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2화 〉 372화 영웅 사관 학교 (413)
* * *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히읏! 하앙! 하으읏!!”
나와 윤지아의 행위는 쉴 새 없이 이루어졌다.
다만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윤지아와 섹스할 때는 편한 자세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은 침대에 손을 올리고 내 쪽으로 내민 엉덩이를 보며 자지를 넣었고, 그다음은 벽에 붙어서 한쪽 다리를 들게 해서 넣었고, 그 지금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하아앙! 하으읏! 히아앙!”
“윤지아 교관님 그렇게 소리를 내시면 밖에 있는 고민혁 씨가 다 듣겠는데요?”
“아, 안대! 드, 들으면…. 흐끄읍!!”
윤지아는 문을 코앞에 두고 교성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
입을 막는 것도 소용없었다.
내가 간간이 이렇게 자극하는 말을 하면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앙! 히으윽! 하아아앙!”
다시 손을 내리고 쾌감을 위한 교성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극하는 이유는 그녀의 신선한 모습을 보기 위함만은 아니었다.
나는 허리를 쉴 새 없이 놀리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들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치고는 남자친구 이름이 나오니까 엄청 조여오는데요? 사실은 남자친구가 듣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거죠?”
“아, 아냐! 그, 그럴 리가! 하아아앙!”
“크으읏! 역시 좋아하는 게 맞네요. 엄청 조여와요!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쌀게요!”
“하아앙! 하아아아앙!"
그녀를 문에 완전히 밀착시킨 뒤 그녀의 엉덩이를 뒤로 살짝 빼고 힘껏 엉덩이 사이로 하복부를 밀어 넣었다.
이미 자궁에 정액이 가득했던 윤지아의 질 안에 내 자지가 다시 깊숙이 박히면서 다시 그녀의 내부를 뜨거운 새 정액으로 갈아 넣기 시작했다.
마지막 사정이라고 생각한 나는 모든 정액을 완전히 털어 넣고, 윤지아의 상태를 확인해봤다.
윤지아는 입을 막을 생각도 못 하고 침을 흘리며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흐읏… 하으….”
나는 텅텅 빈 고환을 무시하고 윤지아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깊숙이 찔러 넣어서 자궁 안으로 정액을 마저 밀어 넣었다.
“흐으으응!”
그렇게 세 번째 사정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나와 윤지아의 격렬한 섹스는 마무리할 수 있었다.
..
..
나는 윤지아가 얼마나 가정적인 여자인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격렬한 섹스를, 그것도 살짝 강압적으로 섹스를 당했음에도 그녀는 마무리하고 나서 내 방을 깔끔하게 닦고 치워줬다.
나는 청소를 마치고 내 품에 안겨있는 윤지아를 바라보면서 또 의문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도대체 고충신 같은 새끼가 뭐가 좋아서 사귄 거지?’
성격 좋고, 미모도 뛰어나고, 심지어 능력도 뛰어나다.
도대체 이런 여자가 왜 고충신과 사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나의 의문을 아르모니아가 해소해줬다.
[아마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엥? 다른 남자들도 다 달려들었을 거 같은데?’
[윤지아는 회과 출신입니다. 영사관은 생도들의 연애를 금하고 있고, 졸업하고 나서는 더욱더 남자들이 다가가기 힘들었을 겁니다.]
‘허허… 뻔뻔한 새끼라서 오히려 가능했다는 건가.’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을 정확하게 이뤄낸 녀석이었다.
용기라기보다는 자만에 가까웠지만, 결과적으로 윤지아와 사귄 건 고충신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내가 뚫어지게 바라보자 윤지아는 한층 더 얼굴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
“제,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아, 그런 게 아니라. 걱정돼서요.”
“…?”
“그… 제가 너무 흥분해서 피임도 제대로 못 한 거 같아서요.”
“아….”
전에도 윤지아는 피임에 관해서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었다.
나야 아르모니아가 검출이 안 되는 피임 기구를 삽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질내사정해놓고 뻔뻔하게 행동하는 건 너무 쓰레기 같아 보였기 때문에 한 번 더 말해본 것이었다.
그런 윤지아는 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저는 또 제가 뭔가 잘못한 줄 알았어요.”
“….”
진짜 착한 여자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윤지아는 내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협회에서 피임약을 받고 있어서 괜찮아요.”
“협회에서요?”
영웅 협회는 일정 기간에 한 번씩 영웅들에게 피임약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영웅들에게 지급되는 피임약이 평범한 약국에서 팔고 있는 그런 피임약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100% 피임뿐만 아니라, 생리도 하지 않아요. 한번 먹으면 반년간 유지되고요.”
“…그건 오히려 안 좋은 거 아닌가요?”
