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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275화 (276/898)

 하늘색에 속살이 보이지 않는 비단 재질의 파자마와 발목을 완전히 드러내는 리넨 재질의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수호 님, 슬슬 대답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평소에 철저하게 단정한 모습만을 봐왔다가 이렇게 갑자기 느슨해진 루나를 보니 나도 모르게 정신줄을 놓고 있었다.

 나는 뻘쭘하게 서 있는 루나를 보며 허둥지둥 몸을 옆으로 돌리며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아, 미안! 들어와.”

 “고마워요.”

 루나는 미소를 지으며 머릿결과 파자마 옷 결을 흩뿌리며 내 객실로 다소곳하게 들어왔다.

 들어오더니 뚫어지게 바라보는 나를 향해 새침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혹시 제가 단출하게 입었다고 그런 표정 지으시는 거예요? 저도 잘 때는 간단하게 입어요.”

 “그게 아니라….”

 “…?”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진짜 예뻐서….”

 “…이 옷이요?”

 루나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거 그냥 파자마인데요?”

 “니가 입으면 다 이뻐 보이네.”

 “…정말이지.”

 루나는 피식 웃으며 방에 있던 식탁을 향해 손을 내밀며 물었다.

 “앉아서 이야기해도 될까요?”

 “물론.”

 나는 루나의 의자를 당겨서 그녀를 앉힌 뒤에 나도 건너편에 앉아서 그녀를 바라봤다.

 루나는 아까 지었던 미소를 지운 뒤, 고민에 잠긴 듯 침묵했다.

 나는 기다림 끝에 이대로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서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

 루나는 결심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들었어요. 칼과 소냐 교수님에 대해서요.”

 슈타트펠트 백작가.

 루나의 가문은 레빈 왕국의 속해있는 영지를 통치하고 있던 유서 깊은 마법사 가문이었다.

 지금은 전쟁이라고는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평화로운 세상이지만, 과거 슈타트펠트 가문은 레빈 왕국의 선봉에 서서 왕권에 충성을 다한 것으로 유명했다.

 레빈의 은빛 독수리라는 이명을 가진 슈타트펠트의 초대 가주는 현재 대마법사라고 불리는 루트비히 리펜슈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과거에는 유명했다.

 당시의 위상만 따지면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선택받지 못한 인간이었다.

 수명이 다해 죽었고, 훗날 그의 업적 덕분에 슈타트펠트 가문은 영지를 하사받고 그곳에서 왕국에 충성을 다하며 전방을 지켜냈다.

 그게 루나 슈타트펠트가 소속해있는 가문의 역사이다.

 그 무구한 역사를 가진 가문은… 현재 흔적도 없어 사라졌다.

 이유는 반역.

 레빈 왕국은 그 슈타트펠트 영지에 쳐들어가 바로 그들을 몰살했다.

 그리고 그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 바로 루나였다.

 우연이었다.

 루나는 어리다는 이유로 바로 즉결처형당하지 않았고, 가문의 몇몇 인물들이 처형당하는 중에 루이스의 조부모 설득으로 그녀는 살 수 있었다.

 루이스의 가문은 왕국 중앙 정치에 몸담은 공작가였고, 루나의 가문과 평소 친분을 두텁게 다지고 있었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루나는 살아 있음에도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평생 사랑하고 곁에 있으리라 생각한 가족들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걸 눈앞에서 목격한 뒤 온전히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했다.

 그랬던 그녀는 살기 위해 단 한 가지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슈트라.

 가문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목적도,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목적도 아니었다.

 그저 삶의 목표를 최소한 하나라도 가지고 있어야지 온전한 정신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과거에 상처에서 출혈이 멈추고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처가 사라진 게 아니었다.

 그저 상처를 뒤덮고 잊을 수 있는 목표가 생겼을 뿐이었다.

 그녀에게 성공은 미래를 영위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미래… 그것 자체가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이었다.

