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크읏! 내가 사정하기 전에 잡으면 밖에다 쌀게. 오케이?”
“….”
한여름은 내 말을 듣자마자 바로 검을 들고 슬라임에게 달려들었다.
한여름은 슬라임의 젤리 채찍을 맞으며 광폭화한 괴수처럼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 광경을 유심히 보면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크읏! 슬슬 쌀 거 같아!”
“하앙! 하응!”
내 사정 신호를 들은 한여름은 더욱더 세차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엉망진창인 자세로 검을 휘두르다 보니 최하급 몬스터에게 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맞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엉망진창의 검술이었지만, 한여름의 광적인 절박함은 내게도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한여름은 간신히 슬라임의 핵을 검으로 파괴하면서 거친 숨을 내쉬며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환희에 찬 표정.
자신이 이겼다는 표정.
민하연을 지켜줬다는 기쁨에 사로잡힌 표정.
나는 그 표정을 보면서 외쳤다.
“싼다!”
“히으으으윽!!”
나는 하복부를 민하연의 엉덩이로 세차게 밀어 넣으며 그녀의 자궁에 내 정액을 퍼부었다.
그렇게 한참 정액을 민하연의 자궁에 주입하고 나서야 그녀의 팔을 놓을 수 있었다.
민하연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 채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내가 대량으로 주입했던 정액은 그녀의 자궁 안에 전부 들어가지 못한 채 밀려 나와서 그녀의 팬티에 찐듯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
한여름은 턱을 덜덜 떨면서 동공이 풀린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한여름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휴우…. 땡큐! 덕분에 분위기 깨지 않고 한 발 뺄 수 있었다.”
나와 민하연, 떨거지 한여름은 함께 마을로 돌아온 뒤에 정산을 시작했다.
우리가 사냥한 시간은 대략 4시간.
총 벌어들인 포인트는 20만.
“….”
나와 민하연은 멍하니 정산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에 민하연 혼자 타이트하게 진행했을 시에 12~14만 포인트 정도 벌었었다.
하지만 내가 사냥에 제대로 참여하니 거의 배에 가까운 수치의 포인트를 벌 수 있었다.
거기다 사냥 중간에는 민하연과 격렬한 섹스를 하느라 한동안 쉬었음에도 막대한 포인트를 벌 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오전에 시작해서 오후까지 빡쎄게 하자.”
“응.”
민하연은 내 의욕에 불탄 발언에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뒤에 이 분위기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있었다.
한여름은 정산창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로지 나를 노려볼 뿐이었다.
다만 눈에 힘이 살짝 풀린 모양새를 보니, 아까 있었던 일이 멘탈을 제대로 흔들어 놓은 듯했다.
하지만 나는 한여름에 관한 관심을 끄고 정산을 시작했다.
내가 정산을 완료하자, 민하연이 당황하면서 내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나 10만 포인트 받았는데? 분배가….”
“아….”
마찬가지로 당황한 한여름을 보면서 내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쟤는 오늘 슬라임 하나 잡았잖아. 하연이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까 봐 내가 그냥 정산에서 뺐어.”
“….”
민하연에게 설명한 뒤, 멍하니 바라보는 한여름에게는 통보에 가까운 말을 했다.
“너 어차피 포인트 못쓰니까. 괜찮지?”
한여름은 내 말에 분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대답하지 못했다.
아직 조용히 하라는 명령을 잘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민하연은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바로 내게 말했다.
“그… 나 잠시 상점 좀 갔다 올게! 살 거 있어서….”
“응, 먼저 호텔 식당에 가 있을게.”
“응.”
민하연은 한여름의 눈치를 보고는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린 뒤에 웃으면서 자리를 떠났다.
한여름은 그 모습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지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민하연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시야에서 민하연이 완벽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한여름의 입을 뚫어줬다.
“야, 이제 하고 싶은 말 해도 돼.”
“하아… 하아….”
종일 입을 닫고 있던 탓인지 익사하기 직전에 구출된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녀석을 보면서 나지막이 말했다.
“그러니까, 이제 입 좀 예쁘게 벌려라. 알았지?”
“하아… 하아… 너… 너….”
“…?”
한여름은 분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큰 소리가 아닌 작은 소리로 내게만 들리게 중얼거렸다.
“너… 처음에 병신처럼 군 거… 연기였냐?”
“아… 뭐, 그런 거지?”
“왜… 왜 그런 짓을 한 건데?”
비록 이번 회차는 초반 이틀 동안만 샌님처럼 얌전히 호구처럼 따라줬다.
하지만 그 전회차들에서 나는 한여름에게 언제나 호구처럼 포인트 주고, 시키는 거 따르는 멍청이처럼 행동했었다.