심지어 남자들에게도 제공되는데, 제공되는 이유는 연인이나 부부관계로 인해서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해줬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생리 자체를 막아서 피임을 하는 개념의 약처럼 느껴졌다.
거기다 유지 기간이 길다면 부작용도 우려되고….
하지만 윤지아는 별로 큰 문제 없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아뇨. 일단 알려진 바로는 부작용도 전혀 없고, 오히려 돈 있는 사람들을 다 사고 싶어 한다고 들었어요.”
이유는 생리.
생리는 번식을 위한 생리 현상 중에 하나지만, 여자들이 기피하는 현상이기도 했다.
그런 생리를 완전히 막아주는 약.
탐낼 만했다.
“가끔 던전 공략이 길어지는데, 거기에 생리까지 겹치면 진짜 지옥이거든요. 예전에 약이 없었을 때 영웅분들은 생리 때문에 조기 은퇴하신 경우도 더러 있다고 했어요.”
“아….”
영웅 중에 절반은 여자다.
하물며 내 곁에 친한 영웅은 죄다 여자였다.
성수아, 초서현, 윤지아.
이런 능력자들이 고작 생리 때문에 던전 공략을 못 하고, 사람들을 못 구한다?
길드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손해일 것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윤지아가 말하는 피임약이었다.
“협회에서 분기마다 꼭 하나씩 보내줘요. 원하면 사용하고, 필요 없으면 조용히 폐기하면 돼요.”
“몰랐네요.”
나는 형식상 능력이 있다 뿐이지 영웅 협회에 등록된 인물은 아니었다.
외부에서 왔다고 해도 모르는 게 많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윤지아는 내 품에 안긴 채 말했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윤지아를 품에 확 안았다.
“햐읏!”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한 번 더 해도 될까요?”
“피, 피곤하지 않으세요? 꺄읏!”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윤지아의 다리를 벌려서 그 사이로 들어간 뒤, 그녀에게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자지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윤지아 교관님을 앞에 두고 피곤하면 남자가 아니죠.”
“아… 하으읏!”
그렇게 나는 윤지아의 다리 사이를 다시 점령하기 시작했다.
..
..
내가 윤지아와 살을 섞으면서 그녀에 대해서 알아낸 부분이 있었다.
그건 바로 그녀가 생각보다 입이 무겁다는 사실이었다.
윤지아는 한번 들킨 부분은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다른 중요한 비밀은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침몽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한계가 있었다.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게 없네….
[교단 특성상 회복사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세계와 마찬가지로 이쪽 세계도 회복사는 마법사나 무술가들에 비해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교단은 그런 회복사들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교단이 대기업이라면 윤지아는 대기업에 입사한 사원 수준이었다.
결국 침몽으로 윤지아의 꿈속을 조작해봤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사실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단과 회과의 돌아가는 시스템은 알 수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깊숙이 알고 있는 건 없어 보였다.
대표적으로 고충신의 능력을 알고 있지만, 정작 그가 교단 내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모르는 것처럼….
[그래도 이렇게 깊은 관계라면 계속 틈이 보일 것입니다. 침몽을 자주 애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래, 이게 어디야.’
0보다는 1이 낫다.
지금까지 교단과 회과에 대해서 전혀 몰랐지만, 윤지아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알아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무엇보다 급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가시게요?”
“으… 네. 아무래도 아침에 나가면 좀….”
윤지아도 초서현과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간다고 해도 영사관은 언제나 부지런한 사람들이 즐비하는 곳이었다.
자칫 누군가가 발견할 우려가 있었고, 남자 교관 기숙사에서 여자가 나가는 모습은 마냥 좋은 모습은 아니니까.
나는 옷을 천천히 갈아입는 윤지아의 뒤에서 천천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윤지아는 내가 옷을 갈아입자 나를 보며 의아한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성수호 교관님? 어디 가시게요?”
“제가 여자를 그냥 혼자 보낼 정도로 쓰레기는 아니에요.”
내가 웃으며 말하자 윤지아는 당황하며 허둥지둥하기 시작했다.
“그,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하하하. 가시죠.”
그렇게 옷을 갈아입은 나와 윤지아는 방 밖으로 나와서 엘리베이터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도중 경비원 한 명을 만날 수 있었다.
어스름한 복도 때문에 경비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머리 위에 떠다니는 기질창으로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진짜 내가 지내는 층에 근무 중이네? 우연인가?’
[우연일 겁니다. 임의로 근무지를 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혹시 모르니까 나중에 여기 담당하는 애한테 물어봐야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윤지아와 같이 고충신 쪽으로 향했다.
윤지아는 고충신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내 뒤로 쏜살같이 숨어서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의 조용한 발소리만 교차하며 근처에 다다랐다.
