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소환사 집단이면 나름 몸으로 유혹하는 일도 서슴없이 했을 거 같은데….’
[일단 성기질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기질이라는 게 행위를 하면 무조건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성기질이라는 게 자신이 원해서 작성하고 지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주 경험하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변태 같은 성벽이 생기는 게 인간이니까.
그런데 양지현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양지현은 내 손길을 받을 때마다 흠칫 떨면서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나는 떡 주무르듯 양지현의 가슴을 즐겁게 주무르며 입을 열었다.
“뭐야? 처음이냐?”
“…그렇습니다.”
럭키!
비록 이렇게 소극적인 여자는 귀찮긴 하지만 처음이면 무조건 플러스다.
아니 플러스를 넘어서서 곱셈을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막상 좆이 명령하는 대로 행동하다 보니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이거 막상 할 때 강제로 하는 느낌이면 종속 안 걸릴 거 같은데.’
종속은 일단 나와 성교를 하는 여자가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무리 합의하고 한다고 해도 억지로 하는 식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다.
[계획이 있으셨던 게 아닙니까?]
‘무계획이 계획….’
[맙소사….]
맘마미아?
전에 있던 회차에서 양지현은 이런 행위로 이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나에게 적대감을 전혀 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 손길과 협박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듯 보였다.
종속이 안 되면 굳이 할 필요 없는데….
나는 일단 양지현의 몸에서 손을 떼고 짜증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 귀찮네. 난 좀 해본 녀석인 줄 알았구먼….”
“…죄송합니다.”
양지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내가 흐트러뜨렸던 옷을 가다듬으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양지현을 무시하고 드러누워 있는 조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죽이면 두당 몇 포 주려나.”
“아, 안돼!”
양지현은 다급하게 내 앞을 막고 선 다음 간곡히 호소하기 시작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씨… 귀찮게 하네.”
그런데 마침 눈에 띄는 녀석이 보였다.
양지현이 딱 가로막고 있는 녀석의 기질이 내 눈에 띄었다.
=====
보리스
[무술], [은신 LV 8], [일편단심], [침착함], [고지식]…
=====
양지현이 막고 있는 인물이 마침 저 녀석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나는 회귀 전에 저 녀석과 싸울 당시를 떠올렸다.
(그분한테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여버리겠다.)
…혼자 짝사랑? 아니면 호감? 애매한 구석이 많았다.
[호감만 쌓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계를 맺지 않을 것을 보면….]
‘오… 그렇겠네.’
어차피 나를 죽이려고 한 녀석이고 죽여도 딱히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죽이면 양지현이 내 말을 안 따를 가능성도 있었다.
아무리 조직이다 뭐다 하지만 만약 정말 좋아하는 녀석이 죽는다면 내 말에 순응할 리가 없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서 조곤조곤 말했다.
“죽이기는 않을게. 그런데 말이지… 나 진짜 쌓였거든?”
“그럼 제가….”
“그냥 하는 건 좀 재미없잖아? 내기하자.”
“내기… 말씀이십니까?”
나는 양지현을 내려다보며 비릿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10분간 애무해서 그 안에 네가 절정하면 내 승리, 참아내면 네 승리. 만약 네가 승리하면 원하는 소원 한가지 들어줄게.”
양지현은 결연에 찬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꿋꿋하게 입을 열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디오스.
..
..
“흐으읍!! 끄으으으읍!”
양지현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을 꽉 감은 채 닫혀있는 입 안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음부에 손가락 두 개만을 이용해서 애무하기로 합의를 봤다.
엄지와 중지.
하지만 애초에 손가락 개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나를 쓰던 열 손가락 모두를 쓰던 결국 결과는 같았을 테니까.
‘오… 그래도 처음 치고는 잘 버티는데?’
[보기만 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진행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단계로 움직이고 계십니까?]
‘어… 십 단계를 최대로 치면 한… 삼?’
[….]
‘왜 침묵해? 내 기준에서 삼도 높은 건데?’
예전에 소냐에게 애무했을 때 강도가 대략 8이었다.
손기술 강도 8조차도 경험이 있는 유부녀가 쾌락이라는 늪에 빠진 짐승으로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분명 그때 조언도 확실히 머리에 새기고 있었다.
