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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화 〉146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2) (147/898)



〈 147화 〉146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2)

내가 복귀한 뒤, 함선 식구들과 선내 식당에서 즐겁게 식사하고 있을 때였다.

“비올라 그 복장 마음에 들어?”
“네!”

평소에 원피스를 입고 있던 비올라는 레나와 마찬가지로 선원복을 입고 있었다.

바지 형태의 선원복을 입고 있는 비올라.

그녀가 바지를 입는 것을 본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를 보면서 다짐했다.

‘…이따 하자!’

선원복을입은 레나와 비올라를 먹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

비올라가 조용히 수저를 깨작거리고 있는 베아트리체에게 말을 걸었다.

“베아베아체 무슨 일 있어요?”

…설마 이름 아직도 못 외운 거야?

내가 황당한 표정으로 비올라를 바라보고 있을 때, 고스로리 복을 입고 있는 우아한 베아트리체가 수저를 놓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왕성으로 가고 싶다냥.”
““““….””””

베아트리체가 갑자기 폭탄 발언을 했다.

..
..

“아, 그러니까. 제대로 인사를 하고 오고 싶다고?”
“그렇다냥.”

베아트리체의 폭탄 발언의 요지는 이곳을 떠나겠다는 의미가 아닌, 이곳에 계속 지낼 거 같으니 마왕에게제대로 된 인사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베아트리체가 제대로 된 해명을 하는 와중에도 비올라는 울면서 베아트리체를 껴안고 있었다.

“제가 싫어서 떠나는 줄 알았어요!”
“귀찮지만, 싫지는 않다냥.”
“힝… 너무해.”

진짜 직설적으로 말하네.

비올라는 상처받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안도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까  달 동안 같이 지내보고 결정한다고 했지.’

생각해보면 베아트리체와 같이지내기로 한  한달이었는데, 이미  지난 상태였다.

다행히 여기서 지내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밤에심심한 것만 빼면 여기 마음에 든다냥.”
“그건 다행이네. 밤에 즐길 수 있는 뭔가 있나, 찾아봐야겠다.”

애초에 잠을 자지 않는 녀석이라 밤에는 함선을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함선이 신기한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 달 정도 매일 보면 질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잠이 없는  무작정 좋은 건 아니네.’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사는  썩 좋은 삶이라고 할 수는 없을  같았다.

나는 아르모니아에게 물어봤다.

“아르모니아, 마왕성에 잠시 갔다 와도 될까?”
“갔다 오셔도 됩니다. 다만 이틀 이상 체류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뭐, 간단하게 인사만 하는 거니까. 금방 갔다 올게. 베아트리체 준비해.”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식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
..

나와 베아트리체는 입구를 지키고 있던 마족의 안내를 받으며 마왕성 내부를 걸어갔다.

“전에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마왕성이 내 타입이야.”

어두운 보라색과 검붉은색들이 바닥에서 피어오르듯 벽과 기둥에 에워싸고, 살벌한 예술품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마치 마왕성이라는 괴물에게 삼켜지는 기분이었다.

“요새 애들은 경계  서냐냥?”
“그, 그럼요! 다들베아트리체 님께서 떠나고 나서 더 열심히 경계 근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헤…. 오늘 조금이라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는 애들은 내가 혼내주겠다냥!”
“히익….”
“히히, 농담이다냥.”
“….”

그런 농담하지 마. 병사들 심장마비로 무덤에서 평생 자게 만들 셈이냐.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불시에 방문해도 잠자리 정도는 마련해주겠지?’
[하늘을 뚫을 정도의 기세로 수호님을 신뢰하고 있는자입니다. 심려 마시길 바랍니다.]

하긴 제일 골치였던 적국인 페르온 공국에 평화를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들어준 것을 보면 정말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곳의 시간은 불과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그럼 이제 베아트리체가 우리 함선에서 지내는  확정됐으니까, 여기도 정상적으로 시간이 돌아가겠네?’
[그렇습니다.]
‘흠… 다음에는 시간 내서 페르온 공국도 가봐야겠다.’

다른  몰라도 레나를 꼭 한번 고향에 들르게 하고 싶었다.

사실 지금 당장 레나를 페르온에 데리고 갈  있었지만, 지금 워프를 한다고 해도 페르온의 국민은 아직 혼란 상태일 것이다.

아무리 마왕이 페르온에 자유를 허락했다고 해도 아직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서신을 보내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아직 페르온에는 소식이 안전해졌을 가능성이 컸다.

‘레나는 지금 워프실에 없지?’
[그렇습니다. 임무가 아니기에 현재 저만 워프실에 있습니다.]
‘비밀로 해 줘. 나중에 서프라이즈로 데리고 가자.’
[알겠습니다.]

그렇게 통신하는 사이에도 베아트리체는 안내하는 마족에게장난을 치고 있었다.