 루나는 자신의 과거를 전부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귀족처럼 보였겠지만, 전 이제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돌아갈 집은 있지만, 저를 맞이해줄 가문은 없어요.”

 “….”

 루나는 분명 나를 찾아와서 칼과 소냐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뒤에 그것과 관련된 전후 사정을 말하지 않고, 갑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이야기의 연관성은 중요하지 않았다.

 “늦게 말해서 미안해요.”

 “…그래, 왜 그 이야기를 지금 하는 건데?”

 “….”

 나는 일어나서 루나의 옆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진작 말해줬어야 하는 거 아냐?”

 “그… 그건….”

 루나는 내 다그침을 듣자마자 안절부절못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손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죄를 지은 사람처럼 보였다.

 지금까지 기품이 넘치는 루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죄가 들킨 죄수처럼 겁에 질린 모습뿐이었다.

 나는 앉아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루나는 일으켜 세워서 시선을 마주했다.

 그녀는 내가 강제로 일으키자 놀라서 흠칫거리기 시작했다.

 “흐읏….”

 “왜 그런 이야기를 지금에서야 한 거야?”

 “그… 그건….”

 루나는 눈가에 눈물이 고인 상태로 자책감을 터트리듯 말을 잇기 시작했다.

 “무서웠어요. 제가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신이 떠날까 봐서요….”

 “….”

 “미안해요.”

 나는 지금까지 루나의 사정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다.

 사실 루나의 입장에서 나와 만나고 2달 반쯤 지났을 뿐이었다.

 쉽게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생각과 다르게 내가 화나는 건 지금 그녀가 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의 불행한 삶을 지금 알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나는 루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왜 지금 이야기한 거야. 나는 니가 그렇게 힘든 줄도 모르고….”

 “지, 지금 제 이야기 들은 거 맞나요? 저는 당신이 생각한 귀족이….”

 루나는 자신의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나를 보며 오히려 더 불리한 설명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상대가 나라면 그 불리함이라는 건 전혀 의미가 없었다.

 “생각한 적 없어.”

 “…네?”

 나는 품에 안고 있던 루나를 살며시 떼어낸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어. 니가 귀족이라는 거….”

 “그럼 지금까지….”

 “나는 그냥 루나… 니가 좋았던 것뿐이야. 딱히 너의 집안이나 슈타트펠트라는 이름에 관심을 가졌던 게 아니고….”

 “흐윽….”

 루나는 그 후 내 품에 안겨서 하염없이 울었다.

 ‘하긴 이쪽 세계는 유명한 가문이나 계급이 높은 귀족이라는 타이틀이 어마어마하겠지?’

 [그렇습니다. 그야 지금 기준으로는 슈트라의 교수 직책이 훨씬 높겠지만, 분명 계급이 존재하는 만큼 큰 의미를 담고 있을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한 입장 차이였다.

 루나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치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개하며 홀라당 벗겨진 기분일 것이다.

 그에 비해서 나는 딱히 이쪽 세계의 권력이나 명예 따위가 중요하지 않았고, 루나라는 인물 하나만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녀의 치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내 품에서 울던 루나는 간신히 눈물을 거둔 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까는 왜 화내신 거예요…?”

 “그냥… 나는 니가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았는지 몰랐잖아. 괜히 그동안 너무 가볍게 지낸 거 같아서… 나한테 화가 나더라.”

 그건 진심이었다.

 내가 처음 루나를 만났을 때는 귀족 티가 풀풀 풍겨서 그런지 지금까지 그녀가 힘든 삶을 살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루이스 집안도 귀족이었고, 루나도 귀족이니 명예를 위해서 공부에만 매진하는 루나의 모습만 비칠 뿐이었다.

 그런 그녀가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평소에 너무 가볍게 굴었던 나한테 좀 화가 난 것뿐이었다.

 루나는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내게 손을 뻗어서 인상을 펴주며 말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평소에 당신이 좋아요. 제 속 사정을 알아서 괜히 눈치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더 좋기도 하고….”

 “…알았어.”