절대 함부로 쓰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이제 막 5분이 지난 시점에서 양지현의 눈가에는 부모를 잃은 충격에 빠진 것처럼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온몸은 부르르 떨면서 모든 근육을 수축시켜서 절정을 참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부위를 통제하고 있더라도 하체만큼은 통제를 못 하고 있는 게 눈에 보였다.
반들반들하게 땀에 젖은 다리가 이미 O자로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내가 다리가 벌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유도를 해서 더욱 쉽게 벌어진 것도 있었다.
‘지금 자기 다리가 벌어진 지도 모르는 거 같네.’
양지현은 지금 입 밖으로 새어나가는 목소리를 막기 바빴다.
나는 클리토리스를 한껏 돌리면서 양지현에게 물었다.
“어떻게? 계속할까?”
“끄으으읍!! 흐으으으응!!”
양지현은 포기선언을 하듯 고개를 좌우로 미친 듯이 흔들었다.
사실 그녀의 성격상 포기할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녀가 다른 것도 아닌 입을 막는 것에 온 힘을 쏟는 이유는 하나였다.
“응? 옆에 놈 깼나?”
“끄흐흐흡!!”
내 말에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더니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옆에는 보리스라는 녀석이 누워있었다. 당연하지만 그 녀석을 수면 마법이 잘 먹히고 있어서 전혀 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에 실실 웃으면서 뻔뻔하게 말했다.
“아니네.”
“끄흐… 끄흐읍….”
내 말을 듣자 양지현이 반항심이 깃든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노려보는 눈빛이 나를 더욱더 흥분시키고 있었다.
“자, 그럼 마무리해 보실까.”
나는 한 단계 더 올려서 그녀의 클리토리스와 음부를 사정없이 만지며 가지고 놀랐다.
내 손가락에 느껴졌다. 댐이 터지듯 뿜어져 나오는 절정이라는 폭포수가 그녀의 제어와 상관없이 음부 밖으로 터져 나오려고 하는 기운이 말이다.
“끄으으으응!! 싫어어!! 가고 싶지 않아! 가고 싶지 않아하아아앙!”
촤아악!
양지현의 음부에서는 별빛처럼 반짝이는 조수를 분출하기 시작했다.
“싫어!! 싫어어어!!!!”
그녀가 비명을 지를 때마다 밤을 밝게 비추는 분수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몇 차례의 분수 쇼가 이어지고 나서 양지현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
..
짧은 시간 고민했다.
기절한 양지현을 데리고 가느냐, 그냥 여기서 하느냐.
하지만 내 미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마냥 정해져 있었다.
‘하자!’
[….]
일단 내가 이기면 원하는 대로 하기로 약속한 것도 있으니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했다.
만약에라도 주황색 소환사가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약속을 어길 여자도 아닐 거 같았고….
여차하면 여기 있는 놈들 목숨으로 협박하면 그만이다.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지만….
나는 양지현의 다리를 매만지며 그녀의 고간을 감상했다.
이미 젖은 것을 넘어서서 애액이 끊임없이 분비되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일단 그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하나의 사실이 있었다.
처녀라는 것.
구멍 안으로 중지를 넣을 때, 쉽사리 들어가지 않았고 결국 나는 그녀의 음부 주위를 만지며 쾌락을 주입했다.
바지를 벗고 발기된 자지를 꺼내서 그녀의 고간 사이에 안착시켰다.
‘이런 건 내 취향이 아니지만 뭐… 가끔 이런 여흥도 있으면 좋겠지.’
몰래 자는 여성을 범하는 게임도 수없이 많이 해봤다.
당연히 이런 게임에도 흥분 요소는 많이 탑재되어 있기 마련이었고, 나도 초반에는 그런 장르를 많이 즐겼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면간(眠姦) 장르를 잘 하지 않게 된 이유는 바로 타락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여자를 먹어도 결국 자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고, 여자가 일어나서도 범한 사람의 정액을 배 안에 품고 있다는 배덕감이 전부였다.
면간은 역시 간간이 나오는 이벤트성 장면으로 족하다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내가 양지현의 다리를 한껏 벌리고 내 자지를 그녀의 음부에 비비며 애액을 충분히 묻혀 줬다.
“하응… 흐응… 히익…. 하읏!”
기절한 상태임에도 양지현은 음부로 느껴지는 자지의 촉감에 몸서리를 쳤다.
처음 느껴보는 자지가 오늘 처음 보는 남자의 것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양지현의 처음 대면한 남자의 자지를 음부로 느끼면서 신음을 냈다.
