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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루나와 함께 소냐를 찾아가서 인사했다.
“어머, 오랜만이네요.”
“하하… 안녕하세요.”
소냐는 나를 보자마자 바로 자상한 미소를 나를 맞이해줬다.
“힘들었죠? 다른 지역에서 시간 맞춰서 학교에 오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다행히 시간에 맞춰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후후… 슈트라 내부에서 지낼 수 있었으면 우리 집에 재워줬을 텐데….”
“말씀 감사합니다.”
소냐는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내 앞에서 무한한 모성애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소냐의 모성애는 나뿐만 아니라, 루나도 자극하고 있었다.
“….”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빨리 할말하고 떠나자는 듯이….
나는 루나가 보내는 살벌한 눈빛에 정신을 차리고 소냐에게 찾아온 목적을 이야기했다.
“그… 소냐 교수님, 혹시 전격 마법 연구회 동아리실을 이용해도 될까요?”
“동아리실이요?”
“네. 도서관이 좋을까 했는데, 이왕이면 조용한 곳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아하….”
소냐는 나와 루나는 번갈아 보면서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천천히 번갈아 보던 소냐는 책상에서 열쇠를 꺼내서 보여줬다.
“동아리는 운영 중지 상태이지만, 이용하는 건 문제 없을 거예요. 거기다 두 사람은 아직 동아리 부원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다만 필요할 때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예요. 루나 학생이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 해도 결국 모르는 걸 해결할 때는 도서관만 한 곳이 없으니까요.”
소냐는 우리에게 시험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알려주면서 열쇠를 건네줬고, 마지막 조언을 했다.
“공부만 하시고요. 아셨죠?”
나와 루나는 뜨끔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네.”
“후후… 그럼 가보세요.”
나와 루나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소냐에게 받은 열쇠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소냐는 열쇠가 분실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된다고 말해줬다.
괜히 반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의미였다.
‘뭐, 소냐도 진짜 바빠 보였고.’
소냐는 전에 봤을 때보다 뭔가 더 분주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대충 들어보니 조교수 추천 후보에 올라서 이런저런 평가를 받아야 하다 보니 꽤 바쁜 모양이었다.
“요새 소냐 교수님은 주말에도 출근하고 계세요.”
“아… 정말 바쁜가 보네.”
“왜요? 안 바쁘면 집에 놀러라도 가시려고 했나요?”
“가면 좋지. 소냐 교수님 집 좋더라.”
“….”
루나는 내 말을 듣고 나서 입술을 삐쭉 내밀더니 고개를 팽하고 돌렸다.
나는 그런 루나는 보면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다음에는 같이 놀러 가자. 저번에는 나 혼자만 자고 오니까. 심심하더라.”
“…좋아요.”
루나는 내 말에 기분이 풀렸는지 입가를 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일단 공부하기 전에 밥부터 먹자.”
아까 사건 덕분에 점심이라는 것도 깜박하고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나와 루나는 같이 식당으로 향했다.
..
..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끼릭, 끼릭, 끼릭!
“하앙! 하아아! 수호 씨!”
“루나!”
책상에 양손을 짚고 허리를 숙인 루나의 엉덩이를 하복부로 세게 밀치며 피스톤 질을 하염없이 내질렀다.
루나의 치마 끝자락을 허리까지 올린 뒤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았다.
무릎까지 내려온 속옷에는 루나의 애액이 계속 흘러내려서 적시고 있었다.
그녀의 탄력 있는 엉덩이는 내 하복부에 맞을 때마다 세차가 튕겼고, 그 반동으로 루나의 상체도 크게 흔들렸다.
내가 허리를 앞으로 튕기면 루나가 책상을 앞으로 밀쳤고, 다시 당기면 그 반동에 책상을 끌고 왔다.
대륙 최고의 교육기관답게 책상의 내구성이 엄청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끼릭, 끼릭, 끼릭!
“하아! 하아! 루나! 루나아아!”
“수호 씨! 하아앙! 하으응!!”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나와 루나는 분명 20분 전까지만 해도 이 내구성 좋은 책상 위에서 평화롭게 공부를 하고 있었다.
루나는 성심성의껏 나를 가르쳐줬고, 나는 최선을 다하…는 척하며 그녀가 가르쳐주는 공부를 열심히 들었다.
참았다.