 나는 그렇게 대답하며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루나는 평소처럼 빠른 눈치로 내 표정과 행동을 동시에 읽으며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왜?”

 “설마… 아니죠?”

 루나는 양팔로 파자마 가슴을 가리며 몸을 살며시 뺐지만, 이미 그녀의 경계 범위 안에 내가 침투한 상태였다.

 그렇게 경계하던 루나를….

 “꺄앗! 자, 잠시만요!”

 “그렇게 소리 지르면 교수님이 들으실 거 같은데?”

 “지, 지금 그 교수님의 저택에서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하는 건 수호 씨거든요?”

 “하지만 아까는 눈치 보지 않는 내가 좋다며?”

 “그… 그건…. 꺄읏!”

 나는 루나의 대답을 자르며 그녀를 양팔로 들어 올린 뒤에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차분히 그녀를 올린 뒤에 그녀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리고… 이런 옷 입고 와서 나보고 참으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한 거 아냐?”

 “고작 파자마에 왜 그렇게….”

 나는 루나의 파자마 위로 루나의 가슴을 휘어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부터 알아둬.”

 “…?”

 “이 복장 입고 내 앞에 나타나는 건 내 스위치 올리는 복장이라는 걸….”

 “자, 잠깐… 흐읏!”

 가슴을 움켜쥔 내 손의 감촉에 루나는 순간 흠칫하며 입을 틀어막았고, 그렇게 우리 둘의 스릴넘치는 섹스가 시작되었다.

 ***

 슈트라에 존재하는 여관 데스크에서 한 남성이 격분한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말하라고!”

 “고객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곤란합니다….”

 “그럼 말하라고! 투숙객에 은발의 여자가….”

 “아까부터 말씀드렸지만, 투숙객의 정보를 저희가 함부로 말씀드리는 건….”

 여자 안내원은 난처한 기색을 보이며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실랑이가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조짐이 보일 때 외부에서 깔끔한 제복을 입은 남자 몇 명이 들어와서 고함을 지르는 남자 곁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슈트라의 경비대입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신분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큭… 내 이름은….”

 남자는 우람한 체구의 남자들에게 기선제압이 되어서는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읊었다.

 “내 이름은 루이스 브란트루프, 레빈 왕궁의 브란트루프 공작가의 자제이자, 슈트라의 학생입니다.”

 “아! 슈트라 학생이셨습니까?”

 루이스의 대답과 동시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물며 아까까지 실랑이를 벌이던 안내원도 찡그리던 인상을 펴면서 루이스를 미소로 대하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한편으로 기분이 풀리면서도 속 안에 들어있는 자존심이 구부러지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브란트루프의 이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작 학생이라는 것에 눈이 돌아간다고? 짜증 나는 녀석들….’

 루이스는 여기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높게 봐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가문이 낮게 치부된다는 사실에 굴욕감이 더 크게 피어올랐다.

 ‘최대한 학생 신분은 최대한 숨기고 싶었는데….’

 현재 그는 소냐의 도움으로 간신히 외출을 할 수 있는 신세였다.

 그런 와중에 문제를 일으키면 그에게도 좋을 게 없으므로 최대한 학생 신분을 숨기고 루나를 찾고 있었다.

 그런 루이스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경비대가 물어왔다.

 “일단 저희 쪽에 소란이 일어났다고 해서 왔습니다. 무슨 일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

 루이스는 최대한 고민한 끝에 루나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그… 은발에 여자가 묵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것만 알려주시면….”

 “죄송합니다. 아무리 슈트라의 학생이라고 해도 투숙객의 정보를 함부로 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크윽….”

 루이스는 갈등 끝에 거짓말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찾는 애가 슈트라 학생이고, 지금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요!”

 “크음… 그, 그건….”

 그들의 입장에서 슈트라 학생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인이 아니었다.

 경비원들은 몇 번 눈을 마주치더니, 루이스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루이스는 경비원들의 대응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단 지르고 봤는데 괜찮겠지…. 일단 루나만 찾으면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어. 만약… 그 얼간이 새끼가 루나랑 있으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겠어….’