이 녀석은 내가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얌전히 잘 따르던 호구가 갑자기 성격이 돌변해서 자신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괴물이 되어버렸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분명 회귀는 자신만 하고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
나는 한여름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어줬다.
“내가 원래 여자 먹기 전에는 좀 얌전하게 구는 편이라서 말이지.”
“뭐… 뭐!?”
“설마 여기서 유명인을 만날 줄 누가 알았겠냐. 거기다 첫날 나한테 다가와서 같이 파티하자고 할 줄도 몰랐고.”
나는 간단하게 설명해줬다.
우연히 보게 된 민하연이 탐났고.
네 녀석이 옆에서 알짱거려서 호구처럼 행동하면서 예의주시했다고.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를 구해주면서 호감을 샀다고.
“그런데 네가 나한테 쓰레기 같이 행동해준 덕분에 민하연이 내 속도 모르고 다리 벌려주더라.”
“아아아악!!!!”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며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뛰어가는 한여름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저 미친놈 포인트도 못 쓰면서 밥은 어떻게 먹으려고… 저러다 굶어 죽으면 난감한데.”
나는 한여름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실 웃으며 호텔로 향했다.
..
..
호텔 식당에서 민하연과 오손도손 식사하고 있을 때, 채팅창에 하나의 채팅이 올라왔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어? 뭐야! 너 살아 있었냐?
“아….”
저 양반을 깜박하고 있었다.
평소에 정신없이 떠드는 양반이지만, 보스전에 죽는 거 못 보겠다며 채팅창을 나갔었다.
거기다 보스전 끝나자마자 바로 영사관에 가느라 까먹고 있었다.
“저, 보스전에서 살아남았어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오오오오 미친 그거 살아남는 놈 처음 봄.
게꼬수의 채팅이 줄줄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굉장히 흥분한 모양이었다.
들어보니, 지금까지 보스전에 들어가서 살아남은 소환사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매번 보스전에 들어가서 죽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워서 채팅창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포기한 게꼬수는 별 생각 안 하고 접속했더니, 채널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보고 놀란 상태로 채팅창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 ㅅㅂ! 깰 줄 알았으면 그냥 봐둘걸.
“저, 보스도 잡았어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깬 거랑 잡은 거랑 같은 게 아님.
“그러니까. 쇼크 비 3마리 죽였다고요.”
나는 당시에 있었던 상황을 간추려서 설명해줬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진짜 제대로 미친놈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님께서 10,000포인트 후원해주셨습니다.>
만 포인트, 별거 아닌 수치였지만 저 양반은 아니겠지.
돈이 없어서 쩔쩔매는 양반이 살아났다는 이유만으로 저 정도의 금액을 준 거 보면 진짜 괜찮은 존재 같았다.
“오오! 고맙습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 그런데 보스 잡으면 보상 뭐 줘?
게꼬수는 지금까지 보스전을 클리어 한 소환사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클리어했을 때, 뭘 받는지도 잘 모른다고 채팅을 쳤다.
“추가 직업권 주더라고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ㅁㅊ… 하긴 존나 어려운 거 깼는데, 그 정도는 줘야겠네.
“이게 그렇게 좋아요?”
나는 직업권 카드를 흔들면서 보여줬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존나 좋지. 지금 당장은 크게 의미 없을지 몰라도 나중에 희귀 직업 나오면 원래 직업 지울 필요 없이, 직업을 그냥 하나 더 추가하면 되는 거니까.
이 위그드라실도 게임처럼 전직도 가능하고, 희귀 직업도 존재한다고 설명해줬다.
그런데 희귀 직업으로 전직할 기회를 얻어도 결국 원래 가지고 있던 직업을 지워야 하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직업이 생긴다는 건 관련 스킬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분명 내가 가진 에넬로 스킬을 개화시킬 수 있지만, 귀찮은 점이 스킬을 가진 사람을 최소한 한 번 대면하고 기질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직업권으로 직업을 얻으면 관련 스킬의 인물을 만자지 않아도 관련된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것이었다.
공짜로.
“오… 진짜 좋네요. 아! 그리고 하나 더 받았어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 어떤 거?
“위그드라실의 씨앗? 그거 주던데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ㅁㅊ…. 진짜? 대박… 그거 아마 여기 소환사 중에 가진 사람 없을 텐데.
“좋은가요? 능력만 들으면 좋아 보이긴 하는데, 에너지가 차지 않아요.”
위그드라실 씨앗의 능력은 절체절명의 위험한 공격을 막아주는 능력이었다.
다만 에너지가 100% 채워야 한다.
에너지를 채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몬스터를 잡는 것이었다.
그런데 에너지가 100% 차야 한다고 설명은 들었지만, 온종일 사냥해도 1%도 채워지지 않았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 이런 쪼렙존에서 에너지가 채워지면 그거야말로 버그 아니냐?