나는 마족이 불쌍하게 느껴지면서도 아까 했던 주의사항을 다시 말했다.

“혹시라도 여기 사는 인간들이 우리 왔다는 거 눈치채지  하게 해줘.”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를 대답하는 마족에게 베아트리체는 계속 장난을 쳤다.

“목소리가 작다냥~”
“죄, 죄송합니다!”
“히히.”
“….”

공포의 투 스타 강림.

..
..

나는 마왕 가르디아의 환대를 받으며 같이 식사하고 오늘 묶을 객실로 안내를 받았다.

객실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워서 흥얼거렸다.

“후우… 배부르다. 일루니아가 음식이 맛있긴 한데, 간이 약한 게 흠이네.”

나는 혼자 객실 침대에 누운 채 주위를 둘러봤다.

전에 비올라와 내가 지내던 객실이었다.

‘막상 혼자 오니까, 미안하네.’

나는 이곳에 올 때, 비올라와 레나를 함선에 두고 왔다.

두 명과 같이 와서 바람이나 쐴까 했지만, 하루만 지내고 허둥지둥하며 떠나는 느낌이 강해서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거기다 원래 계획은 오자마자 바로 인사만 하고 떠나는 것이었다.

지금 바로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워프의 이용 횟수 때문이었다.

아까 복귀하고 나서 함선에서 식사를 한 다음 바로 마왕성으로 향했기 때문에 지금 워프의 이용 한도 초과에 걸려서 못 돌아가게 된 것이다.

‘아르모니아, 워프 이용 횟수는 어떻게 늘릴 수 있어?’
[워프 3번 충전에는 50만 에넬이 필요합니다.]
‘…안 해.’

더러워. 거지 같은 에넬….

하지만 50만 에넬로 워프 횟수를 늘리면 워프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도 줄어든다고 설명해줬다.

원래 1회 충전에 12시간이었지만, 횟수를 늘리면 8시간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해줬다.

‘언젠가 여유가 되는 날이 오겠지….’

나는 혼자 속으로 중얼거리며 창문 밖을 내다봤다.

해가 저물어가는 노을에 비치는 성 주변에는 마족들이 우글거리며 분주히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 눈에 띄는  있었다.

마왕성에서 지내는 귀족녀들이 오와 열을 맞춰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오, 여자들이군. 그동안 잘 지냈으려나?’

사실  지냈는지는 관심 없었다. 그냥 얼굴이 보이니 궁금했을 뿐.

오늘 마족들에게 내가 방문한 것을 들키지 않게 입막음한 이유가  여자들 때문이었다.

[확실히, 수호 님께서 방문했다는 사실을알게 되면 분명 귀찮게 할 것 같습니다.]
‘아, 그 이유 때문이아냐.’
[…?]

귀찮게 하는 건 크게 문제가 없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베아트리체의 문제를 해결할 겸, 여기서 지내는 귀족녀들과 하룻밤 보낼 생각이었다.

[…. 비올라 씨와 레나 씨를 데리고 오지 않은 이유가 그것 때문이십니까?]
‘에이, 말도  돼. 내가 고작 욕구 풀려고 걔들이랑 할 이유가 없잖아.’

까놓고 말해서 비올라와 레나가 있는데, 굳이 욕구  풀겠다고 그 애들이랑 잠자리를 가질 필요가 없었다.

비올라와 레나는 여기 있는 귀족녀들과 레벨이 다른 존재들이다.

그런 여자들을 놓고 욕구를 다른 곳에 풀 이유가 없지.

아르모니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어봤다.

[그럼 무슨 이유로….]
‘이따 보여줄게.’

나는 비릿하게 웃으며 해가 완전히 저무는 모습을 지켜봤다.

..
..

“오실 줄 알았어요!”

다양한 외모의 귀족녀들이 나를 둘러싸며 울며불며 매달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고작 나흘밖에  지났음에도 희망이라는 족쇄 때문에 하루하루 지옥 같은 경험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희망과 절망이 절묘하게 맞춰진 저울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순간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저울 위에 놓은 추가 아까워서라도 계속 그곳에 추를 올리게 되고 결국 저울이 망가지는 미래만 존재할 뿐이다.

귀족녀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오른 표정으로 내 옷깃을 잡으며 입을 열었다.

“이제 데리고 가 주시는 건가요!?”
“이렇게 빨리 오실 줄 몰랐어요!?”
“저희가 보고 싶으신 거였죠!?”

나는 애걸복걸하며 매달리는 여자들에게 말했다.

“아, 미안. 아직은 힘들어.”
“아….”

귀족녀들은 절망에 휩싸인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나는 일단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그녀들을 위로했다.

