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326화 (327/898)

EP.326 326화 위그드라실 (3-35)

내 자지를 보며 중얼거리는 한봄.

“와… 진짜 맛있겠다.”

한봄이 하는 요사스러운 말은 그 분위기를 곱절로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평소에 틱틱대는 성격의 아이 같은 여자가 분위기에 심취하면 홍조를 띠며 바라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보고 발기를 하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걸 바라보는 존재도 다른 의미에서 흥분하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니, 왜 이상한 것만 보여줘! 딸딸이 보여줘!!

나는 게꼬수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물었다.

“아니, 이왕이면 대딸이 더 좋은 거 아니에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헐? 지금 순수한 딸딸이와 더러운 대딸을 비교하는 거임?

…도대체 과거에 무슨 삶을 살았길래 딸딸이가 순수하고, 대딸은 더러운 걸까.

생각해보면 대딸이나 펠라를 보고 싶었다면 진작에 한여름 채널로 갔겠지?

누가 봐도 첫인상만 따지면 한여름이 월등히 잘 생겼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 양반 정체가 진짜 궁금해졌다.

“궁금한데, 원래 뭐하시던 분이에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 심판관이라고 해야 하나? 규정상 정체는 정확하게 알려줄 수 없어

“심판관? 게이 구별하는 심판인가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야이, 미친놈아. 게이 구별하는 심판관이었으면 내가 여기 들어왔겠냐?

하긴… 그 정도로 빠삭했으면 진작에 안 들어왔겠네.

진짜 신기하네.

처녀 감별사에 심판관이라….

뭐하던 양반인지 더욱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궁금증은 금세 성욕에 눌려서 흩어지기 시작했다.

“크읏….”

한봄은 저기 멀리에 있는 한여름을 힐끗 보고는 내 자지를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고작 해봐야 터치 수준이었지만, 그녀의 손이 내 자지의 표피를 밀고 당길 때마다 스파크가 튀기는 느낌이었다.

한봄은 쭈그려 앉은 상태로 내 자지를 훑으면서 신기하게 바라봤다.

남자나 여자나 다를 것이 없었다.

자기에게 없는 신체 부위를 보는 건 신기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부위를 만지는 건 신기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익숙해지려고 해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손을 움직이는 중에 저 멀리 있던 한여름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 앞이 안 보여서 밥을 먹을 수 없어! 눈가리개 좀 풀어줘!”

“….”

한봄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게 보였다.

하지만 한여름이 한봄의 눈치를 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밥 먹을 때만 풀어달라고!”

“시끄러!”

나도 시끄럽다고 생각했지만, 내 입에서 나온 대사는 아니었다.

“뭐, 뭐야! 니가 왜 나한테 소리치는데!”

“가뜩이나 기분 좋았는데, 기분 초치니까 그렇지! 좀 입 닥치고 그냥 먹어. 쓸데없이 말만 많아서….”

“뭐?”

한여름은 갑자기 안 보이는 눈으로 벌떡 일어나서는 우리 쪽을 바라보더니, 소리쳤다.

“니들 뭐 하는 거야!”

“….”

한여름이 우리를 향해서 허우적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냐고! 빨리 대답….”

“야, 입 다물어.”

한여름은 내 말과 함께….

“….”

아무 말도 못 하고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하물며 목울음 소리조차 내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성능 확실하구만.’

그리고 나는 한여름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리며 그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그리고 앉아서 밥 먹어.”

“….”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얌전히 그 자리에 앉는 한여름.

멀리서 보면 한여름이 정말 사람 말을 잘 따르는 착한 녀석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킥킥 웃는 한봄.

“아… 진짜 웃기네.”

그녀는 이제 한여름이 죽지 않는 한 어떤 일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봄은 한여름이 저런 굴욕을 당하는 모습에 오히려 즐거워하기 시작했다.

한봄은 나를 올려다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내 귀두를 입 안으로 쏙 집어넣었다.

정작 밥을 옆에 놓고 내 귀두를 입 안에 넣고 오물거리는 한봄의 모습.

귀엽다 못해 사랑스럽다.

한봄의 펠라 소리에는 조심스러움과 부드러움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한봄이 자지의 표피 맛을 보더니 어느 순간 서서히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심스러움과 부드러움은 곧 강렬함과 쾌락으로 이어졌고, 그 소리는 동굴 벽에 조금씩 부딪히기 시작했다.

