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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264화 (265/898)

 만지면서도 확신이 들지 않는지 어색한 손놀림을 할 뿐이었다.

 나는 눈빛으로 말해줬다.

 알아서 해보라고.

 초서현은 손에 묻은 애액들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허리를 숙이기 시작했다.

 무릎을 꿇고 강아지처럼 나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여서 애액과 정액이 코팅된 귀두를 혀끝으로 할짝대기 시작했다.

 “헤으… 할짝….”

 “흐으…. 좋아….”

 초서현은 내 신음을 듣자마자 바로 느낌이 왔는지 강아지처럼 내 고간 안으로 얼굴을 파묻고 혀로 내 자지를 전부 핥기 시작했다.

 “헤으… 츄읍… 할짝, 할짝….”

 “흐으… 좋아… 진짜 좋아….”

 “쪽….”

 “크으!”

 초서현은 내 좋다는 말에 귀두 구멍을 입술로 쪽하고 빨아당겼다.

 그리고 작은 입술을 벌려서 귀두를 혀로 감싸며 입 안에 넣기 시작했다.

 “쓰읍….”

 “츄읍, 츄르릅… 흐읍….”

 초서현의 혀 놀림에 점차 내 자지가 반응하더니, 점점 다시 길어지기 시작했다.

 초서현은 귀두에서 입술을 떼고 나서 점점 굳어지는 내 자지를 보면서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게 내 안으로 들어왔구나….”

 초서현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혀로 자지 주변을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극을 위한 펠라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초서현은 어느새 청소펠라를 하기 시작했다.

 자기 자궁을 다시 침범할 녀석을 정성스럽게 다독여주는 초서현의 모습에 내 자지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초서현은 계속 팽창하는 내 자지를 보고 나서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으어… 이거 터지는 거 아니에요?”

 “….”

 “…? 교관님?

 “못 참겠다!”

 “흐캬아앙!”

 강아지처럼 올려다보는 초서현을 덮치면서 세 번째 라운드에 돌입했다.

 ***

 여섯 번.

 초서현은 첫경험을 장장 여섯 번째의 섹스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여섯 번의 섹스 후에 성수호는 축 늘어져서 침대에서 자기 시작했다.

 “….”

 초서현을 껴안고.

 초서현은 자신을 와락 껴안고 자는 성수호를 보면서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평생 남자 따위는 없으리라 생각했던 초서현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준 존재.

 알몸을 하고 있는 성수호, 그리고 알몸을 하고 있는 초서현.

 모든 피부가 서로 밀착되어서 온기를 손실 없이 나누고 있었다.

 남자의 가슴팍 따위는 영웅 일을 하면서 무수히 봐왔지만, 매력을 느끼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초서현은 자고 있는 성수호의 가슴을 쿡쿡 찌르면서 실실거렸다.

 “나중에 훈련 좀 시켜서 가슴 좀 딴딴하게 만들어볼까?”

 초서현도 성수호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었지만,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뭐… 마법도 같이 사용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예전처럼 그저 직장 동료로 생각했다면 그의 사정은 상관하지 않고 기초 체력을 기르라고 닦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성수호는 이제 그저 스쳐 지나가는 동료가 아닌 평생을 같이 걸어가고 싶은 연인이 되었으면 했다.

 초서현은 성수호의 몸을 여기저기 만지면서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흐흐흐… 남자 몸도 신기하네.”

 그렇게 작은 손으로 여기저기 만지고 있을 때, 밑에서 뭔가 뜨겁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초서현은 자기 허벅지에 비벼지는 성수호의 자지를 보면서 실실 웃었다.

 “…이거 재밌네.”

 평생 혐오스럽다고 생각했단 기관이었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물건은 오히려 초서현의 여성으로서의 자존심을 치켜세워줬다.

 그저 몸을 툭툭 건드렸을 뿐인데도 그녀의 손길에 반응하고 있는 성수호의 자지는 초서현을 기분 좋게 만들어줬다.

 “…아냐, 참자.”

 자지를 보던 그녀는 살짝 성욕이 꿈틀거렸지만, 참아낼 수 있었다.

 아까 쏟아낸 성욕 덕분인 것도 있었고, 지금 자고 있는 성수호가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배려심이 아니었다.

 “하아… 이렇게 안기는 거 너무 좋다.”

 이기심이었다.

 성수호의 품에서 안긴 채 자고 싶은 초서현의 이기심.

 초서현은 그렇게 성수호의 품에 안긴 채 서서히 눈을 감았다.

 ..

 ..

 “흐응….”

 한창 잠에 취해있던 초서현은 아침 햇살이 눈꺼풀을 뚫고 동공에 침투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알 수 있었다.