“보리스… 하앙… 너라면… 괜찮아….”
“오오… 바로 허락?”
불타오르는 음경을 자신의 보지에 마음껏 넣으라는 양지현의 허락을 맡고 서서히 구멍 안으로 넣기 시작했다.
쯔어억….
“크으… 생각보다 괜찮은데?”
“으으윽… 아파… 살살….”
“나는 기분 좋은데?”
“하으… 그럼… 계속…. 끄으윽!”
제대로 기절한 양지현은 내 자지가 질벽을 찢으며 들어가는 중에도 깰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눈썹을 찡그리면서도 내 옆구리를 잡으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크으으~ 이 맛이야…. 양지현… 진짜 맛있는데?”
“하아… 하아앙…. 그 말… 무서워….”
그렇게 양지현의 첫 개통식이 완료되었다.
양지현은 내가 저속한 말을 하더라도 거부감을 내비치지 않았다.
‘주황색 소환사 마크 뜨지 않은 것을 보니까. 일단 문제 없어 보이지?’
[강제성이 부여된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원인이 약속한 것 때문에 그런 것인지, 꿈이랑 헷갈려서 나를 옆에 누워있는 얼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뭐 어때? 일단 아니라는 게 중요하지.
“…정말 명언이네요.”
진짜 살아생전 뭐 하는 양반이었을까 궁금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내 자지 표면을 쪼여오는 양지현의 질 내부를 느끼는 것에 집중했다.
촘촘하게 깔린 돌기들이 내 자지를 휘어 감싸고 쾌락이 담긴 전류를 계속 주입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끄읏… 하응… 아파… 흐응!”
“나는 존나 좋아! 후우… 와… 암살자 보지가 존나 쪼여서 좋네!”
“하응! 하앙! 살살… 하큭!”
양지현은 내게 슬로우를 요구했지만, 나는 그녀의 말에 오히려 패스트로 응해줬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양지현은 암살자 능력을 갖춘 오나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오로지 내 정액을 받아내는 오나홀일 뿐이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존나 맛있네! 양지현! 니 보지 이제 내 꺼다!”
“크읏! 하앙! 아파! 하아앙!”
“싼다! 오나홀 10호!”
“끄으으읏!!”
나는 그녀의 자궁 입구에 귀두를 찔러 넣어서 내 쾌락에 몸을 맡기고 정액을 분출했다.
양지현의 기분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내 정액을 받아내는 살아있는 오나홀과 다를 게 없었다.
하복부로 찌르듯이 올라오는 사정의 쾌감은 온몸으로 퍼지면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억지로 하는 건 별로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일 분가량 양지현의 질 속에 파묻혀 있던 자지는 모든 정액을 배출하고 나서야 바깥 공기를 맛볼 수 있었다.
빨간 용암처럼 타오르는 양지현의 음부는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구멍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머리 위에 떠 오른 홀로그램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양지현… 존나 괜찮은데?”
=====
*(양지현 종속 1단계)*
1단계 종속 : 기본적인 스킨쉽 정도는 자유롭게 허용. 생존이나 평판에 무리가 없는 부탁은 잘 들어준다.
성벽 : (ㅡ)
원하는 성벽 하나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문장 형식도 가능-
<상태 이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
‘…이걸 어쩌냐.’
양지현을 맛보고 나니 막상 이 참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붉은 초승달 조직원들은 다 자고 있고, 양지현도 기절한 상태.
그녀의 사타구니 아래로 찐득한 내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즐길 때는 쾌락에 노예처럼 허리를 흔들었지만, 현자타임이 오니 모든 만물의 법칙이 하찮아 보이기 시작했다.
내 움직임까지 포함해서….
[아무리 회귀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이 상태로 놓고 가면 훗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 정리는 해야지.’
현자타임 상태로 양지현의 음부에 흘러내리는 내 정액을 닦아내려는 순간이었다.
솩!
“뭐, 뭐야!?”
“주인님, 저입니다.”
“…레나?”
내가 레나를 보면서 놀라고 있을 때, 아르모니아가 통신으로 사정을 설명해줬다.
[레나 씨께서 자진해서 정리하고 싶다고 해서 보냈습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어차피 워프는 하루 두 번 충전됩니다. 그리고 여자의 몸 정리를 하는 것이라면 레나 씨가 더 능숙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