“이번에는 너희들 보고 싶은 걸 참지 못해서 온 거야. 다음에는 꼭 데리고 갈게.”
“정말요!? 다음에는 정말 데리고 가주시는 거죠!?”
“그럼.”

나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웃었다.

‘오늘이 너희와 만나는 마지막 날이란다.’

..
..

패트리샤가 침대 위에서 요염한 숨을 내쉬며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추잡하게 벌려진 다리 사이에 있는 음부에서는 내가 사정한 찐한 정액이 그녀의 자궁의 수축으로 인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6명의 자궁에 각자 정자를 사정해줬지만, 정액의 양이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패트리샤의 다리사이에 정액은 흘러넘친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나는 엉덩이를 타고 침대로 떨어지는 정액을 신경 쓰지 않고 그녀의 하복부에 새겨져 있는 문양을 유심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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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종속 1단계)*

1단계 종속 : 기본적인 스킨쉽 정도는 자유롭게 허용. 생존이나 평판에 무리가 없는 부탁은 잘 들어준다.

성벽 : (ㅡ)

원하는 성벽 하나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문장 형식도 가능-

<상태 이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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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이곳에 오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이 음문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민하연에게만 사용해본 음문이 여기 있는 귀족녀들에게 어느 정도 효과인지 사용해볼 요량이었다.

민하연의 성벽을 아무렇게나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이제 성벽 작성해보자.’
[어떤 성벽을 작성해보실 생각이십니까.]
‘일단… 문장형으로 해보자!’

나는 말도 안 되게 긴 문장을 작성했다.

-해가 저물면 노출 성벽이 발동하며 그와 동시에 방뇨 성벽이 생기며 그 자리에서 실금을 지리고, 마족을  때마다 애액이 흘러내리며 발정한다.-

[….]
‘…가능한가?’

=====
하나의 성벽만 작성해주시길 바랍니다.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에잉….’
[시도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게 됐다면 굳이 2단계의 종속은 필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진심인지 비꼬는 건지 헷갈리네….

일단 이 성벽 작성의 시스템은 대충 이해가 갔다.

문장형을 쓰더라도 하나의 성벽만이 작성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문장형 성벽이라는  하나의 단어형 성벽에 여러 개의 조건을 붙일 수 있는 기능인 듯했다.

가령 노출이라고 적으면 무작정 노출하는 광년이 되지만, ‘밤에 스릴 있는 노출을 즐긴다.’라고 적으면 밤에 다른 사람에 눈에 띄지 않게 헐벗고 다니는 여자가 되는 것이다.

즉, 같은 노출이지만 다른 형태의 노출을 가지는 것이었다.

‘이거 한번 작성하면 교체 불가능인가?’
[일단 종속에 걸려있다면 에넬을 사용해서 지울  있습니다. 다만 성벽만 지우는 것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기억과 신체의 안 좋은 기질은 남아 있게 됩니다.]

만약 어설픈 생각으로 성벽을 작성해서 즐기다가 지우게 되면 자칫 정신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그야 극단적인 예시긴 하지만….

‘오우… 신중히 사용해야겠네.’
[참고로 지우는데 들어가는 에넬은 10만 에넬입니다.]
‘….’

존나 신중히 사용해야겠다….

참고로 나의경우에 종속이라는 스킬을 사용해서 성벽을 작성했던 것이라 지울 때, 적은 비용이 드는 것이라고 한다.

원래 가지고 있던 성벽을 지우는데 들어가는 에넬은 천문학적인 수치가들어간다고 설명해줬다.

[부정적인 기질의 경우에는 지우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면서도 지워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재발한다고?’

뭐야, 에넬은 만능 아니었어?

[분명 부정적인 기질을 지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면 다시  부정적인 기질이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허허… 힘들게 지워도 소용이 없다는 거네?’
[대개 그렇습니다. 성전이나 조디악도 키우던 주인공들이 부정적인 기질로 가득 채워지면 자연사시키고 나서 환생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쓰게 됩니다.]
‘아하! 환생하는 이유가 그거구나.’
[그렇습니다.]

신의 대리자들은 에넬을 사용해서 주인공들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유지비용보다 부정적인 기질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완벽한 주인공이라도 결국 하나의 생명체이고, 그런 생명체는 불안정성을 띠는 존재니까.

아르모니아도 슈트라의학장은  우주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대단한 인재라고 말해줬다.

‘그 양반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었구만…. 응?’

내가 아르모니아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듣고 있을 때, 패트리샤가 내 팔에 엉겨 붙어서 실실 웃고 있었다.

“무슨 생각 하세요?”
“아… 이런저런 고민….”

나는 대충 웃어넘겼다.

그런데 패트리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침대 위에 쓰러져서 자는 여자들을 둘러봤다.

다들 자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귓속에 입술을 맞추며 조용히 속삭였다.















“이 중에 베리우스에게 관심을 주는 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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