀리니….

“버… 벗으세요.”

차마 본인 입으로 속옷을 벗으라는 말은 못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속옷을 벗었다.

그리고….

“또 틀리셨네요…. 그럼 벌을….”

“나 이미 나체인데….”

내가 벌거벗은 임금님도 아니고, 여기서 더 벗어낼 옷이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 내게 내려진 형벌은 심플했다.

“자, 다리 벌리세요.”

“….”

“빨리요.”

루나는 내 벌어진 다리 사이로 들어와서 내 수그러진 자지를 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축 늘어졌던 루나의 손길이 닿자마자 점차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점차 커지는 내 자지를 보면서 루나가 흡족한 미소로 나를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벌을 받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네요? 쪼옥….”

루나는 와인향을 잔뜩 머금었던 입술로 귀두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벌을 주는 사람의 태도라고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의자에 앉아서 내려다보는 내가 벌을 주는 존재이고, 내 자지를 빨고 있는 루나가 벌을 받는 입장처럼 보였다.

언제나 우아하게 다물어 있던 루나의 입술은 추잡하게 내 자지를 빨면서 와인이 섞인 체액을 묻히기 시작했다.

지금, 이 순간 술에 취한 내게 루나의 입술은 벌이 아닌, 포상이나 마찬가지였다.

“크읏… 루나… 최고야.”

자지로 루나의 입술을 기분 좋게 맛보자, 루나가 나를 올려다보며 질타하기 시작했다.

“이건 벌이예요. 만약에 제 허락 없이 사정하면….”

루나는 갑자기 내 고환을 한 손으로 감싸면서 중얼거렸다.

“슈트라에 돌아가기 전에는… 절대 저랑 못할 거예요.”

“자, 잠깐! 갑자기!?”

이쪽 세계에 있는 동안 루나랑 섹스를 못 한다고?

그럼 여기 온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미 학장에게 도움을 받은 시점에도 충분히 이유가….]

‘조용!’

[….]

감히 내 마음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학장을 거론하다니… 역시 아르모니아다.

루나는 내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흥얼거리며 고환을 쥐는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무작정 수호 씨를 괴롭히려는 건 아니니까.”

“크읏… 설마 아까 마차에서 있던 일로 삐진건…. 하읏!”

“안 삐졌거든요! 전 다 잊었어요. 그런 속 좁은 여자가 아니에요.”

분명하다.

아까 있었던 일을 어떻게든 핑계 삼아 보복하는 것이다.

루나는 커다랗던 눈망울을 덮고 있는 눈꺼풀을 좁히면서 나를 올려다봤다.

“봐 드리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쏴아악!

루나는 허공에 작은 마법진을 그리더니, 방을 밝게 비추고 있는 샹들리에의 불빛을 전부 꺼버렸다.

환했던 방은 순식간에 어둠에 감싸졌고, 창문을 통해 비치는 달빛이 시야를 밝혀주는 유일한 조명이 되었다.

“저 달이 사라질 때까지예요.”

“달?”

내 시야에 보이는 달은 창문 위쪽에 매달려 있었다.

“저 달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참으세요.”

“잠깐만…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너무 내가 불리… 크엇!”

“츄으읍! 이건… 츄르릅… 벌이예요.”

루나는 어두운 방 가운데에서 고개를 숙이고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루나가 첫 펠라를 해줬던 장면이….

자신의 처녀를 파괴하고, 찢어서 피로 얼룩진 자지를… 청소 펠라를 해준 여자다.

당시에 해준 펠라는 부족한 부분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숙련도가 낮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의 기질….

­[성장에 대한 갈망]­

이건 그녀의 성기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게 오늘 그녀의 펠라로 느낄 수 있었다.

“츄으읍… 츄르르릅! 하으읍, 츄읍, 츄릅.”

그저 자지를 빠는 행위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진짜 펠라치오가 뭔지 내게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자, 잠깐! 크읏! 조, 좀만 천천히!”

“흥! 츄르르릅!”

“허읏!”

루나는 내 애타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는지 텐션을 높이기 시작했다.

지금 이 상황은 불리한 것을 넘어서서 불합리한 상황이었다.

처음부터 준비하고 펠라를 받았다면 나도 충분히 버틸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사정치를 올려놓고 갑자기 사정하지 말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었다.

루나는 입술 안에 자지를 넣고, 혀로 귀두를 감싸기 시작했다.

간간이 고환을 부드러운 손바닥으로 자극하면서 내 정신력을 미친 듯이 흩트려 놓고 있었다.

평소에 보면 금세 움직이던 달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창문에서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버텼다.

다른 건 몰라도 루나와의 섹스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루나의 펠라를 버텨낼 수 있다면 마법진 따위는 포기할 수 있었다.

[마법진은 중요합니다만…]

‘제발 조용!’