 “…어!? 어, 어디 갔어?”

 당황한 초서현은 흐릿한 정신으로 침대 주변을 둘러보며 성수호를 찾았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었다.

 혹시 화장실에 갔다 싶어서 확인해봤지만, 기숙사 방 어디에도 성수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벌써 돌아갔나? 응?”

 오두방정을 떨면서 성수호를 찾던 초서현은 식탁 위에 있는 선물 상자에 빳빳하게 세워져 있는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편지를 천천히 들어서 읽었다.

 <갑자기 자리를 떠나서 죄송합니다. 어제는 탑 측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운 상태라 최소한 보고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먼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설마 이 시간까지 초서현 교관님과 있을 줄은 저도 몰랐네요.>

 초서현은 입술을 삐쭉 내밀면서 말했다.

 “흥…. 그래도 깨우지.”

 성수호가 갑자기 사라진 사실보다 그를 배웅하지 못한 사실이 무겁게 그녀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초서현은 뒤에 있는 내용을 계속 읽었다.

 <곤히 자고 있어서 도저히 깨우지 못하겠더군요. 이따 상황이 되면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초서현은 성수호의 편지를 마저 읽고 헤헤 웃으며 편지를 식탁 옆에 살며시 놓았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온 상자의 포장을 조심스럽게 풀기 시작했다.

 초서현은 행여나 리본이 구겨질까 싶어서 정성스레 끈을 풀면서 포장을 걷어냈다.

 그렇게 걷어진 포장 내부에는….

 “오르골… 인가?”

  하단에 원형으로 된 받침대가 있었고, 그 받침대 위에 두 마리의 말과 그 말을 타고 있는 남녀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장식을 유리 덮개가 보호하고 있었다.

 딱히 장식품에 관심이 없던 초서현은 평생 처음 보는 물건에, 조심스럽게 식탁에 놓고 설명서를 읽고 작동시키기 시작했다.

 “이거 유리 덮개를 잡고 다섯 바퀴를 돌리면….”

 따다다다닥….

 초서현이 오르골을 돌리면서 내부에 태엽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상태로 조심스럽게 책상에 놓자….

 띠리리링~ 띠링~

 아름다운 음색이 튕기는 소리를 내면서 형형 색깔의 불빛과 함께 두 말이 회전목마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을 이루며 돌아가는 말 장식 위에 있는 남녀는 서로서로 따라가는 모양의 오르골이었다.

 초서현은 의자에 앉은 채 헤벌쭉 웃으며 입을 열었다.

 “…좋다.”

 그렇게 초서현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침부터 오르골 삼매경에 빠지기 시작했다.

 “영웅 사관 학교 쪽은 당분간 방문하시는 걸 자제하는 쪽을 추천해 드립니다.”

 “응? 가지 말라고?”

 나는 복귀하자마자 바로 아르모니아에게 불려와서 강제로 회의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주제가 바로 이번 영사관.

 “가지 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아르모니아는 제대로 된 이유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다른 세계도 변수가 작용하는 중이지만, 수호 님 혼자 해결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영웅 사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수호 님에게 너무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흠….”

 즉, 최소한 레나가 출격하기 전에 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주의해달라는 의미였다.

 생각해보면 이번에는 레나가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여유롭게 함선에서 대화를 나눌 수 없었을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아예 없어졌을 가능성도 컸고….

 하지만 아르모니아는 가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응, 알았어. 이번에 슈트라랑 위그드라실에 가면 내 몸 하나는 방어할 수 있는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의미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이해까지야…. 자, 그럼 비올라를 만나러….”

 나는 그렇게 마무리를 지으며 비올라를 만나기 위해 일어서는 순간이었다.

 “한 가지의 안건이 더 있습니다.”

 “응?”

 ..

 ..

 나는 아르모니아의 이야기를 전부 듣고 나서 바로 비올라의 생활실로 향했다.

 그리고 생활실에 들어가자마자 비올라는 두팔을 벌리며 나를 환대해줬다.

 비올라는 나를 얼싸 끌어안으며 외쳤다.

 “수호 씨!”

 “잘 지냈어?”

 “네!”

 이것보다 더 밝은 얼굴일 수는 없을 정도로 비올라의 표정을 환희에 차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내 마음은 무거웠다.

 ‘분명 달라 보이는 건 없지만, 아르모니아의 말을 대충 넘길 수는 없지.’

 아르모니아가 말했던 마지막 안건은 바로 비올라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함선에 거주하는 인물은 나를 제외하고 네 명이다.

 아르모니아, 비올라, 레나, 베아트리체.

 그중에서 아르모니아는 함선과 물아일체의 경지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녀는 딱히 외부에 관한 관심 따위는 없었다.