 루이스는 그렇게 경비원들과 동행하며 루나를 찾기 시작했다.

 ***

 “흐으읏! 흐으응….”

 교수님의 저택.

 그것도 친분이 두터운 교수님의 저택에서 루나의 자궁 안으로 성수호의 정자가 빈틈없이 채워나가고 있었다.

 루나의 질은 성수호의 자지를 보지로 물고는 절대 놓아주지 않았다.

 계속 들어오는 정액의 기분에 취한 루나는 양다리로 성수호의 허리를 꽉 조였고, 그는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로 정액을 뺏기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

 루나는 쾌락과 눈물에 젖은 눈가로 성수호를 요염하게 올려다봤고, 그는 모든 정액을 쏟아내고 나서 그녀에게 키스했다.

 “츄읍… 츄릅… 하으흥….”

 키스 도중에 남아있던 정액이 사정되면서 루나의 자궁벽을 자극했다.

 그리고 루나의 자궁벽이 자극받으면서 그녀는 풀렸던 다리 힘을 다시 힘껏 조였다.

 “흐응… 하아… 하아… 역시 침대가 좋네요.”

 “시험 끝나면 자주 나오자.”

 “후후… 좋아요.”

 루나의 파자마 안을 유린하던 성수호의 자지는 점차 힘이 빠지면서 기다란 은빛 실을 끌어당기며 그녀의 치마 밖으로 빼내었다.

 하얀색와 투명함의 조합으로 된 애액은 방에 있는 조명에 맞닿으며 은색의 실처럼 루나와 성수호를 이어주고 있었다.

 그 모습에 루나는 새침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리 객실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겠죠?”

 “흐으…. 루나….”

 “가만히 계세요. 츄읍… 할짝….”

 루나는 허리를 숙여서 성수호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은 뒤 펠라를 해주기 시작했다.

 성수호도 이쯤이 되니 궁금해졌다.

 “루나.”

 “츄읍… 네?”

 “그… 내 물건 입 안에 넣는 거 기분 나쁘지 않아?”

 성수호도 성행위에 대해서 게임뿐만 아니라, 세상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귀로 들은 경험이 있었다.

 섹스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여자도 펠라를 싫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거기다 이렇게 애액 범벅이 된 자지를 빨며 청소 펠라를 하는 건 웬만한 여자들도 쉽게 하지 못할 행동이었다.

 그런데 루나는 그가 부탁하지 않았음에도 언제나 마무리 후에 이렇게 깔끔하게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

 그것도 처음에 피가 묻어 있던 성수호의 물건조차도….

 “거부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아, 그럼 굳이 할 필요는… 크읏!”

 루나는 성수호의 말을 듣지 않고 혀를 내밀어서 귀두 날개 부분을 사탕 핥듯이 핥아먹고는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기분 좋아하는 걸 아니까, 하는 거예요. 그리고 오히려 여자가 남자의 뒤처리도 못 한다고 소문나면 그건 그거대로 곤란하고요. 츄읍….”

 “크읏!”

 루나가 만나는 여자 귀족들은 생각보다 위험한 부분도 공유한다고 했다.

 누가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어떤 행위를 했으며, 남편에게 밤일을 얼마나 잘해주는가 등등….

 성수호는 자기가 살던 세계의 여자들을 넘어서는 차원이 다른 대화 내용이 오고 간다는 것을 알고 놀라 했다.

 그렇게 청소 펠라가 전부 끝나고 나서 루나는 성수호의 팔에 베개 삼아 눕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까, 소냐 교수님이랑 칼에 대해서 말하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샜네요.”

 “아… 그런데 그건 무슨 이야기야. 칼과 소냐 교수님에 대해서 알았다니…?”

 “그….”

 루나는 나를 올려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아까 칼께서 직접 오셔서 다 설명해주셨어요. 두 분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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