[이참에 시원하게 해결하시고, 한동안 자제를 하시는 것도….]

‘그만!!’

아르모니아 녀석… 분명하다. 그동안 쌓아 왔던 분풀이를 해오는 것이다.

루나의 펠라와 아르모니아의 현혹.

이 두 가지가 내게 최면을 걸듯 사정 욕구를 강제로 솟아나게 했다.

“자, 잠깐! 크으읏!”

“츄르읍!”

내 머릿속에는 오롯이 버텨야 한다고 육체에 신호를 보냈지만, 육체는 더 이상 내 이성에 통제되지 않았다.

자지는 루나의 입술이 움직일 때마다 팔딱거리며 사정을 하고 싶다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참아냈다.

루나와 섹스… 그 단어가 내 자지에 존재하지 않는 이성을 불어 넣기 시작했다.

‘참는다! 참는다! 참는다!’

그 순간이었다.

쪼물쪼물.

“허어억!”

오롯이 눈을 감고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버텨내는 것에 집중하던 나는 가슴에서 찔려 들어오는 감각에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루나가….

쪼물쪼물….

내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오롯이 자지에만 집중한 내 패배였다.

뷰르르르릇!!

“크으으읏!”

“흐으으읍!”

지금까지 버텨왔던 정액들이 루나의 입속으로 배설되듯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비록 그들이 향하는 곳이 자궁이라는 낙원이 아닌 입속이었지만, 분명 행복하게 진군하고 있을 것이다.

뷰릇! 뷰르르릇!

루나는 갑자기 입 속으로 배설되는 내 정액을 어떻게든 먹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그녀의 작은 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푸웁!”

입속에 잔뜩 정액을 머금고 있던 루나는 헛구역질하며 내 자지를 빼냈고, 그 자지에서 쏟아져 나가는 정액을 얼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뷰르르릇!

“흐으읏! 자, 잠깐!”

자기 얼굴에 쏟아지는 정액에도 불구하고 루나는 함부로 얼굴로 피하지 않았다.

세차게 쏟아져 나가는 정액은 루나의 은빛 머리카락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얼굴을 때리듯이 발사되었다.

한번 터져 나온 정액으로 인해 내 인내심은 완전 박살이 났고, 정액이 흥건히 묻은 루나의 얼굴을 보면서 마지막 사정을 마쳤다.

뷰르르릇!

“크으으읏!”

“흐읏!”

마지막으로 사정된 정액이 루나의 얼굴에 부딪히면서 내 자지는 점점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흐으….”

나는 등받이에 기댄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루나는 내 가랑이 사이에서 조용히 숨을 내쉴 뿐이었다.

그렇게 침묵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새 창문에 한 폭의 그림처럼 존재하던 달은 사라지고 방은 적막한 어둠만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서야 진정하고 루나의 얼굴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후우… 얼굴 괜찮아?”

“후후….”

“…?”

루나는 얼굴에 묻어 있던 정액의 일부를 손가락으로 싹 훑고는 입술에 넣어서 맛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맛보고 나서 창밖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달이… 사라졌네요?”

..

..

나는 여명이 스며드는 여관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아오… 머리야.’

원래라면 한창 자고 있을 시간이지만, 숙취로 인해서 오히려 빨리 깨는 바람에 정신 차릴 겸 산책을 나왔다.

하지만 나는 산책을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후회했다.

‘하아….’

슈트라에 있을 때라면 기분 좋은 산책이었겠지만, 이곳에서는 실수라고 할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까먹었다.

딱 봐도 귀티가 좔좔 흐르는 상인이 너스레를 떨며 내게 인사를 걸어왔다.

“안녕하십니까.”

“….”

귀찮다.

첫 번째 마을부터 시작해서 두 번째 마을도 귀찮게 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상인들은 학장과 소냐에서 접근할 수 없으니, 제일 만만한 마부와 내게 접근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은 한결같았다.

학장과의 대화.

나는 바로 짜증이 서린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즉답했다.

“저는 학장님을 만나게 할 권한 없습니다. 더 이상 말 걸지 마세요.”

그렇게 답하며 바로 자리를 빠져나가려는 순간이었다.

“하하하! 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습니다.”

“…오해?”

지금까지 만나온 상인들은 상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횡설수설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꺼내는 녀석들이었다면 지금 만난 상인은 뭔가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너무 멍청이들만 만난 터라 덜 멍청해 보이는 인간을 보니 궁금했다.

무슨 얼간이 같은 이야기를 해올까? 라는….

“오해라뇨?”

“제가 학생을 찾아온 이유는 학장님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관심 있어 하는 분은….”

“…?”

상인은 좋은 사람 미소를 띠며 내게 말했다.

“당신입니다. 슈트라의 1등 학생… 성수호 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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