 레나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치이며 살아온 덕분에 조용한 함선에서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베아트리체는 지금까지 친구 없이 지내다 보니 지금 삶에 아직 만족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비올라는 달랐다.

 벙커궁전에 갇혀 있는 그녀가 안타까워서 데리고 온 것이었는데, 정작 함선에 가두어버린 꼴이 되었다.

 비록 베아트리체와 레나가 있어서 아직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슬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거 같다고 한 게 바로 아르모니아였다.

 (비올라 씨는 레나 씨나 베아트리체 씨가 아닌 순수하게 수호 님만을 바라보고 온 여자입니다. 임무 중에 워프를 이용해서라도 조금 시간을 내주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내 눈에 비올라는 아직 함선을 답답해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지만, 아르모니아의 생각은 달랐다.

 (…상처는 치유가 되지만, 결국 자국은 남습니다. 상처가 나기 전에 잘 보듬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아르모니아의 말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표정에는 비올라에 대한 연민이 담겨있었다.

 ‘…매번 무뚝뚝한 표정인데, 생각해보면 모든 사람을 걱정하는 건 아르모니아뿐이네.’

 CEO의 책임감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하지만 일단 지금 바로 앞에 비올라에게 집중해야 할 때였다.

 “이번에는 너무 오래 비웠지? 미안….”

 “에이, 아니에요! 저는 이렇게… 흐읍….”

 나는 바로 비올라에게 키스를 퍼부었고, 우리는 그렇게 끈적거리는 키스를 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순간이었다.

 방 한켠에서 꾸물거리던 무언가가 톡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들더니 우리를 향해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밖에 나가서 해라냥….’

 ..

 ..

 베아트리체에게 미안하지만, 결국 우리나 나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굴러들어온 내가 거주자인 베아트리체를 내쫓았고, 비올라와 나는 같이 침대에서 부둥켜안으며 밤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아침이 되었고, 나는 속으로 다짐하며 워프케이스에 들어갔다.

 ‘이번에 슈트라에 가면 외출을 하던 외박을 하든지 해서 비올라 좀 밖에 데리고 가줘야겠다.’

 그렇게 워프케이스 안에서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함장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아르모니아가 통신으로 말했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오케이!”

 파아앗!

 형형색색의 빛줄기가 나를 덮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상쾌한 공기를 폐로 흡입할 수 있었다.

 나는 숨을 크게 내뱉으며 눈을 떴다.

 “후아…. 슈트라… 오랜만이네.”

 도착하자마자 웅장한 모습의 슈트라 마법 학교가 눈에 담겼다.

 검은색으로 칙칙할 수 있는 건물 외관은 여러 장식이 걸쳐져서 칙칙함을 없애고 화려함으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학교의 정문으로 가서 학교 경비원에게 내 신원이 담긴 종이를 건네줬다.

 경비원은 몇 차례 종이를 확인하더니,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1달 정학이라는 학생이 그쪽 분이셨군요. 들어가세요.”

 “….”

 굳이 정학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있나?

 ‘복수해주겠다….’

 [….]

 나는 속으로 복수를 다짐하며 경비원에게 종이를 건네받고 교문을 통과하는 순간이었다.

 아직 수업 시간 전이라 그런지 학교 내부에는 학생들의 목소리들이 한데 섞여서 밖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다들 아침을 먹고 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어떤 학생은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걸었고, 어떤 학생은 문서들을 양팔로 끌어안고 허둥지둥 달려가기도 했다.

 그런 어수선한 학교를 배경 삼아서 정문 쪽을 향해 한 명의 여자가 서 있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은발에 단정한 교복을 입고, 양손을 다소곳하게 한곳에 모아놓고 있었다.

 가만히 서 있는 모습만으로 기품이 흘러넘쳤다.

 그리고 그 기품있고, 우아한 여성이 나를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한 달과 수개월의 차이.

 하지만 내 눈앞에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는 수개월 동안 변하지 않은 외모로 나를 바라봐주고 있었다.

 나는 머릿속에 어떠한 계산도 없이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나를 보며 당황하는 루나의 허리를 힘껏 껴안은 다음 들어 올렸다.

 “꺄아앗!”

 처음에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던 루나는 들어 올린 내 목덜미를 잡더니 미소를 지었다.

 “지금… 학생들 뒤에 있어요.”

 루나의 말대로였다.

 내가 루나를 와락 껴안고 들어 올리자, 뒤에 돌아다니던 학생들이 우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시선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보고 싶었어.”

 “…저도요.”

 그리고 루나는 뒤에 있는 학생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내게 얼굴을 다가오기 시작했다.

 “츄읍….”

 그렇게 우리 둘의 재회는 키스를 시작으로 기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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