“…설마 마지막 까지 못 쓰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나도 듣기만 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마지막 층 올라가기 전에는 한번은 쓰겠지.
“….”
한번은 쓰는구나… 그렇구나….
쓸모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뭐, 언젠가 쓸 수 있겠지.’
생각해보니 한여름 이 새끼 계속 회귀할 테니까, 그만큼 에너지 쌓을 기회는 계속 생기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옆에 식사를 하는 민하연을 봤다.
민하연은 열심히 밥을 먹다가 내가 바라보니, 얼굴에 뭐 묻었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나는 조심스럽게 민하연의 팔을 잡고 6만 포인트를 건네줬다.
“어!? 뭐야? 이거 왜 줘?”
“그걸로 스킬 레벨 올려.”
“…너는?”
“에이, 나는 어차피 회귀하면 다시 초기화되잖아. 제일 중요한 건 니 능력치야.”
나도 스킬 레벨이 계승되기는 하지만 민하연은 그걸 모르는 상태다.
사실 나는 스킬 레벨은 에넬로 올리면 돼서 내가 포인트를 쓰는 건 아이템을 구입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민하연은 내 어깨에 기대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꼭… 꼭… 마지막까지 갈 수 있게 노력할게.”
“그래.”
나는 웃으면서 민하연과 식사를 마쳤다.
..
..
찌걱, 찌걱, 찌걱.
“하앙! 최고야! 성수호 니 자지 최고라고!”
넓은 방에서 울리는 민하연의 목소리에 게꼬수는 채팅으로 웃어대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미친 ㅋㅋㅋㅋ 어제도 이 짓을 했다고? ㅋㅋㅋㅋ
게꼬수는 내와 민하연이 부둥켜안고 교접하는 장면을 보면서 채팅을 난사했다.
“네, 크읏…. 어제는 신선했는데, 오늘은 그냥 병풍 느낌이네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ㅋ너 진짜 대단한 새끼였구나! ㅋㅋㅋ
내가 말하는 병풍은 한여름이었다.
나는 당연히 그놈을 이 방에 들이지는 않았고, 소파에서 자라고 대충 명령만 했다.
“저 배려심 넘치지 않습니까? 숙박시설 이용 금지 먹은 녀석 저렇게 재워주잖아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문 활짝 열어놓고 소파 위에 가둔 게 배려심? 개 쓰레기네 ㅋㅋㅋㅋ
게꼬수의 말대로였다.
나는 한여름에게 괜히 나가서 사고 치지 말고 소파에서 얌전히 누워서 자라고 명령했다.
한여름이 이동할 방법은 하나였다.
화장실에 갈 때 정도?
“그래도 아까 낮에는 좀 흥분됐는데, 지금은 별로 감흥이 없네요.”
나는 민하연의 애액이 흐르는 꽃잎 사이로 음경을 출납하며 아까 낮에 있었던 일도 설명해줬다.
몬스터를 상대로 처절하게 싸우는 한여름의 모습을 생생하게 설명해줬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와… 너 밖에서 뭐 하던 놈이냐 ㅋㅋㅋㅋㅋㅋ
나는 게꼬수의 채팅을 보며 미소 짓고는 민하연에게 집중했다.
한창 내 자지의 감촉을 느끼며 흥분하던 민하연은 절정의 신호가 왔는지 양팔로 내 가슴을 끌어안고 양다리로 내 골반을 감쌌다.
“크응! 하읏! 하으응! 나, 갈 거 같아!”
“그래? 그럼 나도 한 발 쏠게!”
“하으으으윽!”
나는 그렇게 외치며 민하연의 자궁 안으로 고환 안에 차 있던 정액을 밀어 넣었다.
한참을 밀어 넣고 나서 음경을 빼내고 그녀의 옆에 드러누웠다.
“하아… 하아….”
“후우….”
한참 숨을 내쉬던 민하연은 내 팔베개를 하더니, 거실에 있는 한여름이 어느 정도 들을 수 있게 소리를 높여서 말했다.
“설마 여기서 끝?”
“…설마 여기서 더 하려고? 벌써 4번째인데?”
“에이, 겨우 네 번 했잖아~”
민하연은 내 축 늘어진 음경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거 다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흐음… 글쎄….”
“흐흐흐… 나는 알고 있지롱~”
민하연은 내 다리 사이로 내려가서는 상체를 숙인 다음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입 안에 넣으면 분명 살아나겠지?”
“…아마 전보다 더 강해질 듯?”
“나… 펠라 처음이니까, 아프면 말해줘. 알았지?”
민하연의 마지막 말과 함께 거실에서 거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쾅! 쾅! 쾅! 쾅!
그렇게 큰 소리로 울리던 발걸음과 함께….
콰아앙!
문짝이 부서질 듯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