루나에게서 나오는 향기는 방에 여과 없이 퍼지면서 내 음경을 살살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루나는 루이스와의 내기를 의식해서 그런지 다른 마음을 가지지 않고 가르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내가 기질창을 본 게 화근이었다.
-[페로몬 : 미세한 중독], [상상 자위], [자위]-
페로몬이랑 상상 자위야 원래 있었다 치지만, 자위라니….
기질창에 대놓고 자위가 적혀 있는 것을 보면 나랑 만나지 못하는 기간 동안 꽤 많은 자위를 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루나를 보고 어떻게 참겠는가.
나를 상상하며 자위를 하는 루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나!
나는 공부하던 중에 즉시 멈추고 루나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내 거친 숨을 그녀에게 느끼게 해줬다.
처음에 완강하게 저항하던 루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한탄했다.
(그럼 한 번만 하고… 다시 집중하시는 거예요?)
(응! 응!)
(푸웃….)
루나는 성욕에 노예가 된 모습에도 웃음을 보여주며 상체를 뒤로 돌려줬다.
첫경험이 후배위라 그런지 바로 자세가 나오는 모습에 훨씬 더 성욕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후 몇 차례의 애무를 진행한 뒤에 한 달을 넘게 내 자지를 애타게 찾던 루나의 보지에 선물을 넣어줬다.
새침한 표정으로 상황을 주도하던 루나는 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성욕의 열쇠가 풀리면서 바로 쾌락에 젖은 신음을 내뱉었다.
찌걱, 찌걱, 찌걱!
“하아! 하아앙! 수호 씨! 기다렸어요! 나 진짜 오래 기다렸어!!”
“하아! 미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하아앙! 이제 나 떠나지 마! 하아아앙!”
어느새 루나의 엉덩이는 내 하복부에 맞으면서 살짝 빨개졌고, 그녀의 허벅지는 내가 쑤실 때마다 바들바들 떨면서 오르가슴의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다.
과유불급.
섹스는 20분에서 30분 사이가 최고다.
길게 해봤자 괜히 여자의 오르가슴이 터지는 타이밍만 놓칠 뿐이다.
나는 스퍼트를 올리며 루나에게 외쳤다.
“쌀게! 루나, 안에 쌀게!!”
“하아앙! 흐끄으으읏!”
자지를 깊숙이 박으며 그녀의 자궁 안에 새하얀 정액을 토해내며 동시에 절정에 도달했다.
그렇게 한참을 루나의 질의 감촉을 온전히 느끼고 있을 때, 루나가 숨을 고르면서 자지를 빼내기 시작했다.
질에 주름을 사정없이 자극하며 나오는 귀두에 루나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흐으읏….”
루나는 자지를 빼내고 무릎을 꿇더니, 내 자지의 귀두와 시선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올려다보며 평소에 보여주지 않던 퇴폐미가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집중하려면 마무리까지 완벽해야겠죠?”
“오….”
“츄읍.”
루나의 펠라가 끝나고 나서야 우리는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었고, 나와 루나는 동아리실 문을 잠그고 기숙사로 향했다.
루나는 기숙사로 향하는 내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괜찮겠어요?”
“음….”
루나가 걱정할 만했다.
오늘 나를 가르쳐보면서 대충 느꼈을 것이다.
지금 내 수준으로 루이스의 성적에 한참을 못 미친다는 것을….
거기다 그냥 지는 것도 굴욕적인데, 내기까지 걸려있는 상황.
‘루나는 모르니까 걱정할 수밖에 없겠네.’
필기야 사실 내 실력이 아니라고 해도 이기거나 동등한 점수를 받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실기는 달랐다.
만약 루이스 녀석이 필기에서 나와 같이 최상위권에 가게 된다면 실기에서 내가 질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을 보면서 흥얼거렸다.
“최선을 다해야지.”
“….”
내 대답이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다.
아무리 자신만만해도 지면 끝이니까.
루나는 그렇게 침묵을 유지하면 걸어가는 중에 멈춰서서 나를 조용히 바라봤다.
나는 루나가 멈춘 것을 인지하고 뒤돌아서 그녀를 바라봤다.
루나는 바로 뒤에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혹시라도 저 때문이라면 제가 직접 루이스에게 말해서….”
“아니.”
“….”
루나는 다시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녀의 말을 막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운이 좋아서 이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하지 않을 거야. 다른 건 몰라도….”
