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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85화 (186/898)

 ..

 ..

 “이런 씨! 흐아앗!”

 한여름은 몬스터 한 마리와 처절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슬슬 몬스터들의 패턴도 파악해서 그런지 능숙하게 전투를 이끌어갔다.

 문제는 체력.

 “캬악… 하악! 하악!”

 전투 내내 저 토할 거 같은 숨소리가 수로의 벽을 튕겨서 내 귀에 들어왔고, 내 혐오감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런데 혐오감만큼 더 피어오르는 게 있는데, 바로 심심함이다.

 ‘혼자 잘하니까, 할 말이 없네.’

 [괜한 트집을 잡아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냐, 나중에 여자들 많이 모여있을 때 쪽 주려면 좀 모아놔야지.’

 어차피 옆에 한봄밖에 없는데, 굳이 저 녀석을 쪽 줘봤자 전혀 즐겁지 않을 것 같았다.

 한동안 생각해놓은 거 모아둔 다음에 여자들 앞에서 큰소리로 창피함을 주는 게 내 목적이었다.

 한봄은 힘겹게 싸우는 한여름을 향해서 회복 스킬을 열심히 시전하고 있었다.

 ‘확실히 레벨 10이 되니까, 여유가 많이 생긴 거 같은데?’

 레벨 4였을 때보다 훨씬 능숙하고 여유롭게 스킬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봄은 집중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은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해볼까?’

 […?]

 나는 속으로 음흉한 생각을 하면서 한봄의 엉덩이에 슬며시 손을 올렸다.

 “흐읏!?”

 회복 스킬을 시전하던 한봄은 놀란 표정으로 홱 하고 고개를 돌려서 나를 봤다.

 아무리 페로몬 중독과 착유 쾌감이라는 성기질이 나왔다고 해도 한봄은 아직 종속이 걸린 상태가 아니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런 위험한 수를 두는 건 자칫 판을 엎는 상황으로 돌변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내가 이렇게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댄 것을 회귀 전에 그녀의 콤플렉스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

 핫팬츠로 느껴지는 한봄의 튼실한 엉덩이를 마음껏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읏… 끄읏… 으으….”

 한봄의 엉덩이를 만질 때마다 내 손으로 폭포수 같은 배덕감이 밀려 들어왔다.

 다행히 한봄은 당혹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기만 할 뿐, 딱히 제지하는 행동이나, 언행을 하지 않았다.

 지금 여러 번 한봄의 엉덩이를 가지고 논 결과 확신했다.

 ‘좋아… 일단 거부는 하지 않는 상태네.’

 한봄은 양손이 자유로운데도 불구하고 내 손을 밀치는 제스처를 취하지는 않았다.

 입술을 꽉 깨물면서 시선을 정면에 둘 뿐이었다.

 “흐읏… 하으… 으으… 자, 잠깐….”

 내 손가락이 서서히 그녀의 고간으로 향했고, 흠칫 놀란 한봄이 미약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아, 아저씨… 왜 그래요….”

 “이제부터 한여름이 실수할 때마다 이렇게 만질 거예요.”

 “그, 그런 법이… 흐응….”

 핫팬츠 위로 한봄의 음부를 쓰다듬자 허벅지에 힘을 주며 다리를 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침범한 내 손가락은 허벅지 조임에 가소롭다는 듯이 마음껏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읏… 하으… 하앙….”

 되려 조여지는 허벅지로 인해 한봄의 음부에는 내 손가락의 움직임이 더 명확하게 느껴지는 듯했다.

 내가 한봄의 음부를 마음껏 만지는 사이에도 한여름은 살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크앗! 한봄! 회, 회복해 줘!”

 “아, 알았! 흐읏!”

 “빠, 빨리!”

 “하읏… 아, 알았어….”

 한봄이 회복에 정신 팔린 사이에 나는 계속 그녀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비록 그녀의 클리토리스는커녕 음부의 감촉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이건 이거대로 충분히 흥분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흥분이 계속 이어지는 중에 내 손가락에 따뜻한 액체의 촉감이 느껴졌다.

 “하앙… 하아… 아, 아저씨… 더, 더는….”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하죠.”

 “하읏… 네?”

 한봄은 예상외의 반응에 당황했고, 그 순간 앞에서 몬스터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

 “캬악, 하악, 하악, 하악!”

 평소에 꾀병만 부릴 줄 아는 한여름은 마라톤을 완주한 선수처럼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죽을 듯이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정확히 요약하자면 공격력 1짜리 캐릭터가 힐만 주구장창 받으면서 몬스터를 잡은 것과 같았다.

 언젠가 잡기야 하겠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었다.

 그의 폐활량은 이미 한도를 넘어서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렇게 영혼을 내뱉듯이 숨을 쉬는 한여름을 보면서 말했다.

 “이제부터는 나도 좀 엄호해줄게. 이대로는 안전지대 없이 노숙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카악, 카악, 하악, 하악.”