나는 자지로 한봄의 입속을 맛보면서도 한여름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

한여름은 꿈틀거리는 팔과 몸으로 내게 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워낙 여자를 많이 먹어본 놈이라 그런지 지금 한봄과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얼마나 비참할까.

앞도 안 보이고, 입도 못 벌리는데, 여동생이 근처에서 남자 자지를 빨고 있다면….

거기다 그 남자가 자기의 여친을 빼앗은 철천지원수라면 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한봄의 펠라가 메인디쉬라면 한여름의 모습은 에피타이저라고 할 수 있었다.

역시 NTL의 매력은 3할은 당하는 남자의 묘사다.

그런 NTL을 현실로 맛보는 건 마약 이상의 중독성을 내 몸에 주입하는 기분이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ㅋ 저 새끼 진짜 불쌍하네. 저 새끼 싸가지는 없었어도 너한테 큰 짓을 한 건 아니잖아.

“….”

이럴 때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꼬수의 입장에서 한여름은 그저 여자친구가 예쁘다는 이유로 나한테 먹힌 걸로 알고 있을 테니까.

회귀 전에 한여름이 내게 대했던 행동을 게꼬수는 모른다.

만약 알았다면 더 즐겁게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 시작했다.

나에게는 몇 달이지만, 저 양반에게는 고작 해봐야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나는 회귀자에 비하면 행복한 편이네.’

한여름은 진짜 혼자이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민하연과 한봄.

두 여자가 내 편이다.

정작 회귀자인 한여름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 나락으로 빠지지만 회귀자의 근처 인물인 나는 오히려 행복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한 나도 결국 거슬리는 부분이 보인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저 인물이 수호 님에게 호의적이지만, 회귀 사실을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맞지.’

어디까지나 거슬리는 것 하나 때문에 비밀을 까발리는 멍청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그저 말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최고였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이 새끼 펠라 한다고 이제 내 말도 씹네….

“그건 아니고요. 갑자기 생각나서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어떤 거?

“미션 어떻게 되는 거예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

조금 전까지 신나게 떠들던 양반이 갑자기 미션 이야기에 침묵하기 시작했다.

저번에 50만 포인트 얻었다고 자랑하더니, 10만 포인트 주기 아까웠나 싶었다.

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서 내 앞에 홀로그램 창 하나가 띄워졌다.

<미션에 성공했습니다. -한 달 안에 여자 따먹기(실패 시 딸딸이 100번 적립)- 100,000포인트>

침묵과 다르게 성공 체크는 확실하게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금세 게꼬수가 침묵한 이유가 포인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하아… 진짜 딸딸이 하나 보기 존나 힘드네.

“….”

그놈의 딸딸이에 왜 저렇게 환장을 하는지….

‘이정도면 좀 해줘도 되나? 그런데 진짜 딸딸이는 굳이 할 생각이 없는데….’

내 인생은 비올라를 만나기 전에 딸딸이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서 내 인생은 바뀌었고, 나도 굳이 전에 살던 그 인생으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고민은 좀 해보자…. 크으읏!’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순간 사정감이 확 몰려오기 시작했다.

입이 작은 한봄은 나를 올려다보며 최선을 다해서 펠라를 해주고 있었다.

나는 사정감이 차오르자 나도 모르게 동굴에 울리게 소리를 내버렸다.

“나, 나올 거 같아.”

“츄읍, 츄으읍! 츄르릅!”

내 신호에 거침없이 혀를 굴리는 한봄.

그리고 그 한봄의 소리가 한여름을 반응하게 만들었다.

한여름은 자기 자리에 앉아서 숟가락도 들지 않고 절망적인 표정으로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

그리고 몰려온 사정감은 한봄의 혀 놀림과 함께 강제로 터져나갔다.

“크으읏!”

“츄으으읍!”

짧은 시간 동안 이어진 내 사정으로 나온 정액을 맛본 한봄이 입술을 떼고는 중얼거렸다.

“흠… 역시 위보다는 아래가 좋아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왠지 나오는 양이 적은 거 같아서….”

한봄의 거침없는 말에 나는 실소를 내뱉을 뻔했다.

아래쪽에 사정할 때는 되도록이면 에넬로 한 두 번 채우며 사정하고 있었다.

남자의 오르가즘은 사정이다.

그만큼 사정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내가 발산하는 쾌감도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

‘입에 싸는 걸 늘려봤자 미안하니까. 못하겠네.