나는 고충신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흐뭇하게 웃었다.
‘진짜 내 말대로 고개 팍 숙이고 쭈구리처럼 근무서고 있네.’
고충신은 복도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할 텐데도 불구하고 고개와 어깨를 숙이고 최대한 상대방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사실 내가 이렇게 윤지아를 배웅하는 것도 혹시라도 그녀가 걸릴 것을 염려해서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고충신이 이렇게 말을 잘 듣는 것을 보면 다음에 또 윤지아가 방문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판단했다.
그렇게 나와 윤지아가 고충신을 지나치는 순간이었다.
나는 윤지아를 내 등 뒤에 숨기듯 세운 뒤, 뒤를 돌아서 입을 열었다.
“고민혁 씨?”
“어? 과, 관리자님?”
“!?”
내 부름에 놀란 건 고충신뿐만이 아니었다.
윤지아도 내 등 뒤에서 바싹 숨어서 달달 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고충신은 내 뒤에 있는 윤지아에게 신경 쓰지 못하고 나를 보면서 놀란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 그런 고충신을 보면서 살짝 나무라며 입을 열었다.
“고민혁 씨. 사람이 불렀다고 해서 그렇게 갑자기 바라보면 곤란해요. 지금 내 뒤에 계신 분이 곤란해하잖아.”
“아… 죄, 죄송합니다.”
나는 당황하며 고개를 숙이는 고충신의 모습에 입가가 찢어지듯 미소가 지어졌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어디 있는가?
하지만 그런 억지도 통용되는 관계가 나와 고충신의 관계였다.
나는 고충신의 어깨를 살살 두드리면서 위로하듯 말했다.
“하하, 미안. 그런데 지금 내 뒤에 계신 분께서 좀 걱정이 많으셔서 말이지.”
“아… 네. 죄송합니다.”
나는 윤지아를 뒤에 숨겨놓고 고충신과 계속 대화를 나눴다.
‘근무는 할 만해?’, ‘피곤해도 열심히 근무 서라.’, ‘실수 좀 하지 말고.’ 등등….
고충신에게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고충신은 내 말에 계속 대답하면서도 점차 말투에 굴욕으로 인한 노기가 담기기 시작했다.
그냥 혼나는 것도 아니고, 상사가 자기 여자를 옆에 두고 혼내는 것이었다.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마무리했다.
“고민혁 씨는 정말 마음에 들어.”
“…네?”
“내 말을 잘 듣잖아. 다른 사람들은 조금만 잔소리해도 귀찮은 티를 팍팍 내거든. 아마 이 일이 천직에 맞나봐.”
“…네,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해.”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를 뒤에 놓고 다시 윤지아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향하기 시작했다.
내가 살짝 뒤를 돌자, 나를 노려보던 고충신은 흠칫 놀라더니 황급히 뒤를 돌아서 다시 경비를 서기 시작했다.
나는 멀어지는 고충신을 뒤로하고 윤지아와 같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윤지아는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탔음에도 조용히 아무 말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나는 혹시나 해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조용히 속삭였다.
“혹시 화나셨나요?”
“….”
윤지아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낀 채 나를 조용히 올려다봤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겼다.
홍조와 함께 드러난 미소.
나는 지금 윤지아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윤지아의 가슴과 엉덩이를 크게 움켜잡으며 속삭였다.
“윤지아 교관님의 방에… 제가 들어갈 공간이 있을까요?”
윤지아는 내 말을 들은 것과 동시에 입가를 씰룩이며 대답했다.
“네… 충분해요.”
***
“씨발 새끼… 여자 앞에서 그렇게 쪽을 줘? 언젠가 죽여버리겠어.”
고충신은 근무 내내 욕설을 참지 못하고 계속 내뱉고 있었다.
단둘이 있을 때도 참기 힘들 굴욕을 여자 앞에서 받은 것이었다.
성수호의 의도는 뻔했다.
“얼굴 그렇게 가린 거 보니까 졸라 못생긴 년이겠지. 그런 새끼가 사귀어봤자 그런 여자뿐이겠고.’
고충신이 성수호의 의도를 모를 리 없었다.
자기와 같이 있는 여자 옆에서 하급자에게 쪽팔림을 주면서 자신의 위상을 올리는 것.
윤지아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 앞에서 창피를 주고, 그녀의 앞에서 자신의 위상을 보여주는 행위.
그가 교단에 있을 때 언제나 써먹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굴욕과 별개로 고충신의 의욕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성수호… 지금 내가 근무 서는 층에서 산다 이거지? 니가 내 휴식을 방해했으니까. 나도 니 새끼 휴식 시간을 이용해주겠어.”
고충신은 복수를 다짐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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