 한여름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나를 노려보면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팽 돌렸다.

 그리고 한봄은….

 “하아… 하아….”

 온몸이 땀에 젖은 상태로 얼굴을 붉히고 조용히 숨을 쉬었다.

 자신의 사타구니에 푸른색 얼룩이 생겼다는 건 본인도 모르는 듯했다.

 ‘이거 환경 좋은데? 어두컴컴한 편이라 살짝 젖은 거로는 전혀 티가 안 나네.’

 [거기다 한여름의 시선도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 한봄의 상태는 대충 느낌이 왔다.

 적당히 흥분을 고조시켜줬는데, 거기서 딱 잘라서 멈춰버렸다.

 과연 한봄은 몇 번 중단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

 ..

 “끄읏… 하읐! 끄으읏!”

 한여름이 열심히 싸우고 있을 때, 한봄은 내 손가락과 열심히 공방을 펼치고 있었다.

 다만 한봄의 표정과 몸짓이 이미 한계에 부딪힌 듯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이빨을 갈면서 미간을 좁힌 상태로 양손을 주먹으로 꽉 쥐며 부들부들하고 있었다.

 한봄의 몸은 쾌락을 넘어선 괴로움을 표출하고 있었다.

 그녀가 오르가슴에 거의 도달한 뻔한 건 7번.

 그리고 절정에 도달한 건 0번.

 이미 한봄의 눈에는 초점이 없어졌고, 나를 노려보면서 고통에 몸부림칠 뿐이었다.

 사실 이쯤이면 한 번 가게 만들어도 되겠지만, 나는 이번에도 멈췄다.

 “하으으윽!!”

 한봄은 눈을 뒤집히며 절정하려는 순간이었다.

 “하아… 하아… 왜, 왜….”

 원망의 눈초리를 하는 한봄을 보면서 말했다.

 “전투가 끝났네요. 다시 진행하죠.”

 “하아… 하아… 이씨….”

 한봄은 분노의 눈빛을 내비치면서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이미 온몸은 땀으로 흥건했고, 어디 한 곳 젖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아… 하아… 이씨….”

 한봄의 상태를 봐서는 이게 마지막인 듯싶었다.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멈추면 정말 나를 덮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눈 안에 음욕이 잔뜩 품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다. 안전지대네.”

 “크아아악!”

 철퍼덕.

 한여름은 바로 안전지대 안으로 들어가서 바닥에 쓰러져서 누웠다.

 ‘의외네, 솔직히 중간에 그만둘 줄 알았는데.’

 [그만큼 복수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는 증거 같습니다.]

 솔직히 한여름의 성격을 생각하면 굴욕을 하루를 넘게 버틴 것도 기적이었다.

 민하연에게 듣기로는 노력 따위는 개나 주라고 하며 노력하는 사람을 헐뜯는 걸로 즐거움으로 삼는 녀석이었다고 하니까.

 한여름은 누운 상태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지금 상태로 놔둔다면 텐트고 뭐고 그냥 눈 감고 잘 것 같았다.

 원래 같으면 그를 타박하며 텐트에서 자라고 할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 그 당사자는 다른 사람을 신경을 쓸 처지가 아니었다.

 “하아… 하아… 하아…. 끄으읏….”

 한봄은 자신도 모르게 하복부를 부여잡고 임계치에 걸쳐있는 절정을 참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악착같이 살아왔던 정신력이 있어서 그런지 한봄은 최대한 참으며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봄이 텐트를 완성하자마자 한여름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아… 하아… 야, 같이 자.”

 “뭐? 헛소리말고 니 텐트나 빨리 만들고 자.”

 한봄은 예민한 목소리로 한여름을 타박하기 시작했다.

 딱 봐도 텐트 만들기 귀찮아서 그런 듯해 보였다.

 하지만 한여름이 한 텐트에서 같이 자자고 한 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저 새끼 뭔 짓 할지 모르니까. 같이 자야겠어.”

 “하아…. 뭔 개 소리를… 야!”

 한여름은 한봄의 의견을 무시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라면 외부인 출입이 불가일 텐데, 저렇게 들어가는 것을 보면 의도치 않게 가족을 거부하지 않은 듯했다.

 ‘하긴 가족인데 막아놓을 리는 없겠지.’

 [하지만 한여름은 전에 한봄을 막아놓은 전례가 있습니다.]

 ‘저 새끼는 원래 쓰레기고….’

 하물며 여동생을 천만 원에 팔겠다고 말한 쓰레기 중에서 쓰레기다.

 “…씨이.”

 한봄은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한참 노려보더니 홱 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삐졌나 보네.’

 [적당히 조절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종속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아냐, 종속이 안 걸려있으니까. 더 하는 거야.’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한봄은 종속이 걸려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 손을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관계가 정립되지 않은 남녀의 미묘한 신경전… 그것도 나름 즐거움 중에 하나다.