어차피 민하연처럼 미친 듯이 빨리는 게 아닌 한 대부분 여자는 2~3번이면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나를 퉁명스럽게 올려다보는 한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따 저녁에 실컷 해줄게요.”

..

..

찌걱, 찌걱, 찌걱!

“하앙! 좋아! 하으읏!”

“조임이 장난 아니에요!”

“언니! 언니보다 좋아요?”

“비교할 수 없죠!”

“하아앙!”

한봄은 내 대답을 듣고 나서 더 큰 교성을 내며 동굴을 울리고 있었다.

처음에 삽입 전까지만 해도 한여름이 근처에 있다는 생각에 불편한 마음에 제대로 입을 못 열었지만, 한번 삽입하고 나니 그 뒤로 한여름은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루트로 진행하는 민하연과 삼인방에게도 들리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처럼 미친 듯이 외치기 시작했다.

“하아! 좋아! 진짜 이거 너무 좋아!”

“쌀게요!”

“흐으읏! 하아아앙!”

내 사정 신호와 함께 한봄은 나를 꼭 끌어안고 자신의 안에 깊숙이 내 자지를 박아 넣었다.

그렇게 사정의 시간이 흐른 뒤에 한봄이 내 물건을 빼내고는 중얼거렸다.

“흐흐… 역시 아래쪽이 좋나 보네. 많이 나온 거 보니까.”

본능적으로 그런 부분을 알고 말하는 건지 아니면, 어디서 들은 건지는 몰랐지만, 그녀의 대사 하나하나가 나를 기분 좋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사정을 마치고 나니 머릿속이 개운해지면서 한가지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지 저 녀석을 더 깊은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을까나.’

나는 느낄 수 없지만, 알 수 있었다.

지금 텐트 옆에 누군가가 조용히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도 충분히 나락에 빠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냐. 나락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야.’

지옥이나 나락이나 결국 사람이 가는 곳이고, 사람이 사는 곳이다.

말로는 적응 불가능한 곳이라고 해도 결국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고, 자칫 그 적응력이 발휘되어서 탈출로를 발견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애매한 순간 계속 떨어뜨리는 게 최고지.’

한꺼번에 떨어뜨리는 것보다 계속 아슬아슬한 순간 떨어뜨리는 게 최고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계획을 세워놨지만, 나중을 위해서 더 재미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자 타임과 함께 한봄의 몸을 희롱하고 있을 때였다.

[이번에 마을에 도착하고 나서 복귀에 대해 논의를 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래. 2층 올라가는 방법을 좀 찾아본 다음에 판단하자.’

조디악의 입장에서 한 곳에서만 오래 머무르는 건 별로 내켜 하지 않았다.

에넬 수급의 문제도 있고 하니 되도록 슈트라 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을 것이다.

[비올라 씨와 여행 가실 곳을 추려놨습니다. 돌아오시면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 고마워.’

이번에 함선에 돌아가면 비올라를 챙기기 위해 같이 어딘가 놀러 가기로 약속을 잡아놓은 상태였었다.

아르모니아는 그 부분을 위해서 괜찮은 장소를 선별해 놓겠다고 내게 미리 언질을 준 적이 있었다.

언제나 느꼈지만, 아르모니아의 마음속이 궁금해졌다.

언제나 함선에 박혀서 나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도 스트레스일 텐데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자의 심신을 위해서 여행지를 고른다라….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해봤다.

‘아르모니아, 같이 갈래?’

[저는 함선을 지켜야 합니다. 신경 쓰지 마시고 다녀오셔도 됩니다.]

‘어차피 하루 잠깐 갔다 오는 거잖아. 같이 가자.’

[….]

오… 솔직히 예상외의 반응이었다.

아르모니아라면 딱 부러지게 거절할 것 같았는데, 두 번의 권유를 받았을 때는 좀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나는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더 몰아붙였다.

‘가자. 진짜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런 거야. 빈말 아냐.’

[…제가 가봤자 오히려 분위기만 망칠 가능성이 큽니다.]

나는 그런 아르모니아에게 일갈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실례야. 다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고민해보겠습니다.]

아르모니아는 왠지 선을 긋는 대답을 했지만, 왠지 그 선이 희미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나는 웃으며 통신으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아르모니아.’

[네.]

진지하게 대답하는 아르모니아에게 나는 말했다.

‘이왕 외출할 때는 섹시한 옷 입어줘

[…거절하겠습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서서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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