“…?”
“니 앞에서 창피당하는 꼴만큼은 절대 보여주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알았어요.”
루나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기숙사로 걷기 시작했다.
“저도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줄게요.”
“고마워.”
“혹시….”
“…?”
“지더라도 절대 이상한 마음 품지 마세요. 저는 계속 수호 씨 곁에 있을 거니까요.”
“…고마워.”
루나의 위안을 받자,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미소의 기간은 길지 않았다.
저 멀리서 남자 한 명이 우리 쪽을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어둠 속에 파묻힌 실루엣으로도 상대가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커다란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기품이… 전보다 많이 멀어진 발걸음.
루이스는 우리에게 다가오자마자 루나에게 신경 쓰지 않고 비웃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공부는 열심히 했냐?”
“뭐, 그럭저럭?”
“흥….”
그냥 시비인가? 저럴 거면 왜 물어본 거지?
그렇게 대충 넘어가나 싶었는데, 루이스가 루나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찌푸리는 얼굴에도 불구하고 루나에게 뭔가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뚫어지게 루나를 바라보던 루이스는 갑자기 손을 들어 올려서 루나에게 다가갔다.
딱 봐도 손찌검을 하거나 위협을 하려는 모습이 아니었기에 나나 루나나 무슨 행동인지 유심히 바라봤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니, 루이스가 루나의 어깨에 묻어 있는 뭔가를 손가락을 집어서 들어 올렸다.
가로수에서 비치는 불빛이 검은 유광을 가진 가느다란 존재를 적나라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털이었다.
그것도 꼬불꼬불한 털….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붙어 있던 것을 보면 저 털의 주인이 누군지도 알 수 있었다.
‘아니, 시발… 왜 저기에 붙어 있냐.’
[….]
나도 놀란 표정이었지만, 루나의 동공은 진도 8의 경보를 울리며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루이스는 털을 보자마자 이빨을 갈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빡친 표정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내 털을 들고 있는 상태로 루이스는 나를 노려보며 나무라기 시작했다.
“너는 여성과 같이 있으면서 이런 것도 제대로 확인 못 하냐?”
“…?”
“루나 옷에 머리털이 붙어 있잖아!”
“…응?”
이상했다.
누가 봐도 음모인데, 루이스는 자신이 들고 있는 털을 루나의 머리털로 확신하며 나를 질책했다.
“평민 새끼는 이런 일도 제대로 못 하는군.”
“…루이스.”
루나는 화를 내지 않고, 들키지 않아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루나의 모습에 오히려 기세등등해져서는 손에 들고 있던 털을 바닥으로 털어내더니 루나 앞에서 으스대더니 우리를 놓고 기숙사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는 떠나가는 루이스를 보면서 속으로 감사를 표했다.
‘…내 털 치워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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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나와 헤어진 뒤 바로 기숙사로 와서 아르모니아와 대화를 시작했다.
‘실기라….’
[난해합니다. 마법력도 문제지만, 어떤 실기시험이 나올지 알기 전에는 대책 마련도 힘듭니다.]
아르모니아의 말대로였다.
지금 당장 마법력을 올릴까 고민했지만, 어차피 내가 가진 에넬로 올려봤자 얼마 올리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괜히 올렸다가 나중에 마법력이 필요 없는 시험이 나오면 그건 그거대로 굉장히 곤란해진다.
지금 당장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아르모니아뿐이었다.
[일단 조디악 측에는 최대한 제가 설명을 보내놓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최대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 루나 슈타트펠트에게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알았어.’
사실 대답은 자신만만하게 했지만, 막상 걱정되는 점이 하나 있었다.
‘내일은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으려나?’
[….]
왠지 내일도 루나의 향에 취해서 덮치고 볼 거 같은데….
[내일부터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루나가 쓸데없는 필기에 힘을 쏟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하긴… 루나가 봤을 때는 실기보다는 필기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할 테니까.’
괜히 실기시험 없는 과목을 억지로 배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다.
나는 기숙사 방에 있는 책상에 앉아서 특수 마법학과 기초 속성학 책을 올려놓고 투덜거렸다.
‘하아… 공부하기 싫어.’
[루나 슈타트펠트가 필기의 필요성을 못 느끼게 최대한 노력하셔야 합니다.]
‘알았쓰….’
그렇게 여자를 위해서 처음으로 책을 펼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