 ‘종속이 걸리면 지금 이 일이 진짜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그렇게 한봄의 절정을 조절했던 것은 오늘 밤을 위해서였다.

 과연 한봄은 내가 주입한 쾌락을 잘 참고 잘 것인가.

 ***

 한봄은 자는 한여름 옆에서 미간을 찡그린 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아씨! 짜증 나!! 왜! 왜 거기서 멈추냐고!!’

 조를 나눈 뒤 탐색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성수호는 서슴없이 한봄의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놀란 것과 별개로 속에서 희열이 파릇파릇한 새싹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성수호가 자신의 몸을 탐하고 싶어 하는 표정은 그녀에게 엄청난 만족감을 선사해줬다.

 하지만 그 행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독한 손놀림으로 변해버렸다.

 ‘하아… 아씨! 어떡해야 해!!’

 모유 수유로 나름 절정을 맛봤던 한봄은 기대했다.

 음부를 만져주는 성수호의 손으로 절정을 맛보고 싶었다.

 앞에 한여름이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그 순간만큼은 크게 신음을 내뿜으면서 오르가슴을 분출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성수호는 자기 허락 없이는 안된다는 식으로 중간마다 멈췄고, 한봄의 뇌와 심장을 미치도록 만들었다.

 ‘안돼… 더는 못 버티겠어…. 이대로 도저히 잘 수 없어!’

 한봄은 입술을 깨물면서 옆에 한여름을 살펴봤다.

 이미 곯아떨어진 한여름을 보면서 한봄은 안도감과 동시에 한심함을 느꼈다.

 ‘병신인가 걱정된다고 해놓고 그냥 자기가 곯아떨어지면 어떡해… 뭐, 애초에 쓸모 있는 녀석이 아니니까.’

 한번 잠들면 절대 깨지 않는 한여름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한봄은 천천히 자신의 핫팬츠를 벗기 시작했다.

 ‘씨발… 이 새끼 옆에서 하기 싫은데. 하아… 그런데 도저히 못 버티겠어.’

 평생 해본 적 없는 자위를 이런 곳에서 하는 것도 혐오감이 피어오르는 마당에 옆에 한여름이 있었다.

 싫어하는 장소, 싫어하는 환경, 싫어하는 인간.

 모든 게 있는 곳에서 자위해야만 했다.

 한봄은 혐오감과 토악감이 온몸을 삼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성욕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눈감고… 최대한 아저씨를 떠올리는 거야….’

 이미 그녀의 속에 죄책감 따위는 없었다.

 성수호를 자위 반찬으로 삼는 건 결국 그가 했던 행동 때문이었으니까.

 ‘흥… 어차피 자기 때문이니까 내가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지.’

 한봄은 핫팬츠와 하얀 팬티를 벗어서 조심히 옆에 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음부를 보면서 회귀 전에 성수호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와… 한봄씨 거기 정말 예쁘네요.)

 (이씨… 난 이거 때문에 목욕탕도 못가거든요?)

 (음… 미안해요. 나는 정말 예뻐서 그랬어요.)

 (….)

 그 당시 한봄은 당황해서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언제나 무모증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성수호의 칭찬에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가 칭찬해줬던 새하얗고 티끌 하나 없는 음부에 손을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조용히… 하아… 하아… 그런데 이거 조용히 가능할까?’

 한봄은 한여름에게 들키는 것보다 혹시라도 텐트 밖으로 소리가 새 나갈까 봐 걱정됐다.

 하지만 이미 물러설 수 없는 단계까지 온 상황이었고, 한봄은 조심스럽게 음부를 손가락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흐읏… 하으… 하앙….”

 천천히 음부를 자극하면서 절정치를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한봄도 인식하고 있었다.

 음부의 속은 이미 애액을 담고 있는 꿀단지와 같았다.

 이미 절정치는 한계까지 다다른 상태였다.

 “하앙, 안돼… 이거… 흐응! 하앙….”

 처음 해보는 자위를 이끄는 손가락은 이미 그녀의 쾌락에 지배되어서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미 한봄의 손가락 제어는 이미 그녀의 권한이 아니었다.

 “아앙! 하앙! 끄읏! 흐읍!!”

 한봄은 쾌락에 지배받은 오른손을 포기하고 왼손을 들어 올려서 입을 틀어막았다.

 들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손이 쾌락에 점령되었다고 해도 절정에 다다르는 건 별개였다.

 평생 자위라고는 해본 적 없던 한봄의 손가락은 헛손질만 하는 느낌이었다.

 “이게 아냐! 하앙! 아저씨! 흐응!”

 한봄은 눈을 감고 아까 성수호가 선보인 손놀림을 최대한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계속 중얼거렸다.

 “아저씨! 아저씨… 하앙… 아저씨!”

 “한봄씨?”

 “아… 아… 아저씨?”

 한봄은 직각으로 벌려져 있는 다리 사이 너머로 성수호를 보면서 석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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